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말을 묻다 /신용목 찔레가시에 찔려도 찔레꽃 한 송이 피지 않는다, 몸은 묵은 장을 가둔 단지처럼 오래 마음을 가두어 강 앞에 서게 한다 흐르지 마라 해가 저문다 석양이 또 유약을 발라 금빛 강물에 마음을 굽는다 던져진 어둠 한 단에 손을 묶여 뒷걸음질 호송되는 산과 나무들, 멀쩡히 멎은 몸은 금 간 흐름이었다 물 건너 찔레꽃 하얀 꽃잎이 소복처럼 저녁을 다 울어도 목쉰 줄배 한 척 띄우지 못한다 상처들로 마음이 캄캄할 때, 강에게 가서 속을 내 보일 때가 있겠지요. 그러면 강도 할 말이 있다는 듯 가만 가만 출렁여주곤 하겠지요. 그때 강이 같이 흘러가다 같이 멈추다 같이 깊어지는 것을 느끼겠지요. 울고 있는 눈과 귀를 알아차리겠지요. 끝내 유약을 바른 강물에 상처 난 마음을 굽고 있네요. 기꺼이 물러서주는 나무들이 있는 강이네요. 오래 흘러왔어도, 오래 깊어지는데도 그 강에 시인이 아직 띄우지 못한 배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띄워 보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일까요? 혹은 너머의 꿈들일까요? /김유미 시인
수출부진 속 내수회복세 약화 지속…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높아 기업·주민들과의 소통 중요… 간담회 등 커뮤니케이션 강화할 것 지역경제 모니터링 기능도 강화해 통화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972년 개점한 이래 지역경제 조사연구, 금융기관 대출 및 예금, 지역 중소기업 자금지원, 화폐발행 및 환수, 경제교육 실시 등 다양한 업무를 통해 경기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지역내 최고의 경제연구기관, 경제적 네트워크의 중심기관 및 금융안전 선도기관으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외환관리부를 시작으로 경제통계국, 기획국, 공보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수장(首長)을 맡고 있는 김태석 본부장을 만나봤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수행하는 업무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가장 먼저 지역내 원활한 화폐의 유통을 위해 은행을 통해 화폐를 공급, 화폐 유통 정화 및 위변조 방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통화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 분기별로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해 정책자료로 제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 노력 결실 시·시의회·시민, 조기 착공 ‘한마음 한뜻’ 작년 타 지자체와 함께 시민서명운동 추진 안성지역 내 IC 2개, JCT 1개 설치 예정 동·서 균형발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역사문화도시 등 5가지 청사진 마련 2030년 도시기본계획, 도심기능 강화 중점 공도읍과 죽산·일죽면 일대 도심으로 설정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기대효과 도시지역 증가·주택건설 증가 등 기대 교통·문화예술·산업경제 분야 긍정적 효과 토지가 상승·자연환경 피해 최소화 노력 지난해 11월 정부가 제22차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도로가 건설될 예상 지역 주변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놓이는 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을 관통하는 구간이다. 안성시는 이 고속도로 건설을 계기로 도시 지역 증가, 인구유입에 따른 주택건설 증가 지가 상승과 주거환경 개선, 구도심지 재생 사업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고속도
우리나라가 세계 자살률 1위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1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OECD국가에서 국민 10만명당 자살자수는 28.5명으로, 세계에서 10만명당 자살자수가 20명이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자살한 사람들의 심리부검 결과, 자살자의 74.8%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경제적, 알코올, 정신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을 가진다. 또한 자살자의 93.4%는 사망 전 언어, 행동, 정서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신호를 보냈지만, 가족 10명 중 8명은 그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해 결국 자살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OECD 자살률 1위 불명예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자살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 자살예방센터와 상담사를 확충하고, 국공립 교육기관에서 자살과 관련 교육을 실행하는 등 전국가적 정신건강증진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살 기도자들이 보내는 자살 전 경고신호에
경기도가 올해 일자리 17만개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5조6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겠다고 한다. 사업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비 9천609억 원, 도·시군비 1조 2천896억 원, 민간 등 기타 3조3천722억 원이다. 도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 여성, 중·장년 등 계층별 맞춤 지원 ▲지역·산업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비롯한 6대 핵심 전략 등 올해 경기도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7개 분야의 세부 목표도 설정했는데 직접일자리 창출,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서비스, 고용장려금, 창업지원, 일자리 인프라 구축, 기타사업 등이다. 도는 3만4천338개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한다. 복지와 일자리를 접목한 공공 일자리 제공,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일·가정 양립형 사회적 일자리로서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노숙인 자활지원,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운영 등 7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취·창업지원 사업도 포함돼 있다. 총 45개의 청년실업 해소대책사업이 추진되며 여기에 96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고교 및 대학기반 취업 활성화 지원 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인
