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자다깨다 반복 4시간 걸려 지친 몸 이끌고 사먹은 사곶 냉면맛 허탈 타임머신 타고 돌아온 듯한 숙소도 실망감 더해 ‘서해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기암괴석 유람선 엔진소음과 철창 때문에 감상 힘들어 버스 타고 모래사장 달리는 사곶해수욕장 ‘신기’ 아름다운 관광자원에 비해 편의시설 부족 아쉬워 인천시와 옹진군이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도서인 백령도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령도는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비행장인 사곶해수욕장과 콩돌해안, 두무진 기암괴석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 그러나 육지로부터 200여㎞ 떨어져 있는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와 관광 기반 시설부족 등이 관광명소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옹진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형공항과 중국 항로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인천시 혼자 풀 수 없는 난제다. 중앙정부와 군 당국 등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지루한 중앙정부 등과의 협상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백령도가 가진 문제 중 우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개선해…
꿈꾸는 선묘 /박태일 선묘 앉은 귀밑볼 아침이슬 반짝입니다 선묘 앉은 돌부리 패랭이꽃 절로 핍니다 선묘 마음 속 간날 한 그리움 섰다 무너지면 선묘 저는 부석 물가 으뜸 빛좋은 곱돌입니다 손을 주셔요 산허리 빗발 들고 젊어 헤픈 님 사랑 무에 쓰나요 손을 주셔요 멈칫멈칫 님 떠나고 고개 돌려 님 떠나고 가릴 수 없는 그 한 자리 그리움 풍기 순흥 흔한 삼밭 삼꽃처럼 붉게 젖을 때 선묘 이제 발바닥으로 님 사랑 느끼며 선묘 이제 목젖으로 님 사랑 참으며 선묘 흘러 남도 바다에 서겠습니다 님 마을 언저리 배고픈 풀꾹새 되어 풀꾹풀꾹 한낮 온 밤에 저 그리움 남겨두고 가다가다 밤바다 첫물길을 놓치겠습니다. 신라에서 공부하러 건너온 젊은 의상스님을 연모해, 어머니 나라를 버리고 멀리 신라 땅까지 의상을 따라 건너왔다던, 당나라 처녀 선묘 옛이야기를 시로 풀어낸 듯 하다. 경북 북쪽 영주 부석사다. 가슴시린 일은 사랑하는 님 흔한 기억 속에서도 깃들지 못한 채 질경이 꽃처럼 철따라 피었다 지고 있을 이 땅 한 많은 여자들 속 앓는 사랑놀이다. 사랑은 사람이 이루는 일이나 사람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일 가운데 가장 큰 일이기도 하니 그럴 듯한 꿈꾸는 선묘의 자태가…
춘분이 지나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봄은 왔으되 우리들의 마음속엔 진정 봄은 왔는가. 올해도 어김없이 3월26일이 다가왔다. 천안함 피격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혹여 우리들의 마음속에 차츰 잊고 지내지는 않았는지 반문하면서 잠시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26일 21시22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해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했으며,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국한 사건이다. 특히 올해 이날은 천안함 추모식이 정부의 단독행사로는 마지막 해이자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해로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년까지 겹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광복70주년을 맞이해 우리 국가보훈처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갈등과 분열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으로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 극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를 위한 희생, 통일로 보답하자.’ 이번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의 주제이다. 이번 추모식은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해군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동그라미를 그리세요.” “그 밑으로 몸통을 그리세요.” “아니, 아니 더 아래로 내려와서” “아니 조금만,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눈을 가리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가늠해보는 위치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자꾸 실수를 한다. 오직 옆에서 설명해주는 사람의 설명과 나의 감각에만 의존하여 그려보는 그림. 설명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자신의 감각을 차분하게 믿는 정도에 따라 그림의 완성도는 달라진다. 워크샵에서 두 사람이 짝이 되어 한 게임이다. 한 사람은 눈을 가리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릴 대상을 설명 해주는 게임. 안대를 풀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해괴한 그림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 그럴 줄 알았다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사람 등등. 원본 그림에 가장 가깝게 그린 사람들의 공통적인 말은 옆 사람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서로가 힘이 되어 함께 해야 완성도가 높아지는 작품. 참, 사람 살아가는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결코 혼자서는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 그래서 그
미국 뉴멕시코는 ‘아나사지’ 인디언들만이 살던 땅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서북부 챠코계곡에 모여 살면서 챠코문명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꽃피우기도 했다. 또한 1500년경에는 캐나다 지역에서 살던 ‘나바호’와 ‘아파치’ 인디언이 이주해 내려왔다. 지금도 이들의 후손 3만여명은 자신들만의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비록 인디언 텐트라 불리던 당시의 거주 형태인 티피(Tepee)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지만 풍습도 잘 보존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내 3대 인디언 보호구역 중 한곳도 여기에 있다. 서부영화에서 인디언들의 주거형태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티피라는 텐트다. 원추형으로 세운 여러개의 나무위에 물소 가죽을 덮어 만든다. 과거 아메리카인디언들은 거의가 이런 형태의 텐트에서 생활했다. 1990년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늑대와 춤을’ 이라는 영화에선 티피 텐트에서 생활하는 인디언들의 모습과 그 생활 터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랑, 개척자들과의 전쟁 그리고 살육 등이 리얼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특히 영화에선 일부대사를 출연 인디언 ‘수’족(族)의 언어인 ‘라코타’어로 처리했고 현대화된 티피에서 생활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직접 연기했다고 해서 더욱 유명했었다. 