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황금은 도덕이 빛을 잃었을 때에 가장 빛이 난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금값은 내리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황금이 빛을 발하고 있다. 도덕성을 잃어버린 부유층의 모럴 해저드가 황금을 빛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시중에서 때아닌 골드(Gold Bar)바 러시가 일고 있다. 골드바는 1Kg, 100g, 10g짜리 등이 있지만 주로 1Kg짜리 막대 모양 금괴를 가리키는 말이다. 가로 5㎝, 세로 11㎝, 두께 0.8㎝로 스마트폰 크기다. 가격은 개당 6천370여만원으로 7천만원 이상이던 1년 전보다 10% 이상 내려갔다. 참고로 100g짜리는 명함 3분의 2 크기로 부가세·수수료를 합치면 640여만원이다. 10g짜리는 초콜릿 한 조각 크기 정도다. 얼마 전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PB, 10억원 이상 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하루 종일 이런 골드바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 노신사가 찾아와 100억원어치를 사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 재산을 금으로 바꿔 세상을 떠날 때 자녀에게 세금 부담 없이 상속하겠다”며 골드바를 사갔다고 한다. 손도 크지만 진취적(?)인 생각이 혀를…
민주화시키다? 지난주 어느 여성 아이돌 멤버가 사용해서 논란이 된 표현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억압 또는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뜻이란다. 기가 막힌다. 어떻게 ‘민주화’의 뜻이 이렇게 정반대로 뒤집힐 수 있나. 일 뭐라나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쓰는 ‘언어’다. 김치년, 운지, 삼일한, 통수, 홍어….(<노컷뉴스> 5월18일, “‘민주화’에서 ‘운지’까지…십대 파고드는 ‘일베語’”)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오른다. 소설의 무대,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유라시아에서는 신어(Newspeak)라는 새로운 언어가 쓰인다. “신어의 창안 목적은 신봉자들에게 걸맞은 세계관과 사고 습성에 대한 표현 수단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른 사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 나라의 슬로건은 이렇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이 섬뜩한 파시스트 체제에서 쓰이는 신어의 특징은 약어(略語
국민 4명 중 1명이 살고 있고, 국내총생산의 5분의 1 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경기도에 아직까지 고등법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경기도민들이 2심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까지 왕복해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송사건 수, 인구, 관할면적, 교통사정,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경기고등법원 설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1천200만 경기도민이 헌법에 보장된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사법 절차적 기본권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서도 경기고법 설치는 한시가 급한 일이다. 경기고법 설치의 필요성은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통계에서도 입증된다. 수원지법 관할 항소사건을 담당하게 될 경기고법을 설치하게 되면 경기고법의 관할 인구는 서울을 제외한 4개 고법 평균 600만여명보다 많은 770만여명에 달하며, 접수사건 수도 3천714건으로 대전·대구·광주고법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수사건 수만 살펴봐도, 현재 서울고법 사건이 연간 2만5천432건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이는 나머지 부산·광주·대전·대구고법의 2배 가까이에 이른다. 항소업무의 지역편중으로 인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즈음 땀 흘려 일하는 작업 현장의 근로자들에게 밀폐공간 작업의 질식재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대단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월 24일 제주시 한림읍 감귤공장에서 부산물 저장고 바닥청소 작업을 수행하던 작업자 2명이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1명은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재해가 발생했다. 3월 7일에는 전북 전주시 소재 한 사업장의 화장지 생산 공정의 순환 용수 저장조 내부에서 종이 침전물인 슬러지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작업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인근에서 작업하던 동료 작업자가 구출하러 들어갔다가 구조 작업을 하던 근로자도 정신을 잃고 쓰러져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부상을 당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망재해는 산소가 부족한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재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밀폐공간에서 산소부족 등으로 사망하는 재해는 매년 반복 발생하며 최근 10년 동안 200여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밀폐공간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첫째, 철제 탱크 등 물체의 부식에 의한 것으로, 철제 탱크 등에 물기가 있거나 장기간 밀폐되면 내벽이 부식돼 생긴 녹이 탱크 내의 산소를 감소시키므로 산소결핍 상태가 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둘째
지난주 내내 남과 북은 개성공단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지난 14일 통일부가 공단 내 원자재와 완제품 반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의했고, 북은 이튿날 ‘교활한 술책’이라며 거절했다. 대신 북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대답의 형식으로 자신들이 이미 지난 3일 원·부자재와 제품 반출 협의 계획을 제출하라고 남측에 통지했노라고 밝혔다. 북은 이런 내용이 담긴 문건을 지난 16일과 18일 두 번에 걸쳐 남쪽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팩스로 보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과 다르며, 우리 쪽 기업과 정부 간의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공단이 사실상 폐쇄된 지 보름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는커녕 여전히 감정적으로 맞서는 상황이 답답하다. 북한은 18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함으로써 문제를 더 꼬아버렸다. 물론 단거리 유도탄과 개성공단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치킨 게임’으로 치닫던 군사적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섰으니 개성공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이처럼 남쪽 국민들과 국제 여론에 종잡을 수 없는 반평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서 뭘 얻겠다는 것인지 이
