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론에 관련한 저술과 강의를 해오면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고민해 온 천명철 작가의 사진전 ‘겨울들판에 서다’가 다음달 1~6일 수원미술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천 작가는 2007년 마른풀을 소재로 한 전시에서 한겨울의 들판에서도 경이로운 생명의 잉태와 고귀한 자태가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번 전시에는 겨울들판에 숨어있는 화려하고 현란한 시각적 자태를 끌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귀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일인지를 알려준다. 또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의식의 눈을 뜨는 순간 자신의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소재들이 얼마나 휘황찬란한 지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천 작가는 “사진의 소재로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던 마른풀을 찍으면서 무척 행복했다. 황량하다고만 생각했던 겨울들판이 그렇게 풍요로울 수 있음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 마음의 눈이 뜨이게 된 것에 대한 감사와 환희로 사진을 찍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문의: 010-9903-3313)/김장선기자 kjs76@
서울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시연 단장 취임연주회 팔이 아프다. 그러나 박수를 멈출 수가 없었다. 마지막 악장의 연주가 끝나자 ‘브라보’와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청중들의 환호소리에 묻혀버리진 않을까. 속으로 일면 경쟁심마저 느꼈다. 그렇게 더 크게, 더 격렬하게 두 손을 맞부딪혔다. 수차례 무대로 돌아와 인사를 건네고서야 지휘자는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그제서야 조금, 어깨에 힘을 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흥분을 가라 앉히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는 또 한동안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의 취임연주회가 객석의 열화와 같은 갈채 속에 마무리 됐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연주 위엄 품은 영웅의 모습 그려 국립·서울시합창단 100여명 성악가 김선정·이명주 협연 관객에 ‘감동의 무대’ 선사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8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각.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저마다의 손에 검은색 프로그램북이 들려있었다. 검은 바탕의 중앙에 붉은 색으로 쓰
인천아트플랫폼 4~6월 공동기획 ‘플랫폼 초이스’ 극단·무용단 등 11개팀 참여 다양한 작품들 선보여 Analog and Digital… 내달 5~6일 첫 무대 장식 인천아트플랫폼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2014 공동기획 ‘플랫폼 초이스(Platform Choice)’를 선보인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플랫폼 초이스’는 공연예술분야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확장에 기여하고,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을 통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Analog and Digital Theatre, 칙칙폭폭인형극단, 프로젝트 남김, 박나훈 무용단, 댄스컴퍼니 명, 도토리, 써니킴, 서울기타콰르텟, 불세출, 극단 기린, 바이브 무용단 등 총 11단체가 참여, 실내 공연에 국한됐던 프로그램을 야외 공간까지 확장해 좀 더 다양하고 폭 넓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다음달 5~6일 첫 무대를 장식하는 Analog and Digital Theatre는 현진건의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와 최서해의 단편소설 ‘탈출기’를…
고양시립합창단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제4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연주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고양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봄에 피어난 행복’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1부 ‘사랑의 노래’는 봄과 어울리는 ‘Chanson d’amour’와 매력적인 솔로가 두드러지는 오페라 카르멘의 ‘Habanera’를 연주하며, 2부에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 물랑루즈의 ‘Lady Marmalade’, 페임의 ‘Fame’과 더불어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Bolero’를 합창작품으로 편곡해 타악기와 안무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충한 상임지휘자는 “2014년을 새롭게 시작하며 세심하게 준비한 이번 무대는 고양시립합창단만의 아름답고 깊이 있는 음색과, 화려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으로 하여금 격조 높은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하며 새 봄을 더욱 의미 있게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부천문화재단, ‘야인시대 캠핑장’ 내달 1일 온라인 예약 시작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5월 3일 야인시대캠핑장 개장을 앞두고 다음달 1일부터 홈페이지(www.bccamppark.kr)를 통해 온라인 예약을 시작한다. 야인시대캠핑장은 ‘문화가 있는 가족 캠핑장’이라는 모토로 도심 속 색다른 여가공간을 제공한다. 캠핑장은 임대구역 50면, 자가구역 45면을 갖추고 있으며 임대구역은 3만원, 자가구역은 1만5천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야외행사장을 비롯, 매점, 체육시설 이용 외에도 텐트, 일체형 식탁, 화덕 등이 제공된다. 