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에 시작된 ‘정보혁명(information revolution)’은 전 세계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연결해 정보의 생산과 교류가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감시와 통제, 정보 접근성 격차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 문화의 획일화 등 많은 문제 또한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점차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는 정보혁명이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이다. 이러한 인식에서 물리학과 철학, 언어학, 문화인류학, 사회학의 전공자들이 모여 문화와 생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최무영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열 명의 저자는 ‘정보혁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정보혁명이 유발하는 부정적 결과를 극복하고 자연-인간-사회가 서로 화해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모색한다. 책은 크게 ‘정보와 생명, 그리고 앎’에 대한 Ⅰ부와 ‘사회와 문화, 그리고 언어’를 담은 Ⅱ부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장회익의 ‘온전한 앎의 틀에서 본 생명과 문화’에서는
스페인은 20세기 말까지 미식의 종주국이었던 프랑스를 제치고 21세기 들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곳을 선정하는 ‘월드50베스트레스토랑’에 스페인 레스토랑 여섯 곳이 이름을 올렸고 상위 10위권에는 세 곳이나 오를 만큼 자타공인 미식의 나라라 할 수 있다. 다년간 국내외의 수준 높은 미식을 즐긴 저자는 스페인의 뛰어난 미식을 직접 경험하며 느낀 생생한 방문기와 사진을 맛있게 펼쳐 보인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스페인 지역은 카탈루냐와 바스크다. 스페인 미식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카탈루냐에는 ‘엘 불리’의 전설적인 셰프 페란 아드리아의 동생인 알베르 아드리아가 운영하는 일곱 개의 레스토랑 거리인 ‘알베르 아드리아 거리’와 셰프 호안 로카의 전설적인 레스토랑 ‘엘 세예르 데 칸 로카‘ 등이 있다. 산 세바스티안과 빌바오를 포함한 바스크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파인 다이닝의 거장인 마르틴 베라사테기의 동명의 레스토랑과 진정한 숯불구이를 만날 수 있는 ‘아사도르 에체바리’ 등 저자가 스페인에서 경험한…
“왜 별은 반짝거려요?”, “왜 선풍기 바람은 시원해요?”, “왜 비눗방울은 항상 동그래요?”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십번 질문을 쏟아낸다. 이는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임성숙은 33년 동안 중학교 과학교사로 재직하면서 마주친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아이들에게 지적 탐구심과 분별력을 키워주기 위해 어떤 과학 교육이 필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현장교육에서 요구되는 수요에 부응하고자 고민했다. 교육의 내용을 형식이 받쳐주지 않을 때 어떤 폐해가 일어나는지를 교직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그는 원리와 논리가 도출되는 실험과정에 아이들을 직접 참여시킬 때, 과학이 살아 있는 학문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을 깨닫고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과학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학문인지를 설득력 있는 논리와 적정한 실험사례를 통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일상 생활에서 재미있고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과학놀이 86가지를 엄선해서 한데 모았다. 패트병과 책받침만 있으면 거꾸로 뒤집어도 쏟아지지 않는 신기한 실험이 가능,…
기존 라이선스 재해석… 두 인물의 대립에 초점 강렬한 음악·돌출 무대 극적 갈등·긴장감 생생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23·24일 의정부 무대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가 오는 23일과 2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레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시대의 경찰 ‘자베르’와 그릇된 규율에 반기를 든 반사회적 인물 ‘장발장’ 두 사람을 조명, 두 인물의 갈등과 팽팽한 긴장감을 주로 다루며 기존 라이선스 작품과는 또 다른 색깔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장발장이 중심이 된 라이선스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선과 악의 구도였다면 뮤지컬 ‘레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는 시대가 만들어낸 정의감으로 무장한 자베르의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인간 자베르의 갈등을 극렬하게 표출 시킨다. 격동하는 프랑스 혁명시대의 시대정신과 그간 자신을 지탱해왔던 신념과 가치관이 무너짐에 따라 절망하는 또 한 명의 레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인 자베르
어비움 개관 기념 초대전 마련 경기남부 친목단체 작품 전시 용인에 새롭게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사람과 사람들’ 전시를 선보인다. 경기도 최대 규모의 저수지이자 용인 팔경 중 제2경으로 꼽히는 이동저수지 앞에 위치한 어비움(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1211-1)은 브런치 카페와 아트숍,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로 구성된 문화예술공간이다. 주소 어비리의 ‘어비(魚肥)’와 박물관과 미술관의 외래어 명칭인 뮤지움(museum)의 ‘움’을 결합한 어비움은 ‘물고기가 살찐다’는 의미의 지역명칭에서 착안, 문화예술이 풍성해지는 공간을 지향한다. 지난 5월 문을 열고 한달 여 동안 아프리카 조각품 전시를 진행한 어비움은 개관 기념 초대전으로 사람과 사람들 전시를 준비했다. 50여 명의 미술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과 사람들’은 지난 2016년 창단해 11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첫 단체전을 열었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들의 친목 도모 단체로, 이들은 각기 다른 장르의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새로운 작업 세계를 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오는 23일까지 직장맘 커뮤니티를 모집한다. 