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어리게 입었어요. 이 친구들보다 나이 들어 보일까 봐….”(김재중) JYJ의 김재중(28)이 사진 촬영에 나서며 너스레를 떨었다. 후배인 비스트의 용준형(25)과 블락비의 지코(22)는 “저희도 어려보이는 얼굴은 아닌데…”라며 머쓱한 표정으로 웃었다. 셋이 나란히 선 모습은 영락없이 한 팀처럼 보였다. “보컬 하나에 래퍼 둘이니 팀을 해도 되겠어요. 재중, 용준형, 지호(지코의 본명)의 이니셜을 합하니 JYJ네요. 하하하.” 이들의 공통점은 ‘작곡하는 아이돌 가수’란 점. 그냥 멜로디만 흥얼거려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작사·작곡·편곡이 가능해 자신의 앨범을 손수 프로듀싱하고 다른 가수에게도 곡을 주는, 가요계에서 인정받는 ‘저작권돌’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김재중은 37곡, 용준형은 60곡, 지코는 46곡을 작사·작곡했다. 최근 서울 삼성동의 한 녹음실에서 합동 인터뷰를 한 이들은 친분이 꽤 두터웠다. 용준형은 지난해 김재중의 노래 ‘돈트 워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으며 일평생 사랑을 실천한 ‘사랑의 메신저’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한 사랑의 메시지. 선종 5주기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이 미사, 강연, 메모 등을 통해 세상에 내놓은 사랑의 언어를 한데 묶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1922년 대구에서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1951년 가톨릭대학(전 서울성신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신학사회학을 연구했다. 1951년 사제 서품을 받고 대구대교구 안동천주교회 주임신부가 됐으며, 1955년 대구대교구 김천시 천주교회 주임신부 겸 김천시 성의중고등학교장을 지냈다. 1966년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5월 29일 주교가 됐다.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됐고, 1969년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2009년 2월 16일 강남성모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선종했다. 종교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중요 고비마다 바른 길의 방향을 제시했다. 수십 년간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글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가 심리학자, 수학자, 생물학자 등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일상에 적용가능한 과학적 삶의 비결을 기록했다. 브레인 트러스트의 어원은 1932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자문활동을 했던 대학교수 집단에 적용된 단어다. 특정인물의 전용 고문단으로서 정책집단 또는 두뇌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책은 ‘자신에게 적합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어떤 팀원들을 선택해야 하는가’에서부터 다이어트에 관한 과학적 팁들, 지름신을 피하는 방법, 페널티킥을 잘 막는 방법까지 일상에 꼭 필요한 100% 과학적으로 증명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조언들을 만날 수 있다. 일상은 복잡하고 뒤죽박죽이다. 그런 일상 속에서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고 스마트한 삶을 꿈꾸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금새 포기하고는 한다. 이 책은 과학이 삶과 만났을때 얼마나 삶이 행복하고 즐겁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과학이 어렵고 일상과는 먼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준 과학자들은 과학의 뿌리가 사실은 우리의 삶을 이해하려는 데에서 나왔으며, 일상과 매우…
남양주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닥터만 콘서트홀에서 ‘THE TRIO 초청연주회’를 갖는다. 2월 셋째주 왈츠와 닥터만 금요음악회로 꾸며지는 이번 연주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원식, 첼리스트 김용식, 피아니스트 박성열이 나와 3악장으로 구성된 하이든의 피아노 삼중주 제25번 G장조 ‘집시’와 4악장인 슈만의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63를 들려준다. 섬세한 음악적 감성과 이해, 과감한 표현과 호소력 있는 톤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이원식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와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학위와 실내악 석사과정, 최고연주자과정(오케스트라 부문)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는 귀국 후 2009년부터 서울바로크합주단 단원과 Quartet One의 제 1바이올린, 카이로스 앙상블 멤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테크닉을 기반으로 잠재돼 있는 음악세계를 유감없이 표출하는 첼리스트 김용식은 수차례의 연주를 통해 탄탄한 기량과 탁월한 곡 해석으로 음악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내악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For
성남시 관내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무료 합동공연이 18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올려진다. 성남문화재단의 지역아동을 위한 오케스트라 지원사업 ‘꿈의 오케스트라-성남어울리오’로 이름 붙여진 이 공연사업은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아동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 마련,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도가 더해가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성남어울리오’는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예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해마다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 무대에는 중원구 도촌동지역 초교생들로 구성된 ‘중원구 어울리오 오케스트라’와 수정구 지역 초교생 대상인 ‘수정구 윈드오케스트라’ 등이 올라 공연한다. ‘꿈의 오케스트라-성남어울리오’는 악기 연주에 그치지 않고 연주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부평구문화사랑방은 오는 21일 부평문화사랑방에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 ‘모차르트 시즌Ⅰ-피아노’를 진행한다. 