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사관은 다음달 2일부터 성인 역사교육 프로그램 ‘박물관대학’을 개설한다. 13번째로 진행되는 강좌는 ‘조선’을 주제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근세시대로 구분되는 조선은 고려 말의 여러 모순을 시정하면서 새로운 국가가 만들어진 시기이다. 권력의 집중을 지양하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정치적인 구조를 정비했으며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훈민정음과 더불어 역사서 등 다양한 서적의 출판, 과학 및 백자의 발달 등 민족문화의 창달이 이뤄진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강좌는 역사적으로 강성했던 조선시대의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모습을 조명한다. 김범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도현철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생생한 강의를 통해 역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론 강좌뿐 아니라 답사 및 현장수업도 함께 진행돼 조선의 역사를 다각도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좌는 오는 12월 4일까지 총 9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마다 열린다. 접수는 10월 2일까지 인터넷(www.ayac.or.kr/museum) 또는 전화(☎031-687-0909)로 가능하다. 교육비 10만원.(현장답사비 별도) /민경화기자 mkh@
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은 23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고려가 사랑한 부처님의 나라, 천왕사지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하남 하사창동 일대로 알려진 천왕사(天王寺)의 고고학 조사 성과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천왕사지는 천왕(天王) 명문이 새겨진 유물이 발굴되고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철불을 모셨던 고려시대 왕실 관련 대찰로 추정되는 등 1천 년 전의 하남지역의 높은 역사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사찰터다. 특별전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전시와 함께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을 찾아보는 ‘그림 속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의 이동경로와 토기 유물 속 ‘천왕’ 글자를 색칠해 보는 체험활동 등이 진행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하남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국-호주 국제교류전 ‘뉴 로맨스’展 국립현대미술관은 호주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내년 1월 24일까지 서울관에서 한국-호주 국제교류전 ‘뉴 로맨스(New Romance)’를 연다.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뉴 로맨스’전은 한국과 호주에서 뉴 미디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14명의 영상, 설치, 퍼포먼스 작품을 입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기본 아이디어와 전체 구성은 윌리엄 깁슨의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출발한다. 1984년 발간된 이 소설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로 그려낸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원제인 ‘뉴로맨서’가 아닌 ‘뉴 로맨서(New Romancer)’로 종종 오인돼 소개됐다. 전시는 바로 이 문화전달 과정에서 빚어지는 오독에서 착안했다. 최근 기계미학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나타나는 ‘낭만성’이 ‘뉴로맨서’가 ‘뉴 로맨스’로 우연히 의미가 탈바꿈되는 과정과 연결된 것으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과천시향 정기연주회‘가을날의 서정’ 과천시립교향악단은 제45회 정기연주회 ‘가을날의 서정’을 다음달 7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류재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협연한다. 작곡가 펜데레츠키가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 여제’라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2000년 뉴욕의 영 콘서트 아티스트에서 우승, 2005년 최연소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로 부임해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선 류재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고전적인 우아한 느낌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곡으로, 제13회 바르샤바 국제현대음악제에 의해 위촉, 2006년 초연(폴란드국립방송교향악단 연주)됐으며, 2009년 낙소스 인터내셔널(NAXOS, 전세계 발매)에 의해 출반됐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은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변화가 많고 열정적인 곡으로, 1878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됐다. 차이콥스키는 그의 친구 작곡가 타네에프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 곡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전했으며, ‘한마
부천문화재단이 시민들을 위해 스포츠와 모성에 관한 이색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 스포츠의 기원과 역사, 문화적 배경과 철학적 맥락을 추적해 보는 인문학 강좌 ‘스포츠로 배우는 삶의 지혜’는 부천예술정보도서관 다감에서 23일부터 5회에 걸쳐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특별 프로그램인 이번 강좌에는 최의창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이학준 ‘새로운 도전과 길찾기’ 저자, 하정민 ‘건곤일척 모든 것을 걸어라’ 저자, 김학균 증권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나와 영화와 그림으로 보는 스포츠 이야기, 스포츠 리더십 등 인문적 프리즘을 통한 스포츠의 매력을 들려준다. (문의: 032-320-6329) 부천시여성회관은 10월 한 달간 여성으로서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모성 인문학 ‘여성으로서의 나 그리고 우리, 엄마도 힐링이 필요해’를 진행한다. 총 4회차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주부 커뮤니티 ‘줌마네’의 부대표를 역임한 로리주희 같이교육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나선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모성: 좋은 엄마 되기 너무 힘들어’, ‘엄마들만 모르는 우리 아이들: 지랄총량의 법칙’ 등 정체모를 불안을 떨쳐내고 ‘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콩알콩알 체험전’이 오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동 1관에서 열린다. ‘콩알콩알 체험전’은 어린이들의 신체건강과 창의적인 감수성 발달을 위해 만들어진 체험전으로, ‘씨앗’을 주제로 만져도 보고, 밟아도 보고, 향도 맡아보고, 던져도 보는 등 다양한 연극체험으로 이뤄진다. 