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이해’의 공통점은 문자적 의미로 ‘풀이한다, 해설한다.’의 뜻이다. 목적어를 연결시키면 ‘무엇을 해설한다. 혹은 무엇을 풀이한다.’ 뜻이다. 문법에서 대상과 서술어만 있으면 의미론상이나 문장론상이나 별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허전하다. 따라서 ‘오해’의 ‘오(誤)’와 ‘이해’의 ‘이(理)’는 매우 중요한 매김씨의 역할을 한다. ‘오(誤)’는 ‘그릇됨’이요, ‘이(理)’는 ‘이치에 합당한’란 의미로 접근하면 의미파악에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즉 ‘오해’는 ‘잘못 이해한 것’이요 ‘이해’는 ‘오해가 없는 것’으로 새겨보니 그럴 듯하다. 우리는 수많은 오해와 이해의 혼돈 속에 노출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저기를 보라 계수나무가 있잖나?’했더니 맞장구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계수나무는커녕 손금만 가득하다는 사람도 있다. 계수나무를 본 사람은 가리키는 사람의 생각까지 따라가는 수동적인 사람일 것이요, 손금을 본 사람은 가리키는 사람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손금만 본 근시안(近視眼)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는 얼마든지 현실에서도 오해와 이해가 상충할 수 있다는 인간의 심리작용임에 분명하다. 대학원 석사과정 이
양평군 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떠 올린다. 사람이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 들어 군락을 이루고 경제규모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도시적인 요건들을 갖춰야 한다. 주민들의 삶이 팍팍하지 않으려면 단체장은 재정수요를 늘려 자립도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양평군의 재정자립도는 고작해야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52.2%다. 도내 시·군의 경우 동두천시(24.2%), 양평군(24.4%), 가평군(26.9%), 연천군(27.0%) 등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양평군이 예산 750억원이 투입되는 양평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군은 2008년부터 양평읍 도곡리 16만6천㎡에 군비 40억원을 포함해 750억원이 투입되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사업부지의 절반인 8만3천㎡를 매입한 군은 올해 안에 토지매입을 끝낼 예정이다. 초라한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는 군이 무리하게 종합운동장을 추진하자 먼저 제동을 건 쪽은 군의회다. 의회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받지 않고 ‘단체장 치적쌓기용’으로 불법적인 사업절차를 진행하고…
완벽을 추구해도 모자랄 판인 TV 뉴스 방송사고는 뉴스의 질적 수준을 의심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앵커가 현장 리포트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자를 수차례에 걸쳐 불러도 현장의 기자는 딴청을 한다. 앵커는 몸둘바를 몰라하지만 정작 몸이 다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다. 지난 8일 KBS-1TV ‘뉴스 9’에서는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방송 끝에 날씨를 전하기 위해 등장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갑자기 메아리처럼 10여초 울렸다. 앵커들은 별다른 사과없이 뉴스를 끝맺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동굴 속 메아리 방송이다”며 비난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이정민(34) 아나운서는 뉴스를 진행하던 중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는 것을 모르고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적도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거울을 본 후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을 한 그의 능청스러운 모습은 한동안 화제가 됐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엉뚱한 오디오가 겹치는 방송사고가 났다. 일본 지진을 위해 성금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소개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작게 들렸고 최일구 앵커가 다른 말을 하는 목소리가 잡혔다. 방송사고는 수 초 간 이어졌고 곧
드라마 시청률은 매우 중요하다. 광고 수입과 밀접한 관계도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가장 즐겨 다루는 사극의 주인공으로 장희빈, 연산대군 등이 있지만 조광조(趙光祖)도 빠질 수 없다. 굴곡(屈曲) 많은 삶을 사신 분이다. 삶이 너무나 극적이기 때문이다. 반전(反轉)에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다음 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시청자 들은 TV 앞에 바싹 다가앉는다. 지나친 시청률 경쟁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다 야사(野史)에 논픽션을 가미시켜 역사를 소설화한다. 아이들은 이것을 역사로 배운다. 어찌됐던 조광조(趙光祖)선생에 대해 아직까지 말들이 많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려 규격화 되어버린 이 씨 왕조의 틀을 혁명적인 방법 외에 어떤 충격으로 부수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런 흠모도 있지만 학문과 경륜이 완숙되기 전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급진적이고 과격하게 개혁하려는 것은 무리, 실패한 쿠데타는 가치가 없다. 이렇게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조선 시대에는 마을의 헌법 향약(鄕約)이란 것이 있다. 그 분의 정치적 공과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아름다운 향약을 제도화 한 분이다. 상부상조(相扶相助)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규약, 이렇게 사전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현대인들에게도 여러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영역이다. 독일 관념론의 완성자인 헤겔은 그리스를 서구인의 고향으로 묘사함으로써 서구 문화에서 고대 그리스가 차지하는 위치를 분명하게 표현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정치 질서로 널리 인정받게 된 민주주의와 관련해서도 고대 그리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록 20세 이상의 아테네 자유 시민인 성인 남성만이 시민권을 향유했을 뿐이고 노예와 여성은 그런 권리를 부여받지 못했을 정도로 제한적이었으나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방자치에서 법적으로 평등한 주민들의 총의에 의해 자치단체의 의사가 결정되고 지방자치가 운영되는 이른바 직접민주제가 이상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지방자치에서 그 구역과 주민수 등에 비춰 기술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대표기관으로서 의회를 구성하는 이른바 대의제가 보편화되고 있다. 지방의회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최전방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민의의 산실이다. 그러나 지방의회는 지방의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해 의정활동 수행에 많은 제약과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으며 중앙정치권의 부도덕함과 선거제도의 모순 등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수원종합 운동장 북쪽 도로 옆엔 태윤주유소가 있다. 