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순찰차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다” “경찰관처럼 보이는 사람이 차량의 번호판 사진을 찍고 다닌다” 휴대전화 및 정보통신장비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경찰통신장비의 진화로 최근 민원을 받는 사례의 대표적인 예이다. 현대의 정보통신 장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발전하여 휴대전화를 통해 빈집의 보일러를 작동하고, 차량의 시동을 걸어 차량내부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의 영화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이제 일상생활화 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 정보통신장비의 발걸음에 맞춰 경찰의 통신 장비 또한 진화했고 계속적으로 진화중이다. 먼저 112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순찰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출동할 위치가 안내되고, 순찰차 내에 소지한 휴대폰에 출동사건 관련한 내용 및 전화번호, 심지어는 신고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GPS를 통해 자동 전송된다. 기존의 서류로만 작성되던 근무일지는 내비게이션 및 휴대폰으로 추가적으로 전산 종결하여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워크’ 업무 추진으로 순찰 근무일지가 사라지고 모든 경찰의 업무를 휴대폰으로 대체되고 있다. 근무일지뿐만 아니라 범죄예방을 위한…
그는 이제 나이 52세로 노련한 간병인이다. 간병의 세계는 거개가 여성들로 짜여져 있는데 그는 어쩌다가 이 세계에 뛰어들어 10여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처음에는 개인병원에서 친척 할머니를 간병하다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 할머니가 퇴원을 하고 옆 침대에 있던 다른 환자가족이 그를 매우 좋게 보고 정식으로 간병인으로 채용하여, 간병인으로 갖춰야할 이런저런 요건을 지니게 된 셈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 생활에 끼어든 지도 세월이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작은 체구에 눈치와 동작이 빠른데다 환자의 짜증이나 투정을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고 잘 받아주고 비위 역시 잘 맞추어 주는 기술이 뛰어나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깊은 신뢰와 호감을 받게 되었다. 거기다 팔 힘이 좋아 웬만한 환자는 가볍게 들고 옮기는 재주가 있었고, 환자의 가족들도 눈살을 찌푸리며 싫어하는 대소변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받아내고 뒤처리까지 말끔히 해주니 환영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개인병원에서 어깨 너머로 배우는 간병인이었지만 차츰 기술이 몸에 붙으면서 같은 동료였던 간병인들이 먼저 그를 찾게 되었다. 그 역시 일정한 직업이 없이 경비원이나 노가다판이나 닥치는…
와르르, 박수 소리 들리고 예순을 바라보는 교수님, 활짝 웃으신다. 케이크를 앞에 두고 여러 개 촛불 일렁이는 모습을 보다말고. “이거 울음이지요? 나 태어나던 날도 그렇게 우렁차게 울었다는데. 그 날 기억하고 이 촛불도 제대로 한 번 울어주는 게지요.” 그러고 보니 양초 제 몸 태우며 우는 모습이 마치 어머니 살을 찢고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부터 시작된 우리네 삶과도 닮은 듯하다. 제 살 깎으며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아픔의 시작과도 같은 그날을 우리는 생일이라 부른다. 그리고 축복이라 말한다. 그날은 꼭 고봉밥을 담으셨던 어머니. 찹쌀을 듬뿍 넣은 차진 밥, 동글동글한 수수팥단지 한 접시, 뜨끈뜨끈한 미역국 한 대접, 내가 좋아하는 갈치조림이 올려 진 생일상. 6남매 틈에서 아옹다옹 살아냈던 어린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은 유일하게 그 생일 날 뿐이었으니 하루 종일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생일상은 지난 1년을 잘 견뎌낸 것에 대한 격려와 또 1년을 건강하게 살 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는 어머니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나 싶다. 수십 년이 지나도 어제처럼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그런 선물 말이다. 숱한 사람들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성인 10명중 1.4명이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하다 사고 당한 경우 2014년 1만 9천450건에서 2015년 2만 1천2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 스마트폰 노출 시기는 평균 2.27세의 통계 보고가 있다. 실제 스마트폰을 보며 지나가는 청년이 부딪히면서 어르신 안경이 부서져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대생이 차량에 부딪히면서 생명까지 잃었다. 또 다른 여성은 정면으로 차가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다. 지하철에서나 버스에서 주위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비와 분쟁이 오간다. 이처럼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고 걷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얼마 전 뉴욕에서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강으로 추락해 숨지는 보도가 있었다. 스마트폰은 매력적인 최첨단 전자기기이다. 게임, 음악, 인터넷 검색, 사진 촬영, DMB, SNS 등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이 가능하다. 길을 걸을 때도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 한다. 스웨덴에는 아예 ‘보행 중 스마트폰 사
