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장르 : 범죄/액션 감독 : 김성수 출연 :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정만식 아수라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아수라도에 머무는 귀신들의 왕을 뜻한다. 영화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 등 네 사람의 서로 물고 물리는 전쟁과 같은 지옥도를 그린다. ‘아수라’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큰 구도 안에서 움직였던 기존의 범죄 액션 영화와 차이가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악덕 시장은 물론이고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의 온갖 더러운 일을 처리해주며 악인의 길로 들어선 비리 형사, 그에 대한 의리로 시장의 수하로 들어갔다가 악이 보여주는 신기루 같은 야망에 물들어가는 젊은 형사, 시장을 수사하는 검사와 검찰수사관, 이들은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거침없이 악행을 저지른다. 경찰, 시장, 검찰. 민중의 공복으로 공공의 선을 위해 일해야 할 이들이 자행하는 악의 세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가차없이 짓밟는, 정글 속 맹수들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물고 물리는 악인들의 지옥도다. 이처럼 영화는 수단의 선악을 떠나 목표를 향해 치닫는 한국의 현실을 스크린에 투영한
죽파 가야금경연대회 예·본선 6개 단체의 ‘琴들의 놀이터’ 가야금 진수 선보일 예정 문재숙 교수와 문하생 협연도 배우 이하늬 특별출연 눈길 ‘제4회 의정부 국제 가야금 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가야금 음악의 전승 발전과 국제화, 전통 예술의 활성화를 목표로 2013년부터 개최된 의정부 국제 가야금 축제는 올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시민들과 가야금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전통 문화 축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제4회 죽파 가야금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전국가야금단체 연합공연인 ‘금(琴)들의 놀이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 교수와 문하생들이 함께하는 ‘금(琴)·가(歌)·무(舞) 동행-무지개 저 너머 꿈’ 등 공연을 비롯해 ‘의정부 국제 학술 세미나’가 이어진다. 먼저 30일과 1일 각각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되는 ‘제4회 죽파 가야금경연대회’는 전체 5개 부문(초등부, 중등부,…
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29일 수원시립합창단의 ‘한국가곡의 어제와 오늘’ 연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가곡은 시를 노랫말로 곡을 붙인 음악의 한 갈래로 작곡가 홍난파와 현제명 등을 중심으로 1920년경부터 널리 확장되기 시작,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장르중 하나다. 수원시립합창단은 한국가곡 장르의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격년으로 창작가곡 및 창작합창곡 공모전을 개최해 왔으며, 오는 29일 159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공모전 입상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가곡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이어지는 공연은 작곡가 현제명의 ‘그 집 앞’, 홍난파의 ‘고향생각’ 등 향수를 자극하는 옛 가곡들을 비롯해 공모전 금상에 빛나는 정재민의 섬, 은상을 수상한 이상준의 목련 등 한국가곡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공모전 수상작 7곡은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소속 시인들이 후원한 시(노랫말)에 곡을 붙여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담은 노랫말로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수원시립합창
마을이 예술로 하나되는 ‘상상어라운드 동네家 예술’이 오는 28일 오후 3시 부천시 상2동 다복한 어린이 공원에서 진행된다. 오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상상어라운드 동네가 예술’은 전시, 아트마켓, 영화상영을 비롯해 저녁밥 나눠먹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거의 융복합-반우울 프로젝트’다. 행사를 주관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이훈희 대표는 한국 사람들이 집단 우울에 빠져있는 것 같다는 외국인의 의견을 듣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 음악, 무용, 미술장르의 예술가들과 우울함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공유한다. 음악 분야는 렛츠드럼, 콰가컬쳐레이블, 부천오페라단BEATO, 미술 분야는 커뮤니티사슴사냥, 미디어아티스트 송차영, 무용 분야는 이미희 필 무용단 이 참여해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각자 집반찬을 가져와 함께 저녁밥을 먹는 ‘포트락 파티’가 오후 5시30분부터 이어지며 정자영화제에서는 팀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상영된다. 한편 아트마켓에 참여할 셀러는 펀퀼트 공방(010-2276-2646)으로 전화로 문의
‘2016 경기옛길 걷기대회’가 다음달 1일 오전 9시 수원시 서호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에는 590개의 도보길, 1천639개의 도보코스가 조성돼 있다. 도보길과 도보인구의 양적 성장이라는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경기옛길 걷기대회’를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를 주제로 특별한 도보체험을 진행한다. 대회는 초급과 고급 두 코스로 진행된다. 초급 코스는 서호공원에서 출발해 서호천길을 지나 중보들공원까지 약 6㎞이며, 고급 코스는 서호공원에서 출발해 중보들공원을 지나 용주사까지 가는 약 11.5㎞이다. 코스 선택은 사전 참가 접수 시나 현장 접수 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걷기대회는 문화예술 공연, 역사 스토리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더해진 복합예술축제를 지향한다. 도보 코스 곳곳에 경기도와 관련된 역사 사건, 민담, 설화 등이 포함된 역사 스토리 전시가 준비되며 경기도립무용단의 모듬 북 공연과 민속예술단 나눔소리의 길놀이 농악이 펼쳐진다. 경기옛길 홈페이지(http://ggoldroad.ggcf.or.kr)와 경기옛길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o
