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수차례 출입하는 문은 그의 예술적 사유의 근원으로서, 그에게는 감성과 사유의 내공을 심안(心眼)으로 헤아릴 수 있는 미적 혜안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 그러기에 그가 표현한 문은 사유의 문이자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경계의 문이며,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현실과 함께 하는 소통의 문이자 사랑의 문이라 하겠다. 두드려라 ‘門’ … 소통하라 ‘세상’ 얼마 전에 서울의 어느 예식장에서 오랜만에 진익송을 만났다. 과묵한 듯하면서도 신사다운 예술가의 모습이었다. 그의 작업을 십여 년 전에 처음으로 접했었는데, 그의 기품만큼이나 묵직하고 육중함은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다. 그는 가장 현대적이라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면서도 한국 미술계의 교조로부터 몇 발 떨어져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묵묵하고 꾸준히 추구하고 있다. 진익송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면서 작가로서의 행보의 날을 또렷하게 세워 온, 예술가적 기질이 넘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미국 땅에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미국 펄크럼(Fulcrum)화랑과 6년여 동안이나 전속 작가로 활동하였고, 영국 문화원의 연구 장학금 수혜자
헌법 34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란, 인간의 존엄성에 상응하는 최저한도의 건강 및 문화적인 생활을 할 권리를 말한다. 인간다운 생활은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며 의·식·주에서 ‘의’와 ‘식’은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국가는 헌법 제36조에 명시하고 있듯이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가 절실하였던 계층이 노인들이다. 노인들은 ‘빈고’, ‘병고’, ‘고독고’, ‘무위고’의 흔히 말하는 노인의 4고(苦), 즉 경제적 여려움과 질병, 고독과 일이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다. 노인에 대한 장기간의 간병문제는 가족이 떠 안았고, 이를 수발하는 가족의 심리적·경제적·육체적 부담은 커져왔다. 오는 7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이러한 가족의 부
두 아버지가 있다. 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직접 고기를 잡아 주었고, 다른 아버지는 아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어떤 아버지가 진정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일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직접 고기를 잡아주는 아버지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아버지가 진정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임을. 최근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이 늘어가자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지난 8일 정부는 고유가종합대책에 합의하면서 10조5천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연소득 3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유가환급금이 돌아간다. 유가환급금 수혜자만해도 저소득층 근로자 980만명과 영세자영업자 400만명 등 1천38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규모인 10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대책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고유가 대책이 절실한 화물연대는 이번 대책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난, 파업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국민들 대부분은 갑작스런 대책 발표에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땜질식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3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들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신문이 주관한 ‘제4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화성돌기’가 성황리에 끝났다.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화성 동장대(연무대) 잔디 광장은 남녀노유의 참가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화성돌기 첫해(2004년)의 참가자는 500명이 될까말까했다. 홍보가 덜된 탓도 있었지만 화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낮아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이번 대회는 참가자수는 물론 행사장 분위기와 화성 사랑의 열기까지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마디로 성공한 축제였다. 성(城)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시설이다. 그러므로 성은 호국의 의지가 서려 있게 마련인데 수원 화성도 마찬가지다.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된 화성은 정조(正祖) 주도로 완성됐다. 1997년에는 유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의 명성(名城)이 되었다. 이제 성은 과거의 성이 아니다. 군사용이 아닌 문화유산으로 개념과 이미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기신문은 ‘성돌기’를 했지만 전라북도 고창에서는 ‘성밟기’ 민속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오늘날에는 9월 9일 고창군민의 날에 하는데 예전에는…
지난 8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고유가 대책을 포함한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못 믿겠다”, “땜질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설령 발표대로 된다 해도 결국은 국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소요재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대체로 취약 계층 지원에 대한 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땜질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이번 정책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어수선한 정국과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내놓은 땜질식 민심달래기 정책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전교조도 “취지는 좋지만 여전히 정부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책 역시 1회성의 한심하고 안일한 단기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며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계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문제 해결 능력이 전혀 없는 허울 뿐인 임시 방편”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운행을 할 수록 적자를 보게 되는…
