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인데 구두가 없어졌다.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 길 잃은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다. 주차 중인데 뒷차에 막혀 나갈 수가 없다. 소음으로 잠을 잘 수가 없다 등 112신고를 받고 112순찰차가 출동한 사이 ‘강도가 들었다. 퍽치기 당했다. 으악 살려주세요…. 등등 각종 절박한 112신고 현장에 출동할 112순찰차가 없는 경우가 간혹 있다. 물론 인접 지구대(파출소)순찰차나 형사기동대·교통순찰차가 지원 출동하지만 원거리 출동이나 교통체증 등으로 소위 골든타임(5분) 내 현장 도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 미국·영국·일본 등 OECD는 어떨까. 그들은 긴급을 요하는 출동은 경찰이, 그렇지 않은 민원·상담이나 경미범죄 등 비긴급·비출동을 요하는 사건은 대부분 탐정에게 의뢰해서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생명·신체에 대한 위해 등 중대범죄에 처한 시민들에게 제 때에 경찰이 달려가지 못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112순찰차가 위험에 처한 신고자를 구호하거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현장도착 골든타임을 놓치지
콩돌해안에서 /채찬석 물젖은 콩돌해안 사파이어 밭 바위에서 떨어져 나와 철썩철썩 파도에 뺨을 맞으며 얼마나 많은 세월 몸을 갈다가 저리 둥근 콩이 됐으랴 따가운 땡볕과 차가운 별빛을 보며 수십 년 이를 갈면 옹골찬 의지조차 저리 고운 몸매가 되나 고운 손 어루만지듯 맨발로 딛고 서니 두드드득 신음 같은 뼈마디소리 부서져 내리는 응어리 ※ 콩돌 해안: 백령도 오색콩돌길 시인은 지금 백령도 오색콩돌 해안에서 콩돌들을 바라보고 있다. 바위, 그 든든한 안식처에서 떨어져 나온 돌 조각들이 처음에는 버려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외로움에 따가운 땡볕을 원망했을 것이고 차가운 별빛에 한을 품기도 했을 것이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면서 상처받고 때로는 치유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친해졌으리라. 이를 앙다물고 품었던 응어리가 어느 날 스르르 빗장이 풀리더니 새털처럼 가벼워졌으리라. 콩처럼 작지만 파도를 벗삼아 눈이 부시게 푸르른 사파이어로 탄생하였으니, /권월자 시인·연무초등학교장
벌써 새벽 2시다. 이불을 덮어 쓰고 백을 세고 천을 세다가 어릴 적 주워들은 옛날이야기를 떠올려 보지만 소용이 없다. 경비실로 연락을 해볼까 갖은 궁리를 하다가 또 망설인다. 시간도 늦었는데 이젠 자겠지 조금만 더 참아보자 하면서 TV를 켠다. 위층에 손님이 왔나보다. 그것도 아기 손님이. 이방에서 저 방으로 거실 끝에서 끝으로 콩, 콩, 콩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공동생활이 늘다보니 층간소음문제로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하다. 견디다 못한 이웃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큰 싸움으로 번져 이웃 간에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도 아이가 어릴 적부터 아파트 생활을 시작했다. 주택에서 자유분방하게 뛰놀던 사내아이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이렇게 둘이었는데 그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심한 고통을 겪었다. 하루에 몇 번씩 아래층 어르신이 올라오셨다. 길에서 버스 안에서 눈만 마주치면 호통을 치셨다. 심지어는 아이들이 잠든 새벽시간에도 전화가 왔다. 그때만 해도 중앙난방식이라 난방이 시작될 때는 간혹 쿵쿵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그 소리마저 우리 집에서 내는 소리라고 한밤중에 전화를 하는가 하면 우리 위층에서 아이들 뛰는…
지난 10월 교육부가 총괄하는 케이무크(K-MOOC)가 서울대 등 10개 대학에서 현재 27개 강좌를 개설하여 출발하였다. 무크는 기존 수업을 토론식, 팀별 프로젝트 수행 등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바꾸게 한다. 페이스 북,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수, 외국이나 타 지역 학생, 직장인 등이 광범위한 학문공동체를 구성하여 학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채널로도 활용 가능하다. 2012년 미국의 하버드와 MIT, 스탠포드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온라인 대중공개수업인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크는 웹서비스로 이루어지는 상호 참여적인 거대규모의 온라인 공개강좌이며, 평균 15분 정도로 짧게 나눠진 강의영상으로 7주에서 15주 정도에 한 강좌를 마친다. 현재 대표적인 무크로는 1천300여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미국의 코세라와 MIT, 하버드 중심으로 650여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에덱스(edX)가 있고, 210여개 강좌를 개설한 영국의 퓨처런(FututreLearn) 등이 있다. 중국도 칭화대를
어리석고 사리에 어둔 임금을 혼군(昏君)이라 부른다. 또 평범하고 예사로운 왕을 용군(庸君)이라 한다. 만약 이같은 군주들 곁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간신배가 득세 한다면 백성의 삶과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논어(論語)에선 천하무도(天下無道)가 된다 했다. 즉 사람이 걸어야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뜻하는 사자성어가 혼용무도(昏庸無道)다. 역사가들은 혼용무도의 표본을 이야기 할 때 곧잘 중국 진(秦)나라 두 번째 황제 호해(胡亥)를 예로 들곤 한다. 기원전 210년 진시황이 지방에 순행을 나갔다가 갑자기 병사했다. 환관 조고(趙高)는 유서를 조작해 적장자인 맏아들 부소가 아닌 어린 호해를 후계자로 옹립 했다. 그리고 승상 이사(李斯)와 권력을 독단하여 가혹한 정치를 펼쳤다. 호해는 환관 조고의 농간에 귀가 멀어 실정과 폭정을 거듭하다가 즉위 4년 만에 반란군의 겁박에 의해 자결을 하고 진은 멸망하고 만다는 얘기다. 조고는 사슴을 말이라 하면서 왕의 눈과 귀를 멀게 했다는 ‘지록위마’(指鹿爲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제 대학교수들은 올 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고 한다. 한국의 지성을 대변한다는…
