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과니 커다란 물음표 부치고 그 착신지 찾아서 가는 길, 구름 한 장이 엽서처럼 수면으로 스며든다. 호수 몸속 바람의 내재율 서슴없이 자아낸 물안개는 그 긴 몽롱 더듬이로 온몸과 정신을 휘감아온다. 항상성이다. 누가 나를 썼는가. 나를 이 세상에게 부친 그 발신자는 누구인가. 몽롱한 더듬이 구름의 페이지 페이지에 적어 기러기 떼 편에 부친다. 잘 간다. 착신지 미상 엽서들 끊임없는 안행雁行. - 송과니 시집 ‘도무지’ / 시산맥사 누구나 커다란 물음표 하나 가지고 산다. 특히 삶이 힘들 때 ‘나를 이 세상에게 부친 그 발신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 물론 부모로부터 몸을 받았지만 그보다 앞선 우주의 거대한 질서에 대한 막막한 궁금증이 있다. ‘구름 한 장이 엽서처럼 수면으로 스며드는’ 풍경은 마치 절대자의 세계처럼 신비롭다.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온 것 또한 누군가의 편지일 수 있다는 발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착신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 그리하여 시인은 구름엽서에 사연을 적어 기러기 떼에 부친다. 착신지를 모르는 우리의 엽서들, 끊임없이 날고 있는 기러기 떼여, 부디…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끼가 쓴 ‘한국의 붕괴’란 제목의 책이 있다. 한국이 고도성장을 거듭하던 1980년대에 나온 책이다. 그 시절 한국경제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한강의 기적’이란 말을 듣던 때에 그는 조만간 한국경제 성장이 역풍을 맞아 뒷걸음질치게 될 것을 예측하였다. 이제와서 그의 말이 옳든 그르든 그의 비평을 깊게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그가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하여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근거는 2가지 점에서다. 첫째는 한국인들에게는 장인정신(匠人精神)이 결여한 점에서다. 일본인들은 장인정신이 몸에 베어 있다. 그들은 대를 물려 받은 기술로 제품에 혼을 불어 넣는다. 그에 비하여 한국인들은 제품을 만들 때에 대충대충 만드는 습성이 몸에 베어 있다. 그래서 일을 맡았을 때에나 물건을 만들 때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부족하다. 고무로 나오끼는 이점을 지적하며 한국경제 발전이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둘째는 한국인들은 양반정신(兩班精神)이 몸에 베어 있어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양반정신이 왜 경제성장에 지장을 준다는 것일까? 고무로 나오끼의 주장은 양반들은
자녀양육은 부모의 사랑 속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 경제적문제로 산모와 신생아들이 불편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195개국 가운데 192위를 차지한다. 저 출산율은 결국인구감소로 이어지게 되어 적절한 대책이 절실하다. 경기도의 일부기관에서는 저소득층산모관리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저 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의 산모와 신생아도우미 지원에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해주어야한다. 경기도내 일부 서비스 제공기관들이 저소득층산모들을 노골적으로 거절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관할기관은 전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받는다. 2일 보건복지부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가구 월평균소득건강보험료 부과액 기준의 50% 이하의 산모는 출산예정일 전 40일 또는 후 30일 이내에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에 산모와 신생아도우미 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신청한 산모들은 등급에 따라 52만8천 원~59만4천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본인부담금으로 18만 원~25만 원만 결제하면 2주 동안 해당 가정에 도우미를 파견한다. 산모의 영양관리와 신생아 목욕 및 관
과천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제20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을 위해 시가 상정한 41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 예산 가운데는 국비 24억원과 도비 13억5천만원 등 37억5천만원의 국·도비도 포함돼있다. 과천시의회의 예산 전액삭감으로 국·도비를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이는 사업이 무산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국·도비는 신계용 과천시장이 중앙부처와 경기도를 끈질기게 방문해 관계자를 설득한 끝에 힘들게 얻어낸 예산이다. 이에 신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를 반납시켜 시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삭감한 국·도비를 즉각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시장은 참담한 심경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강경한 어조로 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을 ‘정치적 야합’ ‘이중적 행태’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앞으로 과천시는 반납위기에 놓인 예산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과천시는 오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갈현동 520 일원 1만5천㎡에 승마체험장을, 인근 2만730㎡에 캠핑장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과
미국의 금리인상시기와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재닛 옐런 의장이 월가 금융인들로부터 ‘양치기 소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취임 후 첫 위원회를 열었던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지만 아직도 이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은행과 시장이 분명하게 소통할 때에 통화정책의 효과가 더 커진다며 중앙은행의 비밀주의를 비판했던 전 연준 의장 벤 버냉키도 양치기 논란에 휩싸인 전례가 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 및 중단에 나서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지만, 시행은 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가진 정보는 비공개가 원칙이었다. 이는 시장이 덜 발달하여 정책결정의 파급경로가 단순하고 분명하였던 데다 예견된 정책은 효과가 없다는 합리적기대이론에 따라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밀주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방침을 공개함에 따른 외부의 압력과 간섭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1920∼1944년중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 총재를 역임한 몬태규 노먼의 모토는 “설명하지도 사과하지도 말라”였고 1980년대 미국 중앙은