이와함께 상동 호수공원, 아인스월드, 한국만화박물관, 김치체험관, 한옥체험마을 등 인근의 볼거리가 산재해 있어, 1박2일 캠핑뿐만 아니라 문화도시 부천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캠핑장 이용객에게는 한국만화박물관 관람료 40% 할인, 김치테마파크 체험료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8일에는 ‘폭풍우 치는 밤에’를, 6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25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오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제13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총 3회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많은 관객들이 공연예술을 향유하고 음악극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 공연의 반값으로 책정됐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소설과 TV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뮤지컬화 한 것으로, 지난 2013년 10월 한국뮤지컬 대상 9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작곡상(원미솔), 남우신인상(전동석)수상, 12월 일본 동경공연, 올 1월 예술의 전당 재연 등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액받이 무녀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미한 ‘해를 품은 달’은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과 역동적인 군무, 한국적인 미가 느껴지는 무대가 눈길을 끈다. 극의 주인공 훤과 연우, 그리고 양명의 엉켜있는 인연이 한국의 전통적인 조각보를 통해 무대에서 표현되며 그들의 아름답고 극적인 사랑은 한편의 움직이는 수묵화를 보는듯한 영상으로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티켓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r.kr
의왕시는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계원예술대학교 우경예술관에서 ‘봄을 여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 음악회를 개최한다. 의왕 정명 100주년 기념과 시승격 25년을 축하하기 위한 이번 음악회에는 장명근 지휘자가 이끄는 ‘의왕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여덟번째 정기연주회로, 소프라노 최선주와 고선애, 베이스바리톤 류현승, 테너 김철호 등 국내 유명성악가와 함께 봄을 여는 멋진 무대가 펼쳐진다. 또 오케스트라의 ‘위풍당당행진곡’을 비롯한 ‘꽃구름 속에, 강건너 봄이 오듯’ 등 아름다운 가곡과 아리아로 꾸며져 싱그러운 봄을 감상할 수 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19세기까지 본래 모습 지켜오다 일제강점기때부터 훼손·방치돼 6·25전쟁으로 시설물 대부분 파괴 박정희 대통령 화성 초도순시 후 1974년부터 복원사업 본격 착수 ‘화성성역의궤’ 덕분에 원형 회복 1997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2025년까지 3단계 정비사업 진행 화성 안팎 시설물 109개 복원 예정 수원 화성은 1796년 완공 이후 19세기까지 고을 수령의 책임 아래 지속적인 수리와 보수가 이어져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 유지됐었다. 1948년(현종14년) 팔달문·화홍문·북수문 등의 보수 공사를 시작으로 1875년(고종12년) 화성 행궁의 지붕을 전면 수리하는 등 수 차례의 보수를 거쳐 본래 보습을 지켜나갔다. 그러나 화성은 20세기에 접어들어 보수의 손길에서 멀어졌고 불과 2~30년 사이 급격히 무너졌다. 사건별로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수원 화성의 원형이 가장 많이 파되됐다. 당시 수원은 전선의 한복판으로 장안문의 문루 절반 이상이 폭격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6·25 이후 수원 화성에 본격적인 복원·정비사업을 벌인 시기는 1970년대
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 박물관’ 28일 개관 연면적 4596㎡ 규모 건립 김중업 건축가 도면 등 100여점 작품 상설 전시 안양사지관, 안양사 관련 각종 유물·자료 선보여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 ‘김중업박물관’이 개관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양 석수동 옛 유유산업 부지에 각종 전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공간을 건립하고 오는 28일 개관식을 진행한다. 김중업박물관은 안양예술공원 내 옛 유유산업 공장부지(안양시 석수동 예술공원로 103번길 4)를 문화적으로 재생해 대지 1만6천243㎡, 연면적 4천596㎡, 6개 동의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2011년 12월 안양시의 유유부지 문화공간 조성계획 수립 이후 2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문화, 예술, 교육 등을 아우르는 다기능 문화공간으로서 재탄생한다. 박물관은 기능별 총 6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주요 공간인 김중업관에는 1988년에 작고한 김중업 건축가의 도면과 주요 건축물 모형 등 100여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돼 한국 근현대건축계 큰 업적을 남긴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주요 공간인 안양사지관은 안양시의 시 이름인 ‘안양(安養)’이라는 낱말의 유래가 된 고찰…
분당소극장은 다음달 27일까지 ‘외모지상주의’라는 황당한 설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연극 ‘삼봉이발소’를 무대에 올린다. 삼봉이발소는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으로 지난 2006년 한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를 시작, 조회수 2천만 건을 기록하며 2008년에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 입어 연극으로 탄생한 ‘삼봉이발소’는 지난 2012·2013년 누적관객 20만 명 돌파, 유료관객 95% 달성, 평점 9.4점 등을 기록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삼봉이발소의 주인공 장미는 못생긴 외모로 예쁜 단짝과 늘 비교를 당한다. 이에 외모 스트레스로 인한 자괴감에 빠져살던 장미는 어느날 ‘외모 바이러스’로 발작을 일으키는 병이 퍼진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발작을 일으킬까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때 TV에서 신비한 꽃미남 이발사 ‘김삼봉’이라는 인물이 키만한 가위를 들고 그들을 치료하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외모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돼 삼봉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장미는 외모에 한창 신경쓸 나이의 사춘기 청소년들의 발작을 치료하는 삼봉을 도우면서 자신의 외모 지상주의 스트레스도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