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질환 외의 외부 요인 가운데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사고 원인이 수상 재난이라는 말도 있다. 수상재난 영화 가운데 ‘타이타닉’이 대표적인 작품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서 수상재난의 끔찍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지난 4월 세월호라는 수상참사를 겪고 온 국민이 비통해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존수영’ 강습을 실시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지난 지방 선거 과정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들이 많았다.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법을 가르치겠다는 것이었는데 당선 후 이를 실천하고 있는 지자체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생존수영은 단순 수영강습이 아니라 재난사고 발생시 위기를 스스로 모면할 수 있는 생존전략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생존수영은 책이나 시청각, 강의 등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실습하는 교육이다.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한 수영으로 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높여준다. 구조자가 올 때까지 오랫동안 물에서 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반드시 필요한 생
검법을 수련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검리(劍理)다. 조금은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칼을 사용하는 기본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만약 검리에 옳지 않은 칼의 움직임이라면 무용지물이기에 무예로 이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체조에 걸맞는 동작으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번 올라간 칼은 다시 내려오는 것이 이치다. 그리고 한번 내려간 칼은 올라가는 것이 검법의 구조상으로 옳은 것이다. 그러나 칼은 혼자 움직이지 못한다. 자신의 손 그리고 온 몸을 이용하여 그 움직임을 표현하기에 그 몸 또한 이치에 맞아야 한다. 만약 한번 내려간 칼이 올라가지 않고 다시 내려가기 위해서는 몸을 뒤집어 칼을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검법에서는 이를 번신(?身)이라고 해서 몸을 뒤집어 칼을 움직임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중요한 변수가 들어간다. 바로 나를 상대하는 사람의 칼이다. 자신의 칼이 아무리 검리에 옳다 하더라도 그 움직임이 상대의 칼에 막힌다면 그 또한 자유로울 수 없는 칼이다. 또한 상대가 나와 똑같은 길이의 칼이 아닌 좀 더 긴 칼이나 창을 잡았을 경우 대적하는 상대에 따라 그 움직임은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검리라는 것은 기
벽 /강은교 벽이 젖고 있다 벽에 걸린 액자에도 이제 거뭇거뭇 곰팡이가 피었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젖어온 것이다 그래서 젖음에 익숙해 온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 벽을 고치지 못한다. 젖고 있음을 알면서도 문득 문득 벽이 무너지는 공포에 떨면서도 그럼에도 왜 나는 저 벽을 고치려들지 않을까 그럼에도 왜 사람들은 저 벽을 의심하지 않을까 아마도 우리는 모두 저 벽에 등을 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갑자기 무너지거나 없어져 버린다면 우리의 등도 무너지리라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몇 년 전부터 우리의 등도 젖어있다 거뭇거뭇 곰팡이가 핀 채. 시인이 길에서 만나는 어떤 알 수 없는 사람의 오해를 던져 묻고 있는 것 같다. 정상적인 사람을 보고 있기도 하고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이 아님을 알아챘던 어떤 아쉬움이 밀려든다. 그의 과거는 모르지만 한 마디 항의의 말도 없이 한 젊은 여성에게 밀려 문 안으로 사라진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 불룩한 가방을 꼭 움켜쥔 채, 뒷걸음으로 길을 재는 그 사람? 혹은 앞으로만 걷고 있는 시인? 길은 그 깊은 가슴 속에서 실은 누구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뒤로 걷는 게 옳을 듯한 생각이 드는 이 세상의…
가을 단풍이 막바지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지금 울긋불긋한 단풍경치를 보기 위해 등산객들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좋은 경치, 낭만적인 추억을 간직하고 등산을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안전 부주의로 인해 부상을 입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가을철 산행을 위한 주의의 글을 올리고자 한다. 등산에 있어 가장 조심해야할 요소 중 첫째는 바로 날씨이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 산행을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등산을 하던 도중 갑자기 비가 내릴 수 있으니 꼭 가기 전 날씨를 확인하고 낙엽이 쌓인 길은 낙엽을 밟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면서 등산을 하여야 한다. 둘째, 산을 오르는 것은 평지에서 걷는 것과는 다르게 경사가 있기 때문에 발을 헛디뎌 다치거나 잘못 걸어 발목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등산화를 신고 걸어야 하며 보폭을 너무 넓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하산할 때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하며 등산가방도 꼭 메야한다. 등산 가방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넣고 메는 이유는 혹시라도 길을 잃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이유도 있지만 뒤로 넘어졌을 때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한국마사회 구리 장외발매소(구리 경마장) 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전할 곳의 부적절성 때문이다. 구리 경마장은 교통이 혼잡한 수택동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복잡한 교통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꼈다. 또한 공간이 비좁고 부족해 고객들로부터는 늘 부족한 서비스가 불만거리였다. 그래서 구리 경마장은 새로운 둥지가 필요했고, 한국마사회는 경마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찾은 곳이 교문사거리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학교가 가까이 있고, 주상복합 등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 밀집 지역이다. 당연히 교육 및 주거환경 피해가 우려 된다. 사행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무겁다. 경주일에 맞춰 늘어날 교통량은 물론 학생들이 오가는 길목에 경마장 풍경이 줄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동안 구리시민들은 이미 10년 동안 호된 경험을 했다. 구리시의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구리시도 농림부에 제출할 의견서에 한국마사회가 주민동의를 받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동의했다. 예상된 민원을 우려하고, 민원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다. 그런데 이전 문제를 놓고 여러 곳에서 반발