직장맘 커뮤니티는 부모와 자녀가 행복한 일가정양립을 위한 직장부모간 소통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경기도 내 직장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활동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주요 활동은 지역내 직장부모간 교류를 위한 소모임 활동, 직장 보무와 아이가 함께하는 활동, 맞벌이 부부 및 한부모 가정 등 맞춤형 부모 교육 등이 이뤄진다. 모임당 최대 1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신청은 신청서, 활동계획서, 모임소개서를 첨부해 이메일(soo@gfwri.kr)로 제출하면 된다.(문의: 031-220-3949) /민경화기자 mkh@
수원문화재단은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8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꿈다란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프로그램은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라 수업이 없는 초등학생의 토요일 여가 시간에 문화예술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예술 기능교육 중심이 아닌 연극 기초 교육과 연극 놀이를 통해 아이가 연극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기수당 선착순 30명을 뽑는다. 수강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문의: 031-250-5327) /민경화기자 mkh@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계관지휘자 임헌정 특별연주회’를 오는 23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임헌정은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지휘봉을 잡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지휘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부천필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했으며, 2005년 호암 예술상, 2006년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서울음악대상, 200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음악 부문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지휘자로 꼽힌다. 부천필과 호흡을 맞추는 그는 이날 공연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2016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4위에 빛나는 한지호와 협연도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이날 공연은 관객들에게 친숙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내림마장조 작품 73 ‘황제’를 시작으로 1885년 브람스의 지휘로 초연된 ‘교향곡 제4번 마단조 작품 98’을 연주, 임헌정 지휘자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조화를 통해 브람스 특유의 통찰력 있는 음악을 깊숙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조정은의 ‘Ready made in 다실바’ 展과 칠보공예전시 ‘구워내다’가 각각 수원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에서 29일까지 이어진다. 수원 행궁동의 다실바 의상실을 소재로 한 조정은 작가는 이젠 쓰이지 않거나 사라져가는 기성품(Redymade)을 재탄생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이미(READY) 때를 지나버린 사물들이 아니라, 다시 만들어질 준비(READY) 중인 사물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시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라는 조 작가는 다실바 의상실에 버려진 사물들로 새롭게 완성한 ‘다실바 화분’을 비롯해 콜라주 작품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예술공간 봄 2전시실에는 오선아, 김혜경, 권혜영, 김정화, 성소윤, 안정현, 장정인, 남정숙 등 칠보작가 8인의 ‘구워내다’ 전시가 이어진다. 이들은 새로운 주제와 재료를 사용, 전통적인 칠보공예에서 벗어난 새로운 작업들을 전시에서 공개한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
성대관리 신용카드 회사에서 전화 상담사로 일하는 30세 이 모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그녀는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직업병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성대 결절은 가수나 교사 등과 같이 직업적으로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쉼 없이 목소리를 내 성대 점막이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점막이 붓고 단단해져 결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성대결절, 음성 과다 사용· 흡연· 음주 등 원인 성대결절은 어린 남자아이(6~7세)와 30대 초반 여자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목소리 사용이 잦은 가수, 배우, 교사 등의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끊임없이 말하고 고함을 지르는 습관이 후두에 무리를 주고 효율적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저음으로 지속적으로 말을 하거나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것도 성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반복적 흡연, 음주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대결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음성을 과다 사용한 후 나타나는 쉰 목소리다. 노래를 부를 때, 많은 이야기를 한 후 음성 피로감을 빠르게 느끼거나 음성이 나빠짐을 경험하기도 하며 목소리가 아예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