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이 당의 대통령 후보로 15일 확정됐다. 여러가지 잡음에 휩싸인 채 진행된 여권 최대 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며, 2위로 석패한 손학규 후보에게 위로를 보낸다. 당초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국민의 외면 속에 이어졌지만 막판에 휴대전화 투표로 국민의 관심을 다소 끌었다는 점이 수확이라 할만하다. 우리는 여권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중심으로 오는 12월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현재의 여권을 지지하는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조차 여권이 이명박 후보에 맞서려면 단일화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도 본란을 통해 여러 차례 여권의 단일화를 역설해왔다. 정동영 후보가 비록 여권의 한 축을 선점했다고는 하지만 단일화 하지 않고는 정권을 재창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정치 분석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권의 단일화 작업에 임할 대상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치
이달 초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합의하고 귀환한 노무현 대통령은 국내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처음에는 해군의 ‘작전금지선’이었다. 이것을 요즘 와서 ‘영토선’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국민 오도’란 말 한 마디에 한나라당, 족벌언론 그리고 보수학자들의 삼각편대가 사상논쟁을 확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국민 오도’ 발언은 우리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헌법 3조)인데도, 일부 세력이 NLL을 영토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임을 지적한 것이다. 사실, 남과 북 사이에는 정전 이후 지금까지 서해 NLL을 둘러싸고 분쟁이 존재해 왔고, 남측 내부에서도 또한 진보세력과 수구세력이 오래전부터 논쟁을 진행 중이다. NLL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1953년 8월 30일 당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휘하 해군에 내린 작전명령에 포함된 월선금지선이다. 남측 어선들이 이 선을 넘지 말라는 것이지
올해는 수원 화성(華城)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이에 발맞춰 지난 9월 수원 화성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민간영역인 (재)수원화성운영재단이 공식출범했다. 그동안 화성사업소 등에서 맡아온 화성 관련 업무를 전문성을 갖춘 민간부문이 맡아함으로써 보다 유연한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성운영재단은 대표이사 이하 총무팀(5명)과 공연운영팀(4명)으로 구성된 사무국을 두고 있다. 아직 부족한 인력충원에 관한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나 화성에 관한 수익사업과 시설물 관리, 관광 및 공연사업 등은 이들의 주요 업무다. 구체적으로 총무팀은 기획·감사·매점 및 관광안내소 운영·주차장 관리 등을, 공연운영팀은 기획공연·궁중의례행사·공연홍보 및 안내 등을 맡을 계획이다. 그러나 재단의 업무분장을 보면 뭔가 의아한 점이 있다. 관광수익과 직결되는 업무분장을 단순히 ‘공연운영팀’으로 국한시킨 점이 그렇다. 단지 공연을 통해서만 관광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라면 보다 체계적인 대책과 보완이 필요하다. 또 김영기 대표이사는 이달 초 기자 간
외교통상부가 중국 지도를 수집 분석해 12일 한나라당 박 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는 중국에서 발행된 70종의 지도 중 68종은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표기했으며, 나머지 2종은 백두산 관련 표기를 아예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수십 년 전부터 ‘동북공정’을 추진한 이래 ‘백두산 천지(白頭山 天池)’를 ‘창바이산 천지(長白山 天池)’로 표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독도 영유권을 거론할 때 옛 지도를 중시하지만 중국은 현재 지도도 바꿔치기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을 국사에서 추방하고 조선시대에는 중국을 상전으로 모시고 일제시대에는 일본에 굽실굽실한 식민주의 내지는 사대주의사관에 깊이 물든 한반도의 지도자들이 ‘우리식’을 복창하며 멍석을 깔고 노는 사이에 주변 강대국들은 ‘동북공정’ 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눈에 불을 켜고 역사와 영토를 확장하려고 집요하고 치밀하게 노력해왔다. 그러나 김일성을 부자세습으로 승계해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아리랑’을 관람시키면서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국/ 압록강 굽이굽이 피어린 자국/ 오늘도 자유조선 꽃다발 우에/ 력력
요즘 일선 시·군과 의회마다 의정비 인상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의 경우 55.7%를 인상한 4천236만원,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무려 131%를 올린 5천328만원으로 책정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나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산에서는 시민운동단체들이 ‘5%내 인상’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의회와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 경기도내 일선 시·군 가운데 제일 먼저 의정비를 책정(잠정결정)한 고양시의 경우 14.4%를 인상한 4천250만원이고 수원시는 요즘 의정비를 어떻게 책정할 것이냐를 놓고 합리적인 ‘묘수’를 마련하고 나섰다. 필자는 지난 2005년 1회 의정비 심의의원으로서 수원시 의정비(당시는 첫해로서 2006년도분과 2007년도분) 심의에 참여했고 10명의 의원들은 5회에 걸친 심의와 갑론을박끝에 3천780만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의장측 추천인사 5명 중 대부분은 5천만원대를 주장했고 시장측 추천인사들은 3천600만원대를 제시했다. 심의의원들은 결국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1천100여명의 평균 연봉을 기초자료로 10년 이상 전문직 종사자의…
