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는 무엇인가. 대체 그게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과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단오나 대보름축제 보다도 더 요란하게 축제를 즐긴다. 그것도 문화라면 할 말이 없다. 할로윈데이는 고대 켈트족들의 축제다. 매년 10월31일,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린다. 이때 악령처럼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것은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봐 두려워서다. 처음엔 미국에서 소규모로 행해졌는데 어느덧 미국전역으로 퍼졌고 한국까지 흘러들어왔다. 할로윈데이 예찬론자들은 아이들이 외국의 문화도 접해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화라는 주장도 펼친다. 그들의 생각도 존중한다. 그런데 지난해 이맘때 본란에서도 밝혔지만 서양 귀신문화까지 무분별하게 들여와 축제로 즐긴다는 사실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올해도 이태원이나 테마파크, 호텔 클럽, 바 등은 할로윈데이 축제로 떠들썩하다. 지난해 이태원에서는 마녀모자나 가면, 귀신 복장·분장을 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여기가 과연 한국인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고대 환인 환웅 단군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거의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 하지만 세상이 어수선하다.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도 좋다. 휴먼 인문학도시 수원에서 ‘제4회 세계인문학포럼’이 10월27~29일까지 3일간 아주대학교,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SK아트리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수원시가 교육부, 유네스코, 경기도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세계적인 인문학 석학들의 강연은 물론 ‘인문학도시 수원’에 걸맞은 의미깊은 행사였다. 수원이 인문학도시임을 세계에 알리는 측면도 있지만 사람이 반가운 휴먼도시의 위상은 평소 염태영 수원시장의 철학에 맞게 많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다. 개회식에는 수원시장을 비롯한 이영 교육부차관,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철학자이자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길을 걸어온 로제 폴 드루와와 그의 아내인 저널리스트 모니크 아트랑을 비롯해 83명의 석학들이 자리해 ‘희망, 사람됨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기조강연이 시작됐다. 일본 나라대학에서 정신분석학자인 가즈시게 신구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가장 먼 과거’ 등을 인문학에서 찾았고, 이밖에도 다양한 세션들로 마련돼 시민들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28일에는 독일 뷔르츠 부르크대학 칼 메르텐스 교수의 사회
모든 사물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융합·연결사회를 IOT시대라고 한다. IOT 시대에는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냉장고, TV, 자동차 등 모든 제품에 센서가 부착되고 이것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작동하게 된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스마트폰으로 TV, 냉·난방기, CCTV 등을 작동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이미 초기 IOT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초융합·연결사회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어 생활의 편리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편리성과 함께 뒤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것은 모든 사물이 해킹에 위험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IOT 기기에 대한 보안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스페인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DDoS 공격이 발생하여 금융기관 서버가 다운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네트워크에 초당 1테라바이트의 패킷이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2009년 7.7 DDoS 및 2011년 3.4 DDoS 공격이 초당 수십 기가
경찰청에서는 범죄피해자의 조속한 회복과 2차 피해방지를 위해 2015년도에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전국 각 경찰서마다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범죄피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의 권익보호에 노력하여 왔다. 군포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여자혼자 사는 것을 알고 새벽에 무단 침입하여 성폭행 한 사건이 발생하자, 여성청소년수사팀과 긴밀히 협조하여 심리 상담을 통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하고, 불안해하며 다른 곳으로 이사를 희망하는 피해자에게 이사비용 청구·치료비 등 경제적 지원을 실시하였다. 이처럼 지원대상은 살인, 강도, 방화 등 강력범죄와 중상해, 성폭력,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범죄피해자로 피해자 전담경찰관은 피해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설계를 하여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이다. 범죄피해자는 검찰청(범죄피해자지원센터 포함)에 유족 구조금, 중상해 구조금, 치료비, 주거이전비용, 장례비와 관할 시·군·구청에 긴급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전문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치료, 그리고 대한법률구조공단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식물대통령으로 만든 이른 바 ‘최순실 게이트’로 온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만산엔 홍엽(紅葉)이 가득하고 들판엔 코스모스, 들국화, 구절초 등이 무심하게 피어 있다. 수원시 당수동 시민농장과 광교신도시 광교중앙(아주대)역 옆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은 이 가을 장관을 이루며 수원의 또 다른 명소가 됐다. 