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강남 LG아트홀에서는 ‘무사시’라는 연극이 공연된 적 있다. ‘무사시’는 일본 에도 시기 초의 실존인물이자 전설적인 무사로 이름을 날렸던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 1584~1645)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사시’는 예순두 해의 삶 동안 60여 차례의 시합을 가지며 단 한 번도 패배를 용납지 않았던 최고의 검객으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검신(劍神)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또 일본 최초로 쌍검을 사용하는 니토류(二刀流)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는 서화에도 능했던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말년에는 일본의 ‘손자병법’이라 불리는 ‘오륜서(五輪書)’를 집필하기도 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창작 활동의 좋은 소재가 되어 그의 일대기를 다룬 민담, 소설, 만화, 드라마와 영화가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이를 통해 무사시는 한국인들에게도 꽤 익숙한 인물이다. 무사시는 최고의 검객이었지만 그에게도 숙명의 라이벌이 있었다. 당대 최고의 천재 검객으로 꼽혔던 사사키 코지로였다. 코지로는 역사적으로도 가장 유명한 1612년 4월 후나시마(船島·선도) 결투에서 무사시와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목숨을 잃는다. 일본인들은 이 승부를 가장 유명한 ‘진검승부’라 부르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요즘 세월호 참사에 더해 고양터미널 화재, 장성 요양병원화재 등 대형 참사에다 6·4지방선거 등으로 정신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당연히 이 와중에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관심을 가진 국민들은 드물었다.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이지만 이번 대회는 정말 선수와 가족, 그리고 체육관계자들의 조용한 행사였다. 이런 차분함 속에서도 경기도선수단이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먼저 새로운 기록을 축하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낸다. 27일 폐막한 이번 대회는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렸는데 경기도는 금 98개, 은 58개, 동메달 74개를 획득, 금 62·은 62·동 63개에 그친 서울시를 큰 차이로 누르고 체육 웅도의 명성을 되찾았다. 전기한 것처럼 이번 전국소년체전의 또 다른 기쁨은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2년 경기도에서 열린 제42회 대회 때는 금메달 80개(은 63·동 79)를 땄는데 이번엔 무려 18개를 더한 것이다. 또 신기록도 풍성했다. 부별신기록 2개, 대회 신기록 6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9개의 신기록이 수립됐으니 말이다. 아울러 다관왕도 줄을…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다양한 질병의 발생이 우려된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시민의식이 제고될 때에 전염병을 비롯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관내 단체와 유기적인 교류를 맺어 철저히 대비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에는 많은 질병 발생이 염려된다. 음식물 부패에 따른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전염되므로 위생관리에 철저하여야 한다. 공용시설에 대한 위생관리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하절기에는 모기, 파리를 비롯한 해충들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높은 스모그와 꽃가루 농도는 천식을 유발시킨다. 귀 염증과 식중독, 고온 체온증 등의 많은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낙후된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시설개선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공중위생사업 시설개선 특례보증사업’을 시행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개선사업을 위해 사전에 철저한 조사 분석이 선행되어야함을 강조된다. 특례보증사업은 인천AG 등 각종 국내외 행사에 대비해 선수단 및 관람객들에게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공중위생업소를 제공코자 추진한다. 시설개선자금은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으로 숙박업, 목욕장업은 1억원 이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이용업, 미용업, 세탁업은 5천만원 이내로 지원하게 되
지난 24일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한 경기도지사 후보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의 방법론을 놓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준공영제 도입’,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를 각각 주장하였다. 이들 후보가 제시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방안들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아니면 정치적 포퓰리즘인지에 대해서는 이해 당사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요 도지사 후보들이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전제로 한 처우 방법을 놓고 서로 다른 방안들을 제시하며 논쟁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얻은 보육계의 가장 큰 수확일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 범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시·군의원 후보들과 달리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구체적으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주요 핵심 공약인 마냥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현실 앞에서 자괴감마저 느끼게 된다. 사회복지사의 처우개
