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평생학습관은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홍대희, 황은자 작가의 민화전을 연다. 갤러리 나무에서 열리는 ‘홍대희, 서민의 꿈을 담은 민화’展에서는 구복(求福)을 바라는 서민들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민화는 행복을 바라는 구복 신앙을 바탕으로 무명 화가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면서 해학성을 담아 그린 그림으로, 조선시대 직업 화가인 도화서의 화원이나 화가로서의 재질과 소양을 갖춘 화공, 궁중의 민화도 포함돼 있다. 갤러리 다솜에서 진행되는 ‘황은자, 문자도 이야기’展에서는 작가의 다양한 문자도 그림 20여점을 소개한다. 문자도는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 (義), 염(廉), 치(恥)’ 등 여덟 자를 여러 가지로 도식화해 변형시킨 민화의 한 종류로, 효제도(孝弟圖)라고 불린다. 전시 담당자는 “민화는 서양화와 다르게 색의 특성을 조화롭게 살려주는 특징이 있다”면서 “복을 기원하고 소망하는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문의: 032-899-1516~
국립민속박물관은 17일부터 내년 5월 23일까지 상설전시관 3관 기증실에서 ‘마음을 전하는 시간-2014년도 기증자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지난해 단체가 아닌 순수 개인기증자들의 기증이 두드러진 것을 감안, 63명 기증자로부터 받은 220여점의 자료 중 순수 개인이 기증했거나 그동안 전시되지 않았던 자료 40여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전시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자료들이 전시된 ‘옛날 옛적 이야기’,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함께 나누는 ‘할머니의 마지막 옷’, ‘가족, 사랑과 그리움’, 열정으로 수집한 자료들을 모은 ‘내 인생의 하루’로 구성됐다. 전시 자료에는 재일교포 이창실 선생(1937~)이 기증한 ‘한국우편절수첩(韓國郵便切手帖)’이 포함돼 있다. 한국우편절수첩은 1905년 7월 1일 한일통신업무 합병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서 제작해 발행한 기념우표집이다. 이창실 선생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기증자 명패에는 자신의 국적을 일본이 아닌 부모의 고향인 ‘제주도 모슬포’라고 적어달
파주 한향림옹기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옹기의 은근한 멋을 느낄 수 있는 특별기획전 ‘충청도 옹기와 옹기장’展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주거와 식생활의 변화로 옹기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함께 감소하고 있는 옹기 장인들의 기술력과 전통을 보존하고, 옹기 장인들과 협업해 옹기디자인 개발 및 연구, 서적발간 등을 통해 옹기의 부흥을 이끌어 내고자 박물관이 매년 진행하는 전시다. 옛부터 철분이 많은 적색점토와 순수한 천연유약을 사용해 왔던 옹기는 적당한 습도와 공기의 통풍으로 음식물을 자연 발효시켜 맛과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시키고, 독을 빨아들이거나 정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옹기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 있는 ‘갈산토기’에서 제작한 것으로, 갈산토기는 척박한 옹기제작의 여건 속에서 선대로부터 내려온 가업을 계승해 전통적 생산방식과 현대적 생산방식을 병행해 가며 충청도 옹기의 전통을 이어 오는 대표적 옹기공방이다. 이 곳에는 방춘웅 옹기장(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8-1호)과 전수자인 방유준, 생산 및 운영을 맡고 있는 방유정 씨가 옹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 홍성 갈산면은 뱃길로 통
안호성의 ‘牛山之木’展 대안공간눈, 내일부터 전시 맹자의 성선설 모티브 잡아 전은진 ‘You are…’展 다양한 식물 담긴 작품 12점 전시 작가와의 대화 이달 20일 진행 대안공간눈은 오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안호성의 ‘牛山之木’展과 전은진의 ‘You are not alone’展을 1, 2전시실에서 각각 연다. 안호성의 ‘牛山之木’展은 맹자의 성선설에서 모티브를 찾았다. 전시의 제목 ‘牛山之木(우산지목)’은 맹자가 고자와 사람의 본성에 대해 논쟁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우산(牛山)은 소의 피부처럼 민둥민둥한 산으로 사람의 본성에 비유해 민둥산이 본래부터 민둥산이 아니었듯이 사람도 선한 마음으로 태어나지만 점점 황폐해지고 흉악해지는 것을 경계함을 말한다. 안호성 작가는 작품에서 새들이 서로 얽히고 설킨 형상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무너지는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안 작가는 “현재 우리는 사회 전체에 대한 실망과 무력감에 함몰돼 있고 맹자가 이야기한 민둥산처럼 인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 해외문화탐방 참가자를 다음달 2일까지 모집한다. 성남청소년재단은 청소년의 세계시민문화의식 함양을 지원하고 다양한 해외문화체험을 통해 청소년기 도전정신은 물론 다양한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청소년 해외문화탐방을 지원하는 ‘VIVA 청춘’을 운영한다. 성남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8월 5일부터 8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일대를 탐방한다. 탐방은 대만 타이페이 일대 오감만족 여행으로 대만의 숨은 명소를 찾는 문화탐방, 내가 그리는 나만의 대만 맛집 지도를 그리는 음식탐방, 대만의 숨은 명소를 찾는 유적지탐방 및 자유여행으로 이뤄진다.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중원청소년수련관이 현지 호텔숙박비, 식비, 각종 입장료 및 체류비 일체를 지원한다. 참가자는 해외활동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참가비와 왕복항공료 등을 부담하면 된다. 참가 희망자는 중원청소년수련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문의: 031-729-9320) /민경화기자 mkh@
