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를 만날 때마다 신기하게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단어가 있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밝힌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의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이 말은 작은 징후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자 할 때 주로 말한다. 하지만, 하인리히 법칙이 정작 무서운 것은 현실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난생 처음 음주운전한 날 운 나쁘게도 음주 단속에 딱 걸리거나 평소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음주운전 조사를 하다보면 처음 음주운전에 단속된 경우는 약 20∼30%정도다. 대부분이 2번 3번, 많게는 3회 이상인 사람도 여럿이다. 흔히 생각에 단속에 걸린 정도가 이정도니 그 이전에 얼마나 많은 음주운전을 했을까 추론한다. 가볍게 한잔하고 조심조심 집까지 가봤는데, 단속에 걸리지 않고 사고도 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별일 없다’는 자기 확신이 커지고,
동물학의 관점에서 인간을 규정하는 최대의 특징은 두발로 서서 걷는 직립보행이다. 인간이 직립보행하면서 얻은 최대 장점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네 발로 땅을 지탱하던 것을 두 발에 맡기고 세워진 척추를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빠른 진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 자세는 인류의 형태, 생리기능,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그렇게 자유로워진 손을 통해 좀 더 정교한 도구를 만들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 본래 전진 운동기관인 앞다리가 팔이 되고 전진운동 이외의 운동기능의 발달을 통해 다양한 도구의 제작과 사용 및 몸짓 운동에 사용하게 되었다. 특히 단순히 땅을 짚었던 손가락이 길어지고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변화하면서 인간은 탁월한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소위 말하는 ‘호모 파베르(Homo faber·도구를 다루는 인간)’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유희를 즐기는 인간)’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직립보행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직립보행을 통한 손의 활용은 점점 더 인간의 두뇌를 크게 만들었고, 두 발로 중심을…
수원시는 전국최초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을 운영하여 장기발전계획과 각종 주요 도시정책 등에 대한 계획수립, 의견제시 및 의사결정을 통한 상향식 도시정책 추진으로 행정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시민과 소통하는 사람중심의 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시는 과거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소수 전문가 집단에 의해 수립되는 도시계획의 틀을 바꿔 대중의 지혜가 소수 엘리트 집단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는 집단지성의 철학을 바탕으로 2012년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할 수 있는 최상위 계획인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을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시민(청소년)계획단을 구성하여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수원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의 개발 방향, 공원·녹지의 확보 방안, 교통체계의 구축 등의 기본 구상과 실현 가능한 세부 실천전략을 함께 수립하여 학계의 호평 및 타지자체의 선진 사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에 시민이 함께 만든 도시계획 수립의 좋은 사례로 수록되었으며, 그동안의 성과를 국내·외에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도시대상 평가에
프랑스는 지난 2004년 초·중·고등학교 내에서의 히잡(Hijab,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 착용을 금지시켰다. 벨기에는 2010년 자국내 이슬람 여성들이 부르카(Burka)착용을 못 하도록 하는 금지법을 유럽 최초로 시행했다. 주 내용은 국가기관이나 공공장소에서 베일을 벗지 않는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음해 프랑스도 부르카 금지법을 전격 시행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베일을 쓰도록 강요하는 아버지나 남편, 종교 지도자에게 벌금과 징역형을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가 여성을 억압하는 수단이며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속뜻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해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무슬림 단체에서 인권과 표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한 반발에 나섰고 마찰이 심화되면서 지난 2013년 무슬림 이민자들의 폭동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슬람국가에서는 법으로 착용을 규정하고 있다. 어겼을 경우 참수형에 처하는 등 강력한 처벌도 서슴치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무타윈(mutaween)이라는 종교경찰이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몸을 가릴 것을 요구하며 감시한다. 반면 터키는 인구의
거짓말 /신미균 간단히 입고 벗을 수 있다 일상적인 일을 하거나 조깅 에어로빅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입고만 있어도 땀이 난다 가볍고 튼튼하다 모자가 달려 있어 여차하면 떼어서 남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다 우주인의 멋과 색깔도 느낄 수 있다 한번 입기 시작하면 계속 입고 싶어진다 남녀 공용 프리사이즈다 꼭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쇼핑을 할 때다. 마음에 드신 옷을 골라 입으시고 옷값을 물어보신다. 주인에게 눈을 깜박인다. 옷값이 비싸면 입었던 옷을 벗으시고 더 싼 옷을 고르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인은 “아버님, 비싼 것 아니에요”. 옷값의 반을 깎아서 알려드린다. 나와 주인은 거짓말로 아버지를 속이는 공범이 된 것이다. 이런 거짓말은 애교에 속하지 않을까. 습관처럼 가볍게 여차하면 떼어내는 거짓말! 청문회에 많이 보았잖는가. 간단히 벗고 입고 모른다 로 일관하는. /김명은 시인