쾌적한 환경에서 교사의 사랑을 받으며 어린이집이 운영되어야 한다. 운영자는 예산확보를 위해서 초과보육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어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동안 교사들의 어린이에 대한 사회문제가 종종발생 되어왔다. 지자체의 예산지원 방법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인천보육교사협회는 최근 인천시청 앞에서 정부와 시의 보육정책을 비난하는 집회를 개최하였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정부가 보육의 질을 높이려고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어린이집의 초과보육 전면 금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인천 지역 어린이집 교사들이 초과 보육을 허용한 정부 지침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특정 교사의 인성문제로 돌리는 게 아닌 교사 한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2013년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초과보육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어린이집의 운영난 호소로 국공립과 직장 어린이집은 지난해부터 초과보육을 금지하고 있다. 민간이나 가정 어린이집은 2013년 이후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올해부터 초과보육 금지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방침이 달라져서 문제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들어봤을 헌법 제1조의 내용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강력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이 바로 투표다. 이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4년간 국민의 눈과 귀가 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하여 법률을 제정 및 개정하고, 정부의 예산을 심의 및 감독하며,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를 조사 및 감독하며 외국과의 조약을 체결·비준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자료를 보게 되면 15대 선거때까지는 60∼90% 투표율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16대 선거부터 지난번 19대 선거까지 투표율은 계속 40∼60%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8대(46.1%)는 역대 최저투표율을 기록했었다. 물론 19대에 54.2%를 기록했지만, 이번 20대 선거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50%도 넘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표성 및 정당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투표율이 이렇게 낮아지고 있는 데에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국회 탓도 크다. 선거…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부분의 출퇴근을 하던 나는 얼마 전 야간근무를 하기 위해 출근을 하면서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직장에 거의 도착하였을 쯤,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갑자기 ‘빵’하는 경적소리에 놀라 급히 주행중인 차선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내 차 옆을 지나가는 검은 물체. 분명 나는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였고, 특히 야간이면 전조등 때문에 차량 식별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보지 못했을까? 마침 신호대기중인 그 차량 옆으로 다가섰을 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야간이지만 차량의 등화점등을 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텔스 차량!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는 비교적 정비가 잘 되어 있고, 물체의 식별용이 등을 위해 가로등을 설치가 잘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운전자가 차량의 등화를 점등하지 않고서도 차량의 운행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차량의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일 뿐 사고를 방지 및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시야확보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못해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현행
어머니 /임동준 눈이 허리께까지 오던 날 착한 아버지 파산하고 어머니는 찬장속에 있던 무쇠부억칼을 가져와 이것이 초승달이라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끝끝내 어머니는 그믐달 이라고 말하지 않으셨다 -거미동인 제5집 ‘그래도, 시’(심지동인지선, 2015)에서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가난과 무지 속에서 남편의 폭력에도 저항하지 못하고 순종했던 여인 뻴라게야 닐로브나! 그랬던 그녀가 러시아의 힘없는 민중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났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우리들의 어머니를 사납게 변화시키는 것일까요. ‘초승달’과 ‘그믐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파산’은 아버지의 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그 고난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전위적 사유를 한 것입니다. 고리키의 어머니와 시인의 어머니 모두 배운 바는 없지만 자생적인 혁명가들입니다. 자식의 목숨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끝끝내’ 굴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초승달처럼 희망을 이야기 하는 사람입니다. /이민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