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아내가 대수술을 했다. 여성 호르몬의 부족과 갱년기 증상이 찾아오게 됐다. 우연히 홈쇼핑 채널을 돌리다가 아내의 똑같은 증상을 개선한다는 상품광고에 눈을 번쩍 떴다. 그것도 이름을 대면 다 아는 수원 출신의 유명 방송인이 상품을 소개하는 진행자로 등장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걸 3년째 빠짐없이 먹었다. 효과를 보고 있다는 아내의 말에 기분이 으쓱하기까지 했다. 중년을 넘긴 아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도 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다니는 대학병원의 주치의가 아내에게 물었단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호로몬제 외에 더 먹는 게 없냐고. 000를 사 주어 계속 먹고 있다 하니 최고의 남편이라 칭찬했단다. 은근히 기분 좋았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의사까지 암묵적으로 추천한 ‘백수오’였다. 감쪽같이 속은 거다. 그동안 사 먹는 데 들어간 돈 수백만원이 아까운 건 제쳐놓고 탈이나 나지 않을까 더 걱정이다. 이른 바 ‘가짜 백수오(白首烏)’ 파동이 먹거리 시장을 불신의 늪에 빠지게 하고 있다. 제조사는 너무 잘 팔리다 보니 3년이라는 재배기간을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식품위생법상 사용할 수 없는
이담골은 동두천시의 옛 이름이다. 해방이후 양주군 이담면이었다가 1963년 읍으로 승격되면서 동두천읍으로 행정명칭이 바뀌었고 이후 1981년 시로 승격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동두천이란 이름을 쓰기 시작한지 5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토박이 어르신들을 제외한 많은 이들에게 이담골이라는 이름은 낯설기만 할 뿐이다. 다만 동두천에는 이담풍물놀이가 전승되고 있고 신시가지에 들어선 이담초등학교와 동두천문화원이 운영하는 청소년 지역문화 창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향토사 바로알기 사업명인 ‘이담골 역사 문화교실’에서만 그 존재가 남아있을 뿐이다. 경기 북부의 조그마한 시골동네 이담골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53년 7월 휴전이후 소요산 자락, 지금의 동두천동과 보산동 일대에 한국전쟁에 참여하였던 미7사단병력이 주둔하면서부터다. 물론 명칭이야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 당시 미군의 동두천 주둔은 이 지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버팀목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국민소득 몇백 달러밖에 되지 않고 모든 것을 대외 원조에 의존하며 살았던 시절, 미군들이 지역에 소비하는 달러는 동두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초석
지난 1월 19일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는 인천중부경찰서장으로 부임하면서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중·동구·옹진군’을 만들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달려온 지 벌써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특히 중부서 관내는 3개의 행정기관과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이 위치하고 있고,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관할하고 있어 군사적·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며 아울러서 인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등이 위치하고 있어 연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치안의 질이 곧 삶의 질을 결정하고 안전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서 지역주민의 안전욕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지역 주민이 경찰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범죄의 예방과 검거’를 통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고 사회 공공의 법질서를 바로 세움으로서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민의 비상벨인 112신고 시 현장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총력대응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현 정부
“세계적인 IT 기업에 다니는 부모들은 어떤 교육을 중요하게 여길까?” 미국의 최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이곳에 있는 구글, 애플 등 대표적인 IT기업의 직원들은 과연 자녀들에게도 IT교육을 강조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IT 전문가들이니 마땅히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에 몰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들은 스마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교로 아이들을 보낸다.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컴퓨터가 없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도 없다. 종이와 연필 등을 사용할 뿐 아니라 독서 및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좋은 인성을 배우고자 애쓴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마땅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 결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들과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학생들은 학교, 학원, 가정 등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에 익숙하다. 국가의 교육정책 또한 스마트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여 20