서울대학교 수의대가 추진하는 수원시 서둔동 일대 옛 서울농대 부지 중 1천620㎡의 재활승마장 건립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요즘 매일 수원시청 시장실 앞으로 몰려가 재활승마장 건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나 수원시, 그리고 주민들의 주장은 각자 일리가 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한 승마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재활승마는 장애인들이 말을 타면서 신체적, 정신적 치유효과를 얻는 것이다. 장애인 승마, 혹은 치료 승마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전신운동은 물론 심폐기능과 근력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활승마가 말의 온기를 느끼며 교감을 통한 심리치료는 물론 말 타기 활동을 이용한 신체발달과 운동능력 향상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뇌성마비환자나 뇌기능 손상 등의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말을 이용해 장애인의 재활치료 분야로 재활승마가 일찌감치 자리매김 했다. 재활승마가 한국에 보급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다. 현재는 공기업인 한국마사회(KRA)
전국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던 경기도의회의 의원행동강령조례안이 어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지난 13일 상임위(운영위)를 통과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의원행동강령이 경기도에서 제정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역시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전국시도의장단협의회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의원행동강령을 경기도의회가 총대를 메기엔 부담이 컸던 듯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국회의원이건, 도의원이건 선출직 의정 대표들의 특권 지키기 집착에 혐오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정 보류는 제 발등을 찍은 큰 패착이 분명하다. 상정하지 않은 이유도 궁색하고 옹졸하다. 윤화섭 도의회 의장과 8개 상임위원장이 만나 해당 조례 상정을 논의하는 자리에는 정작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던 운영위원장이 없었다고 한다. 속내까지야 알 수 없으나 상정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일부 상임위원장은 해당 조례안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상정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다. 이미 10개월 이상 끌면서 논란을 빚어온 조례안의 내용을 모른다는 변명은 듣는 사람이 다 부끄럽다. 물론 의원행동강령이 2010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지난 14일 수원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에서는 경기언론인클럽 주최 조찬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초청된 인사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었다. 유 장관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방의원 유급보좌관제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장치’라고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방의회가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방의원 유급보좌관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지방의원들의 자질 부족론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키려면 책을 사줘야 하듯 도의원들은 천재가 아니기에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보좌 인력이 필요하다’라고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그가 한 말 가운데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일부에서는 시기상조, 예산낭비, 자질부족 등을 이유로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는 지방자치를 정부의 하위개념으로 보는 인식 때문에 오는 자기부정”이라는 말이다. 또 “지금은 지방자치가 제대로 발전할 시기”라고도 했다. 참 ‘지당하고 옳으신 말씀’이다. 어쩌면 유 장관 혼자만의 소신일 수도 있겠으나 중앙정부의 핵심장관이 지방정부에 대해서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인문학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점에서는 인문학 책이 많이 팔리고 있고,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해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수강하며 즐거워한다. 한국인들은 그동안 절대 빈곤 사회에서 탈출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왔다. 이전 사회와 비교하여 물질적 성취를 이루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인간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한국인들도 이제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나는 물질적인 충족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과 훌륭한 관계 맺기다. 가족 간의 관계, 친구와 이웃과의 관계, 학교와 직장 동료와 관계, 제자와의 관계 등에서 만족하는 이들은 설사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다 하더라도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그렇다고 타인과의 관계가 만족하면 경제적으로 궁핍해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이 양자가 모두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조건인 것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타인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인문학을 찾는 이유는 인문학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문사철(文史哲)이라 하여 인문학을 문학과 역사학, 철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