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관한 책을 자전거에 싣고 전국을 누비며 주민에게 책을 나눠주는 환경운동가가 있다면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십중팔구는 정신이 어떻게 된 사람이 아니냐고 할 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이다. 스스로 ‘여행하는 도서관장’이라고 자처하는 주인공은 일본인 도이가즈히로(土居一洋)씨다. 그는 도쿠시마(德島) 출신으로 청년 시절 반도체공장에 다니는 샐러리맨이었다. 3년 전 어느날 서점에서 ‘백년의 우행(愚行)’이란 책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급전했다. 책의 내용은 인간의 어리석움 때문에 무너져 가는 지구의 참상을 고발한 것이었다. 그는 이 책을 사서 인근의 도서관에 장서로 써달라며 기증하기 시작했는데 그보다는 자신이 직접 주민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에 책을 싣고 여행길에 올랐다. 말이 대본(貸本)이지 그냥 주는 무료 배본(配本)이었다. 다만 책의 앞면 간지에다 한 그루의 나무에 잎새 하나를 그린 뒤 “책을 다 읽으셨으면 당신도 한 잎 잎새를 그리시고 다음 사람에게 전해주세요”라는 글귀를 썼다. 이렇게 하기를 1년이 다되었을 때 자동차와의 충돌사고로 자전거가 박살 나고 말았다. 그는 그만 둘지 계속할지 망설이다가 중도 하차는…
누구보다도 신중하고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할 사람은 미래사회 주역을 키워나가는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교육계 인사들이다. 교육이란 학교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시간에만 한정되어 있는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행위를 통해 진행되어 가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사표가 되는 것이며 교육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의 발언들이 그대로 학생들에게 크나 큰 감동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화성교육장의 행동은 이러한 우려가 경기지역에서도 현실화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가장 교육적으로 행동해야 할 지역 교육계의 수장이 비교육적 행동으로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에게 큰 실망을 안겨 준 것이다. 화성교육장은 쇠고기 수입반대 활동과 관련하여 학생사찰을 종용하는 오해를 줄 수 있는 메일을 관내 학교에 보내면서 지역 사회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문제는 한번의 메일 발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가 반성을 촉구하는 것은 교육장의 다음 행동이다. 교육이란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부단한 과정을 통해 성숙된 인격체를 육성시켜 나가는 사회적 활동이며…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저서를 통해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즉 스스로 조절되는 하나의 생명체로 소개한 가이아이론을 주장하였다. 러브록에 따르면 가이아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로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것이다. 즉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로 바라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강조한다. 현재 이 이론은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의 환경파괴 문제 및 지구온난화 현상 등 인류의 생존과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해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지구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CO2 등의 온실가스로 인해 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도처에서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는 점차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온실가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산업 및 가정부문의 에너지효율 향상, 효율적인 난방방식 채택 및 여름철 피크부하 억제 등의 에너지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보
수원을 가로 지르는 수원천은 수원시민에게 한줄기의 생명수와도 같다. 청계천 복원을 놓고 서울시민들이 열광할 때 이미 수원시민들은 자연하천으로 조성된 수원천의 맛을 익히 알고 있었다. 수원시는 경기대 입구 경기교에서부터 지동교에 이르는 수원천변 양쪽에 개설된 산책로 2.8㎞ 구간을 폭이 1m로 좁아 2m로 확장해 ‘다목적 그린웨이’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목적 그린웨이’란 말 그대로 수변산책로를 기존의 걷고 뛰는 기능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와함께 교통난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자전거 타기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자전거도로 확충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총 연장 256㎞인 자전거도로를 2011년까지 100㎞를 추가로 조성하고 자전거보관대 설치, 자전거교실 프로그램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일단 수원천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수원시의 목적인 것 같다. 그러나 현재 1m의 폭을 2m로 늘려 자전거 통행과 조깅코스, 그리고 워킹코스로 활용하기에는 좁은 감이 없지 않다. 자전거는 평지에서 시속 25㎞ 이상 속도를
지난 19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중공군에게 포로가 되어 압록강 인근의 포로수용소에서 병사한 잭 타이 육군 중사의 안장식이 거행됐다. 정부에서 준비한 최고급 리무진을 탄 타이 중사의 가족이 도착하자 운구차에서 성조기에 덮인 관이 모습을 드러냈고 의장대원 7명이 하늘을 향해 총을 세웠다. 푸른 카펫이 깔린 묘역에 관이 안치되자 세 발의 조포가 울려 퍼지고 이어 의장대원이 트럼펫으로 추모곡을 연주했다. 관을 싼 성조기가 접히고 의장대원 한 명이 삼각형으로 접힌 이 성조기를 3초 동안 가슴에 소중하게 품었다. 그런 후 지휘관이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이 성조기를 타이 중사의 가족에게 전달하면서 장례식은 끝났다. 20세의 나이에 한국전쟁에서 숨진 타이 중사는 58년 만에 이렇게 조국에 돌아와 국립묘지에 자랑스럽게 안장됐다. 미국 JPAC(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 걸프전 등에서 전사했거나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는 것이 임무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를 모토로 하는 미 정부는 미군 유해가 있을 만한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 지금 서울 한강의 밤섬 주변에서는 JPAC…
