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등 대표적인 IT기업의 직원들은 과연 자녀들에게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을 강조할까? IT 전문가들이니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에 몰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들은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교로 아이들을 보낸다.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컴퓨터가 한 대도 없고,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도 없다. 대신 분필, 종이, 연필 등 아날로그 교육 기자재를 사용하고, 독서 및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좋은 인성을 배우고자 애쓴다. 반면 최근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스마트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교육부는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한다. 물론 디지털 교과서가 갖는 장점이 있다.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다양한 교육자료를 바로 링크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교과서는 좋은 성품(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면(面) 대 면(面) 협력학습 기회를 감소시킨다. 디지털 교과서의 큰 장점으로 ‘완전한 자기주도적 학습’이 많이 거론되는데 디지털 교과서가 학습에 필요한 전반의 과
폴란드 남부도시 비엘리치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 광산이 있다. 동서로 5㎞, 남북으로 1㎞나 된다. 1290년 프셰미시우 2세에 의해 건설된 이 광산은 700년 동안 약 2600㎦의 암염(巖鹽)이 채굴된 곳이다. 17세기부터는 채굴량이 줄어 광산의 의미는 퇴색됐지만 지금도 소량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광산이 유명한 것은 규모가 아니다. 소금을 캐낸 총 300㎞에 달하는 동굴 곳곳에 가득한 경이로운 관광자원이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연간 100만 명이 찾고 있는 세계 제일의 ‘광산 관광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금을 캐낸 갱수만도 180개 이상이 있고, 9개 층에 걸쳐 2천여 개의 채굴이 끝난 빈 방들이 있다. 이곳에는 수세기 동안 채굴 과정에 참여한 광산 노동자들이 남긴 수많은 예술 조각품들이 남아있다. 모두가 암염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경이로움을 더 한다. 특히 동굴 내에는 여러 개의 예배당이 있고 이곳에는 제단, 부조 작품 및 수십 개의 실물 크기 조각상들도 남아 있다. 이 또한 모두가 암염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음향효과가 뛰어난 이곳에선 오케스트라 연주와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면서 지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비록…
웃음 /유병록 검은 행렬이 이동한다 구부러진 길을 따라 눈 쌓인 비탈을 지나 천천히 걸어간다 자꾸 무릎이 꺾여 주저앉는데 얼어붙은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리다 가슴을 치다 울음을 터뜨리는데 선두에서 죽은 입술이 피리를 부는가 관 속의 두 손이 북을 두드리는가 행렬은 멈춰서지 않고 앞세우고 가는 사진 속 얼굴은 웃고 있다 죽음이 틈입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대, 살아서 이렇게 환하게 웃은 적이 있었던가 살아서 이만한 대열을 이끈 적 있었던가 바구니 같은 눈송이들이 지상으로 내려오고 외투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앞으로 나아간다 웃음이 통곡의 대열을 이끌고 행진한다 또 한 사람이 주어진 시간을 다 소비하고 죽음의 문에 들어섰다. 다시 말하면 죽음이 그와 동행하며 삶을 좌우하다, 생명의 에너지를 다 쏟아낸 육체의 끝을 매듭지어준 것. 맞이하기 싫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해야하는 문. 그 문을 넘어가는데 그가 웃고 있는 것이다. 웃으면서 슬픔에 잠긴 대열을 끌고 가고 있다. 생전 환하게 웃은 적도 그만한 대열도 끌어 본적도 없는 것 같은데 죽음에 이르러서야 끌고 가고 있다. 삶과 죽음을 뒤섞으며 웃음과 울음을 뒤섞으며 액자 속 그가 앞장을 서고 있다. 슬픔에 젖은…
흔히 하는 말로 여성은 약하지만 모성은 강하다고 한다. 얼마 전 이를 입증하는 사건이 있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외출 중이던 여성이 가까운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해 줄 것을 권유했다가 뺨을 맞는 놀랄만한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은 경찰에서 쌍방폭행으로 종결되는 듯 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아기 엄마를 폭행한 남성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으나 아기 엄마는 그냥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간이 가면서 잊혀질 것 같았던 사건은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급기야는 방향을 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어진 댓글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여성이 지하철역 구내에서 불법흡연자로부터 백주대낮에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고 격분에서 본능적으로 밀친 행동을 쌍방폭행으로 취급한 일에 격분하고 있다. 결국 흡연 남성은 검찰로 송치되었다. 금연을 권고하는 공익 광고가 아니어도 비흡연자에게는 담배 연기가 참기 어렵다. 하물며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기 엄마에게는 어떻게 해서라도 담배 연기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 생각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권하는…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를 봤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영화제작 실력이 확실히 세계수준에 올랐음도 확인케 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인이라면 으레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들 있는데, 오늘 영화를 보고 나니 숱한 무명용사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숨져갔다는 것을 우리가 잊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연 배우인 이정재의 연기도 돋보였거니와, 무엇보다 맥아더 장군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의 용모나 연기가 어쩌면 그렇게 맥아더를 그대로 닮았을까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 영화에 대하여 평가를 절하하는 평론가들의 평이 있었음에 대해, 영화를 직접 보고나니 의문을 갖게 된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왜 그렇게 악평하였을까 하는 의문이다. 