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인구의 80%가량은 한번쯤 겪게 되는 고통이다. 요통의 많은 원인은 디스크질환으로 발생되는데, 증상으로는 허리만 아픈 경우와 골반 및 다리로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병원에서 진찰 후 디스크 질환이 발생됐다고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한번쯤 겪게 된다. 더군다나 통증이 심한 경우 환자 스스로가 수술적 치료로 갈 수 밖에 없겠다는 막연한 생각까지 가지는 경우가 흔하다. 본인이 아프건 주변가족이나 지인들이 아프건 비슷한 경험들이 한번 씩 있었을 것이다. 이 때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지 올바르게 판단하려면 디스크질환의 수술적 목적부터 살펴봐야겠다. 디스크수술의 목적은 통증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즉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암수술이나 출혈수술같이 사망으로 가거나 하지는 않고 통증개선을 위한 수술이기에 통증만 개선될 수 있다면 꼭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는 척추·디스크질환은 5%이내이며, 대개의 디스크 질환은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 디스크 자체의 문제만 있기 보다는 주변근육의 발달이 안 돼 디스크로만 무리가 자꾸 가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다음달 9~13일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파주시,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밖에 없는 공간인 DMZ에서 열리는 특색 있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다. DMZ는 휴전을 상징하는 적대적인 공간이자 분단과 불통(不通)의 공간이다. 그리고 우리민족에게는 동족상쟁의 혈투를 상징하는 한과 치욕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만남과 화합, 교류, 평화,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가장 현장감 있게 깨닫게 해주는 장소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분단 상태에서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국토에 살고 있으면서도 DMZ에 무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무관심은 결국 분단을 고착화시킨다. 따라서 이곳에서 개최되는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평화, 생명, 소통의 DMZ’을 주제로 한다. 김문수 지사가 10일 오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쟁과 상처의 DMZ가 아니라 미래의 평화와 자연, 모든 사람과 남북의 사람이 만나는 것 뿐 아니라 동물, 식물, 자연, 역사, 꿈이 만나는 DMZ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최선을 다
그동안 적법성 여부를 놓고 숱한 논란이 됐던 한일합병이 국제법상으로 무효임을 입증하는 조약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0일 서울대 이태진 명예교수가 공개한 ‘일본 측 한일합병 조서’ 사진자료에 따르면 1910년 8월29일 일왕(천황)이 한일합병을 공포한 조서에 국새(天皇御璽)를 찍고 ‘무쓰히토(睦仁)’라는 이름을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대한제국 순종황제가 같은 날 반포한 조서 원본에는 국새가 찍히지 않았고 이름도 서명하지 않았다. 그 대신 행정적 결재에만 사용하는 어새만이 날인돼 있다. 양측 조서의 형식요건이 이처럼 상이한 것은 한일합병이 순종황제의 승인을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일본 측 주장을 뒤엎는 것으로, 국제법상 무효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다. 현재 서울대 규장각 어학연구원이 소장한 순종황제의 조서 원본은 공개된 적이 있으나 이를 비교할 수 있는 일본서 원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합병조약 무효 논란은 해묵은 논쟁거리 중 하나다. 한국은 합병에 이르는 일련의 조약 자체가 강압적으로 체결된 불법조약이라는 점에서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이와는 달리 일본은 조약 자체는 합법적이나 한국의 독립으로 무효가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는 아름다운 약속이 있었다.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외 38명의 억만장자들은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데 서명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분석에 따르면 재산 기부를 약속한 40명의 재산 절반을 합치면 최소 1천500억달러(한화 약 175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가 소개한 기부의 놀라운 진실들에 따르면 1달러의 기부는 19달러의 수익을 불러오며, 무형의 사회통합 기능까지 더한 사회적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고 한다. 경제 측면만 봐도 기부는 훌륭한 투자인 셈이다. 기부는 빈부 격차와 사회 갈등을 누그러뜨리며 사회공동체의 건강성을 높여 주는 힘의 한 원천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적 사례인 사회지도층이나 고소득층의 기부참여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한국은 할머니들이 폐지모아 장학금 기부하는 나라이고 김밥 할머니들이 기부하는 나라라고 한다. 2009년 조사한 우리나라 국민의 기부와 자원봉사참가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양시에서 불거진 인사파동 사태와 관련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안부 인사취소 명령은 시장의 인사 재량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교섭단체는 임시회의를 통해 최 시장의 당선 이후 난맥상을 파해치기 위해 특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구 출신인 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 의원이 행안부의 인사취소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안양시는 10일 오전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시는 행안부 시정명령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또 “인사과정에서 미흡했던 인사위원회 심의 절차는 보완을 할 예정이며, 행안부의 인사취소요구 사항은 관계법령 검토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으로 ‘최 시장 위법인사 취소 거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 시장은 9일 오전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절차상 하자가 있으나 단체장에게 부여된 인사 권한을 전면 부정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법부 판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 기자들은 최 시장이 행안부 인사취소 요구