최근 학교주변 차량통행량 증가와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학교 및 학교주변 갓길에 차량을 주차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교통 불편신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학교행사로 인해 학부모들이 개인승용차량을 이용, 학교를 방문하는 사례 또한 잦아 통학로 주변 우리의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현재 국가에서는 키가 작아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 출입문을 중심으로 300m 이내 도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안전 규정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학교주변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실제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가려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시속 30㎞ 이하의 속도로 서행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사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 하교시간에 학교 정문주변에서 아빠의 차량을 발견하고, 반가운 아이들이 주차차량들 사이에서 나와 차량 앞으로 뛰어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조금만 부주의할 경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이
지난 추석 때 일이다. 필자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대학에 다니던 딸이 말도 없이 가출을 해버린 것이다. 막상 남의 일이 나의 일이 되다보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었다. 여느 부모님들처럼 필자도 딸아이에게 생존여부를 알 수 있도록 문자라도 해달라며 불안한 마음으로 여러 차레 전화와 문자를 했다. 그러나 연락은 없었다. 필자의 딸아이는 이틀이 지난 뒤에야 “친구집에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장을 해 왔다. 2013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된 14~19세미만 가출인이 2006년 9천389명, 2008년 1만5천336명, 2010년 1만9천440명, 2012년 2만69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학교밖 청소년들이 범죄인(犯罪人)으로 전략하는 것은 한 순간으로 청소년범죄의 요인 중에 하나다. 가출한 딸아이가 집으로 돌아와 진심어린 마음으로 필자에게 “세상에 나가보니 아빠처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된 경찰생활 중에도 저를 보살펴 주어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많은 세월을 살아낸 어느 시
‘2015 인구주택총조사’의 방문면접조사가 1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까지 인터넷조사가 이뤄진 이후 실시하는 이번 방문조사는 인터넷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이뤄진다. 조사내용 가운데는 직장명 근무부서 연봉과 심지어 전세보증금, 재혼 및 초혼 여부 등 구체적인 신상에 관한 정보들이 포함돼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기는 하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혹시나 이같은 개인의 신상정보가 시중에 유출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인구총조사의 목적은 우리나라의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인구 및 주택에 관한 정보를 파악해 국가의 각종 정책입안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발전계획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국가기본 통계가 된다. 통계청은 질문자료는 국가 기본통계조사에 활용한 뒤 즉시 폐기하기에 신상정보 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에서 귀찮다는 이유로 조사원들이 문전박대를 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인구총조사는 국가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기본자료로 쓰이는 만큼 표본가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조사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조사 참여는 국가 미래정책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파주영어마을과 수원시가 운영하는 수원외국어마을이 진행한 할로윈데이 축제를 보면서 마음이 착잡해진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지난달 24일과 11월1일, 주말동안 할로윈 이벤트를 진행했다. 얼굴이나 손등에 무서운 귀신 문양을 페인팅 하는 타투존, 할로윈 의상으로 갈아입고 즉석카메라로 촬영하는 포토존, 유령의 집 으스스한 공간에서 할로윈 의상을 착용한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등이 열렸다. 31일 수원외국어마을에서도 할로윈데이 행사가 열렸다. 할로윈쿠키와 막대과자 만들기, 몬스터 북마크 만들기, 바디페인팅, 몬스터 인형 만들기, 고스트 하우스, 호러인형 맞추기, 할로윈 호러 마술쇼, 할로윈 애니메이션이 상영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할로윈데이는 켈트족들의 축제로 매년 10월31일, 음식을 준비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리면서 악령들의 분장을 했다. 처음 미국에서 소규모로 행해지는 이 행사는 어느덧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한국까지 흘러들어왔다. 어차피 문화는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 퍼지는 속성이 있다지만 할로윈데이는 좀 거북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이 외국의 문화도 접해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는 할로윈데이 예찬론자들의 생각도 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