대부분의 나라엔 임대차보호법이 있다. 이는 약자인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권리로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즉, 임대인에 대해 사회적 통념에 맞는 권리 조건을 규정하는 동시에 임차인에 대해선 주거권에 기초한 대항력을 보장해주는 게 임대차 보호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서구 선진국들은 임대등록, 임대료과세, 적정임대료, 임대료인상통제, 계약갱신청구, 임대료분쟁조정 등을 법률적으로 정해 놓고 있다. 선진적 제도 하에서는 임대차 관계가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다. 우리의 전세제도는 이러한 임대차관계에 의해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임대차관계를 규율하는 법적 틀 내에서 전세제도가 운용된다면 전세임대료의 증감은 예측가능하고 전세주택도 안정되게 공급될 수 있다. 반복되는 전세난의 근원적 해결은 전세제도의 선진화가 유일한 답이라는 뜻이다. 선진화 방안 중에서도 전세금 상한제의 도입이 시급하다. 공급문제는 장기적으로 풀어야한다면 전세금 상승은 상한제로 풀어야 할 현안이다. 상한제에는 전세금액의 인상규모를 제한하는 것과 인상률의 폭을 제한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정치권은 후자를 도입하고자 한다. 이는 최초 계약 때가 아니라 계약을 갱신할 때 적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1905년 가을 30세인 슈바이처는 대학 교수직을 포기하고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가겠다는 결심을 주위에 밝힌다. 갑작스러운 그의 통보에 깜짝 놀란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슈바이처의 결심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의학공부 8년만에 박사학위를 받고 1914년 적도 아프리카(지금의 가봉)의 랑바레네에서 의료봉사를 시작, 1915년 사망할 때까지 반세기동안 흑인 질병퇴치를 위해 헌신했다. 당시 함께간 부인 ‘헬레네 브레슬라우’ 역시 남편의 의료 선교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간호사 공부를 해서 면허를 따냈다. 사제서품을 받은 이태석 신부는 2001년 10월 아프리카를 향해 선교사로 출발해 남부 수단 와랍 주 톤즈에 부임한다. 그곳에서 가난과 기아, 질병 등으로 도탄에 빠진 마을 주민즐을 위해 선교활동을 겸한 의료봉사활동과 구호운동에 헌신한다. 또 학교를 만들고, 초·중·고교 11년 과정을 꾸려 수학과 음악도 가르쳤다. 기숙사도 짓고 톤즈 브라스 밴드도 만들었다. 특히 나환자(한센인)들을 돌보며 그들의 영원한 등불이 되기도 했는데 자신이 ‘소중한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 이곳까지 오게 한 것’도 ‘후회 없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것’도…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주자” 송죽동 학부모 독서모임서 탈바꿈 수원 최초 청소년카페 ‘카페노리’ 스스로 놀이 창작하는 모임 등 인기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운영 수익금은 청소년 기타·도예 등 교육 지역 시민화폐 ‘수원’ 운영 주목 시범운영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 뉴욕 로제토 지역에는 심장마비 환자가 다른 지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유가 뭘까?. 환경, 식생활, 유전, 습관 등 모든 것이 특별하지 않았다. 다만 유난히 모임이 많았을 뿐. 2천명이 사는 마을에 모임이 22개나 됐다. 로제트 지역 사람들은 서로 방문하고, 길을 걷다 멈춰 서서 얘기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모두가 확장된 공동체였다. 이들이 구축한 공동체가 서로 위안을 삼고 병까지 치유하는 안전망을 구축한 것이다. 경기도에도 사람들이 모여 건강한 숲을 만들려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 한창이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로에 있는 ‘솔대노리협동조합’(이사장 배형경)은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놀이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얻고 서로를 공감하는 공간이다. 청소년과 학부모가 직접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서로 울고 웃으며, 보듬고 이해해주는 공동체 보금자리다. 지난 2012년 4월 탄생한 솔대노리협동조합이 품은
바람의 집2 /이영춘 북쪽으로 난 창에 달이 기운다 북망산으로 간 내 동생 그 얼굴이다 홀연히 한 핏줄 한 혈관 근심으로 건너오는 저녁 그가 떨구고 간 씨앗들 어디서 떠돌고 있을까 감감- 캄캄 산의 숨소리인 양 산 그림자 혼자 일렁인다 -이영춘 시집 〈노자의 무덤을 가다〉에서 가끔 겉으로는 남의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안위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남의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의 안위를 비우는 것이라서 존경스럽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들다보면 자신의 안위도 안위이지만 평생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의 안위가 문득문득 궁금해지기도 할 것이다. 특히나 그가 핏줄이라면 더할 수밖에 없다. 세상이 살기 어렵다 보니 핏줄들의 소식조차도 쉽게 접하기 어렵다. 핏줄을 잃으면서 더 멀어진 그 핏줄의 핏줄이 궁금해진다. 피의 본능적인 궁금증일 수도 있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 /장종권 시인
11월 7일은 절기상으로 입동이다. 어느새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잔뜩 움츠린 모습으로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의 모습에서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따뜻함이다. 퇴근하고 서둘러 동장군에 한껏 움츠려 든 언 몸을 따뜻한 온기로 다독거려 줄 집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 온기를 채워주는 것은 바로 가스보일러다. 가스보일러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꼭 필요하고 편리한 것이지만, 자칫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성도 안고 있어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 공사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가스사고는 651건으로 이 중 겨울철(1~2월, 11~12월)에 발생한 사고는 총 246건으로 전체의 37.8%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 사고의 주요원인은 취급부주의가 133건(43.9%), 시설미비가 47건(19.1%), 고의사고 27건(1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한 가스보일러 사용이 급증하면서 CO중독사고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점검만 했다면 미연에 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