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엔 당시 법 대명률(大明律)의 규정에 따라 미혼과 기혼을 불문하고 남녀를 동일하게 처벌했다. 그러나 유독 유부녀의 간통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가중 처벌했다. 반면 같은 간통이면서도 양반 남성들에겐 관대했다. 특히 노비와의 간통은 ‘없었던 일’이라며 특혜(?)까지 줬다. 처벌도 솜방망이에 그쳤다. 대표적인 게 세종시대에 일어난 ‘유감동(柳甘同) 사건’이다. 평양현감의 아내로 무려 39명의 남자들과 간통 행각을 벌인 이 사건은 유감동과 사통한 인물들이 사헌부 관리, 판서, 고을의 수령, 공신의 자제들이어서 조정과 나라 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당시 법에 따르면 유감동은 사대부의 부녀자였기 때문에 관계한 남성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져야 했다. 하지만 대부분 장형 또는 파직에 그쳤다. 그들을 유혹한 유감동의 잘못이 더 크다는 판결 덕분이었다. 이러한 남성중심의 성문화는 1905년 간통죄가 공표되면서 표면상 사라지기 시작했다. 간통죄는 1889년 3월 개화기 여성 50여명이 고종황제가 근무하던 덕수궁 앞에서 ‘한 지아비가 두 아내를 거느리는 것은 윤리를 거스르는 일이며, 덕의를 잃는 행위(一夫二失 悖倫之道 德義之失·일부이실 패륜지도 덕의지실)’란 글을 들고 ‘축
최근 드라마나 가요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1990년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 당시에 나왔던 음원, 그리고 영화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추억은 아름답게 남는다는 말과 같이 우리의 1990년대에 대한 이미지는 많은 이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풋풋한 첫사랑처럼 각인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도 크고 굵은 사고들이 있었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붕괴, 충주 유람선화재, 삼풍백화점붕괴 등이 그 예이며, 이 사고들의 참혹함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뇌리에 지워지지 않고 새겨져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놀라운 속도의 발전을 거듭, 경제규모면에서 세계 10위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였고, 다방면에 걸쳐 생활수준과 의식이 성장하였건만, 안전의식만큼은 그다지 진척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마치 1990년대 데자뷰를 보듯 2014년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사건, 고양터미널화재사고, 의정부 도시생활형 주택 화재사고, 최근 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원인 역시 당시와 비슷하게 ‘기본’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건사고 중…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든 일들은 근본적으로는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인재가 중요하다는 것에 대하여는 누구나 공감한다. 또한 인재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의하여 양성된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산업체에서 근무하는사람들에게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과학기술에 대한 교육이 그 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요건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시행되고 있는 정부나 대학의 산업체를 위한 교육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는 주요 산업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청년 취업을 위한 기초교육과 산업현장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고급 전문기술에 대한 교육은 대학의 교육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대학교육 시스템은 학위과정으로서 교수진과 교과과정이 정해져 있음으로 인하여, 기업이 수시로 필요로 하는 탄력적인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또한 한계가 있다. 그리하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서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동시에 산학협력의 연결고리 역할을 위한 목적으로, 작년 3월 판교에 ‘컨텍 아
풍찬노숙 /이향지 얕은 화분 속에 오만상을 찌푸리고 서 있는 작은 소나무는 뒤틀린 허리만큼이나 심사도 뒤틀려 얼마 안 남은 바늘잎을 바장바장 태우고 있습니다. 저 소나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살살거리는 물이 아니라 망치. 아무리 뻗대고 용기를 내어도 제 힘으로는 뚫을 수 없는 화분을 한 방에 깨트려줄 망치. 걷고 싶은 길에서 풍찬노숙하다 웃으며 죽게, 발과 다리를 돌려주는 일. --이향지 시집 〈햇살 통조림〉에서 인간은 자신의 즐거움을 통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존재이다. 꽃을 꺾어 집안의 화병에 꽃기도 하고, 들꽃을 가져다 마당 안에 키우기도 한다. 어쩌면 꽃은 인간의 이런 능력까지도 이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을 수도 있기는 하다. 꽃은 꽃대로 열심히 자신들의 영역 확보를 꿈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 해도 특히 분재를 바라보다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온갖 철사와 끈으로 나무를 비틀어 조이기 때문이다. 꽃과 나무를 즐기기 위해서는 산과 들로 나가는 것이 맞는 일이다.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 꽃이나 나무를 억지로 끌어오는 일은 좀 잔인해 보일 법도 하다. /장종권 시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는 수원천이다. 수원시는 지난 1991년 수원천 중 1차로 지동교∼매교 790m를 복개하는 공사를 시작해 1994년 완공했다. 복개의 명분은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오염돼 해충과 악취로 가득하던 하천을 덮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이어 지난 1995년 수원천 2단계 복개공사에 나섰으나 당시 심재덕씨가 원장으로 있던 수원문화원을 중심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수원천 되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결성, 1년여에 걸쳐 복개 반대와 자연형 하천 조성을 요구한 결과 시민들의 승리로 끝났고 복개는 저지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심재덕씨가 곧이어 수원시장에 당선됐고 복개공사는 중지됐다. 이후 2012년 4월 수원천 복개부분은 철거되고 21년만에 자연형 하천으로 완전 복원됐다. 부천 시내를 흐르는 심곡복개천도 지난 1월부터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명하천으로 다시 태어날 꿈에 부풀어 있다고 한다. 심곡복개천이 생태하천으로 성공적으로 복원되면 오는 2017년 4월께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심곡복개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는 김만수 시장은 “부천 원도심을 관통하는 심곡복개천이 생태하천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일상생활의 편리함 뒤에는 폐기물을 남기게 된다. 날로 늘어나는 도시 및 공장폐기물 처리에 각별한 대책이 절실하다. 