체험은 봄, 여름, 가을을 테마로 구성된 각각의 방에서 진행된다. 첫 번째 콩알방 ‘깨알깨알 봄빛정원’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이들은 입장 후 늦잠꾸러기 봄을 깨우는 놀이로 싱크도우를 활용해 아름다운 화단을 꾸민다. 완성된 화단은 조명을 이용, 야광 빛의 환상의 공간으로 채워진다. 이를 통해 콩과 곡식 등 씨앗 열매를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다. 두 번째 콩알방 ‘알콩달콩 여름보물섬’에서는 콩으로 가득 찬 보물섬에 들어가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욕심쟁이 여름이가 숨긴 꽃과 풀잎 등의 보물들을 찾아 여름의 사라진 알록달록함과 시원함을 되찾아 주고 곡물로 가득 찬 방에 들어가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시간을 통해 콩알이 새싹이 돋고 꽃이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콩알방 ‘콩알콩알 가을놀이터
서부전선 장르 : 드라마/전쟁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여진구 휴전 3일전,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은 전쟁의 운명을 가를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비밀문서까지 모두 잃게 된다. 한편,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남으로 진군하던 도중 무스탕기의 폭격으로 사수를 잃고 혼자 남게 된다.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려던 영광은 우연히 남복의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되고 서부전선에서 남복과 만나게 된다. 영화 ‘서부전선’은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펼치는 위험천만한 대결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의 제작과 각본을 맡아 재치 넘치는 에피소드와 촌철살인의 대사로 주목을 받았던 천성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기존의 전쟁영화와 차별화된 두 졸병의 이야기를 그려 반전재미를 선사한다. 천성일 감독은 “대부분의 전쟁영화에는 전쟁을 지배하는 영웅들이 있다. 그런 영웅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마음에 남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갖춘 배우 설경구와 청룡상
탐정: 더 비기닝 장르 : 코미디/범죄 감독 : 김정훈 출연 : 권상우/성동일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자 프로파일링 동호회장 출신인 강대만(권상우)은 현실에서 친구 준수가 일하는 경찰서 강력팀을 기웃거리다가 쫓겨나고 아내의 잔소리 폭탄을 맞으며 사는 ‘찌질한’ 남자일 뿐이다. 한 때 화려한 경력으로 ‘광역수사대 식인상어’로 통했지만 밀려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눈에도 대만은 늘 자신의 사건에 훈수를 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러던 어느날, 대만과 준수가 친하게 지내던 형의 부인이 살해당하고 준수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범행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칼에서 나온 지문, 피해자의 통장에서 입금된 1억5천만원 등 모든 단서들이 준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누명임을 감지한 대만과 짜여진 듯한 단서가 수상한 태수는 비공식 합동 작전에 나선다. 24일 개봉하는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범죄코미디 영화다. 형사 뺨치는 추리력을 당최 쓸 데가 없는 만화방 주인으로 변신한 권상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력에 생애 첫 은발 변신으로 색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성동일이
수원미술전시관 ‘리카르도 달리시’展 수원시미술전시관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 1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리카르도 달리시(Riccardo Dalisi)’展을 연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주최하고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공예가인 리카르도 달리시의 개인전으로, 버려진 재료를 창작의 가치로 승화시킨 그의 공예(주얼리)작품 156점을 선보인다. 1931년에 이탈리아 포텐자에서 태어난 리카르도 달리시는 페데리코 세콘도 나폴리 대학의 건축학부 디자인 교수와 동학부 산업디자인대학원의 학장을 역임했다. 30년간 학술 연구, 건축, 산업 디자인,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되 대화를 통한 인간 성장 및 창의적 에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춰온 리카르도 달리시는 1981년 나폴리 커피포트 디자인으로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했다. 그는 금속공예 분야에서 비싼 원료가 아닌 고물들의 재활용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로도 꼽힌다. 그는 “겉으로는 빈곤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때로는 매우 귀한 가치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난한 재료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해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재료본질의 가치
‘마토예술제’ 올해부터 ‘마음껏 즐기는 토요일 예술제’로 이름을 바꾼 마토예술제가 오는 26일 낮 12시부터 평택 안정리 로데오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팽성예술창작공간, 평택시국제교류재단에서 주관하는 이번 마토예술제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더욱 풍성함 넘치는 행사들로 준비됐다. 입구에서부터 신진미술작가 8인의 전시공간 ‘안정리 아트스트릿’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안정리 예술인 광장에서는 아프리카 전통춤 팀 ‘쿨레칸’과 봉산탈춤 ‘누리패’, 몽골·태국·스리랑카·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춤 공연 ‘댄스의 세계’가 이어진다. ‘월드 푸드코트’에서는 남아프리카와 스리랑카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나라들의 이색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안정쇼핑로 일대를 가득 메우는 ‘다있다! 플리마켓’은 지역 셀러들이 주가 돼 중고물품, 수공예품 판매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카리나와 수제 비누, 장난감 만들기 프로그램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안정리 온스테이지’에서는 전통악기(장구)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2013년부터 진행된 마토예술제가 미군 주둔 캠프인 K-6, 마을 상인회, 이장단과 같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