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전·현직 시장과 안양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안양 하수처리장 위탁비리사건 항소심 법정진술을 놓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 제시는커녕 정치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안양하수종말처리장 위탁비리 항소심 재판에서 나온 브로커의 ‘최대호 안양시장 집 뇌물 전달’ 주장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고발사건으로 번졌다. 최 시장 선거캠프는 18일 새누리당 안양시의회 의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양동안경찰서에 고발했다. 최 시장 측은 고발장에서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양하수처리장 비리 관련 성명을 발표하며 ‘안양시장 부인에게 4억원을 집으로 전달’, ‘4억원을 한번에 꿀꺽했습니다’ 등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필운 전 안양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최대호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 시장은 같은달 18일 출판기념회 때 유명 가수와 성악가를 초청해 공연하는 등 공직선거법
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들 한다. 부부인연은 물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한 해 남편에게 살해되는 아내가 평균 80여명이고, 가정폭력에 견디지 못해 남편을 살해하는 경우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칼이나 흉기로 위협하는 가정폭력이 53.7%를 차지하는 등 칼로 상처를 베는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가 아니다. 가정폭력은 한 인격을, 한 가정을,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엄연한 폭력이 동반한 범죄 행위다. 이처럼 이젠 가정폭력이 더 이상의 가족 구성원간의 사생활의 영역에서 벗어나 공권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범죄라는 데 뜻을 같이해야 한다. 가정폭력의 문제는 가·피해자 모두 범죄라고 인식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가정에서 힘으로 위계를 잡으려는 상식 밖의 행동과 폭력도 이젠 용서가 될 수 없을 뿐더러 더 큰 죄로 다가가는 시초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부싸움은 상처를 주는 사소한 말과 감정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죽이려고 칼을 뽑았다가도 용서를 구하면 칼집에 도로 넣을…
서시(序詩) /박형준 학생 식당 창가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손대지 않은 광채가 남아 있습니다 꽃 속에 부리를 파묻고 있는 새처럼 눈을 감고 아직 이 세상에 오지 않은 말 속에 손을 집어넣어봅니다 사물은 어느새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어머니 나를 감싸고 있는 애인 오래 신어 윤기 나는 신발 느지막이 혼자서 먹는 밥상이 됩니다 죽은 자와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와도 만나는 시간 이마에 언어의 꽃가루가 묻은 채 나무 꼭대기 저편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 박형준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문학과 지성사 2011. 7. 햇살이 잠시 시인을 기다린 것인지, 학생들 맑은 목소리가 곁에 머물렀던 것인지 한 순간, 아직 이 세상에 오지 않은 말이 시가 됩니다. 빛의 광채가 닿은 사물은 어머니의 이미지가 되기도 하고, 애인이거나, 오래 신어 윤기 나는 낡은 신발이 되기도 하고 혼자서 먹는 밥상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 속, 일상의 찰나, 길지 않은 시간, 한 끼 식사를 하는 시간이 시인의 서시(序詩)가 됩니다. 한 순간이 죽은 것과 미처 태어나지도 않은 것과의 만남의 시간이 됩니다. 늦은 점심, 빛나는 광채가 어머니, 애인, 윤기 나는 신발에 닿는 언어의 꽃가루로 생생하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고가 가슴을 졸이게 한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공중에서 실종되는가 하면 뉴욕의 맨해튼 빌딩이 폭발 붕괴하는 등 많은 사건·사고가 뒤따르고 있다. 얼마 전 경주의 리조트 붕괴로 10여명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 대학의 부푼 꿈을 안고 첫 출발 선상에 선 젊은이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보도에 의하면 건축 당시부터 많은 문제가 있는 건물이었다고 한다. 천재를 빙자한 인재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아직도 그 악몽의 흔적이 남아있는 평택의 이발소 가스 유출 사고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발사가 순간온수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가스 호스 연결을 제대로 하지 않아 가스가 유출된 상태에서 손님의 머리를 감겨주기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점화하는 순간 고여 있던 가스가 폭발하여 이발사와 손님이 사망하고 인근 상가 및 주변도 큰 피해를 당했다. 주변이 상가 밀집 지역이었고 저녁에 발생한 사고라 많은 사람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금만 주의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였기에 더 안타깝다. 가스연결을 전문가에게 의뢰만 하였어도, 작업 후 가스가 새고 있는지 한 번만 확인하였어도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
마카오는 인천시 남구만하다. 인구는 55만명에 불과하지만 한해 찾는 관광객은 3천만명을 넘는다. 모두가 카지노 덕분이다. 카지노로 인한 연간 수입만 40조원. 우리나라 전체 세수 200조원의 25% 상당하는 세원이 인천시 남구만한 곳에서 들어온다니 상상이 가질 않는다. 도박 중에서도 카지노는 국가적으로 공인된 노름 장소다. 최초의 카지노는 1826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문을 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곳을 리틀 하우스(Little-House) 또는 카지니(Casini)라 불렀다. 상류층은 이곳에 모여 사업적 거래뿐만 아니라 도박, 심지어 육체적인 욕망까지 해결했다. 오늘날의 카지노는 이 카지니를 어원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 카지노 도시인 몬테카를로가 탄생한 것은 1860년대. 모나코가 심각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카지노를 개장, 도박도시로 키웠다. 미국에선 19세기 중엽부터 남북전쟁 전까지 미시시피강에 떠있는 배에 카지노가 개설됐고, 19세기 말 뉴올리언스에서 과세를 위해 첫 허가를 해줬다. 미국에서 카지노가 정식 합법화 된 것은 1931년 라스베이거스다. 현재 미국에는 이곳 외에 700여개의 합법적인 카지노가 있다. 텍사스에는 세계 최대 단일 규모의 카지노도…