군포문화재단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0일과 다음달 18일 2회에 걸쳐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시크릿 클래식’ 강좌를 진행한다. 장 시벨리우스(1865~1957)는 핀란드의 국보급 음악가로 독일 중심이었던 당시 음악계에 민족적 색채가 바탕이 되는 표현으로 20세기 민족주의 음악을 확립시킨 거장이다. 20일 강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삶’이라는 주제로 핀란드가 외세의 침략과 정치적으로 가장 암울했던 시기의 젊은 시벨리우스의 삶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다음달 18일에는 시벨리우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크릿 클래식은 KBS라디오 클래식FM ‘FM실황음악’의 MC 정준호가 해설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 시크릿클래식은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조하거나 전화(☎031-390-3500)로 문의하면 된다./군포=장순철기자 jsc@
인천 미림극장은 6월의 우수 한국독립영화로 ‘전봇대, 당신’과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선정, 오는 24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특별 상영한다. 부제가 KT-MAN인 ‘전봇대, 당신’은 체신부 공무원이였던 아버지가 회사 민영화로 퇴직을 강요 받다 38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메밀꽃, 운수 좋은날, 그리고 봄봄’은 한국 문학사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효석, 현진건, 김유정 세 작가의 작품을 한 데 모은 작품으로, 각 단편 소설의 특징이 그대로 그림에 표현된 특별한 애니메이션이다. 상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영화관 홈페이지(www.milimcine.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미림극장은 1957년 인천 동구 송현동에 천막극장을 세워 무성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인천 대표 영화관으로, 대형 복합영화관 공세에 밀려 시민들의 곁을 떠났지만, 2013년 10월 총 280여석 규모의 실버전용극장으로 재개관했다. (문의: 032-764-8880) /김장선기자 kjs76@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장르 : 미스터리 감독 : 이해영 배우 : 박보영/엄지원/박소담 일본인에게 나라를 빼앗긴 대한민국의 가장 비극적인 시기 1938년. 외부와 완벽히 단절된 경성의 기숙학교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소녀가 사라진 뒤 고요하던 학교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기숙학교에 전학온 주란(박보영)은 사라진 소녀들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기숙학교의 교장(엄지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우수학생 선발에만 몰두할 뿐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은 점점 학생들을 혼란 속으로 빠뜨리고, 곧 주란에게도 사라진 소녀들과 동일한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나라도, 이름도, 정체성도 잃어버려야 했던 일제강점기에 기록되지 못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해영 감독은 “일제강점기는 조선인이기에 정체성을 가질 수 없었던 시기와 여학생들의 과도기적 감성이 맞닿아 있다고 느꼈고, 그 당시의 시대적 정서와 소녀들의 정서가 만났을 때 화학반응 같은 게 있다”며 일제강점기,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소녀들에게 주목한 이유를 밝혔다. 음산한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 감독의 탁월한
베스트 오브 미 장르 : 로맨스/멜로 감독 : 마이클 호프먼 배우 : 제임스 마스던/미셸 모나한/라이아나 리버라토/루크 브레이시 부유한 집안 딸인 10대 아만다(라이아나 리버라토)와 어두운 밑바닥 가정에서 자란 도슨(루크 브레이시)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닥치고, 열렬히 사랑을 키워가던 둘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후 해상 유전에서 일하는 도슨(제임스 마스던)과 아들의 대학 입학을 앞둔 주부 아만다(미셸 모나한)는 오랜 친구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받는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20년 만에 재회하고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한다.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은 첫 사랑의 추억과 사랑의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18일 개봉하는 ‘베스트 오브 미’는 ‘노트북’(2004), ‘워크 투 리멤버’(2002) 등의 영화화한 소설을 여러 편 써낸 미국의 대표적 로맨스 소설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첫사랑의 순간부터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한 애틋한 사랑이 담긴 이야기를 다루며 모든 이들에게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원작 소설은 201
용인 포은아트갤러리는 오는 20일까지 공기평의 ‘그리지 않은 그림’전을 연다. 전통적인 회화작업과 맥락을 달리하는 그림이라는 의미의 ‘그리지 않은 그림’전에서는 개념미술을 회화에 접목한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공기평 작가는 연필과 목탄으로 전반적인 평면작업을 진행, 채색은 붓의 갈필(渴筆), 파필(破筆) 효과를 이용해 부분적으로 들어감으로써 부수적인 회화영역으로 치부됐던 드로잉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한 화면 내에 여러개의 광원을 설정,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늘의 관계를 동시에 표현해 시간성을 반영했다. 공기평 작가는 “드로잉과 채색의 비중이 역전된 작품들을 통해 개념미술로 확장된 개념페인팅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