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지났다. 봄 여름가을 겨울이 지나가고 또 다시 4월의 봄이 됐다. 그리고 우리사회나 국가에서도 많은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처럼 세상이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만 아직도 작년 4월 16일 그날 이 후 정지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느끼는 고통의 크기와 무게를 뉘라서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유족과 실종자 가족 뿐 만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 소재지로서 사망자가 집중된 안산 단원구 주민 11.6%, 상록구 11.3%가 우울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산 단원구의 경우 우울 증세 경험률은 지난해 1위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은 함께 우울해하고 애도했다. 아직도 세월호와 함께 돌아오지 못한 9명의 희생자들이 있다. 팽목항에는 1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국민들이 찾아오고 있다.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을 가득 머금고 실종된 아이들과 어른들의 이름을 부르며 어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12일 진도 팽목항에서 만난 수원 일하는 여성회 회원 50여명도 9명의 실종자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목이 메었다. 11살 아들과 함께 온 김소라씨는 “대한민국
최근들어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봄철에는 멧돼지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이기 때문에 난폭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야산에 먹이가 부족해 민가와 도심으로까지 먹이를 구하러 잇따라 내려와 주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0시쯤에는 의정부시 의정부소방서 인근에서 60㎏짜리 멧돼지가 도로를 건너다가 택시와 부딪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쯤에는 동두천시 보산동의 한 상점에는 120㎏짜리 암컷 멧돼지가 등장해 이를 보고 놀란 놀란 주인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단 6건이었던 멧돼지 출몰 신고는 지난 4년간 모두 634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멧돼지는 사람을 공격,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127억원이었던 피해액이 최근에는 연평균 156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멧돼지에 의한 피해(63억원)가 가장 크다. 심지어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친 사람은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오는 판이다. 야산이나 도심 할 것 없이 더이상 멧돼지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다
전후세대는 민족상잔의 6·25한국전쟁을 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6·25전쟁은 민족최상의 아픔이거니와 희생을 치룬 노병들이 지금도 생존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국가는 그들에 대한 정치역량과 보훈정책의 미흡으로 예우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1월13일 대볍원 제3부 재판부는 2013두18193호(원고: 강용구) 사건과 지난 2014년 10월30일 2013두20226호(원고: 최귀빈, 표재기, 서용탁, 김덕원, 정연수) 연이어 2013두23331호(원고: 김창주) 사건의 특수임무수행자비해당결정처분취소 청구사건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본 판결은 한마디로 피고인 특수임무수행자보상심의위원회의 불실처리의 단면을 보여주는 판결로서 6·25전쟁 ‘호국영웅’에 대한 국가의 무책임 행위를 적나라하게 밝혀주는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노병 강용구씨를 포함한 7인 호국영웅의 끈질긴 노력 끝에 승소의 개가를 올린 이 판결이야말로 한국공군 첩보전쟁의 명암(明暗)을 밝혀주는 결정적 계기가 됨과 동시에 전쟁영웅을 사시로 보는 전후세대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수임
대한민국 남자는 국방의 의무를 진다. 군대에서의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제대를 하면 더이상 군대와 인연이 없을 것 같지만 예비군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예비군 훈련은 일 년에 한번 약 3일정도지만 힘들었던 군 생활을 상기시키는 것 같아 훈련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하지만 아무리 지겹고 싫다고 해도 성실히 훈련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반 사병기준으로 제대 후 1년차에서 6년차까지는 해당군의 동원 예비군 훈련과 예비군 동대에서 시행하는 동 미참 훈련, 향방기본 및 작계 훈련, 소집 점검 등 각종 훈련을 받게 된다. 무단 불참의 경우에는 관할경찰서에 병역법 및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되어 형사입건 또는 즉결심판 청구되어 벌금을 물 수 있으며 전과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예비군 훈련의 통지는 해당 동대에서 주거지에 직접 방문하여 한다. 대상자가 부재중일 경우에 가족이 통지서를 대신 받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잘 전달해 주어야 불이익을 면한다.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거주불명 상태로 되어있는 경우에도 통지서를 전달할 수 없는 사유로 형사 고발조치 되므로 주소지 전입신고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연말에 확인해보면 예비군