특히 광교신도시 광교중앙역 옆 코스모스꽃밭은 넓은 부지에 색색의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아찔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코스모스의 장관은 올해밖에 볼 수 없다. 이 땅이 경기도청사 건립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된 경기도 도청 신청사의 수원 광교신도시 이전 사업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내년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정찬민 용인시장이 도청사를 용인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정 시장은 경기도청사를 용인 경찰대 부지로 이전할 경우 리모델링비와 집기류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힌 것이다. 뿐만 아니다. 땅 부지도 경기도로 넘기겠다고 귀가 솔깃한 제안까지 했다.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무상귀속 받는 것으로 돼 있는 옛 경찰대 부지
관광자원은 생산 주체별로 민간 또는 공공기관이 생산 하는가 혹은 재산권(property rights) 행사가 가능한가에 따라 사유재(private goods)와 공공재(public goods)로 구분할 수 있다. 사유재 성격의 관광자원은 영리목적이기 때문에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다. 이에 반해 공공재 성격의 관광자원은 영리목적보다는 복지차원에서 제공되는 특성이 있다.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문화유산의 복원, 유지관리 비용은 정부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적으로 정부 지원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입장료 징수여부와 적정 입장료 수준은 안정적 자원관리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 자연공원의 경우에도 연방정부의 지원금 감소, 주(州)예산 부족, 긴축재정으로 등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공원이용료(입장료)를 징수하였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경우에도 운영과 유지관리에 필요한 재원확보의 어려움은 상존하고 있다. 대다수 문화유산의 입장료는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입장료가 적정수준인지는 의문이 있다. 국내외 문화유산 입장료를 비교한 수원시정연구원 연구결과는 흥미롭다. 각국 빅맥 지수를 통한 문화유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청산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을 새로 세우자는 제정 취지로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했던 법안이라 해서 흔히 김영란법이라고 부르는데 공식 약칭은 청탁금지법이라고 한다. 공직자, 언론인, 교·직원 등 사회주도층으로 평가되는 400만명을 직접 대상자로 하고, 공직자의 배우자와 청탁 및 금품의 제공자까지도 처벌대상이 되기에 지금까지의 어떤 법률보다 파장이 커 보인다. 워낙 처벌과 징계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며, 또 전통적인 미풍양속마저 제한하는 법이다 보니 그 두려움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스스로가 청탁금지법의 대상이 되는 공직자에 해당하는지는 두꺼운 해설서를 이리저리 넘겨봐야 그나마 감이 잡히는 듯 하고, 무엇은 되고 무엇은 해선 안 되는지는 청탁금지법 매뉴얼과 사례집을 번갈아가며 연신 밑줄을 그어 봐도 학창시절 수학의 정석이 선사했던 해답을 찾았을 때의 그 상쾌함을 얻을 수 없다.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과 판결을 내리는 사법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가 국정 농단 의혹에 휘말리면서 대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섰다. 이화여대에서 시작된 시국선언은 서강대와 부산대 경희대 한양대와 고려대, 동국대 등 전국 대학으로 번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학생들은 “최순실씨 의혹의 진상규명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의 딸이 재학 중인 이화여대는 최씨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학사개입 등에 대해 개탄했다. 젊은이들마저 들고 일어나는 상황은 그야말로 개탄스런 정국 현실을 반영해준다.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은 정국이 어지러울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다. 1990년 3당 합당,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반대, 2008년 한-미 FTA 반대 운동 등에서도 대학생은 물론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2013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2014년 세월호 진상 규명,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등 다양한 시국선언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시국선언은 최순실씨 등 정권 비호 실세들의 국정 농단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그동안 의혹으로만 여겨졌던 일들이 구체화하고 있어…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에 문자 알림 신호음이 울리면 긴장하게 된다. 친구나 친지 등 부모님들의 연세가 대부분 팔십을 넘다보니 부고를 알리는 문자가 많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유독 많다. 또 새벽 시간에 문자가 온다. 불길한 마음에 확인해보니 친척 어르신의 영면소식이다. 서둘러 장례식장으로 간다. 조문객 받을 준비로 분주하다. 근엄한 표정의 영정사진이 안치되고 꽃으로 주변을 장식한다. 부모를 잃어 슬퍼할 시간보다는 의식을 준비하는 일로 정신이 없다. 급변하는 세태만큼이나 장례문화도 바뀌었다.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게 되고 상주들도 그리 슬퍼하지는 않는다. 세상이 각박해서인지 아니면 명을 다하였으니 다른 세상에서 편히 쉬라는 의미에서인지 우는 사람을 보기가 드물다. 울기는커녕 민망할 정도로 웃고 떠드는 것을 보면 호상이라지만 그래도 부모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일인데 싶어 보기 불편할 때도 간혹 있다. 장례 절차나 풍습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 어릴 때는 굴건제복을 하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문상객이 올 때마다 곡을 하며 슬퍼했다. 곡을 충분히 해야 망자의 북망산천 가는 길이 수월하다고 하여 아녀자의 목소리가 담 너머 먼 곳까지 들리도록 목 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