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누드해변은 전 세계에 1천300곳 정도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누드해변으로 꼽히는 곳은 프랑스 카프다그드다. 그곳에선 누드로 자전거를 타도, 거리를 활보해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 다음이 나체주의자들의 메카로 불리는 독일의 가장 큰 섬인 뤼겐이다. 발트해에 위치한 이곳은 백사장이 12곳이나 된다. 그 중에서도 1km에 걸친 샤베 해변이 가장 유명하다. 이밖에 카리브해 생바르트 섬의 그랜드설린비치는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누드 해수욕장이며, 그리스 미코노스 섬의 파라다이스 해변은 누드파티 장소로 유명하다. 누드해변엔 공통적인 금지사항이 있다. 사진촬영 금지, 성적 도발행위 금지, 모든 애완견 출입금지 등이 그것이다. 어겼을 경우 가차 없이 추방됨은 물론이다. 누드 비치에선 관리자 또한 누드다. 얼마 전 자연주의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아브리코 해변에 ‘누드 보안관’이 등장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누드해변을 찾는 자연주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한 경비원이라고 하는데 보안장비를 어떻게 착용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공식적으로 누드해변을 허용하지 않는 미국은, 관광상품으로는 용인한다. 따라
올해 인천지역에서 고액기부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너 소사이어티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인천에서 이런 회원이 올해만 32명이 가입했다. 수치로 볼 때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클럽의 회원가입이 많아진다는 것은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뜻한다. 또 이 같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건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방증이자 국가 미래의 희망이다. 물질만능의 각박한 사회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려는 온정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인천은 이런 측면에서 자랑스럽다. 자선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행위, 즉 기부는 사회를 새롭게 한다. 주는 손길과 받는 마음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부는 또 다른 기부를 낳는다. 기부문화는 성숙한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따라서 가진 자가 기부에 기꺼이 동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
일제 강점기와 현대화시기에 굿은 미신으로서 타파돼야 할 대상이었다. 굿이나 푸닥거리를 한 집 아이들은 다음날 학교가기 싫어했을 정도다. 놀림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요즘 들어 많이 변화되고 있고, 굿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대우 받는다. 또 무속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대학에서 학문의 당당한 한 영역으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경기도에서 유명한 굿은 경기도당굿과 경기 안택굿인데, 경기도당굿은 현재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기능을 보유한 이는 ‘인간문화재’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경기안택굿은 아직 경기도당굿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설과 춤, 소리 등 복합예술로 표현되는 소중한 우리문화 유산인 경기안택굿은 고성주(60)씨의 눈물겨운 노력에 의해 간신히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고씨의 신상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전승이 단절된다는 말이다. 예전엔 특색 있는 굿들이 여럿 있었지만 이젠 그 다양하고 매력적인 굿판을 만날 기회가 드물다. 전승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씨는 이렇게 특색이 사라지고 있는 굿의 형태인 안택굿을 보존하고자 애쓰는 사람이다. 4대에 걸쳐 100년 넘게 경기도 굿을 이어오면서,
아버지는 어머니께서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으신 후 줄곧 어머니의 병수발을 도맡아 하신다. 원래 지병이 있는 터라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기도 하고, 집에 환자가 있으니 집안 분위기도 우울하고 온 식구가 크게 웃지도 않고 조심조심 지내던 중에 내심 아버지 건강도 걱정이 되었다. 보건소에서 폐렴접종을 한다는 정보를 듣고 아버지를 모시고 보건소를 찾았다. 치매 조기검진을 한다기에 우연히 치매검사를 받은 게 재검 받으라는 결과가 나왔다. 재검을 받기 위해서는 미리 지정병원에 예약해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좀 더 상세하게 면담을 해서 상태를 파악하고 CT 촬영을 해서 뇌 상태를 보고 처방을 내리는 과정이다. 치매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매일 아침 치매 약을 드시면서 일과를 시작한다. 경기도광역치매센터가 올해 안에 설립될 예정이다. 치매관리법 시행(2012.2.5) 및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 수립에 따라 국가치매 관리정책을 지역실정에 맞게 확대 보급할 필요가 있다. 광역자치단체의 치매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치매관련 자원조사와 연계 및 기술지원,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한 기반 확보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치매 관련 지원…
