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로봇이 결합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가 열린다. AK갤러리 수원점은 오는 23일까지 ‘DREAM LAB’ 전을 선보인다.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상상해보는 작은 실험실의 의미를 담은 ‘DREAM LAB’ 전은 김시몬, 김영호, 손동현, 송송, 이경원, 이승민, 하정희, 홍승표, Fori Sim 등 9명의 작가와 ㈜로보티즈, ㈜시너지미디어가 참여해 일상에 빛나는 꿈과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창의적인 창작물들을 전시한다. 김영호 작가는 (주)로보티즈와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Fish Robo City’에서 모터와 ㈜로보티즈의 로봇 완구를 사용해 수면 위를 날아오르는 듯한 물고기 떼와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물고기들의 도시를 구현해 유머와 위트를 전한다. 김시몬 작가는 다양한 조각의 레고를 조합해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손동현 작가는 대표적인 SF영화인 스타워즈 속 우주선을 부채 위에 수묵담채화로 그린 ‘Hyperspace’시리즈를 전시한다. 이경원 작가는 프라모델을 설명서대로 조립하지 않고 자신만의 감각에 의존해 완성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하정희 작가는 펠트로 직접 도안을 만든 건담 시리즈의 다양한 로봇을 준비했다. 정성을 담아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조선시대 두 선비의 피서법을 담은 서화가 소개된다. 경기도박물관은 8월 이달의 유물로 선정된 봉암피서(鳳巖避暑)를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양주출신 문인화가인 학산 윤제홍(尹濟弘, 1764년~1840년 이후)이 남긴 봉암피서(鳳巖避暑)는 200년 전 선조들의 소탈한 ‘피서避暑’법을 잘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 숲 사이 계곡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에 한 선비가 두 발을 담그고 고개를 돌려 벗을 바라본다. 소나무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던 벗은 술 한 잔을 권하는 풍경을 담은 작품은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학산 윤제홍(尹濟弘, 1764년~1840년 이후)은 대사간大司諫을 지낸 선비화가로 서화에 능했고, 특히 산수를 잘 그렸다. 윤제홍의 화풍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색적인 것으로 스케치와 같이 간략한 구성과 필법, 담청과 담갈색의 특이한 색조 등이 마치 수채화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채색을 사용하지 않고 수묵만으로 널찍한 바위에 걸터앉아 절경을 즐기고 있는 두 인물을 그리고 있는데, 이들이 바로 윤제홍과 박사문이다.왼편의 원산과 암산 사이로 드러난 소나무 숲은 농묵의 거친 필치로 그려나갔으며 오른편의 소나무는 그의 소탈한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7일 오후 7시부터 여주 해평 윤씨 동강공파 종가(여주군 점동면 사곡리 179)에서 ‘한여름 밤의 고택 마당음악회’를 연다. 창작악단 해조음이 함께하는 음악회는 침향무, 아리랑 블루스, 판소리 흥부가 등을 전통과 현대악기로 함께 연주해 신명나는 무대로 꾸민다. 공연장소인 해평 윤씨 종택은 조선 고종 28년(1891)에 세워져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돼 있다. 안방과 대청마루가 나란히 놓인 전형적인 조선후기 경기 지방 가옥으로 안채만 남아있던 것을 최근 안채, 사랑채, 안채중문간, 사랑중문채, 행랑채 등의 건물을 복원해 넓은 마당도 갖추고 있다. 이번 경기 종가에서의 공연으로 전통이 숨쉬는 종가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조선후기의 시대상을 간직한 경기지역 반가 집에서 종부와 종손을 만나 집안의 역사 이야기도 듣고 한 여름 밤의 음악회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안산 경성당, 의정부 서계종가, 광명 오리종가, 용인 해주 오씨종가…
안산에 위치한 대안공간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오는 16일까지 ‘Soul-Blindness’展을 연다. 혼이 상실된 상태를 상상하고 유추해보자는 의미의 전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현시대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는 RESCUEFISH(인진미,이윤진), JAK, 마임이스트 이정훈이 참여해 회화, 퍼포먼스, 설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미디어를 베이스로 회화, 아트 북, 광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RESCUEFISH (인진미, 이윤진)은 이번 전시에서 JAK과 협력한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 JAK은 주로 현실과 환상의 구조를 재해석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현실과 실재가 합쳐져서 하나의 독립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이정훈은 사회구조의 저항을 행위로 표현하는 마임니스트로 ‘즉흥성과 일관성, 거리두기, 독창성’을 갖는 작품을 퍼포먼스로 표현해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은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 미디어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파편화되는 감각의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494-4595) /민경화기자 mkh@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분당 율동공원 책테마파크 일대에서 체험행사를 연다. 도자기 물레체험, 오카리나 만들기, 닥종이 공예 등 문화예술 체험부터 비눗방울 체험하기, 곤충표본 만들기, 전문 서예가의 무료 가훈 및 명언 써주기 등 22가지 체험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또 책테마파크 북카페 내 전시실에서는 ‘살아있는 곤충展, 재미있는 곤충이야기’가 열린다. 장수풍뎅이, 왕지네, 물방개, 물자라 등 평소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살아있는 곤충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전시는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는 8일까지 이어진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한 곳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가족들과 함께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당일 우천 시 15일로 연기) /민경화기자 mkh@
