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보고된 식물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천여종이 알려져 있다. 그 중 우리나라는 다양한 작물 및 잡초에서 발견된 약 100여종의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인 농산물 교역량의 증가로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진단하기 위한 진단법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바이러스 진단법(ELISA, PCR, 생물검정, 전자현미경법)으로는 몇 종의 바이러스 진단만이 가능해 새로운 돌발 바이러스에 대한 입체적인 진단·관리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러스의 기주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특정 식물에만 발병하는 바이러스부터 수백가지의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까지, 일반적으로 흔히 재배되는 주요 작물에서 수십 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몇 종의 식물바이러스는 지역에 따라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음에도 직접적인 방제법과 치료제의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식물바이러스의 방제를 위해 바이러스 무병 종자 및 번식체의 사용, 감염식물체의 제거, 바이러스 중간기주 및 매개충의 제거, 저항성 품종의 개발, 그리고 식물검역을 통한 바이러스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았다. 우리의 안보의식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처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우리 군의 안보태세 등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에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대답이 성인의 경우 56%가 넘었다. 그러나 성인의 70.4%는 안보와 관련한 우리 사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의 수준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안보를 책임져야할 학생들이 6.25전쟁과 관련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초ㆍ중ㆍ고ㆍ대학생 10명중 3명이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 몰랐고, 전쟁을 일으킨 주체가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23.7%에 달했다.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6.25가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미국에서도 이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140여개의 참전기념물을 만들고 해마다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미국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필리핀 등 참전국들에는 각종 참전 기념비들이 세워졌다. 이 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
과학의 중요성은 초등학생도 안다. 그만큼 과학은 현대사회 인간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분야도 의학, 산업, 생활 등 다양하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에서는 첨단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몸속의 병인을 첨단과학기구와 기술을 사용해 파악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인체를 들여다보고 치료할 수 있는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다면 병과 사고로 죽는 사람은 훨씬 많을 것이다. 과학이 탄생시킨 자동차나 비행기 등 교통수단과 이동통신, 인터넷 등은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으며 경제활동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발간한 ‘경기도 과학문화 진흥방안’ 보고서에도 왜 과학문화를 진흥시켜야 하는가하는 당위성이 수록돼 있다. 아울러 경기도내 과학문화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진흥하기 위한 대안도 담고 있다. 경기도에는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갖춘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또 경기과학축전 등도 열리고 있다. 그런데 과학관 수가 인구 백만 명당 0.85개로 광주시(0.68개)와 서울시(0.79개)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전국평균 1.86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도내 청소년의 과학기술 인식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 1949년 오늘, 암살당한다. 육군 소위 안두희는 6월 26일 일요일 오전, 서울 서대문 근처 백범의 거처인 경교장으로 찾아가 45구경 권총으로 백범을 사살했다. 백범의 죽음은 한반도 통일정부수립을 갈망하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백범의 장례식은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국민장으로 거행되고 유해는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그가 타계한 지 13년이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암살범 안두희는 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판결 석 달 뒤 징역 15년형으로 감형되고 6·25전쟁이 일어나자 풀려나 바로 군에 복귀했다. 안두희가 백범 암살 1주일 전에 이승만 대통령을 만난 사실 등으로 인해 배후에 대한 의혹이 일었지만 그 전모는 그가 1996년 10월 피살될 때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한국인의 고유한 특성을 DNA 수준에서 밝힐 기초자료인 유전자 지도 초안이 2001년 오늘, 공개됐다. 모 생명공학 벤처기업은 “20대 한국인 남성의 정자에서 DNA를 추출해 9만6천700여개의 BAC, 즉 박테리아 인조 염색체 조각으로 구성된 한국인 게놈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 초안은 한국인에게 유난히 잦은 암·당뇨·고혈압 등 질병의 연구와 예측의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1948년 오늘, 서베를린 지역에 대한 생필품 공수가 시작됐다. 소련이 이틀 전인 6월 24일부터 시작한 서베를린 봉쇄에 대한 미국의 대응조치였다. 서베를린은 소련이 관리하는 동독 영역 깊숙이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소련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이 소련의 점령지를 제외한 독일 땅을 통합해 전후 유럽 경제 재건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계획에 반발해 서베를린 봉쇄를 단행했다. 베를린 봉쇄에 이어 7월 중순 소련이 동베를린 주둔 병력을 증강하고 이에 대해 미군 폭격기들이 파견되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맞는다. 이 사태는 이듬해 5월 초 소련이 봉쇄를 해제하면서 해결된다.
