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뽀롱뽀롱 뽀로로’ 기념우표가 발매 9일 만에 전체 400만장의 80%인 320만장이 판매돼 화제다. 지난해 ‘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상영웅 10명의 모습을 담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세계 제패 기념우표가 9일 동안 550만장의 35%인 192만장이 판매된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것이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뽀로로가 아이들의 대통령을 뜻하는 ‘뽀통령’, 하느님을 뜻하는 ‘뽀느님’으로까지 불려지고 있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귀여운 펭귄의 이미지를 살린 만화 캐릭터다. 만화영화는 사계절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한 숲 속 마을에 사는 뽀로로와 친구들이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다. 뽀로로의 인기는 현재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공중파 TV에 방영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뽀로로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치를 보자. 국회로 상징되는 여의도 정치는 국민들에게 큰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지 오래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가 오는 28일부터 5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가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조선왕실 의궤를 약탈해 간 뒤 무려 145년 만의 귀환이다. 파리를 방문 중인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외규장각 의궤 협상팀은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외규장각 도서 환수를 위한 약정에 서명함으로써 마침내 고국 땅을 밟게 됐다.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75년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를 통해서였다. 이로 인해 반환운동이 일어났고, 1993년 당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2001년까지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다가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5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한 대여 형태로 반환하는 데 합의하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 프랑스가 약탈해간 의궤는 ‘가례도감의궤(嘉禮都監儀軌)’ ‘존숭도감의궤(尊崇都監儀軌)’ ‘장례도감의궤(葬禮都監儀軌)’ ‘천릉천원도감의궤(遷陵遷園都監儀軌)’ ‘친경의궤(親耕儀軌)’ ‘영
항상 긴장감이 도는 휴전선이 인접해 있고 군부대가 집결돼 있으며 교통이 좋지 않은 경기북부지역의 지역경제 사정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리 풍족하지 않다. 이곳은 분단 이후 오랜 동안 남북간 접경지역으로서 대결의 공간이자 완충지역으로 존재해왔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제한을 풀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안보’라는 전가의 보도를 앞세웠고 이로 인해 개발제한의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했다. 사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산업이 발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지만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다. 거기다가 연천, 가평, 동두천 등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중복 규제까지 받고 있다. 따라서 접경지역의 발전을 위한 우리 내부의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부문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해당 시.군 등과 함께 경기북부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북부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고 한다. 도는 지난 17일 오는 5월 5일 개관 예정인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5개 경기북부지역 시장·
이제 관광은 단순한 볼거리를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특정한 테마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적 체험관광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나라가 이를 통해 자국의 관광자원 매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으며, 다양한 대상물을 통한 관광상품화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관광한국 이미지 구축과 더불어 불기 시작한 지자체별 관광객 유치활동은 지방화별 독특한 관광 상품화 창출에 전력을 다해가고 있으며, 나아가 관광인프라 구축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경기도는 동북아 관광의 허브로서 상징성 제고를 위한 테마상품으로 문화콘텐츠 강화, 체험관광개발 및 DMZ주변의 관광활성화로 더 많은 외래 관광객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하지만 자연적 자원을 활용한 물리적 관광개발의 제한 및 명품화 된 관광루트화의 어려움으로 인해 갈 길 먼 행보만 지속하고 있으며, 관광상품의 다양화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홍보수단의 한계로 양질의 관광객 유치에도 실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DMZ의 경우도 각종 규제로 인해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넘지 못할 태산준령(泰山峻嶺)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관광루트 설정 때 자연과 인공의 조
3월, 어느새 주변에는 한껏 물오른 나무들이 푸름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가까운 천변을 걷다보면 겨우내 움츠려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이 이미 코 앞에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 머지않아 매화가 만발하고 목련은 신부의 순결한 웨딩드레스 자락 같은 잎들로 꽃불을 밝힐 것이다. 강가의 버드나무는 연둣빛으로 물들고 비비추 새싹은 마치 뿔처럼 힘차게 땅위로 솟아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이 모든 것들은 자연이 우리에게 어느 날 불쑥 건네는 봄 편지다. 그 봄 편지에 나는 또다시 소녀처럼 설렌다. 며칠 전, 초로의 시인에게서 엽서 한 장을 받았다. 한참이나 어린 내게 그분은 가끔씩 엽서를 보내곤 하셨는데 흰머리를 곱게 틀어 올린 시인에게선 풀냄새 같은 향기가 느껴지곤 했다. 그 분이 보내는 엽서는 언제나 특별했다. 항상 달력이나 잡지에서 오린 여러 가지 그림으로 엽서를 꾸미고 잘 우려낸 차와 같은 몇 줄의 글을 또박또박 써서 보내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일손을 멈추고 그 분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갓 시인으로 등단한 내게 앞으로 발표할 시들을 정리하라고 꽃 그림이 그려진 노트를 사준 일이며 차를 마시며 함께 나누던 대화, 눈빛들까지…. 아마 흰머리 고운 시인도…
