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단 및 과잉수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 의사연대’라는 특정 단체가 언론을 통하여 “의학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은 갑상선암 검사가 필요 이상 많이 시행되면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증상이 있거나 손으로 만져지는 정도만 초음파 검사를 하면 된다”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에 필자가 근무한 세브란스 ‘박정수 교수’를 포함하여 ‘대한갑상선학회’는 단지 갑상선 암 진단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이를 규제하려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갑상선암, 과연 조기 진단이 필요 없는 암인가? 단지 의사들의 과다 진단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인가? 필자는 수원 영통에서 유방, 갑상선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젊은 외과의사이다. 현장에서 매일 갑상선 환자들을 만나고, 검사실에서 묵묵히 초음파를 해오면서, 오로지 빠르고 정확한 진단만이 지상 과제였다. 그런데 이러한 진단이 오히려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에게 매스를 대게 하고, 불필요한 부작용을 겪게 했다 하니, 의사로
봄나물과 보리밥은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단짝이다. 갓 지은 보리밥에 향긋한 봄나물을 잔뜩 넣고 참기름 한 방울을 더하면 고소한 참기름 향이 맴돌아 밥을 채 다 비비기도 전에 입에 고인 침이 꿀떡 넘어간다. 고추장을 넣고 슥슥 잘 비빈 보리밥을 입에 넣으면 보리밥 알갱이 하나하나가 탱글탱글 쫀득쫀득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보리밥은 수북하게 떠 볼이 미어터질 듯 입에 밀어 넣어야 제 맛이다. 이게 진짜 보리밥의 맛이다. 언제 먹어도 맛이 좋지만 중요한 모임을 앞두고 보리밥을 먹을 때면 늘 긴장하게 된다. 바로 보리방귀 때문이다. 보리밥을 먹은 날의 방귀소리는 왜 또 그리 용감무쌍한지 얼굴이 발그레해지기 일쑤다. 그래서 애써 참거나 궁둥이를 살짝 들고 소리 없이 뀌려고 내심 신경을 쓰게 된다. 보리밥을 먹으면 방귀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보리에 많은 식이섬유가 대장 내 미생물에 의해 급속히 발효되면서 여러 가지 휘발성 물질을 만들고, 이것이 장 내 가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약 대신 권할 정도로 보리의 섬유질은 장에 좋다. 또한 보리에는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 비타민B, 섬유질 무기질과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포장된 슬픔 /구순희 바다 변두리만 기웃거리는 게는 그 단단한 껍데기 속 물컹물컹한 슬픔 태산 같을지라도 창자가 없어 창자 끊어질 일 없다 하지만 아니다 곧장 앞으로 가지 못하는 숙명은 이미 창자 다 끊어져 더 이상 문드러질 게 없다 생의 부채에 허덕이는 사람이 무심코 걷어차는 바다 모래더미 속으로 어린 게가 어미 게 속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들어간다 바다는 밤낮 집채만 한 파도로 게를 덮친다. -구순희 시집 ‘내려 놓지마’에서 포장된 슬픔이라는 시어가 재미가 있다. 게는 단단한 껍질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결국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속살이 아니라 고뇌이자 슬픔이다. 그러나 그 속에 꽉 찬 채 껍질로 포장된 슬픔의 그 힘으로 살아간다. 슬픔의 몸체가 커지려고 껍질 벗기를 한다. 이것이 삶의 아름다운 과정이자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파도가 아무리 집채만 해도 깨뜨릴 수 없는 것이 게 껍질이다. 슬픔으로 꽉 찬 게이다. 게도 덮쳐오는 파도 속에서 희열을 느낄 것이다. 파도가 거세고 높을수록 살아있음의 노래를 끝없이 부를 것이다. 삶을 진지하게 살아온 시인의 혜안으로 읽어낸 세상의 일면이 힘차면서 아름답게 다가온다. 늘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는 좋은
최근까지 지하철 안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란 문구를 등 뒤에 대자보로 매달고 승객 틈바구니를 비집고 돌아다니며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천당과 지옥은 피안의 세계에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는 신심을 놓치지 않고 살아온 것은 나름 약간의 과학적 지식과 이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하신 구순의 모친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천당과 지옥의 실재를 한없이 믿고 계신다. 유럽 중세기에는 국민 대다수가 문맹인 탓에 교회는 그림으로 교리교육을 시켰다. 고딕 노트르담 성당 서쪽 출입문 위의 팀파눔에 오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최후의 심판 부조를 설치했다. 과학과 철학으로 무장된 현대 고등지식 국민들 대다수는 천당과 지옥이란 개념이며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신심을 가진 사람들만이 촌스럽게 천당과 지옥의 실재를 믿는다. 천당, 지옥의 실재를 믿지 않고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만 이성적이며 도시적인 고등지식인처럼 보인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신다고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를 목도한 국민들은 분명히 지옥의 나락에 떨어져야 할 인간
