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이 피면 굴을 먹지 못한다. 영어로 ‘R’자가 들어간 달은 굴의 배란기. 알에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동산에 진달래가 피면서 서해바다 꽃게는 그 특유의 감칠맛이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했다. 4월 꽃게는 알을 가득 품고 10월 꽃게는 속속들이 속살이 꽉 차오른다. 계절식품으로 꽃게가 최고의 식품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언제부터인가 꽃게가 금보다 귀하고 비싼 식품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싹쓸이 조업 때문이다. 인천 해경이 지난 9월부터 단속한 서해 불법조업 통발어선은 무려 50여척. 하루 평균 1대꼴로 적발한 셈이다. 올 가을 꽃게 조업 시작 이후 서해 특정지역인 덕적서방어장에 출현한 꽃게잡이 자망어선은 170여척, 이들은 하루 평균 약 1000㎏의 꽃게를 어획하고 있어 최근 보기 드문 풍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서해안 꽃게잡이 어선들은 몇 년째 중국 어선들과 피 튀기는 싸움을 해야 했다. 우리의 공권력도 어쩌지 못하는 중국 선원들의 횡포에 진저리 치고 지쳐가고 있을 때 모처럼 이루어진 꽃게의 풍어는 어민들에게 모처럼 큰 기쁨을 줄 수 있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해안 지방의 통발 어선들이 덕적서방어장으로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서해
경북을 비롯하여 몇몇 지자체에서 문화재단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면에서 경기도는 단연 모범적 선례를 쌓아가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설립된 것은 1997년, 이후 전통문화의 발굴과 계승, 문화향수 기회의 확대, 문화예술 창작의 촉진 등 경기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오면서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정보화 사업은 단연 돋보이는 활동으로 기록되어 마땅하다. 도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예술 관련 데이터를 수집, 정리함으로써 정보의 이용 주체들이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재단이 아니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시일 내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예술창작 지원 활동, 그중에서도 내가 관심이 많은 공연예술부문은 그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예술가나 시민 모두 그 성과를 실감하기 어렵다. 물론 지역 내 몇몇 공연단체들이 착실히 성장하는 모습에서 위안을 받을 수는 있다. 이제 겨우 발아기를 지나 성장기에 들어선 것이다. 드디어 도민들이 열광하고 환호할 수 있는 그래서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전국의 공연예술 마니아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상상·디지털’ 버무린 예술세계 오늘은 프랑스 빠리의 라데팡스(La Defense)지역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 라데팡스 지역은 프랑스가 현대건축의 우위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파리 근교에 만든 신도시로서, 최고의 건축가들에 의하여 지어진 현대의 건축물들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매년 관광객 수가 천만 명에 이르며,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업은 물론 유럽 및 각국의 대기업 3,600여개 업체가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날마다 출퇴근하는 직원만 해도 약 15만 명이 넘는다. 그 중 Grande Arche는 덴마크의 건축가 Spreckelsen이 설계한 건축물로서, 프랑스의 제2 개선문(21세기 개선문)으로 불리며, 상젤리제의 개선문과 일직선상에 설치되어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다. Grande Arche 주변의 현대 건축물 사이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야외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후안 미로(Joan Miro), 세자르 발다치니(Cesar Baldaccini), 레이몽드 모레티(Raymond Moretti) 등 현대조각에서 보여 지는 세계적인…