남녘의 꽃소식이 수도권지역까지 날아와 마음을 들뜨게 한다. 꽃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늘어나면서 불청객처럼 뒤따르는 것은 졸음운전 등으로 생기는 교통사고다. 도로교통공단에서 각종 사고를 집계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봄철이면 자동차 여행객 등이 늘어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대폭 증가해 2013년 기준 3~5월중 사고가 1~2월보다 평균 22% 증가했다. 또 봄, 가을 행락철에 발생건수, 사망자수, 부상자수가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토요일 국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졸음을 쫓는 IT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운전자는 우선적으로 항상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여유있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행락지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 동행한 동료 그리고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동으로 여행지에서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전세버스 사고예방을 위해선 전방시야가 어려워 급제동을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대열운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와 함께 운전자는 전 좌석 승객 모두 안전띠를
시흥시-경기과학기술대학교, 전국 최초 추진 신천·서해·정왕高 3개교 학생 25명 참여 과거 취업 위주 탈피 ‘평생교육’ 개념 도입 직업교육·취업 후 진학여부 등 자율적 결정 경기과기대 학비감면 혜택… 4년제 편입 가능 “친구들 신청했었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워해” 고등학교·학생·학부모들 호응 ‘후끈’ 생활지도 맡은 교수진 열정 더해져 우려 불식 과제 산적해 있지만 교육과정 성공 다짐 첫발 뗀 ‘일반계고 위탁직업교육과정’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풀기 힘든 과제인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실험적 직업교육과정이 전국에서 최초로 경기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기과기대)와 시흥시가 추진하는 ‘일반계고 위탁직업교육과정’에 시흥시 관내 신천고, 서해고, 정왕고 등 3개교 3학년 남녀 학생 25명이 참여, 올해부터 첫발을 내디뎠다. 기존 고교생들의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은 특성화고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를 일반계고 학생들에게까지 확대한 것. 특히 일반계고 학생
특보다. ‘거대한 자전거가 시흥갯골에 철썩 내려앉았다.’는 소문을 듣고 달렸다. 걸리버가 탈만큼 큰 자전거는 갯벌과 갯벌 사이 갯골에서 일출과 일몰. 그리고 만조와 간조 사이의 황홀경에 빠져 일어설 줄 모르고 갯골에서 다리가 되고 있다. 허허벌판에 연미색의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다리가 무지개처럼 걸려있는 풍경은 마치 ‘자, 자전거를 타세요. 당신이 알 수 없는 먼 동화의 나라로 출발합니다.’라고 광고를 하는 듯 보는 사람 마음을 출렁이게 하며 나를 반긴다. 갯골에는 이 자전거와 갯골과 석양을 구경하느라고 늦은 시간에도 다리를 오르며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오간다. 그리고 군데군데 무리를 지은 사진작가들이 석양과 자전거의 형체와 갯골을 가득채운 물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느라고 정신이 없다. 나도 붉은 노을을 자전거 바퀴에 조준하며 몇 컷을 찍고 다리에 새겨진 글을 들여다보았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생태교량 ‘자전거다리’다. 이 갯골은 한 바퀴 돌아 나오려면 갯고랑을 건널 수 없어서 도중하차하던 곳이다. 갯고랑에 자전거 한대가 놓이면서 사람들은 이 다리를 넘어서 시흥생태공원을 한 바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라는 ‘제중원(濟衆院)’의 처음 명칭은 왕립 광혜원(廣惠院)이었다. 1884년 갑신정변 당시 우정국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민영익을 치료한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이 고종에게 건의, 1885년 4월 10일 서울 재동에 설치 될 때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나 2주 만인 4월26일 폐지되고 ‘사람을 구제하는 집’이라는 뜻의 제중원으로 개명됐다, 이유는 남아있지 않다. 다만 광혜원은 왕실 관계자들을 위한 치료시설 이었던 반면 이름이 바뀐후 일반인들의 병을 치료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중원은 개원이후 치료기관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우리 근대의학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갑오개혁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년 만인 1904년 제중원이란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미국인 실업가 세브란스의 재정지원을 받아 그해 남대문근처로 제중원을 옮기고 이름을 세브란스병원이라 명명했기 때문이다.. 이런 제중원이 지난 10일 설립 130년 주년이 됐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측은 자신들이 ‘제중원의 적자’라며 뿌리논쟁을 벌였다. ‘제중원
水菊<수국> /이문재 물그늘 비린내 생각난다 그 해질녘 민물같은 얼굴 빛 둥굴어지는 반달로 올라가 그윽하게 내 그리움 다스렸는데 내달려 건너와, 이렇게 돌아다보면 나는 늘 물수제비처럼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숭숭 구멍 뚫린 저 지난날들 사이로 오늘같이 빗물 듣는 날이면 귓바퀴에 갖다 대던 길섶 따수운 돌맹이 만지고 싶어지는데 수국 진다 물컹한 첫사랑 메말라 간다 하염없이 모래시계처럼 서 있는데 수국 간다 반달 다시 작아지고 여름날 해질 무렵 내 몸 무너진 몇 개의 서까래에 서편의 진한 놀빛 흥건하다 비릿한 기쁨 앗아간 스무번의 가뭄들아 홍수들아 수국 진다. 우리가 사는 동안 아프지 않을 사랑하나는 늘 가지고 산다. 세상을 살면서 성찰과 사색을 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마는 자신을 회자정리하고 하나의 기억의 창고를 간직하는 일일 터이다. 세상과 늘 떨어진 삶들이 산업사회의 속력에 도덕적이지 못한 일들이 많다. 사람이란 이름으로 사육하는 메카니즘 세계 속에는 지난날 돌이키는 일 자체가 하나의 반역이다.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면 아프지만 자신을 들여다 볼 겨를이 없다. 시인은 수국이란 이름을 시상에 두고 기억하는 재생의 理性관에 몹시 괴로운 흔적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