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美의회 영어연설 40차례 박수 받았다는 기사와 함께 국문학과 폐지소식이 들리니 참 아이러니 하다’ ‘세종대왕이 하늘에서 경을 칠 노릇.’ 지금 인터넷에서는 배재대학교의 국문학과 폐지 방침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 8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국어국문학과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과를 ‘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했다고 한다. 이제 국문학과가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다. 폐지이유는 취업률이 낮아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평소 전통의 사학인 배재학당을 계승했다고 자랑하는 배재대는 한글 연구의 개척자 주시경과 민족시인 김소월, 소설가 나도향을 배출했다는 점을 내세워 학교를 홍보해왔다. 배재대는 단과대 이름까지도 ‘주시경대학’, ‘김소월대학’으로 쓰고 있는 터여서 더욱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배재대만 국문과를 폐지한 것이 아니다. 이보다 훨씬 전인 2006년 광운대도 국문과 폐지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다. 논산 건양대는 국문과를 폐지했으며, 또 청주 서원대도 지난해 국문과를 다른 학과와 통폐합했다. 이 시점에서 한 누리꾼의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국문과를 폐지하는 대학이 늘고 있고, 역사교육은 왜곡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태인이나…
우리 고장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또한 가보기도 쉬운 유적이다. 그래서 나도 1년에 2번 정도는 화성을 돌아보곤 했다. 올해도 화성을 돌 생각을 하던 차에 학교에서 ‘2013 수원화성돌기 행사’를 알려주었다. 올해 학교 역사동아리 ‘HIS’의 기장이 되었고, 신입 부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이만큼 좋은 활동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3학년 기장 형에게 행사에 대해 말씀드리고 부원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행사 당일, 1학년 7명과 나, 그리고 4명의 3학년 형들이 화성행궁광장에 모였다. 신입 부원들은 아직 서로 얼굴을 잘 몰라 어색했지만, 행궁광장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지는 것 같았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매우 혼잡할 것 같아 시작과 함께 서장대로 올라갔다. 장안문으로 가는 길에서는 서북각루와 화서문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세 번째 장소인 창룡문을 거쳐 최근 복원된 마지막 장소인 봉돈에서 행궁광장으로 가는 길에, 통닭 골목이 있었다. 그 주변 지역이 수원고등학교가 현재의 자리로 옮기기 전, 원래 수원고등학교가 있던 자리다. 우리 학교 현관에 옛날…
고령화 장수시대를 맞아 부모님께 효도는 말보다 실천이며 자주 찾아뵙는 것이다. 찾아뵙지 못할 경우에는 정보통신을 이용한 안부전화 한 통화도 효도의 지름길이며, 이를 실천하면 가정 행복의 로또가 된다. 경로효친사상은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해야 보람이 있다. 효도는 백번을 강조해도 넘치지 않으며, 효도는 한 만큼 돌려받는다. 자녀는 부모의 행실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비싼 선물이나 물질도 중요하지만 따뜻하고 정성이 담긴 마음과 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효도는 하면 할수록 크게 받고, 지켜보는 자녀도 배워 그대로 한다는 것이다. 5월은 계절의 으뜸이다. 이런 계절에 나아주시고 길러주신 늙으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 예전에는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가정교육이 전인교육이고 밥상머리교육도 실천교육이며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환경이 가정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핵가족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어른과 멀리 떨어지거나 직장에 따라 주말부부가 있는가 하면 자녀 학교에 따라 가정이 나뉘거나 각자의 생활에 따라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진정한 효도는 되로 드리고 말로 받는 사랑이 된다는 사실 명심해야 하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요약하면, 자신은 미국에서 “여성 가이드”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말썽을 두려워한 이남기 홍보수석의 종용에 따라 귀국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해명도 이런 해괴한 해명이 없다. 그의 말이 진실이라도 문제이고, 진실이 아니라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맞는다면 청와대의 비서진은 별 것도 아닌 일을 긁어 부스럼 만든 격이 된다. 최대 동맹국을 국빈 예방하는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상황 판단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의 해명이 거짓이라면, 이런 수준의 인물을 발탁한 책임과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책임이 문제가 된다. ‘윤창중 스캔들’은 애초에 미국에서 깨끗하게 처리했어야 한다. 윤씨와 이 수석 간에 진실공방이나 벌일 문제가 아니다. 윤씨는 자신의 말대로 여성 인턴의 허리를 한 번 쳤을 뿐이라면, 누가 지시를 했든 안 했든 현지에서 끝까지 당당하게 해명을 했어야 옳다. 도망치듯 귀국해서 국가 망신은 다 시켜놓고 뒤늦게 이런 변명을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 그렇게 자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미국에 건너가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기 바란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입을 다물고 있어