어느덧 시월도 중순이다. 월동조류들이 새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기 시작할 때이다. 무엇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또 다른 천혜의 조건을 가졌다. 우리는 곧 더운 나라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추운 곳에서 자라는 동식물들까지 두루 접하고 산다는 이야기다. 통상 우리 나라를 거치는 철새는 266종에 이른다고 한다. 가을에 북녘에서 번식하고 남하, 이동해오는 새들 중 우리 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새가 112종, 이른 봄 남녘에서 날아와 우리 나라에서 번식하고 가을철에 월동을 위하여 다시 남하, 이동하는 여름새가 64종, 북녘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우리 나라로 날아와 월동하고 봄에 다시 우리 나라를 거쳐 북녘으로 날아가는 나그네새가 90종, 그리고 번식기인 여름에 오지로 들어가서 번식하고 가을부터 봄까지 평지에 내려와 생활하는 떠돌이새와 텃새까지 둥지마다 사연도 참 많다. 우리 나라의 유명한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 일대에 가보았다. 80년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광활한 농지와 담수호로 변했다. 자연, 많은 농작으로 인한 낙곡과 담수호의 수생식물과 어류, 갈대 등, 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며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그로 인해 참새와 같
선거철이면 반복되는 얘기지만 이구동성 선거가 ‘너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 였다. 정상적인 민의에 의한 선거에도 이런 분위기였음에 반해 선거 뒤풀이는 꼭 보궐선거로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이르르면 슬며시 눈 꼬리가 치켜 올라간다. 선거를 치르면 치를수록 부서지고 새나가는 것은 역시 시민들의 세금이다. 혈세라고 지칭되는 시민들의 쌈짓돈을 그 잘난 완장짜리들의 벼슬놀이에 쏟아 붓는다고 생각하면 약이 올라도 독하게 오른다. 재·보선으로 인한 예산낭비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가 전국 1등이다. 경기도는 2002년 이후 무려 76건의 재·보선 선거가 치러졌다. 물론 이중에는 어쩔 수 없는 사고나 자연사에 따른 재·보선도 있겠으나 문제는 더 높은, 더 좋은 자리를 위한 ‘감투 따기’선거였다는데 문제가 있다. 기초의원은 뭘 모르고 대들어서 그런지 가장 많은 재·보선이 이루어졌다. 기초의원에 대한 당선 무효형이 138건으로 가장 많은 것은 출마자들의 개인적인 역량과도 크게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계법에 대한 사전 교육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무식한
“거의 모든 사람이 역경을 견딜 수 있지만 사람의 인격을 시험하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아라.” 링컨이 한 이 말을 우리 교육계의 시험에 견주어 말한다면 “학생의 학력을 시험하려면 그에게 정확한 시험문제를 주어보아라.”로 바꿀 수 있을 법하다. 보도된 바와 같이 일부 학부형과 교육계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일제 고사 때 출제 문항 오류가 발생해 재시험을 치르는 등 있어서는 안될 사태가 벌어졌다. 일제 고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 20분 사이에 도내 1068개 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그런데 시험이 시작된 19분 후에 경기도교육청이 11번 문항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시·군교육청에 오류 정정을 통보하고, 시·군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같은 사실을 알리느라 소동을 벌였다. 시험 중간에 긴급 지시를 받은 일선 학교에서는 문제를 고쳐 주거나 이미 시험을 끝낸 학교에서는 거둬들였던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돌려 준 뒤 다시 풀게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다 못해 할말을 잊게 한 시험이었다. 이번에 실시한 일제…
엊그제 수원 화성행궁 앞 종로 사거리에 여민각(與民閣)이 세워졌다. 원래 화성 축성 때 세워졌던 종각(鐘閣)인데 한일합방 이듬해인 1911년(추정) 경에 일제가 철거해 버렸던 것을 97년 만에 중건하면서 여민각으로 명명한 것이다. 임금이 백성을 덕화(德化)하여 백성과 더불어 즐기는 것을 여민동락(與民同樂)이라 하였다. 군왕과 백성의 차별이 하늘과 땅만큼이나 엄연하던 시대에 과연 여민동락이 이루어 졌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백성을 끔찍이 여긴 정조이고 보면 여민동락을 치민치세의 이상으로 삼았을 법하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세워진 여민각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원이 아니라 시대와 관계없이 절실히 요구되는 여민동락의 실천을 다짐하는 ‘약속의 성지’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서울 보신각 종이다. 이 종은 새해 제야의 밤 때 33번 타종한다. 그런데 새로 중건된 여민각 종은 중건식 때 28번 타종했다. 무슨 까닭일까. 시계가 미쳐 도입되지 않았던 시절 사람들은 해와 달을 보고 시간을 짐작했다. 해시계가 생기고 나서 조금 나아졌지만 밤 중에 시간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궁리 끝에 밤에 해당하는 5시간, 즉 술시에서 인시까지를 초경, 이경, 오경
