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사랑 /문복희 태초에 문을 열고 내가 찾은 배꼽구멍 샤갈의 마을처럼 하얀 꽃이 피어난다 달팽이 소우주 사랑? 눈을 감고 기다린다 뿌리 깊은 탄생의 씨 거룩한 평화의 방 볼 수 없는 바닥까지 길도 없이 내려간다 영혼의 거대한 감옥 깊은 울음 채워간다 어머니와 내가 한 몸이었던 것을 기억하는 배꼽. 우주창조의 빅뱅이 일어난 핵(核)처럼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역사의 중심이 배꼽이 아니던가. 내 생명의 시원(始原)이었던 엄마의 흔적. 돌이켜 보면 원래 배꼽도 없는 존재처럼 근원을 잊고 살아왔다. 세상을 한 바퀴 돈 듯 지친 생애의 어느 오후 문득 아들의 배꼽에서 나를 본다. 달팽이처럼 시간을 감싸고 있는 어머니를 본다. 탄생과 이별이 공존하는 평화의 방을 본다. 떨어져 있으면서도 단 한번도 떨어져 살아서는 안 되는 사랑의 감옥에서 내 영혼의 울음이 들렸다. 시인은 왜 배꼽을 사랑하는지, 왜 우주를 배꼽에게서 찾아야 하는지 진리를 노래하고 있다.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어머니처럼 나를 만드신 원초적 사랑을 떠나보낼 뻔한 나에게 배꼽사랑은 존재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 지워지지 않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윤환 시인 - 문복희 시조선집 ‘싸리꽃’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왕으로 누구나 세종대왕을 꼽는다. 군주제하에서 드물게 천재적 자질을 타고 난 왕이었던 세종은 엄청난 독서와 학문 연구로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 수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인정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그를 역사에 크게 빛나는 위인 중의 위인으로 꼽는 진짜 이유는 이상적인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그가 왕의 자리에서 보여준 합리적 결단력과 새로운 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 쏟았던 성실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정책은 정권이나 장관 교체와 같은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어떠한 외압이나 정치적 논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정하게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은 정치적 환경과 거리를 두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에 의해 일관성 있게 추진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사전 준비단계부터 수많은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라도 새로운 정책 도입에는 치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형성된 국민의 신뢰야말로 정책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총선을 치르면서 장관이 교체된 행정자치부는 지자체 시
테마여행가가 들려주는 프랑스 오베르 쉬흐 와즈 (Aubers-sur-Oise) 파리의 북쪽, 일 드 프랑스 지방의 ‘오베르-쉬흐-와즈’ 는 인상파 화가 반 고흐의 마지막 숨결이 머문 곳으로,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흐의 그림의 배경이 됐던 ‘오베르의 계단’, ‘오베르의 골목길’ 등도 한번쯤 거닐며 100년 전 마을 주변의 보리밭과 시청, 교회 등 고흐의 그림 속에 나타난 ‘오베르-쉬흐-와즈’의 풍경을 떠올리며 천재 화가의 인생을 돌이켜 보자. 1853년 네덜란드서 출생한 고흐 30세 화가로… 2년간 파리생활 접고 ‘아를르’서 작품… 광기 심해져 동생 권유로 ‘오베르’로 거처 옮겨 ‘최후의 자화상’ ‘오베르의 교회’ 등 지역 배경으로 수많은 걸작 탄생 ■ 고흐의 일생 1853년 네덜란드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30세에 이르러 화가가 됐고, 동생 테오와 함께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2년간 활동했던 그는 도시의 환경에 적
‘섬마을 선생님’은 1967년 개봉된 영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엄마 손을 잡고 보러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50~60대 중·장년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법한 영화다. 감독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을 때였지만 영화를 만든 김기덕 감독을 대학에 입학하고 교수로 만났던 인연도 있다. 지금은 76세 할머니가 된 가수 이미자씨가 부른 노래는 10살인 나도 흥얼흥얼 따라부를 정도였다. 영화의 배경은 남해안의 어느 섬마을 학교지만 인천 앞바다 대이작도의 자월초등학교 계남분교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의대생 명식은 휴학을 하고 섬마을로 내려가 학생들을 가르친다. 전사한 후임 권상병의 유언에 따라 섬마을 사람들을 계몽하고 진료해준다. 그러나 가르치고 치료하는 일보다 문화와 단절된 섬 사람들의 편견과 무지, 오해의 벽을 넘어서는 게 더 힘들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처럼 농촌계몽운동과 거기서 오는 대립과 갈등을 그리며 당시 시대상(時代相)을 반영했던 영화다. 이후 섬마을 선생님을 주제로 한 드라마와 영화도 몇 편 있어 인기를 끌었다. 섬마을과 선생님이라는 제목만 보더라도 그 자체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Q: 사업장가입자가 사업자등록을 할 경우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A: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는 경우엔 기존 사업장가입자로 납부하는 금액만 납부한다. 종업원을 고용하는 경우 두 곳의 소득의 합이 421만 원을 기준으로 달라진다.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가 따로 사업자등록(개인사업)을 내고 그 해당 사업장에서 근로자 1인 이상을 고용하는 경우에는 둘 이상 적용 사업장가입자로 각각의 사업장에서 보험료를 납부하게 되며, 만약 사업자등록만 내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원래의 사업장에서만 보험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즉, 국민연금은 사업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가 중복될 때 사업장가입자가 우선입니다. 