태윤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다른 것이 있다. 먹을거리가 있다.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일반 주유소에서도 운전자들을 상대로 슈퍼마켓을 운영하거나 일부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판다. 하지만 태윤 주유소는 특별하다. 분식집을 운영하면서도 돈을 받지 않는다. 아무나 와서 먹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4월12일부터 운영한 이 사랑의 분식집에는 ‘배가 고프신 분들께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드립니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7㎡ 남짓한 공간에 식탁, 밥솥, 가스버너가 설치돼 있다. 벽면에는 ‘식사 후 그릇은 직접 치워주세요’라는 안내문도 있다. 스스로 라면을 끓여먹고 치워야 하는 이른바 셀프 식당인 셈이다. 이곳의 고객은 한눈에도 허름해 보이는 옷차림의 노인이나 파지를 주워 파는 사람, 실직자들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영되는데 이 시간에는 주유차량보다 이들이 더 많다고 한다. 이 무료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는 태윤 주유소 대표 이원혁 씨다. “길에서 파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워 분식이나마 대접하려고 사랑의 분식집을
빚더미에 앉아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숨조차 스스로 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가까스로 연명하다 보니 당장 올해 사업이 차질을 빚을 판이다. 정부가 긴급 수혈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16일 당정협의를 거쳐 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LH 구하기’ 정부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진단에 따르면 LH의 올해 사업에는 모두 30조원이 필요하지만 토지·주택 등의 판매 부진과 채권 발행 난항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 6조원가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정부가 내린 처방은 LH의 채권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 보강, LH 미매각 자산 판매방안, 보금자리 주택 건설 차질 최소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다. 일단은 LH가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는 그냥 넘길 수 있겠지만 내년부터가 또 걱정이다. 옛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탄생한 LH의 부실 문제는 어제 오늘 부각된 것이 아니다. 작년말 기준 전체 부채가 125조5천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59%에 이른다. 금융부채가 90조7천억원이어서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데도 LH는 사업의 속도를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사랑을 하며 산다는것’ 그것은 꽤나 행복하고 달콤한 일이다 그러나 사랑을 시작해보라. 그것은 기다림의 연속이며 아픔과 외로움의 시작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만남에 헤어짐이 두렵고 헤어지면 또 애타게 보고파 기다리게 된다. 이 나이에 사랑을 운운한다는 것은 ‘시간이 많은 거겠지’ ‘배부른 소리겠지’하며 누군가의 코웃음을 자아낼지도 모르지만 나는 항상 사랑을 그리며 산다. 한 사람을 사랑 할 때의 가슴 떨림과 그 가슴앓이, 그를 향한 눈물 또한 괜히 미소짓게 되는 웃음! 어쩜 사랑은 우리 삶의 전부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로 함께 있고 싶어하고 헤어짐이 싫어서 결혼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완벽한 사랑이라 생각하며…. 사랑! 그것은 한사람의 목숨을 쥐고 흔든다. 젊은 날 나는 미칠듯한 지독한 사랑을 해보았다. 아니 중독된 사랑을…. 그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스토커 같은 사랑, 그 사랑이라는 놈은 움켜쥐면 쥘수록 바닷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줄 알면서도 어리석게도 꽉~ 움켜줘 버리고는 가슴 아픈 사연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다. 어떤 이는 노래 가사처럼 ‘조금만 주고 조금만 받아요 그리하여 슬픔도 작게~’ 그렇게 사랑하란다. 허나 사랑은 아무래
전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예수를 믿으라’며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 천당, 불신(不信) 지옥’이라며 ‘오직 예수’를 외친다. 그러나 성경(聖經)의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다. 천당과 지옥은 인간이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 단테의 ‘신곡(神曲)’처럼 말이다. 불교가 ‘깨달음(覺)’의 종교라면, 기독교는 믿음(信)의 종교다. 이어령(77) 초대 문화부장관(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지난해 3월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신앙고백서를 펴내 화제가 됐다. 이어 11월엔 산문집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잇달아 펴냈다. 그가 말했다. “종교는 지상천국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한국교회는 거꾸로 가고 있어요. 지상천국, 혹은 지상에서 자꾸 뭘 하려고 해요. 복지니 사회봉사니.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너무 세속화돼 있어요. 내가 원하는 종교는 그게 아닙니다.” 서울신학대 유석성 촏장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한국 개신교에 작심하고 쓴 소리를 했다. 목회자들끼리 주먹질을 하고, 교계의 연합단체는 ‘돈 선거’를 치르고, 정치에 너무 개입하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개신교계가 걱정이 돼서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교회도 물
주말이면 수원시민 3만여 명이 찾는 광교산에 ‘반딧불이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안에서 은은히 흘러나오는 클래식 선률 속에 차를 마시는 이들도 목격된다. 건립 당시 호화판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던 ‘반딧불이 화장실’은 광교산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2009년 1월 작고)은 특성화된 화장실을 화성 주변에 12개를 밀어붙였다. 이제 “화장실은 단순한 배설의 장소가 아니라 문화의 장소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추진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수원시가 세계화장실 문화를 리드하는 ‘화장실 메카 도시’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당시 심 시장은 이에 머물지 않고 수원시 산하 등산 코스와 공원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모두 98개소의 깔끔한 화장실을 더 지었다. 수원이 세계인이 찾는 화장실 전시장이 된 것이다. 지금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화장실 후진국 관계자들이 선진화된 화성주변 화장실을 둘러보며 ‘원더풀’을 연발하고 있다. 故 심 시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일본과 동시 개최하게 된 상황에서 세계인들에게 ‘수원’이라는 도시를 동시에 각인시킬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일까를 고민을 하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