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어보면 문명은 한마디로 온갖 불편함이 사라진 세상, 즉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세계이지만 진정한 삶이란 온갖 고통을 몸소 겪는 과정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의 만드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익수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위험한 생활방식으로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물놀이 위험지역 표시,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 등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감독자가 없는 가운데 어린이 물놀이를 방치하고 일부 어른들은 감독기관의 눈을 피해 물놀이 위험지역에서 물놀이를 즐긴다든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수상레저할동 등을 하다 예고된 사고를 당하고 있다. 소방 등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물놀이 위험지역이라고 표시한 모든 지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는 소방 등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국민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가운데 안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자율에 맡기고 홍보 등을 계도하고 있는 것이다. 계도에 따라 위험지역이 아닌 안전지역에서 물놀이를 함으로써 얻는 불이익은 약간의 답답함이라
고종황제께서 61세 회갑을 맞으신 1912년에 고명딸 덕혜옹주를 얻으십니다. 고종은 요즘 유치원의 嚆矢(효시)랄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덕혜옹주(德惠翁主·1912-1989) 교육에 정성을 들입니다. 덕혜옹주의 교육을 위해 덕수궁(경운궁)에 처음으로 유치원이 설립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유치원 1회 졸업생이 덕혜옹주입니다. 덕혜옹주는 9세까지 ‘복녕당 아가씨’로 불리다가 1921년에 덕혜옹주로 봉해졌습니다. 1925년 일제가 유학이라는 명분을 세워 일본으로 데려갔습니다. 일본에서 영친왕과 한집에 살면서 학교를 다녔고 19세에 소다케유키(宗武志)와 정략 결혼해 딸 하나를 낳았는데 일찍 그 딸을 잃고 맙니다. 딸을 잃은 아픔과 이혼, 그리고 해방된 조국에 귀국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겹쳐서인지 1946년에 조현병으로 입원합니다. 그리고 신문기자의 노력으로 1962년 대한민국으로 귀국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기거하십니다. 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면면히 이어져 덕혜옹주는 1989년 4월21일에 세상을 떠나시고 남양주시 금곡동에 소재한 아버지 고종황제의 홍유릉 인근에 묘소에 안식처를 마련하고 영면하십니다. 영화 ‘덕혜
얼마전 우리는 김영란법의 합헌 소식을 접했다. 김영란법의 정식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이다. 이는 지난 2012년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으로써,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공무원, 국회의원 등 공직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뒷돈 수수를 금지하는 이른바 부패방지법이다. 이 법은 지난 2015년 3월 3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후, 3월 27일 법령공포되었으나, 위헌소송이 제기되면서 혼란을 거듭하던 중, 헌법재판소에서 올해 7월 28일 합헌결정을 내리면서, 이제 9월 28일 시행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다. 기존 형법상 뇌물죄는 받은 뇌물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하여 대가성이 있어야만 처벌가능하였다. 때문에 벤츠여검사 사건과 같은 경우, 고급차량을 선물로 받았음에도 직무관련 대가성이 없어서 뇌물죄로 처벌이 불가했다. 이는 스폰서검사, 세월호참사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사례들이 김영란법을 탄생시켰다. 김영란법은 일정한도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내지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권력과 뇌물은 아주…
한낮 거리에 나서면 훅 끼치는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인다. 풍성한 몸집을 크게 키운 구름들이 넓게 퍼져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잊혔던 추억도 되살아난다. 작열하는 태양을 가려 잠시 더위를 식혀주기라도 하면 설레는 맘은 더 뛴다. 문인들은 구름을 빗대 사랑의 이어짐을 다각도로 나타냈다. 난초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은 ‘구름’이란 시에서 “구름이 되어 허공에 떠 어디로든지 자취 없이 가고 싶다”고 했고, 시인 김소월도 ‘구름’이란 시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저기 저 구름을 잡아타면/불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밤이면 새카만 저 구름을./잡아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구만 리 긴 하늘을 날아 건너/그대 잠든 품속에 안기렸더니,/애스러라, 그리는 못 한 대서,/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저 구름이 그대한테로 내리거든,/생각하라, 밤저녁, 내 눈물을.” 여름 하늘을 수놓는 구름 중 적운(積雲)이라 분류되는 하얀 뭉게구름은 상상력을 더욱 높인다. ‘쌓인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됐다는 이 구름이 한가로이 하늘을 떠갈 땐 마음도 함께 둥실 뜬다. 보고 있노라면 천천
