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112신고 처리를 담당하던 얼마 전 점심시간에 갑자기 무전기가 매우 바빠졌다. 신고자가 자신의 집 앞에 잠시 들리기 위해서 차량 시동을 켜놓은 상태로 집에 들어갔던 1~2분 정도 사이에 누군가 신고자의 차량을 몰고 사라진 사건이다. 바로 대낮에 벌어진 차량 절도사건이였다. 차량을 훔쳐간 절도범은 당연히 잘못한 것으로 더 이상 잘 잘못을 따질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당시 차량을 훔쳐간 절도범은 어떤 생각에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차량의 시동을 켜놓고 내렸던 신고자는 ‘잠시인데 설마 집 앞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신고자의 생각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타인의 재물·재산에 소유자의 허락 없이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아는 보편적인 지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 이런 보편적인 지식을 거부하며 범죄의 행각을 일삼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 자신의 기준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아무런 대비책이 없다면 범죄자들로 부터 표적이 되어 그들에게 너무나 쉽게 범죄의 기
침묵·2 /조광태 가로수 멱살을 잡는 비바람 소리도 침묵이고 천둥 번개 요란함도 침묵이고 폭풍이 몰아치는 것도 침묵이고 산이 땅이 무너지는 것도 침묵이고 비 갠 청명함도 깊은 침묵이고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도 침묵이고 휘영청 밝은 대보름달도 침묵이고 떼 지어 지평선을 넘는 새들도 침묵이다 이 땅은 철조망 걷어내는 소리 외는 다 침묵이다 - 시집 ‘한탄강’(들꽃시선, 2015)에서 얼마전 가슴 철렁 내려앉았던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을 겪고 나니 새삼 이 시가 새롭게 눈에 들어옵니다. 남북 분단의 비극을 이처럼 입 앙다물고 결연히 내 뱉은 시는 요즘 보지 못했습니다. 비바람 소리, 천둥 번개 소리, 별빛 쏟아지는 소리, 새들이 떼 지어 날아가는 소리는 모두 평화롭게 우리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소리도 한 순간 깨어질 것 같은 불안과 공포를 우리는 언제나 안고 있습니다. 그것을 시인은 ‘깊은 침묵’이라 했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이 땅의 평화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깊게 배어납니다. 남북을 옥죄는 철조망은 언제나 걷어낼 수 있을까요?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고
탐정이 불법인 대한민국에서는 탐정을 동경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설 땅이 없다. 탐정이 되려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의 질문(온 오프라인 상)에 “그건 불법이어서 안 된다”는 비교육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비현실적인 답변만을 기계적으로 해 주고 있다. 이에 접하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명탐정 코난과 셜록 홈스, 명탐정 티미리(미국 어린이 탐정 시리즈, 세계 30여개국 수출)는 뭐야? 그리고 조선 명탐정은 뭐고 성황리에 전국 동시 상영 중인 우리 영화 탐정은 뭐지” “왜 그들 나라는 탐정이 있고 조선시대에도 탐정이 있었는데 대한민국에는 영화나 드라마에만 탐정이 있고 정작 필요한 현장에는 탐정이 없지, 왜 불법이지”라고 좌절하며 부지불식간에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고 명탐정에 대한 꿈과 상상을 접어 버리고 만다. 지금 대한민국은 청소년들의 불(不)건전적, 반(反)창의적, 비(非)교육적 게임 광풍으로 학부모와 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면서도 게임을 하지 말라는 실효성 없는 소리 대신, 오히려 게임(스마트 폰 등)으로 사제(師弟)간, 부자(父子)간, 모자(母子)간에 소통하면서 청소년들의 인성과 창
해방 70년, 분단 70년을 보내며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한국의 실현은 우리 모두의 기도요 염원입니다. 그간에 답답하리만큼 닫혀 있었던 남북관계가 요즘 들어 풀려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크게 다행한 일입니다. 남북협력이 잘되어지지 않으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북한의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만큼은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게 하여야 겨레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분단 70년간에 북한의 경제사정이 워낙 열악하였기에 북한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려 평균키가 남한의 같은 또래에 비하여 10cm가량 적고 몸무게는 13kg이나 낮습니다. 거기에다 피부병, 결핵 등이 만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고아들입니다. 두레가족들은 지난 14년 동안 북한의 고아돕기에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지금도 함경도를 중심으로 2천850명의 고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고아 한 명이 먹고 입고 살아가는데 1만원, 미화로 10달러가 소요됩니다. 특히 함경도 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기에 고아들의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추운 방에서 담요 한 장으로 겨울을 지내고 있어 어려움이 극심하기에 그들에게 겨울나기 용품들을 보내는 것이 시급합
수원에 사는 나는 퇴근길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팔달문 근처 전통시장에 가끔 들른다. 물론 명절을 앞두곤 예외 없이 찾지만 평일에도 가곤 한다. 근처에 대 여섯 개의 시장들이 몰려 있어 이것저것 구경도 하며 시간 보내기가 좋아서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다른데 있다. 대형마트처럼 정갈하지는 않지만 복작이는 사람들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옛 향수도 느낄 수 있어 서다. 때문에 시장에 가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 진다. 출출함을 느낄 때는 모처럼 먹거리 좌판에서 주전부리도 한다. 목이 칼칼할 때는 부침개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기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서 시장 갈 때면 버스를 타고 간다. 주차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서도 그렇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레 시장 구경을 하고 구입한 장 물건을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기분이 마치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어릴 땐 시장을 더욱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시던 어머니는 공부 한답시고 서울로 유학(?)간 내가 모처럼 내려오면 오산 읍내 장날을 기억 하셨다 어김없이 데리고 가셨다. 날짜가 5일과 8일 이었던 것이 기억날 정도다. 어머닌 버스를 타고 시장에 가선 텃밭에서
