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안성, 이천, 용인 등 도내 지역에서는 살풍경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과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이다.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안성, 이천, 용인 등 도내 지역을 포함해 현재까지 79개 농장에서 발생, 살처분·매몰 두수는 8만3천여마리를 넘어섰다. 전국 96개 농장에서 발생한 AI는 닭과 오리 등 255만8천여마리가 살처분 됐다. 애지중지 가축을 기르던 축산농가의 아픔을 어찌 말로 표현하랴. 또 방역 당국, 해당지자체 공무원들 역시 연일 방역과 살처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구제역과 AI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불신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의 효용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동안 농가에서 백신효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호소가 있었고 실제로 백신에 의한 항체가 형성 됐는데도 구제역에 걸린 농가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무작정 외국 백신을 수입하는 것을 능사로 아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다. 기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새해 계획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2년 2.3%, 2013년 3.0%, 2014년 3.3%까지 3년 연속 3% 중반을 밑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하고 있어, 올 한해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경기둔화와 내수침체 사이에서 대기업에 비해 체질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들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울타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조정권 본부장에게 2015년 중소기업에게 희망이 될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장기적인 내수침체 속에서 중소기업이 믿을 수 있는 건 기술력이라고 생각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수출역량강화가 필수요건이다. 첫째, 중진공은 기술성과 글로벌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책자금의 지원성과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정책자금 지원규모는 총 3조3천760억원이다. 중진공은 필요한 기업에게 적기에 정책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담보위주 민간금융과는 차별되게 사업성…
안심귀갓길 등 선정 예방순찰 강화 어르신·청소년 찾아가는 예방교육도 5억 들인 셉테드 시범사업 중점 추진 민원상담 변호사 무료 법률상담 진행 피해자전담경찰관 배치 인권보장 등 어려운 이웃 돕는 따뜻한 경찰 될 것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칙에 입각하여 수사하고, 주민들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치안확립에 최선을 다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 정수상 고양경찰서장의 각오다. 이어 그는 “각종 범죄 및 치안현장에 대한 과학수사 역량을 끌어올리고 특히 부녀자, 아동 등 범죄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최대한 경찰의 역량을 동원, 이들에게 항상 경찰이 곁에 있다는 믿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고양시 치안안전을 위해 대책이 있는지. 현재 고양서는 예방순찰에 집중하여 여성안심구역(2개소), 안심귀갓길(22개소), 순찰선(20개) 지정 및 지리적프로파일링(GeoPros)시스템 분석을 통해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곳을 선정, 112순찰과 함께 자율방범대와 협력하여 합동순찰 등…
잠시 전부터 간간이 나부끼던 눈이 점점 커지고 많아지면서 꽃잎처럼 날린다. 쓸쓸해진 시골 장날에 그나마 구경하던 손님들이 걸음을 재촉한다. 한 떼의 사람들이 웃음소리를 남기고 지나간다. 뒷모습을 보니 손에 무언가 하나씩 들고 있다. 조금 있자니 다른 사람이 활짝 웃으며 눈을 털고 들어온다. 예의 그 상자를 열어 같이 보자며 뚜껑을 연다. 상자 안에는 밀폐용 유리 용기 두개가 나란히 들어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꿀단지만 한 게 장아찌 같은 가공식품을 담기에 알맞은 크기다. 며칠 전 금융기관 총회에서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하는 기념품을 참석하지 못한 조합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타오는 모양이다. 들어 올 때의 모습처럼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가고 나니 밝게 웃던 자리가 따뜻한 감마저 든다. 살림하는 주부들이 그렇듯이 나도 그릇 욕심이 있는 편이라 마트엘 가도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접시는 물론 공기, 국 대접, 조그만 양념종지에서부터 컵이며 냄비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음식의 다양성만큼 그릇의 모양이나 쓰임새도 다양하다. 그것도 대가족으로 살던 집에서 보고 자란 나는 그릇을 살 때는 의례히 죽으로 사는 버릇이 있다. 한 두 명이 밥을 먹던 기억은 별로 없고 늘 많
최근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도와 경기도의 두 도지사 간에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가 강원도와의 상생협력 및 벤치마킹 방식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회담 개최 의견을 강원도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두 도지사의 회담개최여부는 남북관계 개선, 통일기반 구축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도(道)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2킬로미터 떨어진 비무장지대(DMZ)에 동서로 그어진 남방한계선의 지역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이 DMZ를 사이에 두고 군사적 긴장과 갈등의 구도 속에 빠져 있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도와 경기도의 두 도가 앞으로 이런 구도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남과 북, 한반도는 고립된 ‘해양의 섬’이 아닌 ‘육지의 섬’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실상 현재 남과 북은 두 도의 DMZ를 넘어서야 북으로 진출할 수 있다. DMZ의 동(東)으로 강원도, 그 서(西)로 경기도를 넘어 북강원도와 황해남도의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DMZ 남방한계선 지역인 경기도와 강