보통 사람들의 정서와 반응에서 벗어나는 평론이 왜 필요하였을까 하는 의문을 깊게 한다. 적지 않은 평론가들의 악평에도 개봉 6일 만에 3백만 이상이 관람하였다는 사실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이다. 특히 6·25를 모르는 청소년들이 꼭 보아야 할 영화이다. 다음 주 중에는 우리 교회 청년들을 내가 표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습도, 잦은 날씨의 변화로 생체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져 체력소모가 많아지며, 낮 시간이 길어지고, 열대야 현상 등으로 인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족 및 피로를 유발한다. 그러므로 영양부족, 수면부족 및 정신적 긴장을 해결하여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바람인 듯하다.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철은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훨씬 심해지나 식욕부진으로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워 육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을 포함한 적절한 에너지를 섭취하여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우유, 유제품, 육류, 간,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감귤이나 고추 같은 야채류는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데,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 등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과 혈압 하강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설사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보존적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음식을 공기 중에 4~5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음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데다, 올림픽중계 방송마저 야심한 시각에 진행되는 바람에 심신이 더 피곤한 요즘이다. 그런데도 금메달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계하는 날이면 여전히 텔레비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시간도 관계없다. 우연히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예선전에서 뜻밖의 성적을 거두는 선수를 보고 내 일처럼 기뻐한다. 그리곤 금세 메달에 근접한 것인 양 기대치를 높인다. 지난 7일 여자유도 48㎏급 정보경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인 몽골의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를 2회전에서 누를 때도 그랬다. 세계 8위인 정보경이 이같이 선전하자 ‘이왕이면 금메달…’을 많은 사람들이 외쳤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한가. 한껏 높아진 기대치가 은메달에서 멈추자, ‘기왕이면 금메달을 땄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당초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결과인데도. 사람 욕심이란 게 이렇다. 그렇다면 본인은 어떨까. ‘아쉬움’이 ‘승리의 행복감’보다 더 크게 느껴졌을까. 아니라고 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행복감이 더 컸다고 한다. 보는 사람은…
오지다 /문정영 오지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이제야 깊게 들린다 어릴 적 내 고추가 조금만 능청거려도, 조금만 밥을 잘 먹어도 오지다 하시던 할머니가 크게 아프지 않고 돌아가신 것도 오지다는 그 말을 이 세상에 부렸기 때문일 것이다 텃밭의 풀들이 웃자라 감나무의 밑동을 휘감을 때에도 저것들 오지게 잘도 자라네 하시면서, 느긋하게 풀 자라는 모습 지켜보시던, 그것이 이 땅에 나서 살다가 다시 가는 날들의 표상인 것을 아는 것처럼 오지다는 말 누누이 나누어 주고 가신 할머니 오늘은 내가 오지다고 내 아이들의 등 두드려주어도 아이들 무덤덤한 표정인 것은, 내 오지다는 말 속에는 무성한 풀숲의 감나무를 바라보던 할머니의 느긋함이 부족한 탓은 아닌지, 할머니의 오지다는 말 다시 들어보고 싶은 날들이다 - 문정영 시집 ‘잉크’ / 시산맥사 ‘오지다’의 사전적 의미는 ‘허술한 데가 없이 매우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이다. 어릴 땐 어른들로부터 심심찮게 들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귀한 말이 되었다. 오지다는 말 듣는 날은 왠지 힘이 솟고 뿌듯했다. 그 시절 어른들은 좋은 말이라도 남용하지 않았으며, 부족한 행위에 대해…
미세먼지에는 황산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다. 인체의 폐 속에 들어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에서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한다. 그래서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는 67%가 자동차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 상당수가 경유차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유차 사용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경유가격 인상안을 내놓았다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철회했다. 국민건강을 이유로 담뱃값을 올려 재미를 본 정부가 이제는 서민들의 연료인 경유 가격까지 올리려 한다는 비난에 주춤한 것이다. 그러나 어찌됐건 우리와 후손이 함께 공유해야 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확대해야 한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방정부 가운데 수원시는 ‘환경시장’이란 별명을 얻은 염태영 시장의 지시에 따라 전기자동차를 적극 보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와 아울러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1천대의 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