이른바 ‘주의(主義)’니 ‘이념’이니 하는 것들이 어떤 특정 목표의 수단으로 악용될 때 인간의 존재는 한낱 거대한 도그마의 톱니바퀴에 끼어 인간성을 파괴당한 채 소모품으로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예는 멀리 갈 것도 없이 동서양의 최근세사에서도 그 예를 이따금씩 볼 수 있다. 러시아 볼셰비키의 피의 혁명, 히틀러의 나치즘, ‘대동아 공영을 위한 성전(聖戰)’과 ‘천황폐하의 황은(皇恩)에 보답한다’는 명분 아래 어린 청소년들을 가미가제 자살폭격기에 태워 내몰고, ‘구슬 가루처럼 찬란하고 아름답게 부서진다’는 옥쇄(玉碎)라는 집단자살을 강요한 일본군국주의의 광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북한 매체들이 최근 지난 8월의 집중호우 때 자신이나 자녀들의 목숨보다 김일성 ·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부터 구해낸 ‘자랑스러운’ 사례들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광부 김승진씨는 집이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 자식을 희생시키고 초상화를 구했다”고 했다. 임업설계연구소 설계원 김덕찬씨의 경우 산사태가 집을 덮치자 아내에게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를 먼저 건네고 자신은 흙더미에 묻히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죽어가는 다섯 살 난 딸을 버리고 초상화를…
공직사회 철밥통이 사라진다고 언론이 주목했던 서울시 공무원인사가 한고비를 넘고 있다. 지난 4월 4일 102명을 현장근무지로 보낸 서울시가 이들 중 24명을 최종 퇴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0월 4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공직을 떠나는 24명 중에는 자진퇴직이 10명, 퇴직예정이 7명, 해임이 3명, 직위해제가 4명으로 발표됐다. 철밥통을 깨고 공직사회를 개혁하겠다는 서울시의 처음 발표가 무색하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공무원들을 법에 보장한 정년까지 근무를 시켜야 한다는 법을 존중하면서 개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쉽기 않은 결단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의 발표는 처음 기대와는 달리 변죽만 울리고 남은 것이 없는 실망만을 안겨주고 끝나 버렸다. 서울시의 이번 결과를 보면서 “빚 좋은 개살구 격으로 성과 부풀리기나 업적 부풀리기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모두가 바라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무능 공무원 퇴출이 생색내기식이 아닌 실속 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을 공직 개혁을 기획하고 추진하려는 모든 기관과 기관의 담당자들은 명심해야 한다.(본보 10월 12일자 참조) 공직개혁이 현 단체장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10월은 3일 개천절, 5일 세계 한인의 날, 9일 한글날로 배달 민족의 우월성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달이다. 지난 4일 베이징 6자 회담에서 북한이 핵 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끝내고,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같은 날 평양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의 실현을 위한 8개항을 선언하면서, 해외동포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합의했다. 다음 날에 열린 ‘제1회 세계 한인의 날’의 기념식에는 해외동포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글은 28자를 창제 반포할 당시 훈민정음이라 이름 붙였지만, 그 후 언문, 언서, 반절, 국서, 국문, 조선 글 등으로 비하되다가 개화기에야 한글이라고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 한글은 큰 글, 세상에서 으뜸가는 글이라는 뜻이다. 한글은 3모음과 5자음으로 시작된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하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24개의 문자로 약 1만2천개에 가까운 음을 적을 수가 있다. 1997년 유네스코에서는 알파벳보다도 우수한 훈민정음을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21세기 정보사회는 정확한 정보의 양과 질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래서 문
지난 10일 아침 취재 중인 기자에게 문화재청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같은날 본보 종합 2면에 실린 ‘동산문화재 보호구역지정 문화재청 ‘완전폐기’ 방침’이란 제하의 기사를 읽고 전화를 했다고 용무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반론보도나 대안보도의 형식을 요구할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기사 쓰는데 도움이 될 정도의 자료를 보내줄테니 앞으로 참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오후에 다시 한 번 문화재청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기사를 읽은 분들이 문의가 자주 와서 반론 보도문을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실어야 한다”고 정중히 요구했다. 기자는 기사가 나가기전 문화재 제161호인 만년제 관련 취재를 하고 있었다. 우연인지 전날 도내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도문화재조례개정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도청 앞에서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문화재보호조례 개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문화재보호구역을 축소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주변지역 난개발로 문화재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며 개정안의 즉
로이터통신은 11일 영국의 한 출판사가 “인류를 멸망시킬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까지 60분이 남았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전화 통화를 하며 마지막 순간을 보내겠다”, 13%가 “가만히 앉아 샴페인이나 마시며 운명을 받아들이겠다”, 9%가 “마지막 섹스를 하겠다”, 3%가 “최후의 기도를 하면서 보내겠다”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사랑 또는 섹스는 강렬하다. 1709년 4월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 뜰에서 우물을 파던 인부의 곡괭이에 쇠붙이가 걸렸다. 그것을 계기로 수많은 고고학자들이 대대적인 탐사를 벌여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한 폼페이의 전설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많은 유물과 화석 중에서 발을 포개 앉은 채 꼭 껴안고 죽은 남녀의 시신이 나왔다. 불덩이 속에서도 한 몸이 돼 마지막 사랑을 불태웠던 남녀의 운명이 눈물겹다.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사건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타닉’이란 제목으로 만든 영화는 남성 주연 도슨 역을 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여성 주연 로즈 역을 한 케이트 윈슬렛의 순결하고 애절한 연기와 셀린 디옹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