드론(drone)은 애초 개발 목적이 군사용이었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사용된 무인기가 원조인 만큼 정찰과 정밀폭격 등 군사작전에 주로 이용됐다.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미국은 현재 7천여기의 각종 드론을 보유해 세계 최고다. 10년 전 50대 미만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선진 각국의 경쟁도 뜨겁다. 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군은 길이 10㎝, 너비 2.5㎝, 무게 16g의 초소형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능은 실시간 동영상이 전송될 정도로 특급이다. 현재 160대가 분쟁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군사용으로만 쓰이던 드론이 최근 상업용으로도 개발되면서 유통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아마존 구글 DHL과 UPS 등 세계적 물류기업은 물론 맥주회사까지 가세하고 있다. 군사용 못지 않게 상업용도 더 작고 똑똑해지고 있다. 손목에 차고 다니다 셀카로 활용할 수 있는 입는 드론도 나왔다. 롤스로이스는 드론과 연계한 무인 수송선을, 구글은 드론을 활용한 무선 인터넷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드론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허가된 업체는 24개며 촬영이나 수송, 안전검사 등을 목적으
손 /박소원 형은 평생 독선생을 자청한 할아버지 두툼한 손을 가졌다 고등학교를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도 공책 몇 장씩 가족 이름만을 필사하던 장애 이급의 손을 가졌다 그는 가난한 친구에게 할아버지 몰래 슬쩍 공책 몇 권 집어주던 날랜 손을 가지고 있다 대나무밭을 들락거리며 담배를 일찍 배우던 니코틴 노랗게 밴 손가락을 가졌다 구름 그늘 몇 근 내려앉을 때까지 어린 내가 꺽꺽 울면 말없이 내 등을 토닥여주던 골 붉은 손을 가지고 있다 -박소원 시집 〈취호공원에서 쓴 엽서〉, 북인 ‘손’은 형태적으로는 조상의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큰 손, 작은 손, 두툼한 손, 가느다란 손. 그러나 모습으로 손을 다 말할 수는 없다. 국어사전에 등재된 ‘손’의 의미는 노력, 권력, 수완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소통의 관계에서 손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신체 부위라 할 수 있다. 악수를 시작으로 위로와 격려의 단계로 발전하여 봉사, 기부로 이어지는 손의 쓰임새는 무한하다. 손버릇이 나쁘다거나 폭력을 가하는 부정적인 손도 있다. 손의 쓰임새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손 주인의 몫이다. 말없이 누군가의 등을 토닥여주는 골 붉은 손은 얼마나 아름
경기지역 전문계 고등학교의 취업률은 올라가는 반면 대학진학률은 낮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집계한 전문계 고교 취업 및 진학률 통계에 따르면 2014년학년도 전문계고 졸업자 2만5천601명 가운데 중 9천585명(37.4%)은 취업하고 10만494명(40.1%)은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15.2%에 불과하던 취업률은 2012년 39.0%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진학률은 2009년 73.7%에서 해마다 급격하게 감소하여 2013년에는 처음으로 졸업자의 절반 이하인 42.0%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학력인플레이션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ECD국가의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대학진학률이 이를 말해준다. 그래서 전문계 고교졸업자들도 대부분 학벌지상주의 풍조에 휩쓸려 대학 진학률이 73%에 달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처럼 전문계 고교의 진학률이 40%대로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학력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증거여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자연스레 취업률이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진학률과 취업률은 서로 상대적인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전문계 고교의 취업률 증가는 정부의 고졸 취업 확대정책이 영향을
금년 초 연말정산 대란에 이어 지금은 건강보험 부과체계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 발단은 지난달 28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금년 중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을 만들지 않겠다는 발표에서 비롯되었다. 부과체계 개편은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로 2013년 7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공정하고 합리적인 부과체계의 개선을 위해 연구와 노력이 계속되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연기로 매년 5천만건 이상이 발생하는 민원은 현재 진행형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보험료 부과체계 문제는 건강보험 재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수입이 48조3천489억원, 지출은 45조8천265억원으로 2조2천224억원의 당기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3년(2010~2013년)에 이어 4년 연속 흑자가 유지되면서 누적수지도 10조7천427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4대중증 질환 보장성 확대 등으로 흑자 규모는 2015년 1천321억원으로 급감한 뒤, 2016년에는 1조4천69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이후 적자는 계속 불어나게 된다. 건강보험 재정 상태가 갈수록 이처럼 나빠지는 원인은 2014~2018년 5년 동안 보험료 등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