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었던 피광성 전 의장이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에 대해 해명성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시민들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지난 2월 20일 발표한 피 의원의 석연찮은 성명서 내용과 지난해 11월 23일 의회사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료의원의 의장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에 대한 지적에 의회사무과가 잘못을 인정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서 찾을 수 있다. 행정사무감사 당시 조윤숙 의원은 의장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예로 들며 ‘밤 10시 이후 고양시와 밤 12시35분 서울 강서구 모 술집(추정)’ 등에서 업무추진비가 결제된 것을 두고 “술집이나 쇼핑몰에서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 나갈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후 지역 내 모 주간지가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사례를 폭로하면서 여론화되기 시작했고, 지난달 20일 피광성 의원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피 의원은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각계각층의 정확한 민의를 듣는 과정에서, 보는 관점에 따라 업무 외적으로 사용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애
한반도의 긴장감이 점증되고 있으나 수많은 세계인들의 시선은 로마로 쏠려있다. ‘베네딕토 16세’의 퇴임으로 제266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들의 투표가 로마 시스티나성당에서 진행 중이기에 그렇다. 일부 방송국은 카메라 포커스를 시스티나성당 굴뚝에 맞춰놓고 새로운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흰색 연기를 기다리는 열성이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비밀회의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라틴어인 콘클라베는 ‘걸쇠로 문을 잠근 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700여 년간 계속된 전통으로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폐쇄된 공간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키 위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콘클라베는 1268년, 당시 교황이던 ‘클레멘스 4세’가 사망했으나 추기경단이 후임 교황을 선출 못하고 우왕좌왕한 데서 비롯됐다. 추기경들이 3년 넘게 시간을 허송하자 성난 로마시민들이 이들 추기경을 가두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나오지 못하게 했다. 꼼짝없이 갇힌 추기경들은 세상구경을 위해 서둘러 교황을 선출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러나 이러한 콘클라베도 시대 변화에 따라 2005년부터 바티칸 숙소에 머물고, 산책도 허용됐다. 하지만 외부와의 연락은 여
세상이 빛으로 가득한 화창한 봄날이다. 지난겨울 강추위를 이겨낸 나뭇가지가 초록으로 물들고 버드나무 끝에 매달린 버들강아지도 살이 올랐다.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길을 걷다가 꽃물결이 넘실대는 화훼단지에 들렸다. 화원은 봄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활짝 핀 진달래꽃 사이로 꼬부라진 할미꽃이 눈에 들어왔다. 참 오랜만에 보는 토종봄꽃이다. 밥주발 같이 생긴 화분에 수북한 흙더미를 헤치고 고개를 내민 꼬부라진 할미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자주색 꽃망울을 막 터트리고 있었다. 할미꽃은 가까운 야산이나 논둑길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농촌에서도 보기가 힘들다. 이른 봄 양지바른 곳에서 피는 할미꽃은 다른 봄꽃들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다. 추운 겨울이 채 가기도 전부터 새 봄을 맞이하는 할미꽃은 고된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허리가 꼬부라졌다. 어려서부터 온몸엔 하얀 솜털을 뒤집어쓰고 잔뜩 휜 허리에 꽃망울은 언제나 땅바닥을 향하고 있다. 할미꽃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 세 딸을 정성껏 길러 시집을 보낸 할머니가 큰딸과 작은 딸을 찾아 갔으나 문전 박대를 했다. 할머니는 어느 겨울날 가난하게 살고 있는 셋째 딸의 집을 찾아…
일찍이 성현 공자는 그의 논어편에서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 하여 ‘배움의 즐거움’이야말로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로운 일임을 후세들에게 가르쳤다. 그랬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역시 지난해 여의도에서 양재동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평생교육의 큰 집’이라는 대형 걸개 휘장을 외벽에 아주 오랫동안 걸어 놓았었다. 오가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여기가 대체 뭐하는 곳일까? 하는 표정으로 말이다. ‘학습민족’이라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국민들은 오랫동안 삶 살이 그 자체가 학습이었다. 학습의 중요성은 오늘날과 같은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그 의미가 부각된다. 세계적 장수국가로 불리는 이웃 일본은 최근 ‘21세기 비전 2030’에서 ‘평생이전직사학습체제(平生二轉職四學習體制)’를 발표하였다. 전 국민이 80세까지 평생 자신의 재능을 향상시켜야 하며, 평생 최소한 두 번 이상 전직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 최소한 네 번 이상의…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걸맞은 행정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에 시동이 걸렸다. 수원·창원·성남·고양·용인시와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체결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엊그제 진행됐다. 지방행정체계의 불합리성 등을 감안할 때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이 같은 작업이 시작되어 다행이다. 이들 5개 도시는 광역시 규모의 인구임에도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기초지자체의 틀에 매여 어려운 점이 적지 않았다. 인구 30만 도시와 100만 도시의 행정은 단지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모델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현행법과 제도는 단순한 3단계 모델로 경직되게 규정하고 있다. 불편은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인구 규모에서는 광역시와 비슷하지만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자치구를 둘 수도 없고, 공무원 정원도 적게 묶일 수밖에 없다. 일반행정뿐만 아니라 교육행정에서도 광역시와 인구 100만 기초지자체의 차이는 크다. 수원과 울산의 경우 인구 규모도 같고, 학생 수도 18만명 수준으로 같지만 학교수, 교사 1인당 담당학생수, 교육행정직 정원 등에서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수원은 울산처럼 산하 지역교육청을 둘 수도 없다. 일반행정이고, 교육행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생기는 질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광견병은 기본적으로는 동물에게서 발생하지만 사람도 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침 속에 광견병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 전파의 중요한 원인 동물은 집에서 기르는 개라고 한다. 