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린 이는 얼마전 선종 2주기를 맞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다. 김 추기경은 1990년 1월 천주교 서울교구의 장기기증 운동을 이끌며 각막 기증서에 서명했었다. 그 약속에 따라 선종 후 각막 기증을 통해 환자 2명의 눈을 뜨게 했다. 남을 위해 자기 몸까지 아낌없이 내줌으로써 ‘생명나눔’의 고귀한 뜻을 일깨웠다. 그로 인해 전국적인 장기기증 열풍이 불어 당시 기증 희망자가 18만5천여명에 달했다. 그의 선종 이후 교계를 중심으로 생명나눔 문화를 범국민적으로 확산하는 노력이 가속화돼 신자들이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장기 기증에 동참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병원과 장기 기증 등록단체에 장기 기증 신청을 낸 사람은 12만4천300여명이었다. 김 추기경이 선종했던 2009년 그해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예년의 7만∼9만명 수준과 비교하면 엄청난 것이다. 실제로 김 추기경이 설립한 장기기증 단체인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의 경우 지난해 기증 신청자가 3만6천500여명으로 2009년의 3만4천명보다 많았다. 이 단체는 특히 청소년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한다.
구제역의 비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봉사단과 시청 공무원, 군인 등 민관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제역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쉬이 가시지 않아 시의원으로서 먼저 죄송한 마음이 든다.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이 꼭 내가 부족한 탓인 것 같고 내가 능력이 없는 것 같아 더욱 죄송스럽다. 어차피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지금 이 상황에서 지난 일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은 일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이미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파동이 커져 많은 주민들은 내일 불어올 바람에 옷깃만 여미고 있다. 그렇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현실에 안주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 마리의 가축을 더 살리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확대해 남은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구제역 피해가 없는 농가에도 또 다른 피해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서로 힘을 합쳐 다시 한 번 이천시민의 기상을 펼쳐 현실에서 박차고 일어나야 할 것이다. 현재 이천시는 구제역 초소가 34개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할 당시에
이명박 정부 들어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가 종교의 세속화(世俗化)다. 그동안 종교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진정시키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의 종교를 보면 오히려 갈등을 앞장서 부추기는 것은 물론이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정부의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개입하고 간섭을 하려고 든다. 물론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른 대안을 제시할 수는 있겠지 만 부정적인 시각에서 결과를 속단(速斷)하고 태클을 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4대강 사업’이다. 지난 연말 정진석 추기경이 “4대강 개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발언한데 대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원로사제들이 반발하며 추기경의 사과와 서울대교구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천주교 신부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로 한국천주교 최고지도자를 비판하며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템플스테이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이번엔 불교계가 들썩였다. 조계종 총무원은 성명을 내고 “국가 요청으로 시작한 사업이 기독교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3년 만에 파국에 이
탈북자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강행할 뜻을 밝힌 가운데 진보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집회신고를 내 자칫 이들 간에 불미스러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진보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은 8일 파주경찰서에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달간 100여명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규탄대회를 갖겠다는 집회신고를 냈다고 한다. 특히 평통사는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갖는 시간에 맞춰 집회를 갖겠다고 해 두 단체간에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주시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불안감 해소와 대북전단 살포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임진각 광장에 집회신고를 냈다. 아울러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는 이날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줄 것을 자유북한운동연합에 공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풍향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뀌는 10일이나 11일께 평통사가 집회신고를 낸 임진각 망배단에서 예정대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임진각 망배단은 말 그대로…
몇 년 전 한 텔레비전에서 ‘시티홀’이란 드라마를 방영한 바 있다. 이른바 신데렐라식 기적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시청의 10급 기능직 여자 공무원이 9급 공무원을 거쳐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시장에 당선된다는 스토리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기능직’ ‘10급 공무원’이란 말을 처음 접했을 것이다. 기능직공무원이 하는 일은 사무, 조무, 운전, 방호, 교환 등 40∼50개 세부 근무분야로 나뉘어 진다. 제도상으로야 1급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7급이 상한선이다.. 간혹 드물게 6급도 있긴 하다. 당연히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복지혜택도 누리는 당당한 공무원 신분이다. 하지만 자신들을 공직사회의 머슴, 잡부쯤으로 스스로 비하하기도 한다. ‘스스로 자부심가지고 열심히 일하려고 해도 일반직공무원들이 무시하는 행동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울분이 치솟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이 자리에 들어오려고 노력했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꾹 참고 일하고 있어요’ 기능직들이 만든 어느 카페에 올라온 한 시골면사무소 기능직 공무원의 글은 이들의 애환을 말해준다. 이렇듯 공직사회에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차별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들이 갖