찰나 /김광렬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이 제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여 쿵, 땅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바람에 팔랑이는 나뭇잎이 간신히 엉덩이를 밀어 올려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이여 - 시집 ‘모래마을에서’ / 푸른사상사 / 2016 시인은 아마 보름달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나보다.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걸친 보름달의 무게가 느껴지기까지 쿵,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팔랑이는 나뭇잎이 엉덩이를 밀어 올려서 간신히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는 표현은 동시적이고 재미있다. 어린이의 천진함을 오래 간직하는 사람을 시인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살아남기의 경쟁구도 속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팍팍한 현실을 잠시 뒤로하고 달이 떠오르는 광경을 바라보며 이렇게 순하고 아름다운 표현을 찾아내는 시인의 뒷모습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보름달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질까 봐 간담이 서늘했다니…. 쿵, 하고 엉덩방아라도 찧을까봐 마음 졸이는 그 찰나에 어린 누이가 되어 동참하고 싶다. /최기순 시인
대한민국 경찰로서 범죄예방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이지만,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 올바른 후속조치와 함께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찰은 범죄피해자 권리 및 지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하여 범죄 피해자에게 정신적 및 물질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첫째, 출동경찰관은 강력범죄(살인, 강도, 방화, 강간, 성범죄 등) 피해자에 대해 ‘피해자 지원카드’ 작성으로 신속하게 의료보험, 경제적 지원, 심리적 지원, 신변보호 등 적절한 후속대처를 피해자 전담 경찰관에게 요청할 수 있다. 둘째, 원칙적으로 5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생계비, 학자금 등을 범죄피해지원센터를 통하지 않고 검찰로 직접 연계하여 전보다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셋째, 보복범죄나 방화 등으로 인하여 주거지가 훼손된 경우 이사비용 지원 또는 주택공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하고 있는 제도도 있다. 특히 연수경찰서에서는 관내 카페·음식점 29개소와 협업, 동전모금함 ‘엔젤코인’을 통해 올해 3명의 피해자에게 각 40만원씩 범죄피
수익과 성장에 기여하는 공공펀드는 혁신적 운영이 절실하다. 기업인들에게는 신속한 자금 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천시가 미래 성장 동력인 벤처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 형 공공펀드를 조성하여 귀추가 주목된다. 벤처와 중소기업의 성장계기를 조성해가기 바란다. 기업들이 손쉽게 필요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을 때 성장하고 활성화될 수 있다. 시는 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에서 SW, IT, BT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창조성장 벤처펀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올해 신규 결성된 창조성장 벤처펀드의 효율적 운영과 업무협조 체계 구축을 위해 유한책임조합원인 인천경제 산업정보 테크노파크와 업무집행조합원간의 업무협약 식을 가졌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SW, IT, BT 분야의 벤처와 중소기업에게 각 펀드별 투자와 운용계획을 안내하기 위해서이다. 시는 이날 2014년 결성된 100억 원 규모의 창조성장벤처펀드 1호의 운영현황을 발표하고 70% 이상의 투자를 완료하였다. 올해 115억 원 규모의 2호 펀드와 150억 규모의 3호 펀드를 순차적으로 결성하고 이에 대한 운용계획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펀드는 기업의 자원마련
그동안 본보는 몇 차례 사설을 통해 남경필 지사의 ‘경기연정’을 응원해왔다. 남 지사의 경기연정이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참으로 신선하고 의미 깊은 시도였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때 야당인사를 부지사로 등용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리고 당선 후 이 약속을 지켰다. 야당 소속인 이기우 전 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등용했다. 또 광역지자체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고 도의회에 예산편성권을 부여했다. 이에 지난해 5월 경기도를 방문한 슈뢰더 전 독일총리도 “경기도에서 이미 화합을 시작했다”며 경기연정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야당 소속 문희상 의원으로부터 “경기도 연정 성공은 대한민국 정치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 의원은 남 지사의 경기연정 사례인 ‘생활임금 지급’, ‘광역지자체 최초 인사청문회 도입’, ‘도의회 예산편성권 부여’, ‘도-도교육청 관계 개선’ 등을 칭찬하고 경기연정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남지사의 연정이 호평을 받은 것은 연정의 핵심이 상생과 협력이었기 때문이다. 불통의 시대, 배타적인 정치 풍토에서 남지사의 연정은 분명히 국민의 관심을 끌만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2기 연정은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게 된다. 이 광경이 참으로 이색적이다. 한 달 동안 계속된 논란의 중심 인물인 우 수석을 조사하고 수사 의뢰한 이 감찰관이 함께 수사를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 감찰관에 대한 수사는 한 단체의 고발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이미 청와대의 의지가 실려있다. 청와대는 이미 이 감찰관이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고 비난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법행위”라고 규정했다. “감찰 내용을 유출하고 의견을 교환한 것은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행위이고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한 상태이다. 검찰로서는 여러 가지로 당혹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국민의 상식으로 보았을 때 검찰 수사가 향해야 할 중심 인물은 당연히 우 수석이다. 그를 둘러싸고는 그동안 처가 집안의 부동산 매매, 아들의 경찰 ‘꽃보직’ 논란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청와대는 막상 아무 것도 입증된 것이 없다고 반박하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의혹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