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AI(조류인플루엔자)가 최근 들어 파주 등 경기도 지역에 확산되고 있어 종합대책이 절실하다. AI의 전염은 정도가 매우 심각하며, 발병한 양계농가는 전량을 매몰해야 되기 때문에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매년 겨울철이면 철새 도래와 함께 AI 발생을 걱정하게 된다. 현재 검출된 AI는 저병원성이나 언제든지 고병원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서 도내 1천400여 양계농가와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최근 들어 AI 검출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커다란 피해가 우려된다. 수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양계농가들의 보호를 위한 철저한 단속과 함께 만일에 대비한 정부의 지원과 보험제도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가야한다. 외지인에 대한 양계장의 출입통제와 더불어 AI 예방과 치료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가축질병연구와 더불어 AI발병 방지에 대한 연구를 강화시켜 가야한다. 최근 환경부의 전국 야생조류 분변분석 결과를 보면 상반기보다 11배나 증가하여 피해발생 시 양계농가의 커다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파주시의 경우 조사대상 400건 중 36건에서 AI가 검출되었다. 특히 겨울철새가 도래하는 화성시 남양만과 고양시, 김포시 내 한강하
수원북부민자도로(이하 북수원민자도로) 건설을 놓고 도로건설을 할 수밖에 없다는 수원시와 이를 반대하는 수원 광교초·중학교 학부모, 시민단체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수원시청을 항의 방문한 예비학부모가 북수원민자도로 건설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삭발했다. 본보(24일자 23면)에 보도된 삭발장면 사진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원래 삭발은 불가에서 속세의 잡다한 인연과 탐진치(貪瞋癡:탐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를 끊고 용맹정진하기 위해 출가하는 스님들의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속세에서도 집단이나 개인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삭발을 하는 경우는 많다. 시위나 농성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남성들이긴 하지만 이번엔 여성 학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삭발을 했다. 북수원민자도로에 대한 광교초·중학교 학부모들의 우려와 반감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지난 17일에도 현장학습이란 명분으로 광교초등학교 학생 400여명과 학부모, 시민단체 등 500여명이 수원시청을 항의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을 동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북수원민자도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이슈인 ‘복지’, 이에 발맞추어 무수히 쏟아지는 복지정책들. 그러나 아쉽게도 복지정책을 수행하는 사회복지사 처우와 관련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정책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사회복지실천 전문가들에 대해 무한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늘어나는 복지정책과 함께 이를 실천하는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도 동일선상에서 개선해야 하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직까지도 미흡한 실정이다. 사회복지대상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근무할 때에 서비스 대상자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년도 국가예산 중 100조원 정도가 사회복지 예산안으로 편성되었다. 그만큼 개인과 가족의 부담을 덜고 사회가 그 문제를 공동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답답하고 숨겨진 고민이 있다. 정부가 사회복지정책을 마련하지만, 그 실천은 바로 사회복지사들이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사회복지사들이 실천하고 있는데, 정작 이들에 대한 처우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영화 <소원>이 올해 청룡영화제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발표된 33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는 <소원>의 엄지원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데, 필자 역시 이 영화를 다섯 번이나 보았다. 세상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치유의 손길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느꼈다. 평일에 영화관을 찾아서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필자는 우선 시나리오에 시선이 갔다. 몇 번이고 장면과 장면을 응시하면서 차분하고 깊게 영화에 빠져들었다. 평소에도 좋은 영화라면 같은 영화를 2, 3회 보았던 터지만 이 영화는 5회나 보고 말았다.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영화예술협회 회원들에게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 영화를 꾸준히 추천영화로 관람을 권하고 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 성폭력 사건과 인간애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잃어버린 가족애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소원>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조두순 사건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연민에서 출발한다. &ls
/이상윤 젖은 연탄 피우는 연기 움푹 꺼진 부엌에 질팍히 고인 밤이면 우리는 좁은 필통 속 연필처럼 나란히 누웠다 깎아보면 심이 곯아 다 부러져 있는 여섯 자루의 아픈 연필 찬 기운이 기어들지 못하도록 한 몸으로 붙어 누운 새벽 잠에서 깨어나 바라본 유리창은 밤새 여섯 자루의 연필들이 뱉어낸 입김에 온통 눈 덮인 풍경 -시와 미학/ 213년 겨울호 단칸방이란 말 오랜만이다. 지금은 좀 더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원룸이라 부르지만 단칸방과 원룸의 정서는 사뭇 다르다. 젖은 연탄을 피워놓은 부엌엔 매캐한 연기가 들어차고 방안엔 여섯 식구가 가지런히 누워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치 깎아보면 서로 부딪쳐 심이 다 부러져 있는 연필처럼 가난한 식구들 부대끼며 사느라 저마다 아픈 상처를 안고 있지만 바짝 몸을 붙여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기고 단잠을 자고 난 아침, 그 식구들의 입김으로 유리창엔 화려하게 눈 덮인 풍경화 한 폭 그려져 있던, 춥지만 아름답고 눈가 촉촉해지는 시이다. 문득 두고 온 옛집에 가보고 싶다.…