선진국의 지나친 폐기물을 후진국에 수출하여 환경오염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폐기물에 대한 국제적 공동 관리와 처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일회용품의 양산과 과잉포장 등 으로 폐기물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가 폐기물재활용이나 태양광에너지 등 도내 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 기업에 최대 2천만 원의 기술개발 및 마케팅비를 지원한다. 폐기물 처리도 중요하지만 전 국민들의 환경의식이 개선되어 폐기물 생산을 감소시켜 가는 일이 우선이다. 도는 올해 2억 원을 투입하여 사회적 경제 환경기업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사회적 경제 환경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철저한 지도와 관리가 필요하다. 대상은 도내에 사무소를 두고 환경보전활동을 주로 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도 포함된다. 지원은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종사자들이 교육을 통하여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을 위한 업무를 현명하게 대처해가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생활밀착형 환경기술 개발
우리나라 한 해 기부금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13조원에 육박해 액수만 보면 적지 않은 것 같으나 국내 총생산의 0.9%수준으로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영국에서 조사한 세계기부지수연구결과에 의하면 한국은 2012년 45위였으나 2014년에는 60위로 하락했다. 기부문화의 참여가 낮은 이유는 경제적인 불황을 제외하면 나눔, 사회적 배려, 기부문화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크다. 우리의 경우 개인기부금의 비중이 늘고 다양한 기부방법이 생겨나는 등 다수의 시민이 소액을 기부하는 선진국형 기부문화로 진행되고 있다. 고객이 맡긴 돈을 운용해서 발생한 수익금중 일부를 공익사업에 기부하는 공익형 펀드와 신탁상품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을 돕는 금융권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개인의 기부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업들이 얻은 이윤을 사회로 환원한다면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지고 국민들은 그 작은 선행에 또 다시 이윤으로 돌려 줄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은 단순히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넘어 기업과 국민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돈이 적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다. 빌게이츠나 워런버핏
“아빠는 내가 어디가 아픈지 몰라, 아픔을 함께 하려고도 하지 않아...” 어느날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필자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며 건넨 첫마디 외침이었다. 그러나 그 외침은 필자의 마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창경 7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경찰은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 경찰’을 위해 국민이 진정으로 아파는 곳은 어디이고, 그 아픔에 동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여청수사팀과 생활범죄수사팀’을 새롭게 신설하여 활동 중이다. 여청수사팀의 신설은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과 여성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안심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일상생활 속에 숨겨지거나 신고를 꺼려하였던 경미한 범죄, 오토바이·자전거 도난사건을 전담할 생활범죄수사팀도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에 한 중년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의 시력이 너무 나빠서 눈 수술을 했다. 그런데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을 하고 말았다. 그후 남편은 매일같이 아내를 직장까지 출근시켜주고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의 직장이 너무 머니
2015년도 두 달째 접어들었지만 연말의 술자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술자리가 길게 이어진 후 택시를 타고 집에 귀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만취하거나 술에 많이 취하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택시에 핸드폰이나 지갑을 내리고 하차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택시에 핸드폰이나 지갑을 두고 내렸는데, 찾아 달라’라는 112신고가 빈번하게 접수되고 있다. 분실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관이 출동하여 근처의 cctv를 찾아 택시의 회사명이나 차량번호를 파악하여 분실물을 찾도록 노력하지만 근처에 cctv가 없고 한적한 곳이라면 분실물을 찾기에 상당히 난항을 겪는다. 어떤 신고자는 핸드폰 위치추적을 하여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위치추적은 범죄와의 연관성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택시기사가 찾아주는 경우도 많지만 물건을 보지 못하거나, 보았지만 찾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고의성을 정확히 입증할 방법이 없다. 그럼 사전 예방법을 한번 알아보자. 핸드폰 유료 어플도 있지만, 본인이 택시에 승차하기 전 차량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친구나 부모님에게 전송을 하는 습관을 기른다던지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여 결제내역을 남기는 방법이 있다.
고려 태조와 7왕을 모신 숭의전에서 출발 들판 강변 야산 통과하며 ‘다양한 경관’ 만끽 직벽으로 형성된 1.5㎞ 길이의 주상절리대 담쟁이덩쿨이 단풍 들면 말그대로 ‘적벽’ 지중해 휴양지 연상케하는 허브빌리지, 겨울철새 월동지인 군남홍수조절지 등 평화누리길 중 손꼽히는 아름다운 코스 신생대 4기(170만~1만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침식되면서 직벽으로 형성된 1.5㎞의 길이의 주상절리대.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는 길이 1.5㎞의 거대한 주상절리가 임진강을 따라 펼쳐진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1.2㎞여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절경이다. 우리에게 대표적 주상절리로 알려진 서귀포 주상절리는 바다 위로 솟은 육각형 모양이 뚜렷한데 반해 임진강 주상절리는 칼로 내리친 듯한 직벽이다. 평화누리길 11코스를 걷다보면 연천 직벽주상절리를 접할 수 있다. 시작점인 숭의전에서 당포성을 거쳐 임진강을 따라 동이리방면으로 이동하면 수킬로미터로 펼쳐진 직벽주상절리가 눈 앞에 나타난다. 이 직벽주상절리에는 담쟁이덩쿨이 어우러져있어 가을에 단풍이 들면 말그대로 ‘적벽’이 돼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연유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