봄이 왔습니다. 항상 보아온 아이들이지만 새 봄, 새 학년도에는 우리에게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지 새롭게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세종의 얼이 서려있는 천혜의 터전에서 여러 교육가족과 동행하여 희망찬 여주교육의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여주교육의 약속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학생 중심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교육의 시작과 끝은 학생입니다. 학생 없는 학교는 학교가 아니며, 학생 없이는 그 어떤 교직원도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일을 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학생들의 뜻에 따라 역동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 창조와 교육환경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학교를 섬기고 지원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지원청이 되겠습니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를 지도하고 감독하기보다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고, 학교는 학생 중심 교육에 역량을 결집한다면 여주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셋째, 혁신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폭행을 비롯한 인권침해를 받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장애인도 마땅히 비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인권보호가 절실하다.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인 권리를 장애인도 누려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달 평택에서 발생한 발달장애인 폭행사건을 계기로 재발방지를 위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평택시민단체회의 등은 평택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발달장애인이 인권적인 환경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사회복지사가 팔을 꺾는 등 폭력행위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자체에서 장애인폭력발생 예방과 방지를 위하여 체계적인 교육 관리를 강화시켜 가야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평택시 출연기관인 평택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시설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지자체의 관리감독에 대한 부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팽성주간보호센터는 이번 폭행사건 이외에도 장애인의 인권침해와 관련한 다수의 상황
‘멀리 가려면 사막을 지나고, 정글을 가다보면 짐승을 피해야 하는데, 길동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나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일들, 멀고 험난한 인생길,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다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안양동안경찰에서는 지난해 10월쯤 ‘우리는 파트너다’를 슬로건으로 경찰협력단체를 초청하여 명품치안구축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금년 지난 13일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를 또 다시 초청하여 치안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일회성의 만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소통·화합하는 시간을 가져 시민의 안전 방안 논의와 경찰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안사각지대에 협력을 강구 하는 토론의 장(場)을 마련했다. 평균 경찰관 1인당 국민 800여명을 담당하는 인력부족 등 열악한 환경과 공권력(公權力)을 공권력(空權力)의 부재라며 비꼬는 사회적 풍토의 시대적 현실 속 에서도 묵묵하게 시민의 안전만 바라보고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관. 어려운 환경속의 대한민국 경찰을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지역치안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자율방범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이회영 선생 등이 중국 만주에 세운 독립군 양성기관이다. 이 학교는 1920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될 때까지 3천명 이상의 독립전사를 배출했다. 그런데 이 학교 설립에 참여한 뒤 나중에 교장까지 역임하고 체포돼 고문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정작 그의 고향사람들조차 잘모르는 독립운동가가 임면수(임필동) 선생이다. 대부분의 독립투사 후손들이 그렇듯 선생의 후손들도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손자 임병무씨(시인)는 뇌수술 후 경제능력을 잃고 부인이 식당 등을 전전하며 간신히 생계를 잇는 실정이다. 선생은 대한제국 말기 부강한 나라를 꿈꾸며 수원 삼일학교(현 삼일 중·고교)를 설립, 교육운동에 헌신했고, 수원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선각자였다. 그러나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을 키우는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 부민단결사대의 일원으로 항일투쟁을 지속했다. 그러다 1921년 일제에 체포되어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반신불수로 석방돼 고향 수원에서 1930년 순국했다. 이 공로로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고 삼일학교 교정에 있던 묘소는 현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안장됐다. 하지만 그의 행적을 기록한 묘비는 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