인간의 뇌에는 1천억개 넘는 신경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은 가느다란 신경섬유 다발 형태로 연결되어 전기회로와 같은 신경회로를 형성한다. 이 신경회로에 이상이 오면 우울증이나 중독 등 뇌질환을 일으킨다. 때문에 이 회로의 이상 유무를 확인치 못하면 뇌의 연구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가 최근 이러한 뇌신경 회로를 세심히 살펴볼 수 있는 ‘뇌 전체 신경회로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는 보도다. 이번에 완성한 회로지도는 그동안 의료 영상으로 정확하게 그려내지 못했던 뇌신경 회로를 찾아 전체 뇌신경 회로 아틀라스(atlas·해부학 사진집)를 탄생시켰으며, 앞으로 뇌 질환 연구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특히 아틀라스는 뇌수술 좌표로 활용되거나 뇌 병리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 쾌거의 중심엔 국내 뇌공학 분야 대부 조장희 박사가 있었다고 한다. 조 박사는 사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방사선물리학 및 뇌과학분야 세계적인 석학 과학자다. 조 박사는 1975년 세계 최초로 인체영상기기 분야 ‘삼총사’인 CT(컴퓨터단층촬영)·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MRI(핵자기공명)를
옛말에 출세하려면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누군가가 “줄을 서시오!”라고 외치던 모습도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보아왔다. 한 줄 서기 운동이 전개되는 공중화장실에서도 앞사람의 등만 바라보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가 종종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관광지 등을 방문할 때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이다. 인간은 자신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5년 정도의 시간을 신호등, 화장실, 계산대, 놀이시설 등에서 줄서기로 시간을 보낸다고 독일의 심리학자 게르하르트라트는 말하였다.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고속도로 대형 건물 등의 화장실에도 한 줄 서기 문화가 보급되면서 화장실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질서를 잡아주고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화장실이나 대형 건물 관광지들의 공동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이 비어있는지 사용 중인지를 확인하려면, 손잡이에 부착된 ‘비었음’ ‘사용중’이라 쓰인 작은 글씨를 직접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고 나서야 빈 화장실임을 확인하게 된다. 공중 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의 경우 비어 있는 화장실 확인이 되지 않아 빈칸을 두고도 길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블루윙즈와 챌린지의 FC안양을 응원하고 있는 축구팬들이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었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떼 트리콜로’와 안양의 서포터스 ‘A.S.U RED’가 과거 ‘앙숙’ 관계를 청산하고 ‘화합’을 선언한 것이다. ‘프렌떼 트리콜로’와 ‘A.S.U RED’는 지난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컵(FA) 32강 수원과 안양의 경기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수원’과 ‘안양’이 이제 서로를 비방하는 적(敵)이 아닌 ‘존중적 라이벌’ 관계이며, 수원과 안양의 라이벌 매치 명칭도 ‘지지대 더비’에서 ‘오리지널 클라시코(Original Clasico)’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동안 두 클럽이 쌓아왔던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단순한 수원-안양 양 도시 간의 더비 매치로는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양측 서포터스 대표의 설명이다. 수원과 안양의…
나비 /성명순 몇 그램 달랑 갖고 접었다 폈다 이 꽃 저 꽃 비밀을 털어버린다 나도 접고 싶다 아주 가볍게 아주 시원하게 아주 고운 색으로 분칠하고 사뿐 날아가고파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잠시 침묵하고 산으로 들로 날아오르는 날들 한 번 더 깊은 숨을 들이 마신다 바람처럼 스치는 세월 수국이 하얗게 피어난다 가슴 한쪽이 아릿해 철모르는 화사한 날개짓 하루 해 늪으로 빠진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모양을 보면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것과 흡사하다. 이 시에서 나비는 꽃에서 꽃으로 옮겨가며 비밀들을 털어내고 있다. 이 시의 화자는 나비처럼 누군가에서 누군가로 옮겨가며 가볍고 시원하며 고운 색의 언어들을 털어내고 싶어 한다. 바로 그런 존재가 시인(詩人)이 아닐까? 시인은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잠시 침묵하고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가슴 한쪽을 아릿하게 만드는 시어들을 토해낸다. 이 시를 쓴 성명순 시인은 수원예술학교 교장인 신금자 수필가와 함께 교감으로 봉사하고 있다. 비바람 몰아쳐도 해바라기 씨앗을 둥글게 여물 듯, 엄마의 모성으로 모진 서러움을 감싸 안으며 꼬박꼬박 비상의 하루를 열어가는 시들을 쓰고 있다. 시인의 날갯짓으로 아름다운 꽃잎들이 만개하기를 바라본다.…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쓱 내민 종이에는 ‘제9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2013 수원 화성돌기’라고 적혀 있었다.3월 30일 오전 9시 화성행궁에서 출발하여 사대문을 돌아 다시 행궁이라는 문구와 함께. 근무지에서 우연히 행사 팸플릿을 보고는 내가 좋아할 것 같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사 온 지 1달. 태어나서 줄곧 부산에서만 살았던 내게 수원은 설렘의 도시다. 처음 수원에 와서 길을 가다가 보이는 화성과 사대문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화성과 사대문을 봄바람 맞으며 걷는다니 솔깃할 수밖에. 게다가 주말마다 어디 놀러갈 곳 없나 기웃거리는 신혼부부에게는 더욱 좋은 기회였다. 남편이 점심으로 수원왕갈비를 쏘기로 하고 그 날을 기약했다. 드디어 3월 30일! 유난히 아침잠이 많은 우리 부부가 기적과도 같이 오전 7시에 일어나 화성행궁으로 출발했다. 꽃샘추위로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너무도 맑고 화창한 하늘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행궁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많은 수의 학생들이 행사장을 꽉 메우고 있었다. 여기저기 물어 등록을 하고, 경품행사에 참여할 응모권도 받은 후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