국회의원의 상징 금배지는 사실 금배지가 아니라 은배지다. 99% 은으로 제작하고 미량의 금으로 도금했을 뿐이다. 무게 6g의 은 덩어리, 지름 16㎜에 불과한 3만5천원짜리 배지를 사람들은 왜 그토록 달려고 하는 걸까.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가면서 까지. 아마 특권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특권은 200여 가지가 넘는다. 항공기, 철도, 선박 무료 이용 특전도 있다. 국고 지원으로 연 2회의 해외시찰도 한다. 민방위와 예비군 훈련이 면제되고, 국회 안에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치과, 내과, 한의원, 사우나, 미용실은 가족 까지 공짜다. 골프장 이용시 사실상 회원 대우를 받고 공항귀빈실 이용에 비행기좌석은 최소 1등석이다. 모두가 금배지를 다는 순간 시작된다. 그러나 이같은 특권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는 ‘면책특권’과 회기 중 동료 의원들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보수역시 그렇다. 한 해 1억3천796만원 세비를 받고 매달 입법 활동비 등으로 1천31만원을 챙긴다. 여기에 연간 646만원 정근수당, 명절휴가비(775만원) 등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초
뿔 /김광렬 뿔 맞대고 씩씩거리는 황소를 보면 나도 저처럼 싸우고 싶어 못 견디다가도 크게 다칠까 보아 멀리 피해버린다 풀을 뜯는 황소가 웬 힘이 그리 센가? 풀잎처럼 유순한 황소가 왜 성나 있는가? 성글성들하던 눈망울이 왜 저리 실핏줄 벌건가? 황소는, 황소는 왜 자신을 드러내는가? 왜 나는 늘 엉덩이를 뒤로 빼는가? 황소에게는 뿔이 있고 나에겐 뿔이 없어서다 단순히 그 차이다 뿔, 자신을 드러내는 간절한 언어 - 김광렬 시집 ‘모래 마을에서’ /푸른사상(2016) 가끔 내게도 붉은 뿔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 시인도 황소처럼 치받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아귀가 맞지 않는 바퀴처럼 기분 나쁜 정치꾼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불법과 거짓말과 사기가 바이러스처럼 세상을 어지럽히는 현상들,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나 있다. 잠깐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아 보복운전 하는 사람들, 돈 때문에 생명을 죽이는 사람들.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폭주하고 싶은 심정이다. 황소가 힘세다고 하지만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만큼 힘이 셀까? 그렇지만 시인은, 여린 감성의 시인은 머리에 뿔이 있으면 치받고 싶지만 무서워서 피하고 만다. /성향숙 시인
2016수원화성 방문의 해 ‘제12회 수원화성돌기’ 성료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조의 효(孝)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제12회 수원화성 돌기’ 행사가 지난 16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5.74km의 화성성곽을 따라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며 조선 최고의 개혁군주인 정조의 얼과 효심을 되새겼다. 장안공원에서 출발해 서장대, 화성행궁, 수원천, 창룡문, 방화수류정, 장안문을 거쳐 다시 장안공원으로 돌아오는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화성돌기행사의 다양한 모습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 화보에 담았다. /편집자주 화성 한바퀴, 장안공원서 출발! 지난 16일 장안공원에서 열린 ‘2016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다같이 돌자 화성한바퀴, 수원화성돌기’에서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회장 등 참석내빈들과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화성행궁을 뒤에 두고 앞으로… 화성돌기행사에 참
꽃의 계절이다. 바람이 찍히는 곳마다, 태양이 입맞춤을 하는 곳마다 꽃이 환하다. 꽃을 먼저 달고 봄맞이를 시작한 나무는 한차례 꽃비를 뿌리고서야 새순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서둘러 봄을 불러냈던 냉이며 민들레는 벌써 씨앗을 만들기 시작했다. 낮은 곳에서 봄을 충전하는 전령사들이다. 보도블록 틈에서 무성한 잡초더미 속에서 제 몫의 계절을 피워내는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삶의 환희를 느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람이 불면 잠시 꽃잎을 내주고 태양이 뜨거우면 잠시 숨죽이며 그렇게 자연에 동화되며 살아남는 법을 안다.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고 했던가. 선거가 끝나자 요란했던 거리가 조용해졌다. 누군가는 당선의 기쁨을 알리기도 하고 어떤 후보는 아쉬움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할 것이다. 국회위원 당선자는 국민이 왜 자신의 정당을 지지하고 자신을 뽑아줬는지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선거 운동하는 후보자에게 내가 주문한 것은 선거 때만 표를 얻기 위해 필요한 국민이 아니라 당선된 후에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일하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후보자는 여부가 있겠느냐며 내 손이 아프도록 꼭 잡고 잘하겠으니 꼭 밀어달라고 간곡히 청했다. 유권자의 한
2011년 1월, 대한민국 부모라면 피해갈 수없는 연년생 딸과 아들의 대학 입시 뒷바라지 5년을 끝내고, 바로 이어 준비해서 다녀온 프랑스 전시 이후, 몸과 마음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지쳐서 삶의 의욕이 없었다. 그때 오랫동안 경기도자원봉사협의회를 이끌어 온 최정숙선생님이 아프리카 가나에 친정 사업체가 있다는 이유로, 가나 현지의 숙소 제공과 길안내를 부탁하였다. 오랜 망설임 끝에 청년봉사단원 겸 통역으로 대학 1학년인 아들 조현을 앞장 세우고, 염태영수원시장님의 임명장을 가지고 5명의 봉사단원은 아프리카 가나로 출발 하였다. 새벽 6시, 두바이공항에서 가나 아크라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사하라사막에서 불어오는 하마탄을 맞을 때 부터 가슴이 서서히 열리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 하였다.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현대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아프리카 붉은 흙을 밟는 순간, 그들이 즐겨쓰던 색과 그림이 이해될 정도로 강렬한 태양과 색채는 눈이 부셨으나, 마음 한편으로는 ‘FORYOU COMPANY’를 이끄는 큰언니 장혜숙의 마치 한국의 60년대와 같은 아프리카에서의 고군분투가 다가오며, 나에게 주어진 한국에서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하였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