‘경기엇더 니잇고(京畿何如)’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은 2015년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해 경기도의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하는 ‘경기엇더 니잇고(京畿何如)’ 특별전을 기획전시실Ⅰ에서 오는 10월 26일까지 연다. 전시는 경기도 동서남북 4개 권역에서 펼쳐져 온 생업과 놀이를 비롯한 민속의 정체성을 모색하고자 경기를 알다, 경기를 만나다, 경기에 모이다 등 세 파트로 구성되며 양주별산대와 안성 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 경기 민속을 대표하는 유물 200여점이 전시된다. 1부 ‘경기를 알다’에서는 19세기 당시 경기감영 주변의 모습을 담아낸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와 ‘동국지도’ 등을 통해 경기도를 소개한다. 2부 ‘경기를 만나다’에서는 동서남북 4개 권역의 서로 다른 자연환경에 따라 각기 형성된 농업과 어업, 염업 등의 생업도구, 그리고 이와 연관된 민속놀이를 소개한다. 동쪽에는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지역의 임업과 관련된 민속문화와 유물을 소개하며 서쪽은 경기도 지역의 염전과 함께 바다와 염업을 생업으로 한 사람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3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 작곡가’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 전문 연주자들은 지난 15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꼬마 작곡가 30명의 작품을 무대에 선보이며, 지난 4월부터 운영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첫 번째 결실을 맺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꼬마 작곡가’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력해, 음악 경험이 없어도 어린이들이 오케스트라 악기를 접하며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과정을 제시했고 참여 학생들이 새로운 악기, 새로운 소리를 하나하나 체득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곡의 주제에 적용해 보고, 직접 작곡한 멜로디를 전문 연주자와 소통하며 아이들만의 곡을 완성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꼬마작곡가 하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이며, 수강신청은 9일부터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민경화기자 mkh@
KBS수원아트홀에서 오는 8일부터 9월13일까지 국민연극 ‘라이어 1탄’이 공연된다. ‘라이어’는 기막힌 거짓과 어설픈 진실, 속고 속이는 인간사를 통렬한 웃음으로 선사하는 레아쿠니의 대표작 중 하나다. 서로 다른 도시에 메리와 바바라 두 부인을 두며 이중생활을 하는 택시 운전사 존 수미스.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두집살림을 하던 그는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려 무너지기 시작한다. 메리 집에는 트로우튼 형사가, 바바라의 집에는 포터 형사가 찾아오고, 존은 두 형사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꾸며댄다. 한국에서 18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라이어는 1998년 초연 이후 2만8천회 공연과 400만 관람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3탄까지 진행된 라이어는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1탄 공연을 KBS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국민연극 ‘라이어’가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목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일 오후 3시·6시(월요일 공연없음). 일반 3만원. /민경화기자 mkh@
무더위를 날려줄 오싹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바람난 국악’의 두 번째 시리즈로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와 함께하는 ‘귀곡산장’을 오는 15일 오후 5시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 올린다. 무더운 여름 공기를 오싹하게 얼려줄 국악스릴러 ‘귀곡산장’은 설화와 전설을 엮어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국악콘서트로 조명이 어스름하게 깔리고 차가운 안개가 내려앉은 무대에 가곡풍의 음산한 귀곡성까지 더해져 짜릿한 공포를 선사한다. 우리나라의 아랑전설, 루마니아의 흡혈귀, 일본의 타나토스, 이집트의 미라, 인도의 좀비 등 각 국의 귀신이야기와 아름다운 동화 속 불편한 진실에 관한 8가지 테마를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의 음악으로 선보인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10인조 국악그룹으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실력파 국악팀이다. 전자 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혼재되어있는 여느 창작 국악팀과는 달리 우리 악기만을 가지고 무대를 채워 젊은 국악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한다. 다양한 악기를 자유롭게 오고가며 웅장한 관현악, 밴드 구성 등 다채로운 무대구성으로 신나는 무대를 꾸미는 어쿠스틱…
파주 리앤박 갤러리는 오는 23일까지 전통의 칠화기법과 아크릴의 결합으로 추상적 화면을 선보이는 우상호 작가의 초대전 ‘crying’을 연다. 우상호 작가는 외침의 의미를 담은 ‘crying’을 통해 작품속에 끊임없는 반복 작업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북경에서 벽화를 배운 경험으로 칠화기법을 작품에 접목했다. 칠화기법은 우리의 전통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도포와 연마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안료를 층층이 쌓면두툼한 두께의 안료층을 만드는데, 부분적으로 주사기에 안료를 주입해 덧올리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 평면의 회화 작업 안에 수십 번의 칠과 연마의 과정을 거쳐 다른 작가와 차별화된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 초기에 각각의 책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문자를 활용했고, 이번전시에서는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의 책들이 쌓여있는 작업을 표현하고자 거대한 책장을 선보인다. 작품은 책들이 여러 층으로 빼곡히 꽂혀 있는 모습과 책등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화면분할로 차분하고 깊이 있는 색채감을 만들어낸다. (문의: 031-957-7521)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