청년실업은 어제 오늘에 머물지 않고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직업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 아예 직업갖기를 포기한 것은 아닐까. 무위도식하면서 취업 활동도 하지 않는 이른바 ‘비구직 청년 무업(無業)자’가 100만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비구직 청년 무업자는 교육, 훈련, 일 가운데 어느 것도 하지 않는 가운데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층을 말한다. 학계는 청년 무업자를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으로 부른다. 한국노동연구원 남재량 노동정책분석실장은 노동리뷰 3월호에서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기준 비구직 니트 인구는 103만2천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1개월 전인 작년 12월의 97만5천명에 비해 5만7천명, 전년 동기인 작년 1월보다 2만9천명 각각 증가한 수치다. 비구직 니트 인구가 100만명을 웃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정규 교육기관이나 입시학원 또는 취업을 위한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육아나 가사를 하는 것도 아닌 데도 놀고 먹으면서 일자리를 찾지 않는 인구가 100만명
일본 동북부 지역의 여러 도시들이 한 순간에 폐허로 변했다. 대지진의 여파로 땅 위에 세워져 있던 대다수의 건축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수만명 주민들의 생사는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재앙이 일본 열도를 덮친 것이다. 언론에 비쳐지는 참상을 대하자면 허망함을 넘어 구원의 애절함이 솟구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시선을 잠시 달리하자면 이 같은 모습이 오늘에의 기성세대들에게는 그다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반세기 전 3년에 걸쳐 이 땅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은 이 나라 전체를 황폐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우리였는데 이제 많은 우리 국민이 일제 강점기의 아픔까지도 삭이고 이웃의 아픔을 달래주려 마음을 모으고 있다. 단지 온당한 일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는 너무나도 험난한 세월들을 보내야만 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우리는 온갖 역경을 피와 땀으로 온 몸을 적셔가며 헤쳐 왔던 것이다. 6ㆍ25 당시 60불이었던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지금은 2만불을 상회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문제는 과연 오늘에 우리가 이 같은 과거의 우리의 자화상을 자
봄볕이 따사로운 오후 눈부신 3월의 햇살이 삶의 풍요로움처럼 포근히 다가온다. 봄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들, 모든 이들의 시선을 듬뿍 받으며 맘껏 뽐내고 있다. 내 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의 책장을 넘겨 본다. 우리의 첫 만남은 3월의 어느 봄날…. 흐린 회색빛 하늘의 아침이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일요일이면 함께 등산을 다녔는데 그 날은 도봉산으로 갔다. 중턱쯤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산장 밑에 비를 피할 만큼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비도 피하고 점심도 먹을겸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배낭을 풀고 고체연료에 불 붙이고 찌개거리도 만들고 바삐 움직였다. 이때 등산복을 잘 차려입고 우산까지 받쳐든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우산도 받쳐주고 이것 저것 도와 주고 내려갔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활짝 갰다. 산 속의 모든 것들이 봄비에 씻겨 상큼한 오후였다. 하산 길에 중턱쯤에서 또 그를 만났다. 선후배들과 같이 있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같이 하게 됐다. 유머도 풍부해서 친구와 나는 배꼽이 달아날 정도로 실컷 웃었다. 성인이 된 후 가장 많이 웃었던 하루였다. 청명한 하늘에 닿을 것만 같던 계곡에 울려 퍼지던 맑은 우리들의 웃음소리는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 수원시 화성박물관에서는 한.일 세계문화유산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그 첫날인 지난 10일 개막식에는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가 참석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 인사말을 했다. 그런데 하루 뒤인 11일 오후 일본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대참사가 벌어졌다. 그 사람 좋아 보이는 무토 대사가 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초췌한 얼굴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원을 제의했지만, 특별히 한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피해가 컸다. 앞으로 희생자가 몇 만 명이 될지 모른다고 한다. 오죽하면 일본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과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는 정신대 할머니들조차 “하늘 아래 다 같은 생명이 아니냐. 날개라도 달려 있으면 날아가 두 손을 마주잡고 위로라도 해 주고 싶다”라고 애도하고 있겠는가. 수원시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화성행궁 앞에도 한국어와 일본어로 ‘아픔을 함께 합니다, 힘내세요 일본!’이란 현수막이 걸렸다. 지진 이후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발길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 현수막을 본 일본인들은 자국의 참상과 한국인들의 성원에 눈물을 글썽거리
도내 축산업계 전반을 붕괴 위기까지 몰아 넣었던 구제역 사태가 발생 5개월여 지나면서 종식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3일 가평·김포 등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19개 시군의 가축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가평과 김포가 17일 재입식한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시·군도 해제 시점에 따라 가축 재입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10㎞ 내 농가에 적용되는 이동제한은 해당 지역에서 3주간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으면 해제돼 바로 재입식이 가능하고, 발생 농가는 해제 후 30일이 지나야 재입식 할 수 있다. 도는 빠르면 이달 말 부터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농가에 대한 가축 재입식을 시작할 방침이다. 도내 재입식 가축 수는 한우 3만3천두, 젖소 3만1천두, 어미돼지 15만두 등 모두 21만4천두. 도는 가축 방역관과 민간 컨설턴트를 활용해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 상태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다. 또 지난 16~23일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 633개 농가, 젖소 533개 농가, 돼지 1천58개 농가 등 모두 2천224개 농가를 대상으로 매몰지 소독 등을 하는 ‘축산 클린 대청소’를 시작했다. 이번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