경기도는 매년 여름이 되면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수해를 입는다. 2011년 7월엔 집중호우로 39명의 인명피해와 3천100억여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에 경기도는 수해 피해가 컸던 2011년 이후 총 1조6천4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해복구사업과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했다. 경안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시의 경우 총 1천2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해예방사업을 시행했다. 우수관로를 정비하고, 하천개수 등을 실시했으며,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했고, 개선수해복구사업을 마무리 했다. 동두천시에는 총 1천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등을 정비했으며, 재해위험지구 등을 정비했다. 포천시는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총 1천384억원의 예산을 투입, 재해예방사업을 시행했다. 예·경보시설 및 하천시설을 정비했으며, 하천정비 및 수해복구사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22일 경기동·남부 지역에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6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여주군, 이천시 관고동과 백사면에서 토사에 휩쓸려 3명이 숨지고 신둔면에서 농부가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 산사태와 주택·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
마음을 다 쏟는다면 귀신과도 통할 수 있다 한 가지 일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온 정력을 기울이면 마침내 그것을 깨칠 수 있다는 뜻이다. 不狂不及(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그것인데, 무엇을 해서 꼭 이루고 말겠다는 다짐이나 뼈아픈 노력도 없는데 자고 일어나니 성공이 눈앞에 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논어에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 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즐기는 것은 이루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옛말에 ‘쇠도 달구어졌을 때 두들겨라’ 했고, ‘햇볕 좋을 때 잘 말리라’는 말이 있다. ‘죽은 자식 생각으로 쓸데없이 애석해 할 필요 없고, 바람 불 때 노 저어라’는 말도 있다. ‘지혜롭고 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어리석고 게으른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는 말도 있다. 불교에 夢中一如(몽중일여)라는 말은 ‘꿈속에서도 낮에 생각한 마음과 같이’라고 하였는데,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윤흥길의 ‘장마’를 떠올린 건 지독한 날씨 때문이리라. 오래 내리는 비. 생명까지도 거두어 가는 무서운 수기(水氣). ‘밭에서 완두를 거두어들이고 난 바로 그 이튿날부터 시작된 비가 며칠이고 계속해서 내렸다.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쏟아져 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면서 칠흑의 밤을 온통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허무를 그리고 있다. 국군과 인민군인 아들을 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국군인 아들의 사망소식과 함께 시작된 저주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죽음. 이데올로기보다 감정이 앞서 서로를 증오하는, 전쟁은 그런 것이다. 지금이라고 다를까. 조선 인조 이후 정권을 놓은 적이 없는 집단과 그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용을 쓰는 무리들의 정쟁(政爭). 한결같이 국민의 눈으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한다고 짖어대지만 말뿐이다. 유사 이래 권력을 좇는 무리들이 어디 한번이라도 백성을 위한 적이 있던가. 그렇다면 장을 지진다. ‘혹시나와 역시나’가 되풀이 되는 인간의 역사, 우리의 역사. ‘속고 또 속고’를 반복하는 백성은 정말 우매한 것
해가 늬엇늬엇 넘어갈 무렵의 교동시장 좁은 골목, 진득한 땀 냄새가 풀풀 날리는 인간터널을 지나 코너를 돌아가면 사람들 바글바글 모여앉아 먹거리 한 상씩 받아 안고 있는 아지매 분식집이 보인다. “납짝 만두 1인분, 오징어 야채전 1장, 양념 오뎅 1인분이요.” 마주 앉자마자 수다를 화수분으로 뿜어내는 풋풋한 젊은이들의 공간. 지붕이 빨갛다고 빨간 집으로 통했던 아지매 분식집에서 내다보는 교동시장의 골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입술이 두툼한 순대아줌마는 연신 순대를 썰어대며 한 손으로 소금을 퍼내고, 배불뚝이 아줌마는 턱밑 비지땀을 앞치마로 바쁘게 훔쳐대며 지글지글 몸부림치는 오징어·야채전 뒤집기에 여념이 없다. 야한 속옷가게 젊은 남자 종업원의 호객행위에 놀라 양 볼이 빨개진 미니스커트 어린 아가씨는 얼음 미숫가루 한 사발로 열을 식히고, 골목 난전 낚시의자에 쪼그려 앉은 모시저고리 할머니는 양념 오뎅집 오뎅 국물이 튈까봐 자꾸 가자미눈으로 가게 쪽을 흘겨본다. 그런데 휑하다.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골목이 이렇게 넓은 줄은 미처 몰랐다. 딱 25년만인가 보다. 그 왁자하던 도깨비 시장, 요란했던 골목이 모두 사
결국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찾지 못했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정은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북방한계선(NLL) 등의 문제에 묻혀 한달 가까이, 거기에 사라진 사초(史草) 찾기에 일주일을 정쟁으로 지새웠으나 밝혀진 것 없이 오히려 의혹만 증폭됐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그 후 한달 가까이 정국이 온통 북방한계선(NLL) 등의 문제에 묻혀 허우적댔다. 공개한 회의록이 원본인가 아닌가의 진위 여부와 제기된 조작 관련 등 훼손·왜곡 의혹에 대해 여·야가 끝 모를 공방을 펼쳤다. 그러다 일주일전 회의록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알려졌다. 정치권은 또다시 격돌했다. 여야는 전문가를 대동,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1주일 동안 자료 검색도 했다. 검색한 제목과 본문만도 30여만건이나 된다. 그러나 원본은 없었다. 여·야 서로 자신들의 주장이 맞을 것이라는 예상을 여지없이 뒤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국민들의 피로감 극대화 국민들은 지난해 말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여야가 대선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여자 배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64년 동경올림픽 때였다. 일본은 여기서 세계최강 소련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과 강력한 수비를 펼친 선수들에게는 ‘동양의 마녀’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리고 10년 동안 세계정상에 군림했다. 