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으로 구분했다.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면 태양인,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면 태음인, 비장이 크고 콩팥이 작으면 소양인, 콩팥이 크고 비장이 작으면 소음인이라는 식이다. 그는, 체질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정신적인 특징,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지닌 개념이라며 이를 확률적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네 가지로 나눈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한쪽 체질에만 완벽하게 속하는 것은 아니며, 후천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며 타고난 체질도 섭생과 습관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후기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같이 밝힌 그는 우리나라의 국민 중 ‘태음인 50%, 소양인 30%, 소음인 20%, 태양인 극소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그는 각자 이 같은 체질의 특성을 안다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려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체질에 따라 체형과 성격은 물론 장기도 달라 같은 병이라도 약효가 틀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 같은 체질을 알기 위해 한동안 오링 테스트(O-r
호두나무의 생리낙과(生理落果)와 보이지 않는 힘의 상관성에 대한 소묘(素描) /변종태 문득 누군가 내 머리를 두드렸다. 난 무의식적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눌렀다. 다시 서너 차례 내 머리를 두드렸다. 다시 서너 차례 키보드를 눌렀다. 누군가의 손이 머리에 얹히는 순간, 얼른 머리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엄청난, 거대한, 막강한 아무 것도 없었다, 누군가 내 머리를 두드리는 저 불길한 힘, 내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저 불길한 모니터에는 노란 염소가 가을 벌판에서 노을의 한 모서리를 베어 물고 있었다. - 웹진 〈시인광장〉2014년 1월호 무의식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를 끌고 가는 엄청난, 거대한, 막강한 힘은 무엇일까. 내 머리를 두드리고, 내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저 힘. 막강한 억압을 거대한 꿈이 뚫고 나온다. 전생에 어떤 종족의 성원이었을까. 꿈속에 펼쳐지는 알 수 없는 풍경들.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 되는 것일까. /신명옥 시인
6차 산업화 성공사례 최근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잇따르면서 해외통상 요구와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의 전방위적 시장개방 요구에 가격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지역농가는 깊은 한숨만 내쉴뿐이다. FTA 체결국들이 가격우위를 앞세워 무차별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경우 정면에서 맞서긴 쉽지 않기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농업에 유통·판매·체험·관광 등을 접목한 6차산업의 성공사례가 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앞선 생각과 도전 정신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에 성공한 이들 지역 농업 경영체를 차례로 살펴본다. 국내 대표 웰빙주 ‘인삼맥주 에너진’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 인삼 수매부터 가공완제품까지 생산 전체 매출 158억여원 중견기업 수준 김포시 대곶면에서 강화로 넘어가는 입구에 대형 인삼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이 운영하는 ‘김포인삼쌀맥주 갤러리’다. 이 곳에는 나라별 인삼 소개와 인삼의 효능, 인삼 재배과정, 인삼 쌀맥주 제조공정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또 인삼쌀맥주뿐만 아니라 각종 인삼 가
지난 15일 열린 ‘2015년 시·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기획재정부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재정 개혁이 필요한 만큼 지자체들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자체의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고보조사업 숫자를 현행보다 10%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지자체 모든 사업의 원점 재검토, 타당성이 적은 사업의 규모 대폭 축소도 요구했다. 예산절감을 소홀히 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형편에서 혈세가 낭비돼선 안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세금을 알뜰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세금낭비 사례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단체장의 생색내기용 사업이나 행사와 함께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그것이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어내는 ‘보도블록 정비·교체공사’는 해마다 관행처럼 실시된다. 본보 보도(27일자 18면)에 의하면 수원시의 경우 현재 4개구 전체에서 보도블록 정비·교체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영통구는 총 3억여 원을 들여 영통역 3번 출구-서천사거리, 매탄1동 동남빌라-수원남부경찰서 구간에서 보도블록 정비·교체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팔달구는 3억3천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투자와 인재가 국경을 넘나드는 현실을 지적하며 각종 사전규제로 투자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박대통령은 창조경제 및 벤처. 창업활성화방안토론회에서 우리끼리만 하면 되는 줄 알고 규제를 만들어 투자도 안 되게 하고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게 우리나라의 실정이라며 빠른 규제해제를 촉구했다. 