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언론 선봉… 침략상 국내외 폭로 영국 언론 특파원으로 입국 대한매일신보 창간 항일운동 의병활동·을사조약 무효 보도 일제, 영국정부에 추방·처벌 요구 결국 영국법정서 유죄판결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선생은 조영수호조약이 체결된 1883년 이후 한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영국인이다. 선생은 1904년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의 특파원 자격으로 국내에 입국했다. 당시는 일제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로 전국에서 반일 민족운동이 전개되던 시기였다. 선생은 양기탁과 함께 국한문판 및 순 한글판 대한매일신보와 영문판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발행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의병 활동을 보도하는 등 항일 언론 활동을 벌였다. 일제의 사전 검열로 한국인이 발행하는 신문에는 실을 수 없었던 강력한 반일 논조의 기사를 외국인 신분을 이용해 보도했다. 특히 고종황제의 친서를 영국 트리뷴지와 대한매일신보에 게재해 을사조약의 무효를 알리는 등 일제의 강압적인 침략상을 국내외에 폭로했다. 한편 일제는 한반도 침략에 큰 걸림돌이던 베델을 추방하기 위해 영국정부에 선생의 처벌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선생은 영국 법정에 기소되어…
부유한 자는 책으로 귀해진다(富者因書而貴).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인 朱子는 ‘집안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으로 인해 뜻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배운다면, 立身에 오를 수 있다. 또한 부유한 자가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은 더욱 빛난다.그리고부지런히 배운 자만이 훌륭해지고 성취하게 된다’고 하였다. 송나라 석학으로 알려진 王安石이 젊은이들에게 남긴 글이다. 「독서에 비용이 들지 않고, 책을 읽음으로 만 배의 이익이 생기는 도다(讀書不破費 讀書萬倍利). 글은 사람들의 재능을 밝혀주고, 글은 군자들의 지혜를 더해주도다(書顯官人才 書添君子智). 돈이 있으면 곧 서재를 짓고, 돈이 없으면 곧 책궤라도 갖춰라(有卽起書樓 無卽致書櫃). 창 앞에서 옛글을 보고, 등 밑에서 글 뜻을 찾아라(窓前看古書 燈下尋書義). 가난한 사람은 글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글로 인하여 귀해진다(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어리석은 사람은 글로 어질게 되고, 어진 사람은 글로인하여 이롭게 될 것이다(愚者得書賢 賢者因書利). 다만 글 읽어 영화 누리는 것은 봤어도, 글을 읽어 실패한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只見讀書榮 不見讀書墜). 금을 팔아 책을 사 읽어라, 책을 읽어두면 금사기 쉬어
나는 껌을 좋아한다. 아주 가끔은 껌을 뱉기가 아까워서 잠을 미룰 때도 있다. 처음 껌을 입 안에 넣었을 때의 단맛보다는 씹을수록 질겨지는 그 느낌이 좋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자극이 좋고 껌을 씹을 때 나는 소리가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입이 심심할까봐 껌을 씹기도 하고 껌을 씹으면 뭔가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 좋다. 껌을 동그랗게 모아 풍선을 불면 푹 터지면서 빠지는 바람 소리를 즐기기도 한다. 껌을 즐기면서도 껌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내버스에서 생긴 일이다. 내 앞좌석에 앉은 여성이 일어서면서 순간 비명을 질렀다. 여성의 엉덩이에 껌이 달라붙은 것이다. 누군가가 씹던 껌을 의자에 버렸고 여성은 그것을 모르고 앉은 것이다. 실수인지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성의 움직임을 따라 껌은 늘어났고 황당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참으로 민망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치마의 뒷자락을 움켜쥐고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씁쓸했다. 물론 누군가 일부러 그런 장난을 했을 거라는 생각은 않지만 거리에 혹은 공공장소에 껌이 눌러붙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길을 가다 껌이 신발에 눌어붙어 곤란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조그만 사실이라도 밝혀지면 이를 감추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을 해야 한다. 이같은 거짓말은 인간 역사의 많은 부분을 왜곡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철학자 몽테뉴는 거짓말을 ‘저주받은 악’이라 정의 했다. 악의적 모함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빗댄 표현이다. 이렇듯 거짓말은역사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를 입히는 건 물론이고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와 파멸의 길을 치닫게 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시작하는 건 유년기부터다. 그러다가 부모의 규제에서 벗어나는 청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고 한다. 진화 단계에서 인간의 대뇌가 급격히 커진 것도 이러한 거짓말 기술과 그걸 알아채려는 능력이 함께 발달했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 범죄자의 거짓말은 더욱 교묘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거짓말 탐지기다. 1895년 이탈리아 ‘체사레 롬브로소’라는 법의학자가 최초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자신의 의학경험과 과학기술을 혼합해 만들어낸 이 기기는 거짓말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호흡 혈압 음성 등이 변한다는데 착안한 기계
