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하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최근 고용 부진의 배경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27만8천명에서 올 1분기 20만9천명으로 급감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올 1분기 10만7천명 줄었고 4∼5월에도 7만4천명이나 감소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대졸 취업희망자가 첫 일자리를 얻는 데까지 걸리는 평균 이행 기간이 지방대생은 10.5개월, 수도권대생도 7.9개월 소요된다는 분석이 있다. 일자리 찾기가 정말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하대학교가 수출 1조원시대를 준비하는 인재 양성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참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인하대학교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소속 학생들이 38개국 2천624개 업체가 참가하고 2만165명 이상이 방문한 홍콩 섬머 소싱 쇼(Summer Sourcing Show)에서 7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 및 상담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가지고 참가,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70만달러의 수출 계약 및 상담 실적이라는 상상하지 못한 결과를 내 놓았
‘목이 마르고서야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지내다가 일을 당하고 나서야 황급히 서두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노나라 왕인 소공이 무능한 정치력 때문에 왕위에서 쫒겨나 제나라로 망명을 하게 된다. 어느날 제나라 왕인 경공과 망명객인 소공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제나라 왕이 소공에게 “젊은 나이에 왕위에서 쫒겨 났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반성을 해보셨습니까?”하고 묻는다. 그때 소공이 대답하기를 “저는 젊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저를 도와주거나 충성을 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주위에는 아부하려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왕위에서 쫒겨난 것은 결국 충직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난날을 후회하게 된다. 소공의 말을 들은 제나라 왕은 지난 날의 과오를 깊이 인식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어진군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위로하게 되는데,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재상 안영이 &
2005년 4월 중국의 반일 데모는 양국 관계를 긴장시켰다. 두 나라 사이에는 역사 인식, 센카쿠열도, 동지나 가스유전, 대만 문제 등 현안이 뒤엉켜 있다. 특히 고이즈미(小泉) 전 총리의 야수쿠니 신사 참배는 제국주의 부활로 인식돼 마찰을 빚었다. 때마침 일본을 방문 중이던 중국 오의(吳儀) 부수상은 돌연 회담을 보이콧하고 귀국, 마침내 반일 데모를 촉발시켰다. 이 무렵 일본 유력 잡지 ‘문예춘추’는 일본 지식인 81명으로부터 수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는데 찬반이 반반이었다. 대표적인 반대론자인 무라야마도미이찌(村山富市) 전 일본 수상은 “A급 전범을 합사(合祀)한 야스쿠니신사를 총리가 공식 참배한 것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제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 또 일본이 전후 체결한 샌프란시스코조약에도 위배된다. 작년 4월 후쿠오카(福岡) 지방재판소도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헌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종교적 활동에 해당 된다’했으니 공식 참배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대표적 찬성론자인 작가 이자와모도히코(井澤元彦)는 “인도인은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 소를 신의 사자(使者)로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인들은 외국인더러 ‘우
정확하게 말하면 ‘수업료 못내는 부모들’ 로 제목을 바꾸는게 맞다. 장사가 안돼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부모, 회사가 망해 실직당한 부모, 차 팔고 집기 팔아도 생활이 어려운 부모, 이것 저것 뜻대로 안돼 자포자기하는 부모들이 자녀들 수업료를 제때 주지 못하고 있다. 경제한파의 힘겨운 생활고가 학교생활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수업료를 둘러싸고 학부모와 학교간 다툼도 잦다. 수업료를 거둬 들여야 하는 학교측은 수업료 체납이 늘어나자 담당교사를 채근하게 되고 또 교사는 수업료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어느 교육청은 수업료 징수실적이 우수한 학교에 성과급 지급을 추진했다가 ‘비교육적’ 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슬그머니 철회하는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지난 19일 “이번에 참으로 어이없는 교육자로부터 전화한통을 받았다”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 왔다. 내용은 이랬다. “계좌 잔고를 확인하지 못한 나에게도 책임은 있지만 담임선생이 수업료가 밀렸다고 ‘어머님이 설겆이를 해서라도 갚으라’고 하고 학생이
성남시가 문화예술 도시 위상과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수 년전부터 해마다 개최해온 성남탄천페스티벌이 최근 전국 단위 예술평가(대한민국 대표 축제전)에서 대상을 차지해 주최·주관사, 시민들 모두가 기분 좋은 표정들이다. 이는 탄천페스티벌이 알게 모르게 시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돼 높은 기대치를 보여왔고 그간 기대와 날선 비판 속에서 도약해온 축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대형 축제 마련을 위해 시민의지로 성남탄천페스티벌을 탄생시켰고 해마다 공감도를 키워나가 어느덧 시를 대표하는 큰 축제로 시민들 가슴에 새겨들게 됐다. 지난해 축제는 뜻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로 일부 주요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애도 내용을 담은 과목을 긴급 반영하는 등 행사 적응도를 높이려는 주관사의 노력이 엿보였고 시민들도 이에 부응했다. 그래서 인지 올 축제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이는 8월 중 개최하던 축제를 시민의 날을 즈음한 10월 중으로 옮겼고, 축제를 앞둔 시점에서의 수상 소식은 기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혹자는 “전국 규모 평가에서 대상 수상은 명예로운 일로 그간의 지적들이 약이 됐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이는 &ldq