지난 3일,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2 발표 기자회견이 있었다. 최근 병가를 냈고, 6주 시한부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와 같이 청바지에 터틀넥을 입고 등장한 스티브 잡스의 모습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이 시대의 ‘혁신의 아이콘’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지금은 음악과 휴대폰, 태블릿PC 업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지만, 그는 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사람이고, 또한 집념으로 그것을 이겨낸 ‘포기하지 않는 정신’의 소유자였다. 출생 직후, 그는 여아를 원하던 양부모로부터 입양을 거절당했다. 노동자 집안에 입양된 그는 가난한 집안형편, 비싼 등록금에 비해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큰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고 느껴 6개월 만에 대학을 자퇴했다. 20세에 차고에서 동료와 함께 애플(Apple)을 시작했고, 10년 만에 4천 명의 직원을 가진 20억불의 회사로 성장시켰으나, 30세에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그 후, 열정을 가지고 넥스트스텝(NextStep)이라는 회사와 픽사(Pixar)라는 또 다른 회사를 시작했으나, 넥스트스텝은 완전히 실패했다. 다행히 픽사의 ‘토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렘이다. 새로운 것을 만나서 보고 듣고 느낀다는 것도 또 다른 하나의 세계를 갖는 것이다. 마음은 늘 자유를 꿈꾸지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다보면 여행이라는 게 간단치가 않다. 하루만 집을 비워도 엉망인데 며칠 간의 바깥나들이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곰국은 아니더라도 한두 가지의 찌개는 끓여 놓아야 하고 멸치볶음이며 도라지초무침 등 식구들이 입맛을 잃지 않도록 기본적인 식탁은 준비해 놓고 떠나야 하는 게 주부의 입장이다.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했다. 여행 가서 먹을 음식들을 준비하면서 모두들 여행을 가기도 전에 마음부터 신이나 있었다. 따뜻한 봄날이 오니 새삼 그 날이 그립다. 지금껏 변함없이 인생의 동반자이자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아낙들이 고맙다. 인생도 누구에게나 함께하는 여행길이 아니겠는가. 오래된 얘기다. 2004년에 있었던 일이니…. 처음으로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일본의 남쪽 지방 ‘가고시마’. 계모임에서 만난 동네아낙 7명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해 먼저 호텔로 향했고 그 곳에 딸려 있는 유명하다는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검은 색깔 모래 속에 파묻혀 찜질도 하는 등 여
상당수의 학생들이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한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감이 복통이나 두통 등을 유발시키는 일종의 성장통 이란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학생인권조례’로 일선학교는 물론 교육계 전체가 때 아닌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앞으로 일선 초·중·고교에서는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고, 체벌은 물론 두발 및 복장 규제가 금지된다. 또 소지품 검사는 학생의 동의하에 이뤄져야 하며, 휴대전화 소지가 원칙적으로 허용되는 등 학교생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표면적으로 학생들 입장에서 그동안 꿈 꿔 왔던 ‘교실 이데아’가 실현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반면에 교사들은 학생지도와 교수방법을 두고 적지 않은 혼란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교권 추락과 학습권 침해, 방임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해 발표한 ‘교권보호헌장’에 이어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과 학생평가 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학교장 통고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을 최대한 살려 학생인권과 교권보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범답안을 찾겠다
전국이 자연과 문화재를 함께 즐기며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산을 올라가는 등산로 개념이 아닌 곳곳에 평탄한 건강산책로와 명품 숲길인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패러다임이다.제주도 올레길은 ‘체험’과 ‘생태’로 모아지는 최근의 여행 흐름을 잘 보여주는 성공사례다. 또 대청호반길은 정부의 ‘충청권광역연계발전사업’으로 확정돼 대전, 충남, 충북도와 주변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광명시도 광명역 활성화와 시민들에게 삭막한 도시생할에서 벗어나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산소탱크가 돼 줄 둘레길 조성이야말로 광명시의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앞으로 소하동과 광명역세권개발과 뉴타운사업,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많은 인구가 유입돼 광명시는 50만 이상의 도시규모를 갖게 되면 웰빙형 산행인구 급증과 맞물려 더 많은 자연쉼터와 휴식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광명시는 서울의 서남부 쪽 위성도시로서 북쪽으로는 서울시 구로구가, 동쪽으로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금천구가 접해 있고, 서쪽으로 시흥시와 부천시가, 동남쪽으로는 안양시와 접해 있는 지역으로 서울 남부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1892~1927)의 소설 ‘거미줄’은 인간의 구원을 테마로 다룬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연못가를 산책하던 석가모니가 우연히 아름다운 연꽃 사이로 물 속 지옥을 들여다 보게 된다. 거기엔 아주 못된 간다타라는 도적이 있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살인과 방화 등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인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못된 범죄자도 생전에 단 한 번 선행을 베푼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거미를 밟아 죽이려다가 문득 작은 곤충에게도 생명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살려준 것이었다.’ 석가모니는 이 일을 생각해 내고는 간다타를 구해주기로 하고 지옥에 거미줄을 내려준다. 지옥에서 고통스러워하던 간다타는 소생한다는 기쁨에 기뻐하며 거미줄을 잡고 올라가다가 아래를 보니 무수한 사람들이 거미줄에 매달려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거미줄이 끊어질까 두렵던 간다타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 나쁜 놈들아. 이 줄을 놓지 못 해. 이 줄은 내 거란 말야.” 순간 거미줄은 툭 하고 끊어졌고, 간다타는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석가모니는 인간의 이기적인 자기애를 경멸하며 연못을 떠난다. 만일 간다타가 그를 따라 줄을 타고 올라오던 죄인들을 함께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