은행과 같은 일반적인 금융기관이 지금까지 별로 거래를 하지 않았던, 즉 이들이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한 기업과 개인 등이 있는데, 이들의 충족되지 못한 금융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금융체제 또는 금융방식을 흔히들 ‘사회적금융’이라고 부른다. 이는 금융소외자들을 구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착한 금융’으로도 불리는데, 지금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즉 기존의 금융기관이 달성하지 못한 이른바 돈과 부의 착한 배분의 실현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이리라. 이 같은 ‘착한 금융’에는 기존의 주류 상업금융기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제’를 지양하는 모델, 이른바 소극적 모델과 특히 사회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사업을 금융지원 대상으로 설정하여 자금의 각출 및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 이른바 적극적인 모델이 있다. 최근 ‘착한 금융’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실천이 전 세계 각지에서 급속히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서,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그 활용이 증대되고 있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얼마 전 이러한 편지를 남긴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 어머니 박씨(60)와 큰 딸 김씨(35), 작은 딸(32)이 목숨을 끊으며 70만 원과 함께 편지를 남긴 것이다. 박씨의 남편은 12년 전 암으로 숨지며 많은 빚을 남겼고 두 딸은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신용불량상태였다. 60대 박 씨가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다 한 달 전 박 씨마저 다쳐 식당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단 한 번도 집세와 공과금이 밀리지 않았고 죽는 순간까지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 했던 박 씨와 두 딸의 모습은 많은 이의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비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극은 과연 막을 수 없는 것인가? 영화 <겨울왕국>은 우리에게 잔잔한 교훈을 던지고 있다. <겨울왕국>은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의 사랑을 다룬 애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의 국내 진출이 18일 허가되면서 사업 예정지인 영종도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사회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선 송영길 인천시장이 영종도 주민들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있다. 송 시장은 LOCZ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오자 시청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만시지탄이지만 카지노 진출로 영종도 변화의 기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송 시장이 만시지탄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지만 한국에는 볼거리, 놀거리가 ‘심각하게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싱가포르와 일본도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어 머뭇거리다가는 중국인 관광객을 다 뺏긴다는 것이 그의 우려다. 아울러 600만 인천공항 환승객이 하루 이틀 머물면서 카지노를 비롯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영종도와 송도이므로 외국인들만 출입해도 LOCZ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종도를 카지노 중심의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 것이란 게 송 시장의 포부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MICE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를 위해 지은…
성장기에 있는 초·중등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먹거리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친환경 식자재 사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해식품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에 친환경 자연식품을 학생들에게 공급하여야 한다. 이에 수반되는 예산과 관리를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데, 보수진영은 긍정인 시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진보진영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다른 분야의 예산을 절감하여 학생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을 제공하는 일은 반드시 시행되어야 마땅하다. 경기도교육청은 3월부터 희망하는 학교에 대하여 급식용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청결하고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학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1천65개교, 중학교 72개교 등 모두 1천137개교로 식자재 공동구매를 확대하여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실시의 성과를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현지 농수산물 생산자와 학교당국은 식재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어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야한다.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한 신뢰의 친환경재료 공급으로 상당액의 예산을 절감해갈 수 있다. 도교육청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