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기 몸의 역사를 한 마디로 압축해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세상 만물을 비롯해서 모든 생명체가 시작과 끝이 있듯이 인간 또한 그 흐름을 벗어 날 수 없기에 태어나서 죽음의 과정까지 늙고 병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 것이다. 다만 인간은 생의 과정 중 질병없이 좀 더 건강하고 천천히 늙어 갈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질병과 늙음은 늘 함께 따라 다닌다. 아무리 젊다고 하더라도 깊은 병을 앓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늙어 버린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아무리 늙었다 할지라도 건강한 신체능력을 유지하면서 젊은 사람들 보다 더 정열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더해진다면 그 사람은 결코 늙은 것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늙음과 병듦의 핵심에는 체력이 자리잡고 있다. 만약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세상 모든 질병에 노출되어 더 빨리 늙어 버릴 것이다. 반대로 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왠만한 질병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세상 어느 것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질병이 우리 몸에 침입을 하면 조화로움을 해치기
말로만 규제완화인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수도권규제 완화와 관련해 “관심이 큰 규제로, 과감하게 풀자. 조금씩 해선 한이 없다”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무원들은 잠을 자면서도 규제완화를 생각하라고도 주문했다. 비수도권 지자체는 벌떼처럼 달려들어 이를 반대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강화해도 모자란 판에 조그마한 땅덩어리에서 다툼만 벌이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완화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말로만이다. 급기야 경기도내 시장 군수들이 또 모였다. 이천, 용인, 남양주, 광주, 안성, 여주, 양평, 가평군 등 경기 동북부권 8개 시·군 소속 시장·군수 등은 지난 5일 이천시에 모여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의 합리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형평성에 어긋난 자연보전권역의 규제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4년제 대학 이전조차도 안 되는 과도한 규제 탓에 자연보전권역 경제가 날로 침체되는 실정을 감안,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 및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와함께 공업용지 확대와 공장건축면적의 완화를 요구하고 수도권 4년제 대학의 이전을 허용해줄…
여정(旅程) /원재길 늘 열려 있는 길 금곡이나 수색 지나면 숨이 풀리고 어깨도 힘이 빠지고 나무 그늘이나 하나씩 옮기면서 세끼 밥과 찌개에 묻혀 살지요 서류 더미 위로 나는 파리 쏟아질 듯한 빌딩 벽타일 네시 너머 창으로 엿보는 피로를 다 두고 떠나온 길 알아 그대도 뒤따라 올까 걸인인 마음 변두리 가게에 들러 잠시 땀 식혀 저린 다리를 풀며 칠월은 가난한 사람들 몸 하나씩 끌고 어디로들 가나 툭 먼지를 털고 노을에 손 저으며 저녘 빈들에 드는 저기 정다운 집들 시가 따뜻해 보인다. 도시의 정적을 삼아 쓴 직장인의 고단한 환경과 시인의 현실반영 같은 좋은 시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억의 저편에서 언제나 자리를 하고 지워지지 않는 것이 추억이다. 도심지에도 봄은 있고 도시도 농촌도 아닌 어중간한 사람들이 어울려 알쏭달쏭 살아가는 곳 그 곳이 우리네 삶이 아닌가. 슬픈 일들도 많고 외로운 일들도 많다. 슬퍼지는 건 대체로 우리가 혼자 슬픔을 견디고 있고 느끼는 주체성에 있다. 예술은 그런 경험을 표출하고 존재한다. 모든 걸 다 털어버리고 교외선에 몸을 맡겨 가까운 봄의 들판을 찾아볼 일이다. 쌓인 피로들이 조금이나마 걸터앉아 숨을 쉬고 싶은 까닭이다. /박
소통이니 불통이니 ‘가재는 게 편’이라느니… 요즘처럼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때도 없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논리 논쟁에서 서로에게 소통은 우편이요 불통은 좌편이 된다. 이러한 이분법적 논리는 흑백논리의 다름 아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의사나 의견 따위가 남에게 잘 통함.’이다. 자신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잘 통하고 상대방 또한 나에게 잘 통할 때, 서로간의 의견이 진정한 의견이 되어 서로가 통한다고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소통의 의미는 막연하고 추상적이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은 무엇인가? 약속. 그렇다. 소통은 약속이다. 소통은 관계성에서 생겨나는 의견일치라면 약속 또한 관계성을 전제하여야만 성립하는 상호관계성이다. 따라서 소통이라 함은 약속 이행이요, 불통은 약속 불이행이다. 요즘처럼 너나할 것 없이 소통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 시대는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소통이 잘 된다’가 아니라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참으로 소통이 안 되네’하며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불통상황이 비
신문을 보며 생각했다. 이렇게 하는데 아이를 가지고 싶겠나, 아이를 가질 용기가 나겠나. “어린이집 못 믿겠다, 녹음기·몰카까지 등장” 원생 폭행 사건이 잇달아 터지고 있는데도 CCTV 설치 의무화 등 대책 수립이 지연되자 불안에 떨던 학부모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이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주고, 곰 인형 눈에는 ‘몰카’를 설치한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그렇게 했을까. 그런데도 국회는 외면했다.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일일이 찾아다니며 재발 방지 약속을 했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선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CCTV 설치 의무화 등 주요 내용이 담긴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정작 본회의에선 부결시킨 것이다. “의원들, 제정신인가!” “간 큰 국회”… 언론들은 그렇게 성토했다. 