성질이 다소 급한 우리들은 음식점에서도 가끔 음식이 왜 이리 늦느냐고 하며 배달이 너무 늦다고 안달을 보인다. 하물며 촌음을 다투며 안전이 위급한 112 신고의 경우에야 오죽하겠냐마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찰관은 신이 아니며 순찰차는 헬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최대한 빨리 신고자에게 달려가 최선을 다하여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이지만 신고하는 국민 입장에서 몇가지만 챙겨주면 지금보다 경찰관은 더 빨리 신고자를 찾아 안전조치를 해줄 것이다. 먼저 스마트폰의 GPS를 켜두라는 부탁이다. 간혹 스마트폰의 GPS기능을 활성화 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아서 꺼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배터리 소모는 그리 크지 않으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GPS기능을 활성화 해두길 바란다. 112에서도 위치정보는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데 112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해 가장 가까운 순찰차를 출동하도록 하여 도움이 필요한 신고자에게 가장 빨리 도착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사실 112신고를 할때는 급박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주변이 눈에 안들어올수 있지만 주변의 건물간판에 있는 유선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주변 전봇대 번호를 불러주면 위치를 알수있다. 산속 조난자의 경우에는 산악위
정부가 국정비전을 ‘희망 새 시대’로 정하고 ‘국민행복’ 실현을 위해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 중 하나로 규정하여 강력한 근절의지를 표명했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식품이 사회악으로 규명될 만큼 불량해진 것이다. 물론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신념으로 정직하게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하지만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의 식품회사가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식품을 유통한 혐의로 수사 중에 있고 공업용 벤젠을 첨가한 맛기름 1천200t을 전국에 유통시킨 피의자가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우리는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식품의 안전성을 보전하기 위해 1995년 도입된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 기준) 제도마저 신뢰를 잃었다.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조리 및 유통단계까지 위해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출범하였으나 인증 절차에서의 부실 과 허술한 관리로 전시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이 추진하는 불량식품 3대 중점 단속 대상은 노인 등을 상대로 허위·과장 광고 후 고가에 판매를 하는 &lsq
도박심리로 자행되는 불법 성인게임장이 늘어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시민들의 자숙이 요구된다. 게임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승부를 겨루거나 즐기는 놀이인데 이것이 도박성사행사업으로 자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행산업은 일제시대 부터 존재하였던 경마를 비롯해서 1969년 현 국민은행에서 발매를 시작한 주택복권 등 2종에 불과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 국내 취약산업 육성과 지방재정 지원 등을 목적으로 경륜, 경정, 카지노, 그리고 새로운 복권들을 위한 관련법이 마련되고 운용기관이 구성되는 등 사행성 산업의 성장세가 빨라져 역기능이 심각하다. 수원시내의 성인게임장에서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어 시민불만이 높다. 손님들을 대상으로 환전거래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신고와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일부 성인게임장은 개 변조한 게임기를 설치하여 아케이드게임을 제공하여 거액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경제적 시간적 피해를 보게 된다. 특히 일부 성인게임장은 손님들이 게임 중 획득한 결과물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것은 물론 손님 1명당 여러 대의 게임기를 이용하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손님 대부분이
케이티 위즈는 뜨거운 열망 속에서 탄생한 프로야구 10구단이다. 한때 현대 유니콘스가 수원을 임시연고지로 정한 뒤 수원야구장에서 홈경기를 해왔지만 수원팬들은 이 팀을 외면했다. 곧 연고지를 옮기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무늬만 홈경기지 원정팀 응원단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얼마 후 현대유니콘스가 없어지고 수원은 야구장만 있을 뿐 야구팀이 없는 도시가 됐다. 그러다가 진정한 수원 연고팀인 10구단 케이티위즈가 창단됐으니 수원시민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첫해 신고식은 혹독했다. 아니 지옥이라고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하다. 작년 2군 리그를 거쳐 올해 1군에 뛰어든 케이티는 5월까지만 해도 10승 42패로 승율은 0.192에 불과했다. ‘프로야구가 양적 확대에 집착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날 선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칫 이대로 가다간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슈퍼스타즈가 세운 프로야구 34년 역대 최악의 승률 0.188을 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케이티는 환골탈태했다. 케이티는 대형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교체, 내부적 경쟁체제 확립 등 진통과 변화를 겪으면서 거듭났다. 그 결과는 성적이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