경기신문·한국은행 경기본부 공동세미나 紙上중계 주제 수도권 가계 재무상황의 특징과 결정요인 장소 한국은행 경기본부 대강당 일시 2015년 12월 18일 오후 3시 사회 조기준 수원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정리 윤현민 경기신문 경제부 기자 영세 자영업자 등의 직업에 대한 불안요인이 가계부채 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고령화, 노후 불안 등 사회변화에 편승해 계층간 소비성향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 경제학과 서현덕 교수는 지난 18일 본보와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마련한 경제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가계부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공적연금 강화 및 서비스업 경기부양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임시·일용직을 아우르는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와 사적연금 금융상품의 투명성 제고 노력도 요구됐다. 이밖에 저신용자의 대부업권 대출 급증에 따른 양극화 현상 해소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이날 진행된 경기도 가계부채 재무구조와 관련된 주제발표와 참가 패널들의 토론 내용을 정리했다. ■서현덕교수(인하대학교 경제학과) 자영업자 소비율 줄고 부채비율은 증가 추세 서비스업…
‘용인의 미래’ 위해 종횡무진 서울~세종 고속道 조기건설 서명운동 5만명 동참 내년 착공 결실… 교통·물류·관광 중심지로 부상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계획에 ‘흥덕역’ 신설 관철 팔당수계 규제완화·항공대 이전 등 대책수립 촉구 위례~용인 지하철 유치 노력… 국토부 긍정적 답변 반납위기 예산 260억원 지켜낸 것 가장 기억에 남아 ‘용인 제2도약’ 열쇠는 처인구 매주 금요일 ‘민원의 날’마다 50명 이상 의견청취 처인구 발전에 따라 300만~400만 도시로 발돋움 앞으로도 규제철폐 끝까지 앞장 설 것을 약속 ‘초선같지 않은 초선’. 풀뿌리 의정활동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이 된 이우현(새누리·용인갑) 의원에 대한 대표적인 평가다. 여의도 입성 후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 리더십,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지역구뿐만 아니라 ‘용인’과 관계된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일을 찾아 다니는 이 의원은 참 바쁘다.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계획에 ‘흥덕역’ 신설을 관
사업장을 방문할 때마다 기업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최악의 불황입니다”, “IMF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사업이 안 돼 정말 힘들다고. 물론 최근 우리 경제지표는 괜찮은 편이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5년 만에 최고를 찍었고, 자동차도 잘 팔렸으며 부동산도 분양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들 저리 힘들다고 할까? 신문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유가 있었다. 최근의 반짝 상승한 경제지표는 자동차 세제 할인 등 단기적 부양책의 결과였다고 한다. 그나마도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것이었을 뿐 그 효과가 내년에도 지속 될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가 않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세계 경기의 영향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이 받는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근의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까지, 세계의 경제는 롤러코스터 타기를 거듭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주저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종교인 과세’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종교인도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종교인 비과세는 공평과세와 조세 형평주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과세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반대론자는 종교활동은 근로가 아니라 봉사인 만큼 근로 댓가로 볼 수 없다며 현 성직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 자리에서도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부의 결정을 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토론을 끝낸 적이 있다. ‘종교인 과세문제’는 어제오늘 불거진 사안이 아니라 수십년 된 논쟁거리로 알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토론과 종교인들의 입장을 들었지만 결론까지는 내리지 못했다. 특히 소득세법을 고치지 않고 대통령령으로 처리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부는 얼마 전 종교인 과세를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을 드디어 만들었다. 종교인 과세 논의가 처음 시작된 1968년 이후 무려 47년 만에 입법화 된 것이다. 주요내용을 보면 앞으로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