여름이란 낮 기간이 가장 긴 6월 21일 하지로부터 추분인 9월 21일까지인데, 이 기간은 연간 강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집중호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장마가 끝난 다음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와 밤 기온이 25도를 웃돌아 잠을 설치는 것을 열대야라 하고 있다. 이렇게 더위에 지칠 경우 만병의 근원이 돼 옛부터 더위를 이겨내고자 여러 방안을 찾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죽부인이다. 죽부인은 대나무를 엷게 깍아 원통으로 성글게 짠 것으로, 기온과 습기가 높을 경우 한 다리를 걸쳐 품에 안고 잠을 청할 경우 허전함을 덜면서 시원한 냉기로 숙면을 취하게 된다. 이유는 홀 이불 속에 틈이 생겨 눅눅한 습기가 증발되면서 쾌적한 느낌을 받아 직접 사용하지는 않고서는 참 맛을 느끼지 못한다. 이에 추운 겨울은 아내를 안아야 따뜻하고 무더운 여름은 죽부인과 함께 자야만 시원해 아버지가 사용했던 것은 아들이 사용 못했다. 죽부인 못지 않게 더위를 쫒는 요긴한 용품이 돗자리인데, 왕골 또는 대나무로 엮은 자리를 깔아 더위를 이겨내 가정에서는 한, 두 개의 돗자리는 필수품이 됐고 담양 대돗자리도 유명하지만 강화 화문석을 최고로 꼽고 있다. 또 여름철
이라크가 자랑하는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진격 앞에 한번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도주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인명을 경시하는 난폭한 독재자 후세인이나 이라크군이 자신들의 운명을 끝까지 지켜주리라는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흥행실적을 올린 대작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관객들에게 대단히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왜 ‘하찮은’ 병사 한명을 구하기 위해 수십명의 군인들이 희생돼야 할까? 영화에서 조명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보여 주는 미군의 용맹성은 가히 경이롭다. 평소에 그토록 인명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인들이 그토록 야만적인 상륙작전에서 목숨 걸고 뛰는 것을 보면 기이하게도 느껴진다. 혹시 그런 상륙작전 장면이 ‘영화적 과장’이거나 ‘무협영화적 과장’이 아닐까 의심해 볼 수도 있지만,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스필버그 감독의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미국의 저명한 전
‘외로운 조지(Lonesome George)’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타섬에 사는 코끼리 거북이다. 100세로 추정되는 조지의 이름 앞에 ‘외로운’이 붙은 이유는 이 섬에 남은 마지막 코끼리 거북이기 때문이다. 그런 조지가 최근 죽은 사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현재 갈라파고스 섬마다 여러 종류의 코끼리거북이 살고 있는데, 조지는 ‘켈로노이디스 니그라 아빙도니(Chelonoidis nigra abingdoni)’의 최종 생존개체로 여겨져 왔다. 영원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똑같지만 조지는 코끼리 거북의 평균수명의 절반정도인 100살의 젊은 나이(?)로 후손을 남기지 못했다. 과거 이 섬에는 조지의 형제인 코끼리 거북들이 번성했으나 섬을 찾은 선원과 어부들이 거북을 남획하고, 식량 확보차원에서 풀어놓은 산양이 거북의 먹이를 먹어치워 개체수가 급감하더니 급기야 ‘멸종 동물’ 리스트에 올랐다. 조지가 생을 마감한 갈라파고스는 인간의 기원을 추적한 ‘진화론’의 고향이다. 1835년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방문, 진화론의 아이디어를 얻고 유레카를 외쳤다. 대륙과 격리된 덕분에 독자적인 진화를 이룬 갈라파고스의 거북과 지빠귀 새가 다윈에게 ‘종(種)의…
온종일 넓은 하늘을 가로질러 다닌 해가 아직 울분을 삭이지 못해 벌건 얼굴로 서쪽 산등성이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있다. 이제 또 오늘이라는 날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다. 시간은 우리에게 숱한 이별을 요구한다. 어린 시절 친구와 헤어질 때는 웃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 입대하는 아들을 훈련소에 들여보내며 소중한 아들을 빼앗긴 듯한 아픔이 예상보다 오래갔다. 이처럼 계절이 지나듯 순탄한 헤어짐도 있고 뼈가 저리고 애간장을 녹이는 슬픔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슬픔이 자식의 죽음이라고 한다. 일컬어 참척(慘慽)이라고 하는데 잿더미 속에서 자식의 뼈를 줍는 일이라고 하니 그 슬픔의 척도를 어디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다음이 배우자의 죽음이고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친구의 죽음이라고 한다. 지난 한 주 사이에 참척은 아니었다 해도 아끼는 사람을 둘이나 잃었다. 한 사람은 후배이며 대녀의 남편으로 가정에서는 물론 지역에서도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인사성도 밝고 늘 활기차게 일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그의 요절을 놓고 모든 사람이 애통했다. 유치원 막내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을 따라 시장놀이를 하며 방글거리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