예부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일컬어 금슬(琴瑟)이 좋다고 했다. 거문고와 비파 둘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듯이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라 해서 붙여진 표현이다.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白樂天)은 장한가(長恨歌)에서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렇게 노래했다.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하늘에선 원컨대 비익조가 되고요),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길 바라요.)’ 비익조는 전설 속의 새이다. 이 새는 눈도 하나요, 날개도 하나뿐이다. 그래서 암수 한 쌍이 합쳐야만 양 옆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날 수도 있다. 또 연리지의 리(理)는 ‘결’이라는 뜻이다. 나뭇결이 연결된 가지를 말한다.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허공에서 만나 한 가지로 합쳐진 나무이다. 부부는 비록 다른 집안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연리지처럼 한 몸을 이루어, 비익조와 같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준다는 뜻이다. 지금도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엔 다정한 부부들만 있겠는가.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생겨난 신조어들도…
소외 /김유섭 이상한 날이었다 지붕이 구부러졌다 거리에 유리창이 가로수가 구부러졌다 간판이 구부러졌다 꿈일거야 누군가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길이 구불거렸다 귀가 구부러진 사람들이 지나갔다 눈도 코도 입도, 구부러져 있었다 구부러진 햇살 내리는, 구부러진 지평선 위를 마음을 부둥켜안고 걸어야했다 직립이 무서웠다 - 김유섭 시집 『찬란한 봄날』/푸른사상 소외라는 느낌은 참으로 오묘하다. 세상은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나만 이상한 오늘이다. 지붕이, 거리가, 유리창이, 가로수가, 간판이 모두 왜곡되어 있다. 그건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풍경이 나에게만 구부러져 보이는 현상이다. 나만 느끼는 현상임을 알기에 그것을 타인에게 쉽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다. 모두가 구부러져있는데 어떻게 똑바로 걸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직립이 무서웠던 것이다. /성향숙 시인
부처님 오신날, 인천 흥륜사 법륜화상을 만나다 오는 25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의 탄생일(음력 4월8일)로, ‘초파일’ 혹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한다. 정부에서는 1975년부터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정해 석가모니를 기리고 있다. 이 석가탄신일은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이날에는 연등, 관등놀이(제등행렬)·방생, 물놀이, 성불도놀이, 탑돌이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비롯, 얼마 전 일어난 네팔 대지진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사람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래왔듯, 오늘날에도 종교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람들에게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며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인천시민들에게 안식처로 자리잡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흥륜사(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산14)를 찾아 법륜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620년 전 고려 우왕 2년 공민왕의 왕사로 있던 나옹 화상이 사찰을 개창했다. 경관이 수려해 청량산 청령사라 불려온 흥륜사는 1592년 임진란의 병화로 소실돼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기술적·물질적 측면의 비약적인 발달로 발전된 인간생활을 누리며 살고 있으나 더불어 언제 어디서든 대형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사고 등의 위급하고 긴박한 위험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미아 182, 불량식품 1399, 학교폭력 117, 해양사건·사고 122 등 각종 신고전화가 다양하게 신설됐으나 112와 119 등을 제외하고 국민인지도가 낮아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특히 작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故 최덕하 군의 최초신고를 비롯한 승객신고가 119로 다수 접수가 됐고, 119로부터 전화를 연결 받은 해양경찰 122 접수요원이 신고대응을 제대로 못해 긴급전화 통합요구가 거셌다. 각종 재난에 초기대응 시간 즉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미국의 911, 영국의 999 같은 단일번호 체제로 개편하지 않고 모든 긴급 범죄신고는 112, 구조요청 등 재난분야는 119, 비긴급신고 및 상담은 110으로 신고전화 통합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안전처는 112와 119를 통합하지는 않지만 두 시스템을 연계하여 신고내용이 실시간에 가깝게 공유되도록 해 신고자가 잘못된 번호로 전
취약계층의 청소년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가 소외된 채 어렵게 생활해가고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도외시되는 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이들에게 사회성을 증진시켜 주고 필요한 이용시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지역사회차원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조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용인시에서는 청소년한마당잔치행사를 개최하였다. 물론 일회성행사보다는 지속적인 생활 속의 청소년 여가 활동이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머니회가 회비를 모아서 어려운 청소년에게 써달라며 장학금 2천만 원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체육대회를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마련해 활력 넘치는 청소년행사를 실시하였다. 용인외대부고 어머니회, 영국전자,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처인노인복지관, 농협 용인시지부 등 많은 곳에서 행사에 필요한 물품과 식사와 간식을 후원해주었다. 용인지역의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 마련한 체육대회는 관내 32개소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700여명이 함께 모여 즐겁게 뛰어놀며 심신을 단련하는 전인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