제정신으로 무산시켰다면 간이 큰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같은 날 신문에 이런 기사도 실렸다. “성폭력 피해자 절반 이상이 아동·청소년”. 전국 34개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를 이용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19세 미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유는 코란에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란은 또 알콜과 죽은 고기, 피도 먹지 말라는 규율도 있다. 따라서 개·고양이 등의 동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도 먹지 않는다. 이처럼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을 ‘하람(haram)’ 식품이라고 한다. 반대로 이슬람 율법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이 있다. 이를 ‘할랄(Halal)’ 식품이라 부른다. 육류 중에서는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고기 즉 염소고기·닭고기·쇠고기가 여기에 속한다. 과일·야채·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어패류 등 모든 해산물도 해당한다. 최근 무슬림의 할랄 식품이 세계식품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인구의 25%에 달하는 18억명의 무슬림이 먹는 식품인 만큼 다량 소비에 대한 기대가 커져 가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이 소비하는 할랄식품의 규모는 7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천조원에 이를 정도다. 여기에 할랄식품이 곧 웰빙식품이라는 개념도 퍼지면서 비무슬림까지 소비에 가세 하고 있어 규모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국가들은 현재 할람식품에 대한 인증제를 실
동·서양 음악 시각적 표현 호평 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 ‘1위’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 ‘쾌거’ 5월 열리는 세계올림피아드 출전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창의성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창의력은 과거의 주입식 교육에 의한 지식 축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안양시에 위치한 귀인초등학교는 창의력을 겨루는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올렸다. 귀인초 학생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창의력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편집자 주> 지난달 14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 제3회 아시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Destination Imagination Korea Finals)’에 참가한 11살의 어린이 6명이 내놓은 깜짝 놀랄만한 재주는 대회장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안양시 귀인초등학교 4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Creative Little DaVinchis’(지도교사 안광호)는 이 대회 1위에 해당하는 금상은 물론 정신력과 팀워크, 한국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팀에 주어지는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특히 ‘C
■ 고양시, 공교육 활성화 위해 적극적 투자 계속 고양시가 그동안 ‘고양형 창조적 교육특구 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 2014년 교육부 주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 100만 시민이 행복한 평생학습도시, 창조적 교육도시의 반열에 오르는 결실을 맺고 있다. 고양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조적 인재육성,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 따뜻한 교육복지 나눔사업 등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의 학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올해에는 경제가 특히 어렵지만 교육의 중심이자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해 각 학교에 다양한 공교육 활성화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며, 공교육활성화 관련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투명하고 의미 있는 학생위주의 좋은 사업들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창조적 인재육성으로 공교육 살리기 주도적 역할 이미 고양시는 자체사업으로 2014년부터 ‘고교 창조적 인재육성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2014년에는 최초로 ‘초·중 창조 교육 프로그램 운
■ 전철 타고 가볼만한 도내 여행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난다는 경칩(驚蟄)이다. 24절기의 하나로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날씨가 따뜻해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시기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인 이즈음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향하게 된다. 주말이면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봄바람을 따라나선 길은 고생이 되기 일쑤다. 그럴 땐 전철여행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아이들 손을 잡고 떠나는 가족 나들이나 특별한 사람과 데이트가 즐거운 전철로 가볍게 떠나갈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계란프라이 들어간 친근한 맛, 송탄햄버거 배구공만한 스페셜버거 ‘입이 떡~’ 1호선 송탄역 평택 송탄은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리며 독특한 문화가 생겨났다. 외국인을 위한 이국적인 카페와 바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공간도 가득하다. 자연스레 터키의 케밥과 브라질 슈하스코 등 외국음식 전문점이 들어서 다양한 먹거리도 자랑한다. 특히 송탄햄버거는 독특한 음식문화로 발전했다. 송탄햄버거는 고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