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일컬어 금슬(琴瑟)이 좋다고 했다. 거문고와 비파 둘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듯이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라 해서 붙여진 표현이다.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白樂天)은 장한가(長恨歌)에서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렇게 노래했다.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하늘에선 원컨대 비익조가 되고요),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길 바라요.)’ 비익조는 전설 속의 새이다. 이 새는 눈도 하나요, 날개도 하나뿐이다. 그래서 암수 한 쌍이 합쳐야만 양 옆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날 수도 있다. 또 연리지의 리(理)는 ‘결’이라는 뜻이다. 나뭇결이 연결된 가지를 말한다.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허공에서 만나 한 가지로 합쳐진 나무이다. 부부는 비록 다른 집안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연리지처럼 한 몸을 이루어, 비익조와 같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준다는 뜻이다. 지금도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엔 다정한 부부들만 있겠는가.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생겨난 신조어들도…
소외 /김유섭 이상한 날이었다 지붕이 구부러졌다 거리에 유리창이 가로수가 구부러졌다 간판이 구부러졌다 꿈일거야 누군가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길이 구불거렸다 귀가 구부러진 사람들이 지나갔다 눈도 코도 입도, 구부러져 있었다 구부러진 햇살 내리는, 구부러진 지평선 위를 마음을 부둥켜안고 걸어야했다 직립이 무서웠다 - 김유섭 시집 『찬란한 봄날』/푸른사상 소외라는 느낌은 참으로 오묘하다. 세상은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나만 이상한 오늘이다. 지붕이, 거리가, 유리창이, 가로수가, 간판이 모두 왜곡되어 있다. 그건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풍경이 나에게만 구부러져 보이는 현상이다. 나만 느끼는 현상임을 알기에 그것을 타인에게 쉽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다. 모두가 구부러져있는데 어떻게 똑바로 걸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직립이 무서웠던 것이다. /성향숙 시인
부처님 오신날, 인천 흥륜사 법륜화상을 만나다 오는 25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의 탄생일(음력 4월8일)로, ‘초파일’ 혹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한다. 정부에서는 1975년부터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정해 석가모니를 기리고 있다. 이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이날에는 연등, 관등놀이(제등행렬)·방생, 물놀이, 성불도놀이, 탑돌이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비롯, 얼마 전 일어난 네팔 대지진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사람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래왔듯, 오늘날에도 종교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람들에게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며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인천시민들에게 안식처로 자리잡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흥륜사(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산14)를 찾아 법륜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620년 전 고려 우왕 2년 공민왕의 왕사로 있던 나옹 화상이 사찰을 개창했다. 경관이 수려해 청량산 청령사라 불려온 흥륜사는 1592년 임진란의 병화로 소실돼
얼마 전 미국 텍사스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머리에 총을 맞은 사건이 있었다. 보복운전이었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보복운전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고속도로 터널에서 욕설과 함께 차량 앞 유리창을 삼단봉으로 깨버리는 일명 삼단봉 사건부터 운전 중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가스총으로 위협한 사건 등 우리나라 도로는 전쟁터다. 보복운전의 거의 대부분은 차로변경에서 일어난다. 차로변경의 올바른 방법은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 쪽으로 미리 방향지시등을 작동하고 좌우 및 전후방을 잘 살피면서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로 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의 작동도 하지 않고 좌우확인도 정확히 하지 않으면서 차로변경을 시도한다. 그로 인해 후방에서 진행하는 차량이 놀라 경적을 울리거나 옆으로 지나가면서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되며, 더 나아가 자신을 놀라게 했다는 이유로 이를 되갚아주기 위하여 보복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주로 젊은층의 운전자들이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보복운전을 하다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보복운전은 중대한 범죄행위다. 피해차량 앞에서 급정차만해도 폭력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기술적·물질적 측면의 비약적인 발달로 발전된 인간생활을 누리며 살고 있으나 더불어 언제 어디서든 대형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사고 등의 위급하고 긴박한 위험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미아 182, 불량식품 1399, 학교폭력 117, 해양사건·사고 122 등 각종 신고전화가 다양하게 신설됐으나 112와 119 등을 제외하고 국민인지도가 낮아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작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故 최덕하 군의 최초신고를 비롯한 승객신고가 119로 다수 접수가 됐고, 119로부터 전화를 연결 받은 해양경찰 122 접수요원이 신고대응을 제대로 못해 긴급전화 통합요구가 거셌다. 각종 재난에 초기대응 시간 즉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미국의 911, 영국의 999 같은 단일번호 체제로 개편하지 않고 모든 긴급 범죄신고는 112, 구조요청 등 재난분야는 119, 비긴급신고 및 상담은 110으로 신고전화 통합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안전처는 112와 119를 통합하지는 않지만 두 시스템을 연계하여 신고내용이 실시간에 가깝게 공유되도록 해 신고자가 잘못된 번호로 전