따라서 사업자등록을 낸 분이 1인 이상의 종업원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업장의 가입자라면, 지역가입자로 추가 가입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이라면 2곳의 사업장에서 사업장가입자로 가입이 되고 각각 연금보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세계경기 침체속에서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그 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심각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은 수출전문가, 자본력, 현지 시장정보 부족 및 현지어 구사자 부재 등으로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아무런 경험과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큰 국가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큰 나라이건 작은 나라이건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여건을 갖추어야만 수출이 가능할 것이다. 예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는 13억5천의 중국시장이다. 기업들은 일부 중국지역이 우리나라와 일일 생활권에 있고, 문화가 유사하고, 큰 시장이기에 진출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시장 현지에서 바이어와 상담을 하다보면 허탈해지는 경우가 많다. 중국 바이어와 수출 물량을 비롯, 가격까지 조율을 마치면 꼭 물어보는 내용이 있다. 첫째로 중국에 상표등록은 되어있는지, 두번째 중국의 관련 제품의 인증 및 규격 시험서가 있는지, 세번째 중국내 창고에 상품이 있는지, 네 번째 중국시장 판매를 위해 바코드나 수입상품에 부착되는 스티커(레이블)가 있는지 물어보게 될 때 우리 기업들은 당황하게 된다. 중국시장 진
오랫동안 내려온 중소기업의 하청문제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대기업에서 수주한 공사를 부분적으로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며 관리감독은 소홀히 한다. 사고의 발생방지를 위한 사전점검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중소기업계가 원청과 하청업체간의 공정거래 계약과 상생 관행이 정착될 때에 사고방지를 강화할 수 있다. 최근 지하철 정비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로 하청업체 직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청업체의 공사비절약을 위한 관리 소홀이 빚은 결과다. 근본적 원인은 원청과 하청업체간 만연한 갑을관계와 불공정관행의 후유증 때문이다. 최근 중소기업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사이의 갑을 논란으로 정부가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과중한 업무와 미흡한 안전관리로 중소기업 근로자는 위험에 시달린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4년 발표한 산재 위험직종 실태조사 보고서는 건설플랜드 업종에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일하는 이유가 바빠서와 원청업체 상급자눈치 때문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강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원청·하청업체간 상생과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법제정이 시급하다. 법규
현충일인 6일 수원화성의 동쪽문인 창룡문 안 잔디밭에선 조선시대 대표적인 최정예 무사집단인 장용영 무인들이 익혔던 무예인 무예24기 시연이 열렸다. 특히 이날 공연은 마상무예단인 선기대의 공연이 하이라이트였다. 무예24기는 칼, 창, 월도, 권법, 진법 등 지상무예18기와 마상무예6기가 합쳐진 최고의 군사무예다. 개인을 지키는 무예가 아니라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호국무예였다. 그래서 매년 6월6일 현충일에 특별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에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답게 평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성벽 언덕부터 창룡문루까지 빈틈없이 들어찬 관객들은 난생 처음 보는 전통무예의 화려함과 웅장함, 그리고 때때로 보이는 비장함에 숨을 죽이다가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쳤다. 목이 쉬도록 환호했다. 염태영 시장도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무예24기는 확실히 수원, 아니 대한민국의 보물이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공연이 끝나고 포토타임이 되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연장으로 몰려나와 무사들과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이 또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요즘 전주 한옥마을엔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주로 젊은이들인데 인근 먹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에 신라가 가장 늦게 세워졌고 가장 약한 나라였다. 그런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가장 약한 나라였던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게 했을까? 청소년이다. 신라는 화랑도란 청소년 단체를 조직하여 요즘 말로 하자면 틴에이저 또래들을 하나로 묶어, 명산대찰을 돌며 무예를 익히고 호국정신을 기르며 공동체 활동을 통해 단결하게 하였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렀고, 그렇게 훈련된 화랑도 출신들이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었다. 한 나라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달려 있다. 나라가 가난하고 자원이 없을지라도 청소년들에게 기백이 있고 창의력과 개척정신이 있으면 그 나라의 미래는 밝다. 그러나 지금 잘 사는 것 같아도 청소년들이 나약하고 창의력과 개척정신이 없으면, 그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걱정거리가 있으니 바로 청소년 문제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무려 150만에 이르고 청소년 자살률이 OECD 국가들 중 10년째 1위이다. 이래서는 나라의 장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5년 전인 2011년 동두천에서 두레교회와 두레마을을 시작하면서 오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