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전국의 수많은 경찰관들이 노력하여 15년도 1월 현재, 전년 1월 대비 음주운전 사망자가 약 37% 정도 줄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음주운전 행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44조에서는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음주운전이 범죄행위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술에 취한 상태란,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콜농도 0.05퍼센트 이상을 말한다. 또한 음주운전 형사처벌 기준은 음주운전 위반1회일 경우, 혈중알콜농도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지는데, 최고 1~3년 이하 징역이나 500~1천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운전면허 행정 처분으로 면허정지 또는 면허취소가 되며 재취득시에도 최소 1년 이상이 걸려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또한, 음주운전자가 공무원일 경우 당연히 징계도 같이 받게 되어 자신의 직장을 잃게 될 수 있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방법은 너무나 쉽다. 차를 두고 술자리에 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누가 그걸 몰라?’라고 생각하지만, 술자리에 차를 가져갔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약 3개월간 전국의 엽사들이 수렵에 나섰다. 수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수렵장 사용료를 내고 수렵장 설정자의 포획승인을 받아야 한다. 적색포획승인권은 40만원으로 1종 엽총(라인플총 제외)수렵면허취득자만이 포획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1인기준 멧돼지 3마리, 고라니 1마리, 조류1종 5마리, 조류2종 5마리, 기타 조수류 4마리 등이다. 황색포획승인권은 25만원, 청색포획승인권은 15만원으로 1종(엽총, 공기총) 및 2종으로 멧돼지를 제외한 고라니 등 차별을 두어 동물을 포획할 수 있다. 매년 수렵장 개장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왔다. 수렵중 야산에서 수렵중 수렵꾼이 총기조작오발로 동료엽사 사망 등 수렵지역에서 사고가 속출한 바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수렵은 위험한 물건인 총기를 이용한다. 이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몇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수렵은 반드시 지정된 수렵구역에서만 하고 설령 수렵구역이라 하더라도 민가나 축사지역,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수렵행위가 금지된다. 둘째, 총기는 허가받은 용도로만 사용하고 타인에게 빌려주어도 안되며 또는 남에게 빌려도 안된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을 위한 1차 관문이 일단 통과했다.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이하 중도심)는 지난 19일 이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상정한 지 1년 5개월만에 무려 7차례의 심의 끝에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중도위원들은 2시간이 넘는 난상토론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조건이 달려있다. 행정자치부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쳐 서울시와 환경 문제 등 협의 관계를 유지하고, 외국인투자지역 고시, 토지전매를 일정 기간 제한할 것 등이 선행돼야 한다. 아무리 조건부라지만 첫 관문을 통과한 것만으로도 구리시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지난 2007년부터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이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고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서울주변의 작은 도시로서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지구촌을 여기저기 넘나들며 6조 원이라는 외자도 유치했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쳐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정부기관이 이제 첫 단추를 꿰준 셈이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투융자심의, 서울시와의 협의, 환경단체들의 요구사항 해결이 그것이다. 서울 근교의 베드타운일 뿐 변변하게 특색도 없는 소도시 구리시가 한
지난 20일 강화에서 김포 강화 통합 발기인대회가 열림으로써 김포시와 강화군 통합문제가 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강화군민 20명의 발기인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는 전태호 전 인천시 의원을 비롯한 황인남 전 군의원, 안효협·김주동 전 강화군농업경영인 회장, 윤대석 전 강화군산림조합장, 유호성 전 화도농협장 등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통합을 위한 발기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열린 발기인대회에서는 ▲강화군과 김포시 2개 시·군의 행정구역통합 추진 ▲주민 자율에 의한 통합건의서 제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행정구역 통합의 당위성과 통합 시너지 효과 홍보 등 활동목적과 방향을 선언했다. 이 선언을 한마디로 압축시킨다면 강화군은 현재 속해있는 인천광역시를 떠나고 싶다는 것이다. 강화군 주민들은 ‘인천의 가혹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용기로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통합 추진위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힌다. 다시 말하자면 강화군이 인천으로 편입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지방행정통치의 과정에서 지역정서나 주민의식, 정치·행정·문화·지리·역사·경제적으로 일체감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김포시와는 지리적으로 단절되어 있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몸의 기억은 날카롭다. 오랜 시간을 통해 안착된 몸의 기억은 내 몸의 흉터처럼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또한 나의 몸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기억한다. 그 기억은 단순히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의 전세대인 부모로부터 혹은 그 이전의 기억들까지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뭔가를 기억하는 일은 크게 머리로 기억하는 진술기억(decalative memory)과 몸으로 기억하는 비진술기억(non-decalative memory)으로 나뉜다. 진술기억은 우리의 뇌 중 측두엽의 해마에 의해서 언어나 도형 등을 전사시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사진을 찍듯 그 형태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비슷한 사진에 혼동하듯 기억의 변형이 나타나기도 하며, 아예 망각이라는 이름으로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수 없이 반복되듯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 진술기억의 형태로 저장된다. 예를 들면 하루 세끼를 쉼 없이 먹는 우리에게 그날의 밥과 반찬의 종류나 맛 역시 기억은 되지만 유사한 기억의 반복으로 인해 고작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무엇을 먹었는지 혹은 그 맛이 어떠했는지가 쉽게 기억나지 않는다. 반면 비진술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