규제를 빨리 풀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사전규제가 많으면 핀테크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였다. 사전 규제를 쓸데없이 만들지 말고 가능한 한 국제기준으로 다 풀어서 개방된 경쟁 속에서 승리하여야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어마어마한 사전규제로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놓고 일이 터지면 일벌백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로 문제가 심각하다. 규제를 잔뜩 만들어 잘못한 사람은 책임에 따른 처벌을 강화해 가야한다. 국제기준에 맞도록 규제를 풀어서 자율적으로 과감하게 풀어주어야 된다. 규제로 인해서 소비자에게 해를 끼쳤다면 회사는 문 닫을 정도로 엄격하게 변화되어야한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부처 간의 관리와 통제가 해결되지 않아 말뿐인 규제해제이다. 지난해 12월에 규제해제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와 금년 초 박 대통령은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너나할것없이 참 힘든 세상이다. 부모세대야 그렇다치고 20~30대 청년들에겐 더욱 고통스런 요즘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른 바 명문대학들의 취업률도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휴학까지 하며 취업준비를 위해 안간 힘을 쓴다. 그래도 대학을 졸업한 지 1~2년이 넘도록 직장을 구하지 못해 ‘니트(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일을 하지도 않는다. ‘3포세대(三抛世代·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것)’를 넘어 ‘5포세대(인간관계, 내집마련)’로까지 불린다. 이쯤되면 좌절과 포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저녁 늦게 전화가 왔다. 학교에 근무할 때 한 중견기업에 취업을 알선해준 공과대학 졸업생이다.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라며 힘들어 했다. 취업한 지 이제 6개월인데 가끔 전화를 한다. 그때마다 나는 용기만을 줄 뿐이다.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데 그만둘 생각하지 마라. 경력을 쌓아야 한다. 죽을…
봄철 포근해진 날씨로 인하여 자동차를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졸음운전은 과속운전 사고보다 치사율이 2배나 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자가용을 이용하여 먼 길을 운전할 때에 처음에는 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운전을 하다 보면 졸지 않고 운전을 하지만 조금 지나면 가족들도 말이 적어지고 거의 대부분은 차안에서 잠을 자게 된다. 그러면 혼자 운전하는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진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자기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여기저기에 졸음운전에 대한 위험을 알리는 플랜카드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세상이 아닙니다’, ‘졸음운전은 도박과 같습니다’라는 섬뜩한 문구들이다. 고속도로 여기저기에 졸음운전자들을 위하여 졸음쉼터가 있다 쉼터에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기구와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장시간 운전할시 차량내 공기순환을
지난 4월 어느 방문판매업체를 단속해 보니 어르신들 30여명이 모여 앉아 ‘녹용이 관절염 등 건강에 좋다’는 내용의 홍보강의를 듣고 있었다. 그곳은 아파트 단지 등 주택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대부분 70세 이상의 여성분이었다. 그 어르신들은 약 2개월 전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그 업체에 나와서 12시까지 홍보를 들은 후,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와서 다시 2시부터 5시까지 홍보를 듣는다. 업체에서는 쿠폰, 사은품, 노래교실, 무료관광 등을 동원해서 어르신들이 매일 그 업체에 오도록 만든다. 업주의 최종 목적은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비싼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결국 분위기에 휩쓸려 별 필요도 없고 건강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을 많게는 원가의 수십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 구입하게 된다. 요즘 어르신들은 다양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범죄가 이루어졌으나 요즘에는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서도 범죄가 이루어진다. 어르신들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대부분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르신들도 많아지고 있다. 어르신들은 외롭고 사람들을 쉽게 믿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된다. 단속했던…
설화 /류인서 그러고 보니 그이의 빈손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익은 출근 가방과 함께 여자의 손에는 늘 고만고만한 비닐봉투가 살붙이처럼 달려 있었지요 오종종 늘어진 그것들이야말로 여자의 얇은 몸을 뜨지 못하게 잡아당겨주는 견인추나 아닐지요 이 저녁에도 그것들에 팔을 다 내준 그이를 골바람 스산한 아파트 뒷동, 하늘두레박 같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납니다 그이에게도 장롱 깊이 묵혀둔 날개옷 한 벌 있을 테지요 - 류인서 시집 〈신호대기〉 중에서 새벽이 아침을 열자말자 그이들은 분주해진다. 출근준비보다 가족의 식사를 먼저 챙기고 익은 출근 가방과 함께 길을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유병을 빨고 가는 아이의 해찰로 출근길에서 전전긍긍하는 여자. 하늘두레박 같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여자가 나를 보며 난처하다는 듯 웃었다. 한 손에는 출근 가방과 작은 배낭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와 보폭을 맞추며 걸어가고 있었다. 날개옷 한 벌 없는 여자가 어디 있을까. 몇 번이고 꺼냈다가 다시 장롱 깊숙이 넣었을 날개옷. 두 팔로 안을 자식이 없더라도 몸을 뜨지 못하게 잡아당겨주는 견인추 같은 생활. 저녁이면 초주검이 되듯 늘어진 몸으로 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