따라서 광견병 주의보가 발령될 때는 물론 평상시라도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개나 사람을 위해서도 안전하다. 물을 기피해서 공수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미치거나 마비, 침 흘림 증상을 보이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최근 화성시에서 광견병이 발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지난 2월 18일 경기도에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함으로써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발생지인 화성시는 물론 인근 수원시와 안산시 등에서는 연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앞으로 발생증가 등 피해가 예상된다. 이렇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4월 화성시 팔탄면에서 풍산개 1마리가 광견병에 걸렸다. 이는 경기남부지역에서 30년 만에 처음…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상해 사건과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결혼을 앞두고 “일이 많아 너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문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사들의 근무환경은 공공 또는 민간영역 모두 엄청난 업무량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한 격무와 직업 관련 스트레스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10년 현재 사회복지전담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는 무려 4천720명에 이르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 가장 근무환경이 좋다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현실이 이렇다면 더 이상 민간영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근무환경, 근로시간, 업무량 및 처우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필요도 없다. 최근 들어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상해 등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2010년 1월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회복지사 상해사건, 2012년 2월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의 사회복지사가 피상담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중태, 4월 성남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민원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지난 9일에는 미술전시관에서 채수일 한신대학교 총장과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홍형표 문인화가께서 미술협회장으로 취임했다. 15일에는 수원문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열린다. 고향 해남을 떠나 수원에서 살아온 지 어언 25년이 됐다. 타향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문학을 통해 치유할 수 있었다. 문인들과 밤을 새우기도 하고 많은 행사도 참여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사람 냄새를 솔솔 풍길 줄 아는 문인들이 가족처럼 다가와서 행복했다. 사실 이러한 형제 문인들이 있었기에 힘겨운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다. 지난달 수원예총에서 2년간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경선으로 선출하다 보니 반대의견이 불분명하게 나오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임 안희두 시인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순옥 회장이 그간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해 많은 회원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 회장은 돌아보니 참 정이 많은 사람이고 부지런한 일꾼이었다.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탓에 뜻하던 많은 일들을 손 놓고 물러나는 이 회장에게는 아쉬움이 참 클 것이다. 필자도 그렇지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못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 같다. 또 열심히 앞장서서 일하
설마 했다. 한국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이 처음 언론에 보도됐을 때 믿기가 어려웠다. 믿고 싶지도 않았다. 요즘 동부의 성적이 나쁘니 누가 또 모함을 했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강 감독이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2011년 후보 선수를 내보내는 방법으로 4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4천만 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건 일체를 부인하던 강 감독 또한 “부당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긴 했지만 경기 운영은 정상적으로 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결국 본인의 입으로 승부조작 혐의를 시인한 셈이다. 강 감독은 프로농구계의 레전드(Legend)다. 아마추어 농구의 최절정기인 농구대잔치시절부터 농구 붐을 주도했다. 또 허재,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등과 함께 프로농구의 열기를 끌어올린 전설적 스타다. 화려한 패스플레이와 슛 감각을 자랑하며 프로농구 원년 MVP에 올랐던 강 감독은 2009년 감독으로 취임했다. 화려한 아마생활, 인기 프로선수, 프로팀 감독으로 이어지는 경력은 그를 한국프로농구계의 대표인물로 손꼽게 했다. 그렇기에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도 엄청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감독이 구속되자 즉
지난 7일, 경기도의회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는 모두 6건의 의원 해외연수 계획을 심사했다. 이들 중 한 건만 서유럽을 다녀오는 것이고 나머지는 전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심사를 받는 쪽도 난감했겠지만 심사위원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집중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의원들이 해외연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1년에 18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어 이 금액 내에서 계획을 세워야하니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외에는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년 들어 다녀온 지역이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의원들 탓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겠는지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그래서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또 그와 관련한 조례안을 제출하기도 했던 당사자로서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예산의 문제다. 총액은 연간 180만원으로 묶어두더라도 그 사용에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즉, 2년 치를 모아서 연수를 간다면 훨씬 다양하고 폭 넓은 지역을 선택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