대학가 주변이나 상가 일대에 고시원이라는 간판을 붙인 시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고시원들은 말 그대로 공부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숙박시설의 개념으로 변질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기숙사를 얻지 못한 대학생들이나 상가 주변 영세상인들이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시원을 이용하고 있다. 고시원에 들어서면 우선 비좁은 복도에 벌집 처럼 칸막이로 막아 놓은 방이 눈에 들어 온다. 지역마다 틀리지만 한달에 20만원에서 30만원의 월세를 주고 이용한다. 창문이 달린 방이면 2만~5만원이 추가된다. 목욕시설과 주방시설은 공동으로 이용하고 6.6㎡(2평) 남짓한 방에서는 휴식은 고사하고 잠을 자는 공간으로 국한한다. 고시원은 공부방인 원래 기능보다는 ‘쪽방’ 형태로 잠을 자는 공간으로 변질되어 왔다. 대형 참사를 빚고 난 뒤 거론되는 제도상의 문제가 고시원에도 여지없이 불어 닥치고 있다.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고시원을 숙박시설로 인정하지 않는데서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화재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용인의 T고시텔이 소방점검에 합격하고 도소방재난본부가 올 상반기 958개 고시원을 대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전기 등 분야에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다. 행정 경계에 상관없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수도권의 주민들에게 있어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는 대중교통 활성화, 곧 교통난 해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 교통문제의 핵심은 결국 서울 출퇴근 혼잡이다. 따라서 3개 행정 자치단체가 교통정책을 제각기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수도권 교통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한들 이해관계가 첨예한 교통정책을 원만하게 도출하고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조정문제로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을 오가는 노선을 최대한 늘리려 하고 서울시는 교통량 증가로 인한 혼잡과 공해를 이유로 신규노선을 가능한 한 억제하려 하기 때문이다. 내년 7월 개통되는 용인 영덕~서울 세곡동의 6차로 서울고속도로는 성남 고등동에서부터 갑자기 4차로로 좁아진 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병목현상을 예약해놓은 셈이다. 이 도로는 당초 용인지역 난개발로 수도권 남부지역이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던 2000년 당시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대책’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시행을 맡은 한국토지공사
최근의 초고유가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부문의 에너지이용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인 에너지다소비사업장에 대한 효과적인 에너지관리는 우리나라 에너지절약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산업체 에너지절약의 첫걸음은 각 사업장마다 공정상의 낭비요인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해 내는 에너지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산업체와 대형건물에 대해 에너지진단을 실시해 많은 에너지절약 요인을 찾아냈으며, 진단 후 집중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에너지가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 산업체의 에너지이용효율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체 진단결과를 살펴보면 아직도 평균 10% 가량의 에너지절약 요인이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에너지절약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자발적협약(VA) 대상기업을 연간 에너지사용량 2000toe 이상 사용업체로 확대함으로써 더…
어제, 그러니까 1948년 7월 24일은 대한민국의 첫 정·부통령이 취임한 날이다. 이에 앞서 1948년 7월 20일에는 헌법에 따라 초대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국회에서 실시됐다. 이 선거에서 이승만은 출석의원 196명 중 180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고, 부통령선거에서는 이시영이 133표를 획득해 62표를 얻은 김구를 누르고 부통령에 당선됐다. 성재(省齋) 이시영(李始榮)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삼한갑족(三韓甲族:신라·고려·조선 3조에 걸쳐 문벌이 높은 명문)인 경주이씨 백사공파 집안 출신으로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의 11세손이다. 백사공파는 이항복 이래 연이어 9명의 영의정과 1명의 좌의정을 배출한 조선조 최고의 명문이다. 이시영의 아버지 이유승(李裕承)은 고종 때 이조판서를 지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나라가 망하자 이시영의 여섯 형제는 지금의 서울 중구 일대 2만여 평이 넘는 땅과 물려받은 전 재산을 남김없이 처분한 뒤 1910년 12월 60여명에 이르는 대가족을 열두 대의 마차에 나누어 태우고 서울을 출발해 만주로 망명을 떠났다. 이 망명을 주도했던 인물이 넷째인 우당 이회영(友堂 李會榮)으로, 이시영은 다섯째였다. 제1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가 지난달 말 직장인 2천173명을 대상으로 ‘축의금, 부의금 회당 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3.0%(1천370명)가 축의금으로 5만원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부의금은 65.9%(1천431명)가 5만원이라고 답해 직장인들 상당수가 경조금으로 5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조사비 지출로 인해 직장인 81.9%는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결혼시즌이 다가오면 샐러리맨들은 경조사비 지출로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 IMF 이후 늘어난 조기 퇴직자들은 쉴 틈도 없이 날아드는 경조사비 요구로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다. 자연스럽게 인사치레 수준에서 경조사비를 지출하거나 아예 외면하는 경우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우리사회에서 경조사비는 품앗이였다. 그래서 경조사비는 사회보험 기능이 강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네트워크 구축기능이 추가되어 경조사비를 내는 것은 내가 이 그룹에 속해 있다는 신호의 수단으로 변모했다. 경조사가 축하나 위로보다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쪽으로 변질되었다. 그래서 경조사비는 우리사회에서 걷어 내어야할 사회적 거품의 대명사가 되었다. 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