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구리 아젠다 /김영찬 역사상 가장 아름답게 태어난 나는 서사성 짙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밤잠을 거른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쓴 글 높새바람에게 던져주고 남은 날숨을 구름옥상 위에 방치한다 까막까치가 날아와서 불순물 섞인 운문을 쪼아 먹으리 역사상 가장 힘들게 고고한 자태로 버텨야 하는 나는 내가 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연필심에 침을 바른다 - 김영찬 시집‘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그중 나는 더욱 소중하다. 이 세상 올 때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오지 않았을 것이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귀한 존재로 살아가라 왔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나의 귀함을 잘 모른다.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나를 무시하거나 때로 없는 존재로 취급하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모르는 세상,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어둠 속에서 숨을 조절하는 것이었을 뿐, 나라는 존재 증명을 위해 다시 일어선다. 내가 나를 치료한다. 살아온 발자취는 바람에게 던져주며 그 운문은 까막까치가 먹을 것이라 한다. 그렇게 지나온 길을 깨끗이 지우고 앞으로의 비망록을 다시 쓴다. 일생에 있어 가장 힘
바쁜 하루의 시작이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주방으로 들어선다. 불면증인지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 새벽녘쯤 곤한 잠에 들다보니 아침시간은 늘 벅차다. 서둘러 식사준비를 하면서 대충 청소며 빨래해 널고 출근 준비를 한다.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나는 아이들 방을 두드리고 관상어에 먹이를 준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이다. 설거지를 하다 그릇이 손에서 미끄러져 나갔다. 툭 소리와 함께 그릇의 이가 나갔다. 아뿔사 얼마나 아끼던 그릇인가. 이십여 년을 나와 함께 한 그릇이다. 워낙 어려울 때 장만한 그릇이기도 하거니와 곗돈 대신 받은 그릇이라 의미와 애착도 있는 그 당시에는 고가의 그릇이다. 이 빠진 부위를 찾아 맞춰보니 아귀가 맞는다. 강력 접착제로 붙이니 표시가 났지만 그냥 사용할 참이다. 세월 탓인지 손목이 시큰거리고 팔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그릇을 놓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이 버겁다. 나물을 삶아 물기를 짜거나 행주를 짤 때 등 손목을 비트는 일이 만만치가 않고 여기저기 파스를 붙이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실수를 자주하게 되고 집안일이 버겁기도 하다. 사람이든 그릇이든 한 번 흠집이 생기면 원래대로 되기가 쉽지는 않다.…
가평 설악면 방일리 37번국도변에 위치 텃밭서 키운 각종 농산물 진열 ‘눈길’ 판매 수익금은 마을 생산자에게 전달 노인들 고용 카페서 드립백커피 생산 유명 커피전문점 납품… 판로 확장 찜질방 등 리모델링 수익 창출원 다각화 지난 2014년 11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농부들의 카페장터’‘농부들의 카페장터’는 전통적인 산골마을에 산재한 기존 자산들을 활용한 마을기업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특산품인 잣을 활용해 농촌마을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건립된 마을회관과 찜방 등을 마을사람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가평에서 한강을 건너 37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 보면 설악면 방일리에 이르러 우측으로 자리잡은 ‘농부들의 카페장터’ 평온한 시골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는 세련된 2층짜리 건물 앞에는 이 지역 특산물인 잣은 물론 늙은호박과 포도, 오이, 상추 등 각종 농산물이 진열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마을기업인 ‘농부들의 카페장터&r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계절의 분기점인 추분이 지나가고 밤이 길어지는 계절 가을이 온다. 하나둘씩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다다르는 요즈음, 높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우리 가슴속에도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수놓이고 있는 계절이 왔다. 누군가에게는 서서히 올 한해를 마무리 지을 준비를, 누군가에게는 또다시 다가올 내년을 맞아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게끔 계절마저 도와주는 듯 말이다. 우리 공직자들은 저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공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하여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그 자체로서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언제나 눈앞의 이득 앞에 항상 유혹을 당한다.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공직자는 왜 청렴해야 하는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우리가 앉아있는 그 ‘자리’에 있다. 몇 천 년 전부터도 청렴이라는 덕목은 공직자에게 항상 강조되어오던 덕목이며, 우리의 선조들 은 이 덕목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여왔다. ‘상산록(象山錄)’에는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다고 한다. 최상의 등급은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무예는 ‘허공에 몸짓으로 그리는 한편의 시’다. 몸을 통해 자유롭게 대자연과 호흡하며 머리꼭대기부터 발끝까지 한 흐름을 타고 전개하는 것이 무예이며, 시 역시 언어를 통해 자유롭게 세상과 한 흐름으로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기에 서로 닮은 모습이 많다. 시에는 기본적으로 운율(韻律)이라는 것이 있다. 운율은 ‘운(韻)’과 ‘율(律)’의 합성어로서, ‘운’은 특정한 위치에 동일한 음운이 반복되는 현상을 말하고, ‘율’은 동일한 소리 덩어리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바로 문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소리의 규칙적 반복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한 흐름을 통해 인간은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안정감이나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무예의 흐름에도 운율이 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검법의 경우에는 치고 베거나 찌르는 지극히 단순한 움직임이 연속되지만, 상대를 적시에 공격하기 위하여 동일한 몸 움직임이 반복된다. 또한 단순히 한 움직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공격과 방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몇 개의 움직임이 뭉쳐져 하
