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경제의 성장과 효율을 보장하는 최적의 경제체제로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부의 불균형배분이라는 필연적 한계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의 편중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어 전 세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42·파리경제대학 교수)가 금년 초 미국에서 펴낸 ‘21세기의 자본’이 전 세계 경제학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국의 과거 300년 간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자본의 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압도해 왔음을 증명하였다. 그가 추정한 자본수익률은 연 4~5%인 데 비하여 1700년 이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1.6%였다. 그 중 절반은 인구증가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절반(0.8%) 정도가 1인당 생산 증가분이다.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돌면 사람들이 당대의 노력으로 얻는 소득보다 조상이 물려준 재산에서 얻는 소득이 더 빨리 불어난다. 소득 불평등의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더욱 암울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인구증가율이 낮아질수록 이러한 부의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져 불평등이 악화된다는 점
전쟁 속에서 싹튼 미군 파일럿과 베트남 여인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전쟁 속에서 만난 미군과 사랑에 빠졌고, 그 남자의 아들을 홀로 낳아 키우며 남편이 미국으로 데려가기만을 꿈꿨던 여인. 혼혈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만이라도 풍요로운 땅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죽음을 택한 여인의 슬픈 사연이 줄거리다. 지극히 오리엔탈리즘적 작품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1989년 9월 초연된 이후 25년 동안 롱런하며 세계 4대 뮤지컬 반열에 올라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인도 수많은 현지 여인들과 사랑이 있었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라이 따이한’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선 1996년 이들을 소재로 한 ‘블루사이공’이라는 뮤지컬이 만들어져 백상예술대상을 받기도 했다. 1992년 양국의 수교 이후 베트남 여인과 한국 남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신(新)라이따이한이라 부르기도 한다. 현재 이들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1천500명 정도로 추산하는 반면, 현지 사람들은 1만명 이상 존재한다고 추정한다. 이들은 편모 가정에서 극심한 가난과 사회적 냉대 속에 자라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또…
지에밥 /최승범 울안 대숲 스친 초여름 훈풍이 초석자리 지에밥에 뜬구름 드리우면 엄마 앞 아양을 떨며 주섬주섬 먹었지. -최승범 시집 <명암>에서 문화 가 - 00224<일간> 2002년 6월 15일 창간 유년시절 어머니가 떡을 만들기 위해 만든 고두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루에 찌는 된밥인 고두밥의 대표가 술을 만들기 위해 만드는 지에밥이 아닐까 한다. 어린 생각으로는 보통의 진밥에 비해 이 고두밥이 좀 특별해 보였을 것이다. 1960년대 먹거리가 없던 전라도 평야지대의 아스라한 기억이다. 남은 콩고물에 진밥조차도 일부러 비벼 고두밥처럼 먹었으니 아마도 군것질이 아니었나 싶은 것이다.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따듯한 기억이다./장종권 시인
“지속가능한 행복, 창의지성교육, 그리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 이 모든 것을 꿋꿋하게 지켜내겠습니다.” 채인석 화성시장 당선자는 “지난 4년 동안 시민의 마음에 차지 않는 행정으로 실망을 안겨준 점을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4년은 그 무엇보다 사람을 앞에 놓고, 다시 한 번 청바지 시장으로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지켜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후 “소중한 한 표는 채인석이 지킨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 그날의 참사로 이름 대신 실종자라는 이름을 지니게 된 열두 분의 소중한 이름 그리고 시민 여러분을 강고하게 지켜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민선 5기 때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시장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던 채 당선자는 4년 임기 동안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중심의 시정으로 현장행정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채 당선자는 앞으로 4년도 ‘청바지’ 시장으로 시민중심의 행정으로 시민의 이익을 지키며 원칙과 정도를 걷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목표로 하는 화성시는 가족과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화성시, 모든 화성시민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과 경제