지난달 추석을 맞아 시골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께 드릴 양념갈비와 불고기를 준비하기 위해 농수산물시장에 있는 정육점에 들러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샀다. 아내는 바쁘다며 청과물코너는 들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가 그냥 둘러만 보자고 우겨 S지역에서 생산된 포도 한 박스를 샀다. 특히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그런데 그날따라 매우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가게주인이 맛보라고 건네준 한 알을 맛본 후 상표를 믿고 샀다.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집에 와서 먹어보니 당도가 낮고 시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오는 10월 30일 실시하는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경기 화성갑선거구와 경북 포항남·울릉선거구 두 곳에서만 실시되는 초미니 선거다. 화성갑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 민주당 오일용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등록신청을 마쳤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설 후보로 대어를 내어 빅매치를 노렸으나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과열,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새누리당의
저녁과의 연애 /강영은 저녁의 표정 속에 피 색깔이 다른 감정이 피었다 진다 보라 연보라 흰색으로 빛깔을 이동시키는 브룬스팰지어자스민처럼 그럴 때 저녁은 고독과 가장 닮은 표정을 짓는 것이어서 팔다리가 서먹해지고 이목구비가 피었다는 사실을 잠시 잊는다 여럿이 걸어가도 저녁은 하나의 눈동자에 닿는다 빛이 굴절될 때마다 점점 그윽해져가는 회랑처럼 그럴 때 저녁은 연인이 되는 것이어서 미로 속을 헤매는 아이처럼 죽음과 다정해지고 골목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詩로 여는 세상’ 2013년 여름호 저녁은 ‘해질 무렵부터 밤이 오기까지의’를 이른다. 빛이 물러가고 어둠이 다가오는 사이의 시간이다. 경계의 시간은 낯설다.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 사이에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이 있다. 여기가 어딜까,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어디로 가야할까. 주변에 대한 낯설음과 자신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팔다리가 서먹해’진다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다. 자신의 수족을 서먹하게 여기는 감정이란 얼마나 고독하고 불안한가. 시인은 꿈을 꾸듯 낯선 저녁과의 만남을 ‘연애’라고 표현함으로써 긍정적…
엊그제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던 3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를 봤다.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전체 인생의 반이 지나는 나이가 바로 30대지만 내면의 고민은 목숨을 담보로 할 정도로 복잡한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30대는 20대 풋풋한 젊음으로 품었던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어느덧 “모든 걸 해야 한다”로 바뀌는 시기다. 또 현재 몸담고 있는 길을 그대로 갈 것인가, 아니면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연령대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매우 큰 세대다. 내 인생에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진정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내게도 사랑이 올까? 등을 고민하며 방황하는 세대 또한 30대다. 비록 짧지만 수년간 사회경험을 해서 20대와는 다르고 육체적 정신적 노화가 덜 진행돼 40대와도 구별된다. 하지만 가끔 나에게 마흔이란 나이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살기도 하는 보헤미안이 30대다. 이런 30대지만 사실 시간은 없다. 그런데도 미래를 위해 해야 할일은 너무 많다. 수명은 계속 늘어나지만 연장되지 않는 정년을 감안, 3
조선시대에 격쟁(擊爭)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임금의 행차 때 징이나 꽹과리를 친 뒤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제도다. 조선 정조(正祖) 때는 사회 기강을 위협한다며 신하들이 격쟁을 반대하자 정조는 “고할 데 없는 저 불쌍한 백성들,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자들이 죄인이다”로 일갈했다고 한다. 소통을 중시했던 정조 때의 격쟁 건수는 1천300여건으로 이전보다 두세 배에 이르렀으며, 암행어사나 관리를 보내 철저히 검증케 했다. 사회가 변화해 가면서 현대적 청렴의 의미도 변화됐다. 특히 소방에서의 청렴 의미는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을 넘어 직원 상호간, 소방과 시민 간 소통의 단계로까지 진화했다. 그 답은 한 나라의 청렴도를 판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자료가 있다. 바로 국제적인 부패 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1995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청렴도순위인 ‘부패 인식지수(CPI)’이다. 2012년 12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83개국 가운데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가 100점 만점에 90점을 받아 청렴도가
과감한 금융완화정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무제한의 양적완화와 일본은행의 건설국채 매입 및 이의 장기보유를 통해 엔고체제를 시정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비전통적 금융정책이다. 그런데 최근 외국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아베정권의 이 같은 금융정책을 경제에 대한 기대를 인위적으로 형성시켜 자산시장을 떠돌아다니면서 투기차익을 꾀하는 자본들을 자극하는 정책에 불과하다며 그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있어서도 지금 일본의 금융정책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근본적 배경과 그 한계에 관해 보다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접근이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아베정권이 내놓은 금융완화정책의 ‘활’은 일본의 디플레 불황 타개라는 ‘과녁’까지 이르기에는 그 힘이 턱없이 모자란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조치를 통해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량을 확대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그 후 은행으로부터 기업 및 일반 개인으로 돈이 회전되는지에 관해서는 일본은행이 관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개인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은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