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온병 포탄’, ‘자연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엔 옳은 소리를 했다. 4일 오전 KBS라디오로 방송된 원내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회복의 온기를 서민생활 구석구석 전달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이라고 말한 것이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이 말을 바꿔 생각하면 현재 서민경제는 바닥이라는 것이 된다. 실제로 안대표는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3%나 올랐고 가계 수입은 제 자리 걸음인데, 장바구니 물가와 공공요금이 오르면 서민 고통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서민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해가 바뀌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신년 연설에서 경제를 챙기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은 그다지 신뢰하는 눈치가 아니다. 왜냐하면 벌써부터 일부 품목의 인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음료와 스낵식품가격이 올랐고 농산물값도 급등하고 있다. 도시가스요금과 휘발유 값도 ‘심하게’ 올랐다. 집권당 대표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서민들의 가계수입은 제 자리이다. 이 상태에서 생활물가가
안동지역에서 시작된 구제역을 초기에 대응하지 못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살처분한 매몰지에서 핏물지하수가 나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또 다른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살처분 매몰지에서의 침출수 문제는 여러번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돼 왔으나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반복되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살처분 가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역 매몰 가축의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 우려가 현실화돼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파주시 광탄면은 구랍 30일 돼지 3천여마리를 묻은 곳으로 하루 뒤인 31일부터 침출수가 새어나왔다. 인근 도랑은 핏물이 섞이며 삽시간에 붉은 색으로 변했고 매몰지로부터 10여m 떨어진 개 사육장으로 흘러 들어 깜짝 놀란 주민이 지난 1일 파주시에 신고했다. 파주시는 정밀조사 결과 돼지를 생매장한 뒤 저류조가 설치되기 전, 예상보다 빨리 침출수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매몰한 뒤 침출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뒤 2톤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하는데, 매몰 하루만에 침출수가 새어나왔다는 것이다. 이곳은 매몰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 도랑 인근 2천㎡에 5m깊이로 땅을 파고 돼지 3천여마리를 한꺼번에…
1951년 오늘,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가 미국에서 타계했다. 그는 1884년 12월 김옥균, 홍역식 등과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해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워싱턴대학에서 세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했다. ‘독립신문’을 발간하고 독립문을 세웠지만 미국으로 추방됐다. 서재필 박사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다 1947년 미군정 하지 중장의 초청으로 귀국해 미 군정청 고문을 지내지만 시국의 혼란을 개탄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마쳤다. 1982년 오늘, 우리나라의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인적이 없던 한밤의 도심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대는 시대가 왔다. 야간통행금지는 광복 후인 1945년 9월, 미 군정사령관 하지 중장이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을 제한한 ‘군정포고 1호’를 발동하면서 시작됐다. 야간 통행금지는 국민의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 오다 시행 37년 만에야 폐지됐다. ▲ 트루먼, 페어딜정책 발표(1956) ▲ 서울시 경찰소방대 시무식 (1956) ▲ 쿨리지 미국 대통령 사망 ▲ 시인 홍사용 타계 (1947) ▲ 소설가 김동인 사망(1950) ▲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파리 초연(1953)
성남시와 시의회의 올해 화두는 소통과 생산성이다. 준예산 실시를 코앞에 두고 성남시의회가 어찌됐든 예산안을 의결, 큰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결과에 비해 그 절차는 초라했다.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할 예산이 일방 만의 의사로 결정 돼 힘을 잃었다. 이는 예산이 100만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한 공익적, 보편·타당성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여야간, 대 시집행부간에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상생 아닌 힘의 논리만이 드러내져 시민공감 얻기에 실패했다. 준예산 파국은 면했지만 대 시집행부간 여야간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 상큼한 새해맞기에도 실패했다. “예산 처리까지 망신을 준다”는 시민들 푸념이 들린다. 상대방 입장을 무참히 짓밟은 제 6대 시의회 반년 세월, 많은 이들이 이같은 모습이 성남 의회상으로 굳어질까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민선 5기 이재명 시장의 시정 초기 주요 현안인 시 산하기구 대표 임명, 시립의료원 건립, 시 위상 홍보 건 등을 시의회가 어떻게 처리했는가는 이를 말해준다. 이 건들은 시 집행부의 핵심 현안이기 때문에 심도있는 토론으로 해결·모색에 힘썼어야 하는데 힘의 논리로 일관했다. 이 현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 수가 18대 16으로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UFC)은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격투기 단체로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주파 유한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UFC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를 찾는다는 컨셉으로 지난 1993년 처음 개최됐다. 초기의 대회들은 아주 적은 규칙만을 가지고 있어서 잔인하고 폭력적인 면모로 잘 알려졌지만, 이후에 선수의 안전을 위한 규칙을 도입했다. UFC는 무규칙 경기가 아닌 종합격투기로 인식을 전환했고 케이블 채널들과의 계약을 통해 대중적인 스포츠로서 인기를 얻었다. 철장으로 둘러싸인 팔각형의 ‘옥타곤’을 경기 장소로 사용한다. 철장은 여덟 개의 면으로 이뤄진 구조물로 지면으로부터 1.2m 높은 연단 위에 세워진다. 직경은 11.5m이고 점에서 점까지 9m의 공간이 있다. 철장의 벽은 검은 비닐로 덮인 쇠사슬이 연결돼 이뤄지고 1.83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모든 선수는 반드시 승인된 반바지를 입고 싸워야 한다. 반드시 승인된 가벼운 글러브(110~170g)로 손가락을 쥘 수 있어야 한다. 글러브는 손이 부러지거나 부상을 입는 위험 없이 펀치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고 상대를 잡