취약계층의 청소년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가 소외된 채 어렵게 생활해가고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도외시되는 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이들에게 사회성을 증진시켜 주고 필요한 이용시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지역사회차원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조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용인시에서는 청소년한마당잔치행사를 개최하였다. 물론 일회성행사보다는 지속적인 생활 속의 청소년 여가 활동이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머니회가 회비를 모아서 어려운 청소년에게 써달라며 장학금 2천만 원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체육대회를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마련해 활력 넘치는 청소년행사를 실시하였다. 용인외대부고 어머니회, 영국전자,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처인노인복지관, 농협 용인시지부 등 많은 곳에서 행사에 필요한 물품과 식사와 간식을 후원해주었다. 용인지역의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 마련한 체육대회는 관내 32개소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700여명이 함께 모여 즐겁게 뛰어놀며 심신을 단련하는 전인교육을
경기도가 부족한 집단급식 시설을 해소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청사 내에 오는 29일까지 2주간 아침과 점심시간에 푸드트럭을 시범운영하면서 푸드트럭 창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의하면 ‘도내 885개 도시공원과 1만3천688개의 체육시설을 비롯해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춘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아 푸드트럭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공청사 등 집단급식소의 수용시설부족 해소를 위해 공공시설 등 집단급식시설까지 영업장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도의 설명대로라면 푸드트럭 1대당 최소한 2~3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푸드트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창업을 뒷받침한다면 취약계층 생계형 고용 창출에 매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푸드트럭은 저소득층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규제를 풀어 합법화시켰다. 푸드트럭은 국토부가 승인한 차량개조업체에서 일정 규격에 따라 제작하고, 관할 행정기관에서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는다. 그리고 기존 상권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도시공원, 체육시설, 하천, 유원지, 관광지 등 5곳에서만…
최근 가짜 백수오 파동은 큰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 건강을 위해 구입한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배신감이 들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TV 홈쇼핑 업계는 처리과정에서 속보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불량제품을 어떻게 보상하는지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속여서 팔았고,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약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문제는 어느 시점에서 구입한 것까지 보상해주는가가 쟁점이 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이미 먹고 남은 것이 없는 경우는 보상이 곤란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구입한 이력이 있는 경우 모두 환불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 환불은 소비자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보상한다는 의미를 포함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제약회사 존슨&존슨은 1982년 9월 회사의 존망의 기로에 선 적이 있다. 감기약 타이레놀에 독극물이 들어가 8명의 감기환자가 사망한 사건이었다. 생산과정에서 잘못이 아니라 어느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회사는 3천100만병을 모두 회수했다. 이미 판매한 것과 생산 중인 약들을 폐기하는 비용으로 약 1억 달러가 들었지만 사고 이틀만에 신속하게 대응조치를 했다. 그러면서 당시 알약형태로 병에 넣어 팔던
어떻해야 하나. 집에선 날마다 언제 취직할거냐고 물어보고. 마지 못해 입사 원서를 내보지만 2년째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하니… 해서 요즘은 취업할 생각도 없고, 학교도 다니고 싶지 않고, 스펙쌓기나 직업훈련도 받고 싶지 않다. 그냥 이대로 편안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약 100만명에 이른다는 애기를 듣고 뉴스가 육박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한 보도는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거나 적성에 잘 맞지 않다는 이유로, 또는 자기의 능력에 비해 눈높이가 높은 탓에 자발적이거나 비자발적으로 취업을 포기한 무업상태의 젊은이가 100만명정도(15~34세) 된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그 보도에서 한 젊은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상당히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생 전체를 생각할 때 직장을 찾기는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에 어떻게 취업할 지는 모르겠고, 솔직히 취업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지. 내가 어떤 일에 잘 맞는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찾기는 찾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