“안양시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는 굳은 각오로 4년 후 안양의 새로운 비전과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힘들게 승리를 얻은 이필운(59) 안양시장 당선자의 말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전략이 ‘진심’과 ‘소통’이었다는 그는 “이번 선거결과는 안양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도 반영됐고, 시장 측근비리에 대한 심판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당선에 대해 “이번 선거 결과는 정상이 비정상을 이긴 정의의 승리이자 깨끗하고 새로운 안양을 만들기 위한 안양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일컫었다. 그의 승리에는 공약도 한몫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안심하고 잘 먹고 잘 쉬는 ‘안전하고 편안한 안양’ ▲시민중심 맞춤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안양경제를 살찌우는 미래형 창조도시 ▲출퇴근과 약속시간 맞추기 편리한 안양 ▲행정전문가가 바로잡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개혁 등의 주요 공약을 내걸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 후에도 “약속드린 대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첫 번째로 지킬 것이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편안하고 안전한 안양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뛰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광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3선에 성공하며 앞으로 4년간 광주시정을 이끌어 나갈 조억동 제6대 광주시장 당선자의 소감이다. 조 당선인은 이번 6·4지방선거에 임하면서 ‘광주성장의 힘 창조경영’을 캐치프래이즈로 내걸었다. 역세권 신도시 개발 추진, 오포~광주~성남~위례~신사 간 광역철도 추진, 종합병원 유치가 조 당선자의 핵심공약이다. 지난 8년간의 시정이 ‘맑고 풍요로운 새광주 건설’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광주성장의 기반 조성’을 모토로 향후 100년의 광주시 발전방향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100년 대계를 구상하고 있는 조 당선자는 역세권 개발을 완성해 사람중심의 친환경 명품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이 내년 말 완공되면 광주시 관내에는 삼동, 광주, 쌍동, 곤지암의 4개 역이 들어서게 된다. 조 당선자는 이들 4개 역세권 개발부지 내에 첨단지식산업단지, 복합쇼핑몰센터, ICT R&D단지 조성 등을 통해 신도시를 유치하는 효과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삼동·쌍동역세권은 기존 시가지역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주민들의 불편을 귀 담아 듣고 민생을 책임지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들어와 ‘청렴 행정’과 ‘약속 실천’을 콘셉트로 3선에 도전, 경기도 내에서도 눈에 띄는 표 차이로 당선된 새누리당 김선교 양평군수 당선자는 기쁨에 앞서 앞으로의 다부진 포부를 먼저 밝혔다. 그는 2007년 4·25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41.7%의 득표율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강병국 후보를 꺾고 당선된 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66.7%의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먼저 “3선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4년을 멋진 양평으로 만들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지방경영시대를 맞아 양평군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의 군정방향을 하드웨어와 휴먼 소프트웨어로 나눠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먼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10년, 50년,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안정적인 미래 비전에 역점을 두고 실행할 수 있는 공약들로 군민의 염원인 강상~강하 간(국지도 88호선) 도로확장, 신애리 사격장 이
2001년 개장 후 고객 요구 맞춰 변화 농산물 가격안정·수급조절 앞장 농가 수취가격 높여 소득 안정 기여 유통체계 단순화 소비자 만족 높여 농협 주유소 운영 저렴한 가격 인기 학교급식센터 완공 건강 먹거리 제공 작년 130억원 투자 쇼핑 환경 개선 매년 순이익 30% 고양시에 환원 고용인원 70% 이상 고양시민 채용 직원 ‘하나로봉사단’ 지역 돕기 활발 용오름 피해 농가 복구 때 맹활약 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13년째 지역민 사랑 받는 비결은 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개장한 지 올해로 13주년이 됐다. 고양유통센터는 지난 13년간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변화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온 결과, 이제는 이 지역 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가정경제의 일익을 담당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어려운 가정경제의 한파 속에 가족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유통센터는 농안법에 의해 건립됐다. 기존 도매시장 출하체계에서 유통센터 개장으로 생산자들의 출하선택권을 확대해 생산자의 수취가격을 높임과 동시에 농가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유통체계를 단순화함으로써 유
유월은 본래 음력 6월이다. ‘동국세시기’의 기록을 보면, 유월에는 일 년 중에서 가장 더운 때로 유두(流頭)가 들어 있는 달이라고 한다. 절기로 소서와 대서가 들어 있어 한 해 중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하다. 유두에는 맑은 개울물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며 하루를 즐겼다. 그렇게 하면 상서롭지 못한 것을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유두의 풍속은 신라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쪽으로 흘러가는 냇가에 가서 머리를 감는 것은 동방이 청(靑)이고 음양오행에서 목(木)이기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늦봄의 학술대회, 학술적 의사소통 나무 밑동 이끼들 속에서 겨우내 움츠리다가 벌레들이 깨어나듯이 왕성한 변화가 봄에 일어난다. 만물이 샘물처럼 솟는 듯한 봄은 인생으로 비유하자면 한창 자라나는 청춘이다. 더구나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노랫말처럼 늦봄은 찬란하다. 대학 학기 중에 교내외 행사가 사뭇 유월에 집중되는 것도 양기가 충만한 시기를 겨냥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의 생활 리듬은 대개 계절과 밀접하다. 흔히 ‘언제 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