‘산타’의 옷은 사실 빨간색이 아니었다. 모습도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파란 옷을 입은 산타가 있는가 하면 수염이 없는 산타도 있었다. 산타가 지금의 모습으로 정형화 된 것은 1931년 코카콜라에 의해서다. 당시 코카콜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코카콜라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등장 시킨 것이 산타다. 상기된 볼에 드리운 인자한 미소, 부드럽게 곱실거리는 흰 턱수염과 빨간 모자에 검은색 부츠를 신고 큰 선물 보따리를 든 스타일의 산타를 통해 소비 홍보를 펼쳤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의 꿈과 환상의 산타모습은 이렇게 탄생됐고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때문에 코카콜라는 빨간색 마케팅의 전설로 불린다. 최근엔 빨간색 마케팅이 기부에도 이용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빨간색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해 일반 제품에 빨간색 버전을 만들고 거기에 캠페인 로고의 사용을 허락하는 대신 일정 수익금을 기부 받는 형식이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겨울’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이다. ‘눈’은 요술쟁이다. 산과 들, 도로 등 온 세상을 일순간 하얗게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다. 1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도 바로 눈 내리는 겨울이다. 이처럼 겨울이라는 계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난 삶을 즐겁게 추억하게 하고, 동료애를 돈독하게 해주는 참 멋있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눈이 좋은 것만은 아닌가 보다. 도로 위에 눈이 쌓이면 정말 불편하고 위험하다. 밤새 내린 눈으로 아침저녁 출퇴근길이 더디어지고,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이처럼 귀한 시간을 도로 위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눈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교통사고라는 사실이다. 노면이 미끄러워 앞차를 추돌하거나 다리 위 교각 또는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도로 위에서 일어나 인명피해를 안겨준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의하면, 빙판길 교통사고치사율이 전체 사고의 1.5배이며, 최근 3년간 교통사고 5천337건 발생으로 206명이
교육훈련은 공무원 개개인의 직무수행능력을 개발하고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직무만족도를 제고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또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태도와 가치관을 변화시킴으로써 행정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공무원 교육훈련이 목표달성에 필요한 능력과 기술을 갖추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하는 것으로 규정돼 그에 소요되는 경비를 일종의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훈련이 형식적, 비체계적으로 운영됨으로써 공무원의 직무수행 능력 향상을 통한 정책 결정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다음과 같이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교육훈련 담당부서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훈련 담당부서는 소속 공무원을 선발하고 훈련 결과에 대한 실적 및 통계를 관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학습이 조직의 성과향상에 직결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눈높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성장과 정책품질향상 차원에서 교육훈련이 가지는 전략적 가치를 바라보고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조직의 역량격차를 적시에 해소하
回文 /조용환 맴돌고…… 맴돌고…… 한참을 다녀와서 풀잎에 내려앉은 잠자리 한 마리 사르르르…… 日月보다 빠른데 물뱀 한 마리 밑줄 그으며 강을 건너온다 단 한 줄이다 강물과 햇살과 초록이 잠시 놀다 간 길, 그새 그걸 다 읽고 자취조차 없는 걸 보면 감쪽같다 --조용환 시집 <숲으로 돌아가는 마네킹>에서 回文이란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뜻이 같은 문장을 말한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문장 전체를 휘어서 머리와 끝을 이어버리면 곧장 원의 세계가 될 법도 하다. 있다가 없다가, 없다가 있다가,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사라졌다가 보였다가, 삼라만상의 원리도 혹시 이와 같지는 않을까. 시인의 생각이 대단히 재미있어진다. 윤회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상 이런 사실을 목도한다. 앞과 뒤는 붙어 있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이 없고 뒤가 따로 없게 된다. 앞뒤를 구별하는 것은 논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시 한 편을 거꾸로 읽는다고 해서 시의 뜻이 달라지진 않으리라. 소설 한 권을 거꾸로 읽는다고 해서 줄거리가 달라질까. 시작도 끝도 끝이고 시작이다.…
경기도의회가 시·군도 감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아무리 도가 위탁 또는 위임한 사무에 국한한다고 하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경기도의 집행부까지 난색을 표시하는 일에 왜 나서는지 모를 일이다. 경기도의회는 박동우(민·오산) 의원이 제출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개정조례안에는 도의회가 시·군에 위임한 사무에 대해 직접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무원들이 반발할 것은 뻔한 이치다. 가뜩이나 경기도내 지자체들은 경기도와 함께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로부터 1년 내내 감사를 받는 일이 허다하다. 사안에 따라 감사가 겹치기도 한다. 게다가 예산심의까지 받다보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게 녹록치 않다. 그런데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까지 받게 된다면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행정력 또한 낭비될 것이 우려된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도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것은 당연하다. 광역자치단체가 국가위임사무를 수행하고 국정감사를 받듯이 시·군도 광역자치단체의 위임사무를 수행한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