톱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BBC, 뉴욕타임즈 등 서방 언론도 주요기사로 취급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는 명 연기자이면서 아줌마 기풍과 지구촌 희망이 그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4일 故 최진실 시신이 성남시 갈현동 소재 화장장에서 가족, 친지, 동료 연애인 그리고 팬들의 오열과 아쉬움 속에 2시간여만에 한 줌의 재가 됐다. 생전의 최씨는 유명 연기자이기 이전에 여성으로 아이들의 엄마로 어머니의 딸로 가족의 일원으로서 표면에 늘상 보여준 웃는 모습과는 다른 세상이 엿보인다. 남편과의 이별에 이은 최근 한 연예인의 사망관련 인터넷 악풀 등으로 인기를 먹고 사는 유명 연예인의 입장을 되뇌면 심각한 날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사회학자 슈나이드만은 자살 요인으로 정신적 요구의 좌절을 들었다. 이는 자신에 대한 기준과 기대가 높은 사람인 경우에 직업상 또는 대인관계상 어려움이 직접 오거나 예상될 때 자살을 택한다는 것이다. 슈나이드만은 또 자살 시행 전에 말이든 행동이든 자신의 자살 의도를 표출한다고 했다. 주위의 관심으로 자살을 사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살이 있을 때마다 이점을 아쉬워 한다. 자살 반복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대화
김문수 지사가 어제 오전 한 방송사 대담프로에 출연해 시급한 경제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위해서도 수도권 규제완화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도백 취임 이후 때와 장소를 불문한 김 지사의 규제완화에 대한 끊임없는 소신피력을 보면 김 지사는 이 문제를 경기도정 성패의 잣대로 규정한 것으로 간주된다. 마땅히 그럴만한 사안이다. 역대 민선 지사들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수도권 규제에 대한 경기도의 갈증을 속 시원하게 해소시킬 수가 없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중앙정부는 전 국토의 균형발전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는 완강한 논리로 경기도의 원성을 잠재웠다. 수도권 규제완화 당위성은 더 이상 논리적 객관성을 부여할 필요도 없을 만큼 충분하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문제임은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 입증되어 있다. 지나간 정권에서도 수 없이 제기 되었으나 마이동풍이었다. 정책 논리 보다 정치논리가 우선되었기 때문이다. 국토 개발정책이 정권 유지와 재창출을 위한 차원에서 검토·수립되는 바람에 지역 안배에 초점을 맞췄다. 수도권 정책에 대한 정치 논리는 지난 정부에서 정점에 달했다. 참여정부가 국정과제 최우선으로 내세운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경기도내 지자체 도시계획인구 예측이 중앙부서와 서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무려 300만명의 계획인구 차이를 보였다. 기초단체들이 택지·도시지역 개발계획의 계획인구 측정을 과다하게 함으로 해서 발생한 기이한 현상이다. 지자체 특유의 시세를 과시하기 위함인지 통계정의 탁상행정 탓인지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으나 과잉의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수도권 내 지자체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100만 도시를 외치며 외부 인구의 대량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수많은 개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증가의 가장 지초적인 사회적 변동은 출산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부 지자체의 통계를 보면 현재 인구가 18만인데 반해 2020년에는 자연인구가 그 배로 늘어난 17만4천명을 예상하고 있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로도 풀리지 않는 계산법이다. 이러한 계산법은 12년 동안 증가한 유입인구의 사회적 증가를 포함한다 해도 ‘밥 먹고 애만 낳아도’ 불가능한 수치이다. 통계청의 2006년 장래인구추계에 경기도 인구는 2018년 1286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와 자치단체의 추정인구가 틀리고 통계청의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