이번 연주회는 귀에 익숙한 모차르트의 피아노곡과 해설을 들으며 그의 생애와 음악적 활동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클라비아앙상블(Klavia ensemble) 등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희중과 한국여행인합창단에서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임소진이 나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비롯해 ‘반짝 반짝 작은별’로 잘 알려진 ‘작은별 변주곡’ 등 총 5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는 밝고 경쾌하며 아기자기한 모차르트의 곡들 중에서도 모범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경쾌하면서도 힘찬 느낌의 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 연탄곡이기도 하다. 부평구문화사랑방 관계자는 “피아노를 좋아하거나 배우는 학생들에겐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어른들에게는 모차르트에 대해 다시금 추억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3천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부평구문화사랑방 홈페이지(www.bpcl.or.kr)에서 할 수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여유로운 아침 시간대에 음악의 향기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가 2014년을 맞아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오는 27일 첫 시간을 마련하는 2014년 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의 테마는 ‘All that Strings’로 국내외 최고의 실력파 연주자들이 나서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하프, 클래식 기타 등 현악기의 모든 것을 선보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무대 위의 신사, 첼리스트 양성원이 진행과 연주를 맡아 눈길을 끈다. 양성원은 오랜 기간의 연주 경험을 토대로 생생한 해설을 들려주며 화려한 현들의 파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공연은 가장 많은 줄을 가진 현악기인 하프가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피스트 김경희와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가 ‘47개 현 위에서 울리는 하프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하프 연주곡을 들려준다. 두세크의 ‘하프,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소나타 Op.34 제1번’을 시작으로 바흐의 ‘첼로와 하프를 위한 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가을 반딧불이’ 지난 7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에 주목받은 정의신의 작품이다. 정의신은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감정 묘사와 과장되지 않은 유머, 그리고 따스한 감성으로 녹여내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 해 한국에서 초연된 바 있는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점차 가족이라는 개념이 붕괴돼 가고 있는 현시대를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 다모쓰. 그가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낡은 선착장에 어느 날 갑자기 불청객들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무대 위에 올라 앉은 선착장 세트가 먼저 마음을 빼앗는다. 앞으로 물이 흐르고 뒤로는 숲이 펼쳐진 아담한 선착장은 곳곳에 섬세하게 공들인 흔적이 가득하다. 숲 속에서 반빡이는 불빛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서울 한 가운데 있음을 잊게 만든다. 이 별세계처럼 느껴지는 선착장
제41회 프랑스 알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내 앙코르 전을 진행한다. ‘지지않는 꽃’이라는 주제의 이번 앙코르 전시는 이현세, 김광성, 박재동, 조관제, 김금숙, 신지수 등 19명의 만화가들이 각자 특색 있는 스타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만화로 표현해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선보이고 전 세계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며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국제만화축제에 출품된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는 한국 전통의 화선지에 수묵채색 기법으로 표현해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동원돼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겪는 소녀의 일대기를 장엄하게 그려내며 전시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 ‘꽃반지’(탁영호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형상화해 제작된 ‘소녀상’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개했다.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되는 소원줄 벽에는 프랑스 및 전 세계인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하는 응원메
대안공간 눈은 2014년 신진작가공모를 통해 32명(팀)의 작가들을 선정하고 그 첫 전시로 오는 21일부터 3월 6일까지 김필래 작가의 개인전과 김일지 작가의 ‘앙양엉영옹’展을 제 1, 2전시실에서 각각 진행한다. 김필래 작가의 개인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사각형이라는 틀과 실이라는 소재다. 작가는 부드러운 실이라는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정형화된 구조가 갖는 형태적 특징이 서서히 변화되는 형상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인간의 제한된 삶은 체험을 통해 고정되고 정형화된 인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더 확장돼 간다”며 “이번 전시는 지속적으로 변화 중에 있는 ‘삶의 과정성’”이라고 말했다. 김일지 작가의 ‘앙양엉영옹’展 은 단추, 천, 실등의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그는 ‘드러냄’과 ‘감춤’이라는 상반되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시각적 장치나 전략이라기 보다는 개념과 대상, 작가의 접근법, 그리고 관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