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갈질 /천승세 오늘도 죽기 싫어 밥상을 받는다 숟갈질, 살아라 살아라 어깨 짜며 밥을 뜬다 져 나른다 찰지도록 누르고 눌러 입주리만큼 한 삽 뜨면 미치게 그리운 가슴들은 이렇게 삼키는 것이다 떠 넘겨야 하는 것이다 세 시간 뒤에사 너는 기어코 똥이 됐느냐 네 사랑 내 사랑 묻더라, 사흘 뒤면 잊더라 삽질이더라, 한 삽 두 삽 이 숟갈질. -천승세 시집 〈몸굿/푸른숲〉 시인이 바닥에 떼굴떼굴 굴러다니며 어머니 어머니 찾으며 온몸으로 울어대는 모습을 본 적 있다. 그렇게 맑은 울음을 처음 보았다. 소설가 박화성여사의 아들인 것을 그날 알았다. 시집 후기에 그는 이렇게 썼다. ‘크나큰 업적과 상관없이, 결코 협잡挾雜만큼은 용서될 수 없는 문학에다 목숨을 바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 매달린 것이 시詩였다. 협잡성이 통하지 않는 엄절한 문학을 하리, 하고.’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조길성시인
맹자가 말하기를 정치하는 이들은 사람이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 즉 안정된 수입이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가장 급한 것이 생활안정이다. 恒産(일정한 재산)이 없는데 恒心(언제나 변함없이 지니고 있는 떳떳한 마음 )이 계속될 수는 없는 것이라 하였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고 앞날이 불안한 자에게 바른 마음을 갖고 열심히 일 하라고 하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참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말이다. 그 결과 하나만 보더라도 지금 법정에 끌려다니는 모 의원은 자기 보좌관의 급료를 되돌려 받아 챙겼고, 뭉칫돈을 차안에 뒹굴리면서도 얼마나 인색했는지, 마치 부리는 종이 주인을 고발한 큰 사건이 되었다. 재산이 넘쳐나면서도 종들에게 지독하게 인색한 인물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다 망가지고 사라졌다. 공자도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백성들이 굶지 않는 것이라 했듯이 맹자도 그렇게 보았던 것이다. 맹자가 오늘의 우리 청치 모습을 보고 있다면 기가 차지 않아 다시 눈 감고 말 것이다. 옛날 선비들은 맹자의 부동심(不動心)을 좋아했다. 비록 ‘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었던 것은 선비만이 할 수 있고 지조있는 자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보면 된다.…
세법이 복잡하고 매년 개정되고 있어 성실히 납세하고자 해도 일반인들이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수하기 쉬운 세금을 정리해 세금을 줄이고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 본다. 첫째,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언제 양도하는 것이 좋은지, 감면이나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인지, 증빙서류는 어떤 것을 챙겨야 하는지를 사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주택은 보유기간이 2년 이상 돼야 비과세되므로, 기간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등기접수일등을 조절해 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을 맞춰야 하며,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1일) 소유를 피하면 종부세와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이혼위자료로 부동산을 주는 경우에도 등기원인을 ‘재산분할에 의한 소유권 이전’으로 하면 부부 공동재산 중 자기지분을 환원받는 것으로 보아 세금을 안낸다. 또 건물을 상속할 때는 월세보다 전세가 평가액을 낮추기 때문에 유리하다. 피상속인이 큰병에 걸려 장기간 입원한 경우 병원비는 피상속인 사망 후 내거나 피상속인의 재산으로 납부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납부한다면 상속재산에서 공제받지 못한다. 둘째,…
1987년 체제는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1987년 체제는 우리나라에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로소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시작은 우리 사회에 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는 경실련이 1988년에 태동됐다는 것은 이런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시민사회의 형성은 이 땅에 다시는 권위주의 체제가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권위주의 체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정치치제 중, 인적 물적 자원의 동원을 가장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권력구조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효율적일 것 같지만 이것은 독재여야만 가능한 것이다. 한마디로 독재의 청산은 곧 권위주의 체제의 청산을 의미하고, 이는 시민사회의 형성을 통해 가능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권위주의 체제의 청산은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즉, 급격한 민주화 과정 속에서 권위주의 체제는 분명 청산했지만, 권위주의와 함께 우리사회에 필
화정문화광장 등 市 전역서 이틀간 행주산성 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 시민·봉사자·예술단체 함께 걷는 ‘100만 시민퍼레이드’ 하이라이트 한반도 最古 ‘가와지볍씨’ 출토지 14개 전설 통해 역사·문화 가치 조명 수문장 의식 등 전통 프로그램 다채 줄타기·비보이 춤판·마셜아츠 ‘신한류 3색마당’ 화려한 볼거리 창작공연 ‘馬전놀이’도 기대 만발 ■ 고양행주문화제 내달 27일 개막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9월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행주산성, 고양어울림누리, 화정문화광장 등 고양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원이 주관하는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을 기념하고 순국선열의 행주 얼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1988년 시작됐으며, 현재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통문화축제로서 고양시민과 지역예술가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과 신한류의 조화로 만든 축제 ‘제27회 고양행주문화제’ 시는 경기북부를