‘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라고 시작하는 팝송명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고향의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가사를 무시하고 노래를 듣는 사람도 이 곡만큼은 가사가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알 정도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감옥에서 지내다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보낸다. 아직도 자신을 사랑한다면 마을입구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달라고. 마을로 돌아오던 남자는 나무에 매인 100개의 ‘노란 리본’을 보게 된다는, 1973년 이 노래가 발표된 이후 ‘노란 리본’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또는 ‘무사 귀환’이라는 희망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희망을 상징하는 리본(Ribbon)은 질병과 관련된 것들도 많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을 위한 상징물이다. ‘레드리본’도 있다.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지지의 표현이다. ‘오렌지 리본’은 백혈병 심벌이다. 또 백혈병뿐 아니라 기아, 다발성경화증, 자해에 대한 인식, 문화의 다양성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뼈의 색과 구조를 본떠 골다공증을 극복하겠다는 강
신기술로 농업 새 미래 연다 DNA 활용 품종판별 시스템 구축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뜻이다.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으로, 그 생산물을 다시 가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옛부터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농업은 그 나라 산업의 기본 주체였다.특히 온전히 인력만을 사용해 농사를 짓던 인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도구를 사용하거나 가축을 이용했으며, 마침내 농업용 기계를 발명하는 등 농업기술은 발전을 거듭해왔다.그리고 농업기술이 발전되면서 우리 사회의 산업도 발전을 계속해 왔다.이처럼 농산업에 있어 기술은 곧 경쟁력이다. 이에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 농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新)성장 동력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IT) 등 각종 기술을 농산업에 접목시킨다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도시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경기신문은 농촌진흥청의 연구로 우리 농산업에 큰 도움이 될 ‘미래 농산업 신성장 동력
분당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월~목요일 청사 무료개방 정부 만족도 조사 97.6점 획득 23개 문화강좌 월 6천명 북새통 1회 600석 강당 꽉 채우는 국내 최대 규모 노래교실 눈길 핵심 키워드 ‘나눔’ 직원·문화센터 회원들 구성 환경정화·시설방문·반찬배달 등 ‘Angel’s 봉사단’ 활동 호평 수익금 다양한 방법 사회환원 농어촌·축산 발전 등 기부금 운영 공익기업 사회적 책임 매진 ■ 한국마사회 분당지사, 시민 체육·문화공간 자리매김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11번길37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분당지사. 지하 4층, 지상 5층 넓은 공간의 장외 경마장과 함께 문화센터 시설 등이 빼곡히 들어서 연중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아 체육·문화공간으로 우뚝섰다. 마사회는 경마의 사행 이미지를 내던지고 승마힐링센터 운영, 이익금 사회환원, 각종 문화강좌 개설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경마를 심신 치유와 건전 스포츠로 매김하며 친시민 공기업상을 그려내고 있다. 마사회 분당지사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스포츠를…
‘마녀사냥’의 현대적 의미는 정치학에서는 전체주의의 산물로, 심리학에서는 집단 히스테리의 산물로 보고 있고 사회학에서는 집단이 절대적 신조를 내세워 개인에게 무차별한 탄압을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마녀사냥’이 안양시에도 있었다. 최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 유치 비리 의혹사건’에 대해 새 청과법인 임원 3명은 주금 가장 납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안양시청 공무원들은 ‘무혐의’ 처분했다. 내사 기간까지 포함, 1년 6개월에 걸쳐 3만여 쪽에 이르는 조사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수차례에 걸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통해 진행됐던 이 사건은 말 그대로 ‘혐의 없는’ 사실 무근의 억측으로 결론이 난 셈. 이에 안양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무수히 제기되었던 안양시 공무원 비리 연루 혐의에 대해 사실이 밝혀진 만큼, 수사를 진행한 수사기관에 대해 1천700여 공직자를 대신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시는 “신뢰보다 신뢰회복이 백배는 어렵다”며 “청렴과 정직을 최상의 가치로 삼고 살아