지인 A씨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때는 이회창 맹신도라고 할 정도로 지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접었다. 이회창 총재가 텔레비전에 등장하면 채널을 돌리기까지 한다” A씨는 한 때 거대정당의 총재까지 지내며 두번이나 대통령선거에 출마했고 지난해는 충청도를 기반으로 조그마한 정당을 하나 만들어 대선 3수에 도전했으나 떨어진 모습이 안스러워 보인다는 말도 겯들였다. 권력의 정점에 서보지는 못한점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5년전 정계를 떠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정치에 다시 몸담은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 까지 한다고 했다. 충청도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에 2석이 모자라 애를 태우고 있다. 의원 2명을 끌어 들이기도 그리 쉽지 않다. 이 총재는 잘나가던 2002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시절 민주당에서 7명, 자유민주연합에서 3명의 의원을 영입하는 능력을 발휘한 적도 있었다. 지난 15일 자유선진당은 국고보조금 5억원을 지급받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의 6분의 1 수준에 머무는 초라한 규모다. 국회법 제33조에 ‘국회에 20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 그러나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인
올해 1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14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상반기 무역애로조사에 따르면 47.6%가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다’고 답한 반면 ‘감소했다’는 31.9%, ‘동일하다’는 19.7%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은 늘어난 반면 수출 채산성은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이 40.8%로 ‘호전됐다’(39.4%)는 곳보다 많았다. 수익성이 악화된 외부요인으로 ‘원유,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부담’(58.5%)과 ‘중국, 인도 등 개도국 부상에 따른 시장 잠식’(26.5%) 등을, 내부요인으로 ‘인건비 상승’(39.5%)과 ‘제품, 기술 개발 노력의 저하’(21.8%) 등을 꼽았다. 이러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더불어 각종 규제에 발이 묶인 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철폐와 고용창출만이 우리경제의 혁신적인 활성화를 이끄는 대안이 된다
6.4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회 의원 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선거를 치르는 선거구는 경기 13, 인천 1개 선거구인데 전체 입후보자가 43명에 달해 3.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을 끄는 선거는 아무래도 경기 포천시장과 인천 서구청장 선거로 집약될 것 같은데 두 곳 모두 5명이 출마했기 때문에 경쟁률이 5대 1이나 된다. 정당 공천도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전체 선거구에 공천자를 냈지만 군소 정당은 몇 군데밖에 되지 않아 거대 정당과 군소 정당의 차이를 실감시킨다. 알다시피 보궐선거는 선거법 위반이나 유고로 인해 결원이 생겼을 때 충원을 목적으로 치르는 선거다. 바꾸어 말하면 지난 2006년 5월 31일 치른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었던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이 선거법 위반과 유고로 인해 사퇴함으로써 치르는 ‘재탕’ 선거라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늘 유고가 따를 수 있고, 유고 때문에 선거를 거푸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보궐 및 재선거를 마다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보궐 또는 재선거를 치를 때 수반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선거를 통해 얻어지는 국민의 이익 차원에서 따져 보면 엄청난 낭비라는 생각을 지울 수
공약변경을 위한 절차나 과정에 대한 표준안을 만들기는 어렵다. 각 지역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공약을 변경하려는 단체장들은 이 모든 과정에 대해서는 임기가 끝나기 전 최종적인 주민들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당장에는 몇몇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된 듯하나 어차피 임기 말에 가서는 다시 한번 엄중한 주민들의 평가가 내려 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지역주민들이라도 공약이 변경되는 과정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 쉽게 수용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체장과 지역주민과의 신뢰일 것이다. 이미 충분한 신뢰가 쌓여 있는 지역이라면 이 과정 또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지만 신뢰가 약한 지역에서는 많은 갈등과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 공약이행과정을 상세하게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변경해야만 하는 원인과 잘못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며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 또한 변경내용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판단이나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 나가야 하며, 특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4월20일)을 계기로 새로운 한·일관계가 펼쳐지는가 싶었는데 일본이 뜬금없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개편될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명칭인 다케시마(竹島) 영유권을 명시할지를 검토 중이지만 다케시마(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은 굽히지 않고 있다. 바로 이 점이 문제인 것이다. 단지 교과서에 영유권을 명기한다고 해서 영유권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만의 촌극으로 보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계속 우긴다면 이는 국가 차원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문제가 야기되자 이명박 대통령은 “반복된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대응을 내각에 지시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는 기도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게이에 대사는 다케시마가 일본의 영토라고 재확인했을 뿐 취소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주한 일본대사는 일본 정부를 대표하고, 그의 말과 행동은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