중국에서는 세상의 시작에 대한 설명으로 반고(盤古)의 천지창조 신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에 중국 사람들은 역사를 이야기할 때면 흔히 ‘반고가 천지를 개벽한 때로부터’라고 말을 시작한다. 이러한 반고의 천지창조 신화가 깃든 곳이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시 앞바다의 작은 섬으로 떠있는 비자산(華架山)이다. 국가지정관광지인 비자산은 아담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섬의 입구에 내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능선을 넘으면 흔히 보기 힘든 야릇한 느낌의 우무궁에 다다른다. 이곳의 타이양뎬 양 옆에는 레이궁(雷公)과 뎬무(電母)의 사당이 나란히 있다. 이들 역시 중국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신들로 각각 천둥과 번개를 주관하는데, 부부 사이라고 한다. 비자산 정상에는 ‘반고가 하늘을 연 곳(盤古開天之處)’이라는 의미의 글씨가 새겨진 조형물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아주 오랜 옛날 알처럼 생긴 혼돈의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반고가 1만8천년 만에 잠에서 깨어나 비자산의 두 섬에 각각 발을 딛고 두 개의 붓걸이(華架)의 형상처럼 선 채 큰 도끼로 혼돈의 알을 두 동강 냈다고 한다. 그랬더니 하나는 하늘이 되고 하나는 땅으로 변해 천지가 창조됐고, 후세 사람들은 반고의
건강검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기관들이 엉터리 건강검진을 하다 지난해 적발된 사례가 4만5천823건으로 2007년의 적발건수 456건에 비해 무려 100배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들어서도 부실한 건강검진 사례는 5월까지 6천318건이나 적발됐다고 한다. 개인과 국가재정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막는 데 기여해야 할 건강검진이 이처럼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니 놀랍기 짝이 없다. 엉터리 건강검진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기가 찬다. 이번에 적발된 것은 ‘의사 검진인력 미비 사례’로 당연히 자격을 갖춘 의사가 건강검진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판정해야 함에도 그리 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자격이 정지된 무자격 의사나 임상병리사가 직접 검진을 한다든가 검진의사 미등록자 등이 검진에 참여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암 판정 여부 등 최종 검진 결과 보고서를 전문의사 대신 간호사 등이 작성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어처구니 없다. 건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수행한 의사가 해외에 나가있는 중인데도 건강검진기관들은 그 시점에 최종 암 판정 등의 허위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고
지난 6.2지방선거 후 새로 선출된 도내의 시장과 군수들이 기존의 축제들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이 이처럼 축제의 존폐를 고민하게 된 까닭은 과거 지자체장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재정부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자치단체 재정이 파탄 위기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임 단체장들은 지역 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수부도시인 수원시의 경우 ‘성안축제’를 올해 대폭 축소하기로 했으며 매년 가을 39개 동주민센터가 개최하던 ‘마을음악회’의 개최 여부를 동사무소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이다. 안양시도 ‘안양시민축제’의 전야제와 공연행사를 없애고,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관악페스티벌’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오산시 역시 ‘생태환경축제’를 올해 폐지키로 했고, 광명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최한 ‘광명음악축제’의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축제를 축소 폐지하는 대신 그 예산을 복지나 일자리 창출 등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다. 우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축제들이 주민들로부터 얼마만큼의 호응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각 지자체의 판단대로 예산만 낭비하는 불필요한 축제라면 당연히 폐지해야 한다
문자 속이 깊은 친구가 있다. 유가(儒家)의 풍습이 몸에 베여 어릴 때부터 걸음걸이마저 일부러 의젓했는데, 휘갈겨 놓은 초서(草書)를 보고 뜻풀이를 요청하면, “조그마한 지식을 남 앞에 함부로 자랑하면,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법!” 멋진 대답이 나왔다. 가만히 있으면 되지, 알지도 못하면서 고개는 왜 끄덕여 일부 친구들은 그의 식자연(識者然) 하는 것을 비틀고 꼬집기도 했다. 미팅장소에서 자기 파트너에게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고 문자를 썼다가 다른 여학생들에게 된통 욕먹은 적도 있다. 처음 보는 친구를 소개하면서 우정에 관해 여러 말을 동원했다. 인연이 오래 된 것은 죽마고우(竹馬故友), 환경이 비슷한 것은 수어지교(水魚之交), 그리고 목숨을 나눌 사이는 문경지교(刎頸之交), 가장 지고한 관계가 관포지교(管鮑之交)인데 이 친구와 나의 관계는 관포 사이라고 할 수 있네…. 점잖았다. 그 때가 삼십 후반, 아직 살아 갈 날이 까마득한데 그 뜻이 높디높은 관포 사이로 묶어도 되는지? 편한 말로 친한 사이라고 하면 될 텐데…. 하여간 그 뒤에도 또 다른 친구를 소개할 때도 관포를 들먹였다. 그 뒤, 그 친구보다 한 단계 높은 동양철학을 하는 Y교수가 관중과 포숙의…
지난 6~7일 안성수덕원에서 열린 참여소통교육모임 참통교사들의 연수 프로그램에 취재를 다녀왔다. 취재 전 소개를 들을 때는 교사들이 한 학기동안 힘들었기 때문에 쉴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정작 연수 공간에서는 교육환경의 혼란 속에서 지쳐가는 교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첫째 이유는 학생들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것이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소통하고 싶은 주제가 ‘수업시간에 대드는 남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로 정해질 만큼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교사들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의미를 찾기 어려워진 듯했다. 연수에서 만난 도내 한 교사는 “집에서도 부모에게 욕하고 대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사를 ‘교사’로 보겠느냐”며 “현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시키는 것보다 기본적인 인성교육과 교사에 대한 믿음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학교폭력 문제로 학생들이 자퇴하고 전학 가야 하는 상황에 교실 분위기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가정에서의 문제가 고스란히 학교로 이어지는 가운데 학력향상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교육현장의 문제점은 경쟁을 중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