한국여자배구는 1975년 몬트리올 프레올림픽에서 이런 일본을 꺾고 우승, 세계 배구계를 놀라게 하며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 여세를 몰아 다음해에 열린 몬트리올 올림픽에선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배구팀이 딴 동메달은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단체 구기 종목 메달이다. 당시 메달획득의 의미는 배구뿐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했다. ‘날으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 동메달의 주역 조혜정 선수의 애칭이다. 165cm의 단신이지만 60cm에 달하는 서전트 점프력으로 당시 동양의 마녀들과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외국선수들을 상대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조혜정을 보고 외국기자가 감탄에 젖어 붙여준 이름이다. 50대 후반의 주부가 된 조혜정은 지금도 배구계의 전설, 살아있는 역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올림픽이 끝난 후 우리나라는 대대적 배구 붐이 일어났다. 초중고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저는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의 페이스북에는 친구들의 좌절, 애도, 분노, 그리움의 글들이 쏟아지고 저의 눈앞을 흐릿하게 가리고 있습니다. 허울만 바꾸고, 자신의 권위만 지키기 위해 친구들을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기자들,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보도해주십시오. 더 이상 보낸 친구들을 더 아프게 하는 그런 짓 좀 그만해 주십시오. 또 이 사건에 관련 있는 모든 어른들, 진심으로 친구들을 생각하며, 책임이 있는 행동을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이 사건을 우리의 진심어린 마음을 돈벌이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연일 TV 뉴스와 라디오, SNS,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의 해병대 캠프 사고를 보도하여 보고 듣고 있다. 예견된 인재사고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지켰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에 자녀를 둔 엄마로서,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으로서 아이
7월 21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자민당이 압승했다. 이로 인해 향후 금융시장에서는 대대적인 금융완화를 통한 엔저기조를 고수하고자 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계속해서 순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엔저와 고주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큰 반면에, 소비세 증세를 축으로 하는 일본 재정정책의 행방과 신흥국 및 유럽의 신용불안 재연 등 해외정세에 대한 우려 역시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아베총리가 금번 참의원 선거 압승을 통해 그의 정책 운영에 매우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였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의 향후 일본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지금의 ‘리스크 온(risk-on)’ 양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민당이 금번 선거에서 압승함으로써 일본은 장기정권에 의한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중의원 해산이 없는 한, 국정 차원의 선거는 2016년까지 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적 안정의 회복은 일본의 ‘소버린 신용력’을 받쳐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베정권은 금번…
아파트 전세 시장이 심상찮다. 심상찮은 정도가 아니라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도 크게 벗어나고 있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80%를 넘어선 지역이 허다하다. 그나마도 전세 수요 대기자는 넘치는데 전세 물건 자체가 끊긴 곳이 많다. 본보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광교, 동탄, 산본 등 경기도내 곳곳에서 전세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다. 이대로라면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게 뻔하다. 그러나 정부는 전세가를 진정시킬 대책도, 전세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대책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4·1 부동산종합대책을 통해 제시한 매매가격 떠받치기 정책 기조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가가 높아지면 매매수요로 이동할 것이라는 근거 희박한 추정에만 기대고 있는 꼴이다. 전세가 급등에 대해서는 ‘목돈 안 드는 전세’라는 카드를 제시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전세가가 진정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잘못된 정책 방향에 서민들 고통만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세 품귀 현상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세입자의 선택은 두 가지밖에 없다. 점점 더 외곽 변두리로 옮겨 가거나, 월세 혹은 전월세
‘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안병욱), ‘독서와 정신의 관계는 운동과 육체의 관계와 마찬가지다’(리처드 스틸 경),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도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몽테뉴), ‘방에 서적이 없는 것은 몸에 영혼이 없는 것과 같다’(키케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수많은 현자와 식자들이 책에 관한 수많은 명언들을 남겼다. 그 명언 하나하나가 모두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소중히 여길만하다. 그 가운데서도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안병욱 선생의 말은 두고두고 새겨둘 만한 명언이다. 아마도 책읽기를 권장하지 않는 국가는 없을 것이다. 과거 분서갱유라는 고금에 없는 일을 저질렀던 중국 진나라를 제외하곤…. 유네스코는 1995년부터 매년 4월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세계 책의 날)’로 정했다. 이와 함께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책의 날(4월23일)’을 기념해 2001년부터 국제출판문화협회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인천시가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