통계청이 최근 실시한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잠정집계’결과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11월 1일 현재 총 4천821만9천172명으로 지난 2005년 조사 때보다 94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5년만에 인구가 2.0%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가구수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9.1%를 기록했다. 이번 인구조사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변화 중의 하나는 ‘나홀로 가구’라 불리는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다. 2000년 조사에서는 222만4천가구이던 것이 2005년에는 317만1천가구로 늘어나더니 이번에는 403만9천가구로 400만가구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에 비춰보면 4가구 중 1가구가 나홀로 가구인 셈이다. 조사당국은 배우자 사망 등으로 홀로 된 노년층과 결혼을 기피하며 부모로부터 떨어져나온 젊은 미혼층이 주로 나홀로 가구를 구성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인구 센서스 분석 결과를 봐도 입증되는 것이 당시 1인 가구가 5년전보다 95만가구 증가했는데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27만가구나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조사에서도 나홀로 가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의 증가로 통계청은 꼽고…
서해안 갯벌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무분별한 간척과 매립으로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수질오염 등으로 갯벌에 사는 귀중한 생물자원들도 하나씩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간척·매립을 통한 토지 확보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바다의 생태계는 외면해 왔다. 갯벌은 그저 메워버려야 할 대상이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갯벌 훼손과 해양생태계 파괴는 진행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갯벌의 중요성을 아직도 심각하게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갯벌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을 깊이 생각하고 일관적, 장기적,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특히 최근 주목해야 할 것은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이다. 요즘 웰빙이나, 녹색 성장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태체험관광 등 자연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경기도 서해안 지역에 산재한 갯벌의 고유 기능과 가치에 기반을 둔 갯벌생태관광 상품화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원이 발표한 ‘서해안 갯벌생태관광 상품화 전략’ 따르면 환경 선진국에서는 갯벌을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자원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드디어 2011년 토끼의 해, 신묘년(辛卯年)이 찾아왔다. 이맘때면 누구나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뒤돌아보며 자신을 반성하고 새해를 계획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올해에는 반드시 000 하겠다’라는 등의 수많은 다짐과 계획을 세운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해 공적·사적 등 여러가지 계획과 다짐을 했지만, 한편으로 뒤돌아 보면 매년 다짐을 하고 또 했지만 잘 실행되지 않았던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주변에 지인들 역시 ‘금연’, ‘다이어트’, ‘공부’ 등 비롯한 여러 가지의 결심을 하지만 새해가 얼마되지 않고 보면 항상 따르는 말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여러 기관의 행정업무나 단체장들의 다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초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단체장이 취임을 할 때가 되면 선거 공약부터 시작해서 임기 내에 여러 일들을 꼭 하겠다고 시민들 앞에서 선언한다.하지만 임기를 마무리 할 때가 되면 여러 평가들이 나오고 공약이행평가도 100%를 달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나름대로의 행정·재정·기타 등의 이유들이 다 있기 마련이다. 매년 새해때마다 나오는 ‘올해에는 무엇을 하겠다’라는 공약보다 뒤를 되돌아보며 내가 했던 약속과 다짐…
‘믿기지 않는’ 일화가 있다. 바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새마을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다. 때는 2003년 12월 9일 저녁, 국빈으로 방한한 알제리 대통령의 환영 만찬을 앞두고 노 대통령과 알제리 대통령이 접견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을 때 일이다. 북한과 가까웠던 알제리 대통령이 먼저 “북한에 가 보니 김일성 지도자는 북한 주민을 위해 정말 열성적으로 일했다. 그 아들 김정일도 못지않게 헌신적이다”라며 칭찬을 하자, 순간 표정이 굳어진 노대통령은 통역에게 ‘하나도 빼 놓지 말고 그대로 통역하라’면서 “김일성 김정일을 말 하지만 북한주민 상당수가 굶고 있습니다. 우리 남쪽에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 분이 새마을운동을 해서 못살던 농촌을 잘살게 만들었습니다. 그 분이 지은 ‘새마을 노래’라는 게 있습니다.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주먹을 쥐고 흔들면서 힘차게 노래를 부르더란다. 이 일은 당시 통역사의 후일담이다. 그 새마을노래에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란 가사가 있다. 새벽마다 새마을노래가 울려 퍼지던 1970년대, 초가지붕
새 해 벽두는 ‘막말’로 시작해야 겠다. 막말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막말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아웃’시키자는 거다. 막말은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본질서를 허문다. 막말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아예 ‘퇴출’시켜야 한다. 지하철에서 백발의 할머니에게 거침없이 반말과 욕설을 내뱉는 한 젊은 여성이 ‘지하철 막말녀’로 등극했다. 일부 포털사이트 동영상란에 ‘지하철 막말녀’라는 제목에서 지하철에 앉아 있는 한 여성이 백발의 할머니에게 짜증나는 목소리로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반말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에 할머니는 기가 막힌 듯 “말 조심해.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모르는 데 말 걸지 마. 나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X 싫어 하니까”라며 맞받아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말세다”라며 막말녀를 공격하고 있다. 막말 행위자에 대해 사회적 분노가 하늘을 찌를 태세다. 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