행성관측 /천서봉 불행이 따라오지 못할 거라 했다. 지나친 속도로 바람이 지나갔고 야윈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겨울, 겨울,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지나치게 일찍 생을 마친 너를 생각했다. 대개 너는 아름다웠고 밤은 자리끼처럼 쓸쓸했다. 실비식당에서 저녁을 비우다 말고 나는 기다릴 것 없는 따스한 불행들을 다시 한번 기다렸다. 하모니카 소리 삼키며 저기 하심(河心)을 건너가는 열차, 왜 입맛을 잃고 네 행불의 궤도를 떠도는지. 콩나물처럼 긴 꼬리의 형용사는 버려야겠어, 말하던 네 입술은 영영 검은 여백 속으로 졌다. 그래도 살자, 그래도 살자. 국밥 그릇 속엔 늘 같은 종류의 내재율이 흐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건 여전히 사람이지만 나는 더 이상 사람을 믿지 않는다. - 천서봉 「서봉氏의 가방」 문학동네 2011년 12월 그래도 살자, 봄이 오는 길목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버렸다. 얼마나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까.한번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세금을 지불했으나 그들의 안위는 아무도 보장해 주지 않았다. 버티다 더 이상 밀릴 곳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고공에서 노상천막에서,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가는 고향땅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지. 그래도
일과성 허혈 발작(TIA)은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기 전에 저절로 녹아 그 증상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이내(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마비되었던 팔·다리가 금방 회복되며, 잠시 말을 못 하다가 다시 할 수 있게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뇌졸중 증세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속목동맥 기시부의 죽상 경화판이나 심장 내 혈전의 색전, 전신적인 혈압하강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그 원인을 정밀 검사를 통해 알아내면 향후 생길 수도 있는 마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 혈관문제가 아닌, 심장에 이상이 있어도 이런 마비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씩 오른손에 힘이 빠지고 금방 다시 원래 상태대로 돌아와서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시간 날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 말씀 드린 이런 증상을 병원에서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복잡한데, 쉽게 말해서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장은 불편함이 없다고 하지만, 갑자기 뇌경색이 와서 마비
우리가 잘 아는 도연명(陶淵明)은 중국 진(晋)나라 때 시인이다. 그는 나이 40이 넘어서야 겨우 작은 고을 팽택(彭澤) 현령(縣令) 감투를 썼다. 그러나 석 달도 안 돼 사표를 쓰고 낙향했다. 이유는 이랬다. 어느 날 자신보다 높은 군독우(郡督郵)가 나오는 날 참모가 ‘의관을 갖춰 입고 맞이하라’고 하자 ‘내가 오두미(五斗米)를 위해 아무에게나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향으로 훌훌 떠났다. 그때 지은 시가 그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다. 오두미는 쌀 다섯 말이다. 지금으로 치면 2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당시의 값어치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되지만 도연명은 ‘쌀 다섯 말 월급’ 받으려고 ‘하찮은 자에게 머리를 숙이겠느냐’는 나름의 기개를 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지금같이 월급을 생존을 위한 소득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 속에선 그것이 오만인지 오기인지를 따져 볼 수 있다. 하지만 월급을 재화로서의 값어치를 따지기 이전에 그 값을 하는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도 생각해야 한다
진도 앞바다를 향해 차디찬 땅바닥에서 며칠 동안 자식의 무사 생환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타까움에 마음이 저려 온다. 다시는 이 땅에서 인재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미국의 한 보험회사 관리감독관이던 하인리히는 각종 산업재해사고를 분석한 결과, 중상자 1명이 나오면 통계적으로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또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른바 ‘1:29:300’ 하인리히 법칙이다. 무릇 대형 사고는 수많은 사고의 조짐에도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아찔한 위험 경고마저 무시한 끝에 터지고 마는 것이다. 음주운전이 대표적이다. 난생 처음 음주운전을 한 날 운 나쁘게도 음주단속에 딱 걸리거나 교통사고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의 인생까지 씻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인리히 법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 음주운전만 그럴까?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하인리히 법칙에 따라 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