은하계에서 오는 빛을 이용, 과학자들이 계산한 우주의 나이는 140억살 가량 된다고 한다. 이러한 우주의 역사 속에 은하계에 속해있는 태양과 지구는 약 45억년전에 탄생 했다는 게 정설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탄생이 은하계에서 최초였을까? 과학자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은하계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1000억~4000억개나 있고, 우주에는 은하계가 1000억개 이상 존재하기 때문 이라는 게 이유다.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인간은 수많은 별을 보며 지구를 닮은 행성과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래서 외계인을 다룬 소설과 영화가 끊임없이 나왔고 UFO소동도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부터는 상상에서 벗어나 아예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며 직접 찾아 나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냈다는 소식은 없다.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가능성이 있다는 행성은 여럿 발견했다. 화성(火星)도 그중 하나다. 화성은 지구와 많이 닮았다. 비록 절반 크기고 중력은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하루가 24시간 37분으로 지구의 23시간 56분과 비슷하다. 자전축 25˚(지구는 23.5˚)과 사계절이 있는
달 /나해철 너를 만나려면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 달아 너의 몸을 아래 내 몸을 눕히려면 어두어야 한다 황홀한 너의 빛으로 나의 영혼 가득차기까지는 밤이 와야 한다. 햇빛 속에서는 아음다운 네 모습 볼 수가 없어 그러므로 밤 뿐인 사랑 어둠 뿐인 사랑이다 달아 이지려져서 내 심장 멎게 하다가 다시 터질 듯 차올라 내 가슴 불타게 하는 달아 너를 만나려면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밤 뿐인 사랑 어둠 뿐인 사랑이다. 시를 읽다보니 외로움들이 찾아든다.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듯도 하고 지독한 마음의 감기를 앓고 있어 보인다. 지독한 삶에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아왔거나 쇠약해진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시는 무겁다. 눈부신 가을 산에 가을나무들이 서 있다. 다시 만나보자고 약속했던 시간처럼 그 약속을 잊고 산다. 맑고 빛나는 빛의 잔치를 눈부시게 펼치는 가을산은 그래서 아름답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활력을 준다. 유리창 닦이처럼, 세상이 바라보이는 흐려진 창문을 닦아주는 사랑이 시에서 일어난다. 사랑은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사랑 때문에 아프고 병이 들기도 하지만 고통 속에서 흘리는 눈물
2010년 지역 우수 농축산물 판로개척 나서 일주일에 한 번 배달 불구 조합원 수 급증 한달에 한 번씩 생산자와 만남의 시간 가져 로컬푸드식당 ‘마을밥상 동백’ 운영 밤에는 지역주민 사랑방 역할 톡톡 소규모로 농업과 축산업을 하는 생산자들의 고충은 판로에 있다. 품질은 좋으나 대형마트에 납품하기에는 수량이 적고 발품을 팔아 나서기에도 유통망 확보가 여의치 않다. 소비자들 역시 믿고 살 수 있는 먹거리 구입에 목마른 것은 사실. 양측의 고민 해결을 위해 용인마을협동조합이 나섰다. 더불어 현대사회에 무너진 공동체도 구축한다고 하니 금상첨화라는 말이 적격이다. 용인시 기흥구 동백3로 11번길 8-1에 위치한 용인마을협동조합의 태동은 지역내 우수 농축산물 공급과 수요에 고심하던 곽선진(46·여) 대표를 포함한 4명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조합원인 정상은(50)씨의 주선으로 2010년 말 한자리에 모인 이들 4명이 의기투합해 ‘내 고장 용인’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산물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상품을 하나둘씩 게재했다. 생산자 발굴의 핵심은 우수 상품임에도 고령에 의해…
2011년 3월 18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었다. 그 중에서도 신체적 체벌에 관하여 개정된 사항을 ‘체벌금지법’이라 한다. 법률이 제정되고 4년이 지난 지금에도 체벌금지법에 대한 찬·반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찬성 의견으로는 ▲체벌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더 높은 체벌이 가해지고 결국에는 교육목적, 수단으로 전도 ▲간접적 훈계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체벌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격성장에 중요한 시기 체벌로 인한 수치심, 인격모독의 경험으로 삐뚤어진 인격이 형성될 수 있다.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등 반대 의견으로는 ▲‘김홍도 서당’의 서당님(현재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있는 풍속화와 같이 예로부터 제자를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훈계했다. ▲폭력과 체벌은 엄연히 다르다. 체벌은 교육의 일환이다. ▲대화로 교육이 되지 않는 학생의 통제가 되지 않는다 등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이 시기에 성인이 되기 전 인격이 형성된다. 미성숙 단계에 있는 청소년기에 잘못된 것을 알려주고 교육하여 바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