라오미의 ‘물구경 꽃구경’ 展과 안진호의 ‘일상인’ 展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원의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라오미 작가는 장구가죽으로 만든 설치작품들을 전시한다. 수원 인근의 한 국악사에 버려진 장구 가죽을 발견한 라오미 작가는 가죽들에 생명이 있다고 상상, 장구가죽으로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버려진 가죽들은 작가의 상상 속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베풀어지는 사령제로 무속의식에서 구연되는 서가무가 바리데기와 연결된다. 따라서 작품들은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공간이 수평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허실상생(虛實相生)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인’ 전시를 준비한 안진호 작가는 일상을 탐험하는 듯한 그림들을 통해서 일상이 갖는 다양한 인상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나아가 자신의 삶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깨닫고 그 속에서 살아갈 의미를 발견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바람을 작품에 담았다. 안진호 작가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길 기대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전시를 통해 일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의 삶이 얼마나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말해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8일 낮 12시 20분에 용인시청 1층 로비에서 ‘정오의 문화 디저트’를 선보인다. ‘정오의 문화 디저트’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용인문화재단이 선보이는 공연으로 9월에는 국악소녀 송소희가 펼치는 흥겨운 국악무대를 준비했다. 민요 부분에 천부적 재능을 보이며 ‘소녀 명창’이라는 평을 들은 송소희는 현재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국악과에 재학 중으로, 국악을 통해 용인을 알릴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관련 공중파 프로그램 및 예능, CF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국악을 알리며 국악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정오의 문화디저트’에서는 송소희와 6인조 밴드가 함께 국악을 비롯한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문의: 031-323-6346) /최영재기자 cyj@
길을 지나다 보면 유치원보다는 휴양병원이, 결혼식보다는 장례식이, 산부인과보다는 정형외과와 치과가 자주 목격된다. 대한민국은 2020년이면 베이비 부머 1세대가 65세로 접어들며, 2050년이면 은퇴세대가 인구의 40%에 육박, 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늙음’은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노후불안을 경감시켜줄 사회적 흡수장치와 개인적 준비상황이 미미한 까닭이다. 세대와 사회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인 전영수는 고령인구를 빈곤(Poor)·고립(Isolated)·고통의 세대 (Painful)인 피파(PIPA)세대라고 명명, ‘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을 통해 늙음을 공론화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코자 한다. 일본은 2000년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17% 육박하며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저자는 일본의 선행사례를 통해 시니어마켓을 둘러싼 실패원인과 성공전략을 분석한다. 세계적인 기업 일본브릿지스톤은 철저한 마케팅 조사를 통해 골프클럽 화이즈를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이 클럽을 쓴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신체쇠퇴를 알려주는 신호로 해석된
최근 국제 환경단체인 ‘시셰퍼드’는 일본의 포경선을 추격할 수 있는 규모와 속도를 가진 포경감시선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시셰퍼드’가 그간 일본의 포경선을 저지하기 위해 과격한 폭력 대응을 서슴지 않아왔음에도 여러 국가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서양인들이 공유하는 고래에 대한 ‘사실들’ 때문이다. 서양에서 고래는 매우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기도 하다. 서양인들에게 고래를 잡아먹는 행위는 생물 다양성에 대한 위협인 동시에, 지능을 가진 동물을 해치는 야만적인 행위인 것이다. ‘과학적 사실들’에 기반을 둔 이런 믿음은 굉장히 확고하다. 반대로 오랫동안 고래 고기를 소비해온 일본에게 포경 반대 운동은 서양에서 만들어진 ‘환경 제국주의적 동맹’의 폭력이다. 일본 측의 과학적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는 금붕어와 다를 것이 없는 물고기이며, 아직 멸종 위기에 처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다른 물고기들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포식자이다. 일본의 포경은 ‘과학적 연구’라는 타이틀 아래 일본 과학
1991년 8월 11일 ‘아사히신문’ 오사카 본사 사회부 기자였던 우에무라 다카시는 ‘아사히신문’오사카 본사판에 전 조선인 종군 ‘위안부’ 가운데 한 명이 정대협에 처음으로 체험을 증언했다는 기사를 한국 언론보다 먼저 보도한다. 3일 후, 이 여성은 김학순이라는 실명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체험을 증언한다. 이 증언을 계기로 피해자들이 잇따라 실명으로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위안부’ 문제는 국제적인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2014년 1월 말, 일본의 대형 주간지인 ‘주간문춘’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세력의 이데올로기를 형성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니시오카 쓰토무도쿄기독교대학 교수의 코멘트를 담은 기사를 내보낸다. 기사에서 니시오카 교수는 우에무라의 기사가 ‘정신대’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하고 ‘위안부’ 강제연행이 있었던 것처럼 쓰고 있어 “날조 기사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이 기사로 인해 ‘아사히신문’ 조기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