국회법 5조와 15조는 국회 임기 개시 후 7일 안에 개원식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17대 국회에서 ‘개혁 입법’이라며 만장일치로 만들어 놓은 이 국회법이 18대 국회에서 법정기한인 지난 5일 개원식을 갖지 못함으로써 지켜지지 못했다.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한 탓이다. 이들 야 3당은 일제히 한 목소리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쇠고기 재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많은 국민은 야권의 국민건강을 위한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국회법을 스스로 무시하고 원 구성을 외면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행위로서 국민적 지탄을 면할 수 없다. 그것은 대의민주주의를 위해 뽑아준 민의를 무시한 옳지 않은 처사일 뿐 아니라 현행법상 명백한 위법이다.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모인 이들이 민심을 대변해 머리를 맞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러나 18대 의원들은 첫날부터 의무를 팽개쳐버린 셈이 됐다. 18대 국회가 출범조차 못한다면 민의의 대표라는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지금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성난 민심은 연일 거리로, 인터넷으로 향한다. 시민들이 거
요즈음 인터넷 최고의 인기 검색 분야는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창작 콘텐츠)이다. UCC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하여 유포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하는 말이다. UCC는 갑자기 나타난 특별한 형태의 콘텐츠가 아니다. 이제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게시판에 올려지거나, 퍼가기 형태로 유포되던 누군가가 제작한 평범하고 다양한 저작물이 바로 UCC이다. 짧은 글, 코믹하거나 특이한 동영상이나 사진, 소설, 시, 만화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전부 포함된다. UCC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안한 프로슈밍(prosuming)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프로슈밍은 개인이나 집단이 스스로의 만족이나 사용을 위하여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 등을 생산(Produce)하면서 동시에 소비(Consume)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새로운 부의 원천은 프로슈밍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프로슈밍은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언급했던 오로지 개인의 소비만을 위해 재화를 생산하는 프로슈머의 개념에 생산소비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외부 효과를 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특히 경기도는 서해 중심에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해양 개발과 활용도는 높은 편이 아니다. 고작해야 중진국 수준의 어업, 육지와 섬 사이를 오가는 촌티나는 여객선, 멋과 낭만을 즐기기에는 수준 미달의 유람선, 갖시작한 크루즈, 걸음마 단계의 해양레저와 레포츠 등이 전부다. 달리 말하면 천혜의 조건을 갖춘 3면의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해양 후진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학자들은 3면의 바다를 개발하는 것 만이 미래 한국의 성장 동력이라고 주창해 왔지만 정작 역점적으로 개발한 것은 바다 아닌 육지였다. 우리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한 데미스토클레스의 말을 건성으로 들어온 셈이다. 물이 정적이라면 바다는 동적이고 율동적이다. 달과 맺어진 조수의 들고 남, 바람과 맺어진 파도의 일어남 등으로 표상되는 바다의 역동성은 하늘 못지 않은 경외감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이 수직의 최정상이므로 피안(彼岸)이 되듯이, 바다는 수평의 최극단이므로 피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바다는 영원한 희망인 동시에 미래를 향한 도전과 응전의 원천이 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진장한 자원을…
“이제 여수 전국체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때입니다. 소년체전을 잃은 만큼 최강 전력이라고 해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우리 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스타 수영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건 과거다. 수영, 육상 등에서 새로운 꿈나무를 육성하는 장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지난 3일 폐막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마친뒤 흘러나온 체육계의 목소리다. 모두 옳은 말이다. 우선 목전으로 다가온 목표는 여수 전국체전이다. 현재 각 종목별로 도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있는 만큼 최강 전력을 꾸리는게 우선이다. 이에 대해 각 가맹단체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올 체전이 열리는 곳은 전라남도 여수다. 이 지역은 광범위한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이를 고려한 선수단 숙소 마련, 지원책, 응원전 등 구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을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도로써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인 엘리트 체육은 도가 워낙 강한 전력이라 연패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의 방심은 또다시 패배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점검 또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수영
이명박 대통령은 4월 13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와 흑색선전은 추방돼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부정부패를 없애고 선진화로 가기 위해서는 이것부터 제도적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BBK 의혹’ ‘도곡동 땅 의혹’ 등 숱한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경험을 거울삼아 ‘음해와 흑색선전의 근절’을 역설한 것이다. 그로부터 두달도 안돼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흑색선전 근절의지를 뒤집고 말았다. 6.4 재·보선에서 참패한 바로 다음날인 5일 곧바로 BBK 사건을 포함해 대선과 관련된 고소·고발 30건 전부에 대해 취하한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정치권 모두의 화합을 위해 한나라당이 고소·고발한 것은 취하하겠다”며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강 대표가 말하는 정치권 모두의 화합은 뭐고 또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선 이후 기를 펴지 못하고 “고소 고발을 취하해 달라”고 애걸하던 민주당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한나라당이 정치 공세 차원에서 고소 고발한 것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며 의기양양해 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