5만원권이 처음 나온 것은 2009년 6월23일이다. 그러니 올해가 발행 5년차다. 첫 해 4억4천만장의 5만원권이 발행됐고 지금까지 약 8억8천953만장(시가총액 44조4767억원)이 시중에 유통중이다. 화폐 최고 액면가를 5배로 늘리기까지는 수많은 논란이 있었다. 정부는 화폐의 제조·유통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각에서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탈세를 조장하거나 불법 정치자금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게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발행된 5만원권은 지금 시중 유통화폐 잔액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빠른 속도로 보급이 늘고 있다. 웬만한 경조사비 봉투를 채우는 것 또한 5만원권일 만큼 친숙해졌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을 다르다. 매년 발행하는 5만원권 상당량이 시중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개인 금고 속으로 들어가 사장되고 있어서다. 올해 1~5월에 발행한 5만원권만 보더라도 불과 28%만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왔다.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 꾸준히 상승해온 5만원권 환수율도 지난해 48.6%로 뚝 떨어졌다. 금융기관이나 개인·기업이 5만원권을 어딘가에 쌓아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5만원
평택항은 개항 28년의 짧은 항만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말 기준 총 화물처리량 1억t을 처리하는 종합무역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의 무역물류의 종합항만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만 중 총 화물처리량이 1억t이 넘는 항만은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있으나 이들 항만은 중앙정부의 항만정책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시대적 지원정책 등 국가의 개발정책에 편성하거나 부합된 집중적인 개발에 힘입어 다소 손쉽게 성장하여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지난 1986년 말에 개항된 평택항은 일반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부두 4선석이 1997년 말에 처음으로 준공되었으나 본격적인 부두시설 확충은 2000년대 중반부터 민간업체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을 기점으로 항만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평택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활성화 시킨다면 더 큰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평택항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배후지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평택항 배후지역은 서울, 경기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남북도 중부권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을 포함한 배후지역의 GDP 규모로 보
그동안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송산그린시티의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관광분야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치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사업지구 토지 소유주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에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 떠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조1천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인 USKR PFV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땅값 다툼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USKR PFV는 지난 2011년 7월 사업부지를 감정평가액인 5천40억원에 매매하기로 땅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약속했다. 그러나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9월30일 계약금 지급기한을 지키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난항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공직자 가운데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직종은 아마도 소방관들일 것이다. 무서운 화염과 유독가스가 가득한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현장소방대원이나,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출하고 응급조치를 해주는 119구급대원들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근무여건은 열악하다. 그런 직종이 또 있다. 외사경찰관들이다. 이들은 주한외국인이나 외국기관·단체의 국내 범죄, 한국인이나 교포가 외국에서 저지른 범죄를 수사하거나 예방하는 일을 맡는다. 또 간첩이나 불순분자가 제3국을 통한 우회 침투를 방지·색출하고 테러 또는 납치 등 국제성 범죄 등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외사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본보(14일자 18면, 5월7일자 23면)에 의하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외국인 범죄는 2010년 7천116명, 2011년 8천504명, 2012년 7천766명, 2013년 8천689명이었다. 매년 7천여 건 이상의 외국인 범죄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내 외사경찰관은 총 72명밖에 안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