풍경의 유행 1 /박완호 은행나무 아래 신문지를 뒤집어쓴 사내가 종일 모로 누워있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신문지의 글자들이 한쪽으로 휩쓸린다. 코골이소리에 넋 나간 글자들이 횡설수설 바닥으로 쏟아져 내린다. 아무렇게나 뒤섞인 글자들의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건드려가며 햇살이 곤히 잠든 사내의 입과 귀를 가려준다. 은행의 눈빛이 샛노랗게 질려가는 석양녘, 신문지에 덮여 있던 하루가 땅거미처럼 바닥을 기어가려 애쓰고 있다. -박완호 시집 <너무 많은 당신>에서 세상이 참 시끄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는 세상이라 더하다. 차라리 아무 것도 듣는 것 없이 평화롭게 살던 옛 시절이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말 저 말 듣다보면 스트레스도 심각하다. 옳은 정보인지 그른 정보인지도 알 수가 없다. 그냥 요란하다. 신문지를 뒤집어쓰고 종일 낮잠을 자는 어떤 사내의 풍경을 묘사한 시이지만 신문지가 암시하는 요지경 세상만사가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세상일들에 찌든 하루가 녹초가 되어 엉금엉금 기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워진다. /장종권 시인
장마도 예전보다 빨리 끝나고 아이들 방학을 맞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얼마 전 광주경찰서 관내에서 회사 마당에 보관중이던 철제 자재가 통째로 없어졌다는 시고를 접하고 현장에 도착 후 피해자와 CCTV를 확인해보니 심야에 1t 화물차량을 이용해 피해품을 싣고 도주하는 장면이 녹화 되어 있었으나,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없었다. 또 빌라단지 한 주민은 택배를 주문했는데 범인이 절취해서 도주해 물품을 수령하지 못했으나, 빌라단지에는 CCTV 자체가 없었다. 이렇듯 휴가철에는 허점을 노린 절도범들의 범행이 더욱 쉬울 수밖에 없다. 경찰에서도 목격자나 지문 또는 CCTV 같은 영상 자료 속의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으면 검거하는 데 애를 먹는다. 이에 평상시는 현관문에 설치된 디지털키의 비밀번호를 작동할 때 낯선사람이 지나가면 번호노출에 주의하고, 수상한자가 나타나면 아파트 경비원이나 112에 신고하여 수상한자의 인상착의, 차량번호 등을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부재시에 닫아둔 창문이나 현관문이 열리면 경고음이 난다든지, 내부에 설치된 CCTV로 침입자의 얼
퇴근길에 서점을 들렸다. 평소 좋아하는 소설을 한 권 집어 들었다. 몇 장이라도 읽고 싶은 생각에 전철에서 책을 펼쳤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승객들이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었다. 그 순간 스스로가 마치 구시대의 인물처럼 느껴졌다. 전철에서 책 읽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생긴 것이 아닐까하는 웃지 못 할 망상조차 들었다. 스마트폰 보급 전에는 드물게나마 보였던 책 읽는 사람은 멸종되어 버렸다. 정신이 산만해져 이내 책장을 덮어야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가파르게 늘어가는 반면에 독서율은 1년마다 1%씩 떨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994년 86%이던 독서율(1년에 한권 이상 읽는 사람의 비율)은 2011년에는 66%로 떨어졌다. 2013년에는 책사는 돈(2만570원)이 빵 사는 돈(2만979원)이나 신발 구입비(2만2784원)보다 적어졌다. 책이 사유와 감동의 공간이라면 스마트폰은 스피드와 유희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감동을 맛보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보다가 막히면 바로 다른 것으로 옮긴다. 유희가 목적인양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10년 후쯤은 어떨까? 인간은 더 이상 사유하지 않을지
중국의 실용주의적 지도자 등소평의 어록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은 ‘不管黑猫白猫,捉到老鼠就是好猫’라는 이른 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는 말인데 특히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항상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여당이든지 야당이든지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이어야 하는데 이 나라 정치판은 그렇지 않다. 꼼수와 거짓이 판을 친다. 그래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선거운동 시절, 연합정치(聯政)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다. 그런데 남 지사는 그 약속을 지키려하고 있다. 경기연정 정책협의회가 구성됐고 지난 5일 20개 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한 것이다.(본보 6일자 1면) 합의문 발표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도의회 여야 대표와 수석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도가 대법원에 제소한 ‘생활임금 조례’ 등 4개 조례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들 조례는 도의회가 재의결했음에도 김문수 전 지사가 재임 마지막 날인 6월30일 대법원에 제소, 여야 갈등의 원인이 됐었다. 무상급식예산운영 규칙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눈에 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